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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랑

강원 영동지역에서는 정말 독립운동을 안 했을까?

2020년 1월 21일 902

[후원회원마당] 강원 영동지역에서는 정말 독립운동을 안 했을까? 김인성 후원회원(MBC강원영동 기자)   지난해는 3·1 만세운동 100주년이었습니다. 연초부터 연말까지 그야말로 항일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새로운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하며 우리 정부와 나라 곳곳에서 크고 작은 이슈들이 쏟아졌습니다. 언론에서도 의미 있는 보도와 프로그램을 연이어 쏟아냈죠. 저도 라디오 다큐멘터리 ‘기미년 3월 1일 강원영동’을 방송했었고,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 동안 영동지역의 항일운동에 관한 뉴스를 보도했습니다. 우리나라엔 몇 명의 독립운동가가 있을까요? 아니 몇 명의 독립운동가가 정부로부터 인정받고 있을까요?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2020년 1월 현재 15,825명의 독립운동가가 서훈을 받은, 그러니까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공식 독립운동가’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김구, 김좌진, 안중근, 윤봉길 등 30명이 1962년 가장 높은 훈격인 ‘대한민국장’을 받은 것을 비롯해 대통령장, 독립장, 애국장, 애족장, 건국포장, 대통령표창까지 7종류의 훈장을 15,825명이 받은 겁니다. 만세운동에 참가하지 않은 백성이 없었을 텐데 고작 15,000여명만 인정하는 정부의 서훈 정책이 옳은 거냐고 묻는 독립운동가 후손들도 있습니다.(MBC강원영동 ‘뉴스데스크 강원’ 2019년 12월 31일. ‘내년을 영동지역 독립운동사 재정립 원년으로’ 참고) 이렇게 서훈을 받으려면 본인 또는 직계가족이 독립운동 행적을 문서로 입증해야 합니다.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을 하다 체포되면 소요죄, 보안법, 치안유지법, 출판법 등 특정한 죄목을 적용받았습니다. 따라서 이때 ‘문서’란 바로 체포된 죄목과 어떤 활동으로 체포됐는지를 알 수 있는 일제 검경으로부터 수사를 받은 기록, 기소로 이어져 재판을 받은 뒤 나온 판결문,

2019년 일제잔재 청산 움직임이 활발했던 학교 현장

2020년 1월 20일 1400

[초점] 2019년 일제잔재 청산 움직임이 활발했던 학교 현장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었던 지난해 전국의 여러 교육청과 교육단체들은 학교 현장에 남아있는 일제잔재를 조사하고 청산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전남교육청은 작년 12월 16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학교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4월부터 전문가그룹이 참여한 가운데 전수조사를 벌여 도내 169개 학교에서 일제 양식의 각종 석물과 교표(학교를 상징하는 무늬나 휘장), 친일음악가 작곡 교가, 일제식 용어가 포함된 학생생활규정 등 175건의 친일잔재를 확인했다. 확인된 친일잔재는 일제 양식의 석물 34건, 친일음악가 제작 교가 96건, 학생생활규정 33건, 욱일기 양식의 교표 12건 등이다. 그 결과 석물 16개가 놓여 있는 현장에 친일잔재임을 확인하는 안내문을 설치했다. 이는 해당 석물이 일제식민통치 협력자의 공적비이거나 일제식 양식임을 알려 학생들의 역사교육에 적극 활용토록 하기 위함이다. 친일음악가가 제작한 교가를 사용하고 있는 14개 학교에 대해서도 예산을 지원해 교가를 새로 제작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친일잔재 용어가 포함된 학생생활규정 전체를 수정·보완했고 욱일기 양식의 교표도 시대에 맞게 학교 자체적으로 8개교가 수정 보완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일제식 석물 안내문 설치, 새 교가 제작 등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역대 교육감 중 친일 또는 항일 행적이 뚜렷한 사실에 대해서는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탑재할 계획이다. 광주광역시교육청도 12월 26일 관내 초·중·고·특수학교장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현장 일제잔재

전쟁포로가 된 식민지 조선인의 恨 – 시베리아 한恨의 노래

2020년 1월 20일 2566

[소장자료 톺아보기 11 ] 전쟁포로가 된 식민지 조선인의 恨 – 시베리아 한恨의 노래   일본과 한국 정부를 대상으로 시베리아 억류기간중 미불임금 반환과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활동을 벌인 故 이규철   시베리아 한의 노래 육필 원고   일제강점기 징병·징용으로 끌려갔다가 만주·사할린·쿠릴열도 등지에서 소련군의 포로가 되어 시베리아 일대를 중심으로 집단 수용소 생활을 하며 수년간 가혹한 강제노동에 복역한 조선인들이 있다. 이들을 시베리아 억류자라고 한다. 조선인 시베리아 억류자는 무려 1만여 명에 달했지만 현재 한국 내 생존자는 10여 명뿐이다. 1991년 한국 거주 생존자들이 ‘시베리아삭풍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피해보상운동을 전개했다. 2010년 일본국회는 ‘전후 강제억류자 특별조치법안’을 제정 했으나 한국인 피해자들에게는 국적조항을 들어 보상에서 제외하였다. 끌고 갈 때는 일본인, 보상할 때는 한국인의 논리를 적용한 것이다. 1941년 12월 8일, 미국 태평양 함대의 기지인 진주만에 폭탄이 쏟아졌다. 일본군이 선전포고도 없이 기습을 단행한 것이다. 태평양전쟁 발발로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었다. 만주를 침략한 이후 일본은 엄청난 양의 병력과 물자를 투입하였지만 전쟁은 쉽게 마무리되지 않았다. 특히 10여 년간 지속된 전쟁으로 일본의 젊은이들이 수없이 죽어가자 일본의 눈은 조선의 젊은이들로 향했다. 부족한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식민지 조선의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몰았던 것이다. 태평양전쟁은 조선에도 ‘징병제’를 실시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번에 소개할 자료는 태평양전쟁 중 강제 징집되어 일본 관동군에 편입, 전쟁에 참가한 고 이규철의 육필 회고이다. <시베리아 恨의

기증자료

2020년 1월 20일 1031

[기증자료] ▪ 12월 5일 ‘히로시마강제연행을 조사하는 모임廣島の强制連行を調査する會’에서 재일조선인관련 도서 2권과 강제동원을 다룬 도서 1권 및 DVD 3점을 기증했다. 그 가운데 <나도 교사가 되고 싶다: 국적조항의 철폐를 요구하는 주인식 군의 호소>(1990)는 재일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취업차별을 받고 재판투쟁을 전개한 주인식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새로운 나라를 찾아서>(1993)는 재일조선인 인권회복운동을 전개한 유영자 씨가 효고현에서 강연 한 내용이 실려 있다. <강제연행과 고모(高暮)댐>(2001)에는 히로시마현(廣島縣)에 위치한 댐으로 강제동원된 이들의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1940년부터 댐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한국인들이 끌려가 목숨을 잃었음을 알 수 있다. 이곳에는 조선인희생자추도비가 건립되었고, 매년 9월 마을 공동체와 조선인학교 및 히로시마고등학교 학생들이 위령제를 지낸다고 한다. DVD에는 주로 강제동원 관련 일본인 목격담, 증언과 강제동원 지역을 답사한 영상이 담겨 있다. ▪ 12월 11일 박물관 후원자인 이치노헤 쇼코(一戸彰晃) 씨가 1907년 10월 일본 황태자 방한 기념 엽서 5점을 기증했다. ▪ 12월 12일 ‘식민지역사박물관과 일본을 잇는 모임’ 히구치 유이치(桶口雄一) 공동대표가 <재일조 선인사연구> 6권, <무궁화통신>(1976) 등 일본 시민단체 소식지 13점, 한일회담 관련 문서자료 등 총 120점을 기증했다. <재일조선인사연구>는 박경식을 중심으로 조선인의 강제연행과 운동사 연 구를 위해 조직된 ‘재일조선인운동사연구회’가 1977년부터 펴낸 학술지다. 이번에 기증한 학술지에는 ‘강제동원’, ‘조선인 징병제’, ‘재일조선인 교육’,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한국 내 재일조선인사연구’, ‘재일조선인문학사’를 다룬 논문들이 실렸다. 한일회담 관련 자료는 한일회담 구보다 수석대표(1953)와 다카스키 수석대표(1965)의 망언을 둘 러싼 한일

광동지부, ‘김산의 아리랑 로드를 가다’ 답사 주관

2020년 1월 20일 796

[초점] 광동지부, ‘김산의 아리랑 로드를 가다’ 답사 주관 ‘김산의 아리랑 로드를 가다’라는 부제의 이번 중국 광동지역 항일유적 답사가 1월 10일부터 14일까지 4박 5일 동안 진행됐다. 지난해 4월 출범한 연구소 광동지부(지부장 김유, 사무국장 박호균)가 주관한 이번 답사는 님 웨일즈의 저서 <아리랑>의 주인공인 독립운동가 김산(본명 장지락 1905~1938)과 조선인 혁명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일반적인 역사 답사의 경우 현지 여행사를 통해 진행하는 데 비해, 이번 답사는 광동지부 소속 회원들이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숙박, 식당, 버스 등을 예약했고 가이드 역할까지 전담해 참가비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 또한 지부 회원들은 주말과 연차를 이용해 <아리랑>과 <김산평전> 그리고 중국에서 발행된 각종 역사 서적을 펴들고 직접 김산과 혁명가들의 길을 따라가며 답사 코스를 개척했다. 당초 답사 참가인원을 20명으로 공지했으나 약 60명이 신청하여 최종적으로 34명으로 답사단을 꾸렸다. 답사단원들은 지역, 직업, 성별, 나이 등을 고려해 다양하게 구성했는데 특히 의열단 출신 독립운동가 김상윤 선생(1897~1927)의 손자인 김기봉 전 광복회 서울강북지회장과 조선혁명군 사령관 양세봉 장군(1896~1934)의 손녀인 김춘련 현 요녕민족사범고등전문대학 교수 등이 참여해 답사의 의의를 높였다. 그동안 연구소는 사무국을 맡고 있는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주최로 매년 여름 해외독립운동 유적지 답사를 진행해왔는데 답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추가 답사에 대한 요구도 많았다. 따라서 이번 광동지역 답사에 대한 의견을 종합하여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의 해외독립운동 유적지 답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새해 정의와 평화공존을 기원합니다

2020년 1월 20일 827

새해 정의와 평화공존을 기원합니다   경자(更子)년 새해 민족문제연구소 모든 회원 가족 그리고 남북 8천만 겨레에게 은총 충만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지난해는 다른 해보다 더 힘들고 소란했습니다. 십인십색이니 서로 다르고 나아가 갈등도 생겨나,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시시비비(是是非非)는 순자(荀子) 수신편(修身篇)에 나오는 글귀로 “시시비비위지지(是是非非謂之知)라 하고 비시시비위지우(非是是非謂之愚)”라. 즉 옳은 것을 옳다하는 것은 지혜로운 것이고 틀린 것을 옳다하고 옳은 것을 틀렸다 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말씀입니다. 성경에도 같은 가르침이 있습니다. “너희는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할 것은 ‘아니오’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마태 5:37) 시시비비를 가르는 법률적 판단은 법원과 검찰 등 사법 당국이, 일상의 삶에서는 정치가 잘 작동해 대안을 만들어 공동체 구성원을 설득하고 통합하여 합의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지난 한 해는 법과 정치 모두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함께 저도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크게 반성합니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일은 시시비비를 가르고 조정해야 할 법과 정치를 담당한 사람들이 많은 경우 오히려 갈등과 분열을 일으켰다는 점입니다. 이에 올해에는 정치인은 물론 우리 모두 시시비비의 기준을 새롭게 생각하고 올바르게 설정해 진실과 지혜에 기초한 삶을 사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더불어 부유하고 오만한 재벌들, 전관으로 수억, 수십억을 받아드는 고위 공직자들, 반공과 거짓 자유를 기초로 역사와 진실을 인식하지 못한 분들의 회심을 위해서 함께 기도합니다. 1945년 8월 15일, 해방된 나라를 어떻게

이른바 ‘철도파괴범’ 처형장면의 현장, 도화동 공동묘지 그들의 죽음은 어떻게 일제의 선전도구로 활용되었나?

2019년 12월 20일 5444

[식민지비망록 53] 이른바 ‘철도파괴범’ 처형장면의 현장, 도화동 공동묘지 그들의 죽음은 어떻게 일제의 선전도구로 활용되었나?   육영공원(育英公院) 교사로 처음 우리나라에 건너와 오랜 세월 출판과 언론을 포함하여 다양한 활동을 했던 호머 헐버트(Homer B. Hulbert, 1863~1949)가 남긴 저작물인 <한국의 쇠망(The Passing of Korea)>(1906)에는 이른바 ‘철도파괴범’의 처형 장면을 담은 사진 하나가 수록되어 있다. 이런저런 매체를 통하여 널리 알려진 탓에 여느 사람들에게도 제법 익숙한 이 사진에는 “군율(martial law); 일본이 무상으로 토지를 징발한 데에 항거하여 철로를 중지시킨 일로 총살된 세 명의 한국인”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이들의 정체에 대해서는 일찍이 <황성신문> 1904년 9월 22일자에 수록된 「해철처형(害鐵處刑)」 제하의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군용철도는 경의선(京義線)을 일컫는 표현이다.   작일(昨日) 상오(上午) 10시에 일본 위관(日本 尉官) 1인(人)과 헌병(憲兵) 8명(名)과 병정(兵丁) 40명(名)이 군용철도(軍用鐵道)에 방해(妨害)한 자(者) 아현거 김성삼(阿峴居 金聖三), 양주거 이춘근(楊州居 李春勤), 신수철리거 안순서(新水鐵里居 安順瑞) 등(等) 3인을 공덕리 부근(孔德里 附近)에서 포살(礮殺; 총살)하였더라.   이 기사에 따르면 러일전쟁이 터지고 세상이 온통 일본인들이 득세하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을 때 이에 항거하다가 ‘철도파괴범’으로 처형된 것이 바로 이들 김성삼(아현 거주), 이춘근(양주 거주), 안순서(신수철리 거주) 세 사람의 운명이었다. 이 시기에 일본인들의 횡포가 얼마나 극심했는지는 <대한매일신보> 1904년 9월 21일자에 게재된 「가련한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법부에서 외부로 조회하되, 고양군보를 거한즉 음력 7월 17일에 철도역부

역사만화 <반민특위>를 펴낸 조남준 작가

2019년 12월 20일 2052

[인터뷰] 역사만화 <반민특위>를 펴낸 조남준 작가 인터뷰 방학진 기획실장 / 정리 임선화 기록정보팀장       문 : 이번에 발표하신 <반민특위전-청산의 실패, 친일파 생존기>(한겨레출판) 서문을 보면 작가님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광주 5.18과 87년 6월항쟁인데, 반민특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 : 1980년대 대학교 1학년 때 당시 필독서라고 하는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보면서 반민특위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당시 친일세력이 우리나라에 어느 만큼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는지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어요. 친일세력의 1세대들은 이제 사라졌고 친일파는 없다라고 생각했었죠. 박정희도 일본육사 출신인 게 알려지지 않았죠. 계속적으로 사회운동을 하고 시사만화를 그리면서 우리나라의 권력구조는 친일파가 장악하고 그 뿌리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김대중 정부에서 조중동에 대한 세무조사를 시작으로 언론개혁을 진행했는데 엄청난 저항으로 인해 결국 실패로 돌아가는 과정을 봤었고요. 2005년에는 사학법 개혁을 하면서 사학재단의 비리를 밝혀보 려고 했을 때 당시 야당의 박근혜가 한달 동안 청계천에 나와 촛불을 들고 반대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강력한 저항에 부딪쳐 개혁이 제대로 안 되는 것들도 보았죠. 이승만 정권 때 친일세력들이 재산을 보존하기 위해 많은 사학을 만들었고 그 학교들에서 비리가 횡행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또 올해 가장 큰 이슈였던 검찰개혁이 있었잖아요. 친일세력에서 벗어난 정부마다 항상 언론개혁, 검찰개혁, 사학개혁을 위해 노력하지만 저항이 만만치 않고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는걸 보면 맨 위 상위 권력인 정부만 바뀌고

근현대사기념관 ‘일맥상통 백두대간’ 사진전 개최

2019년 12월 20일 1046

[초점] 근현대사기념관 ‘일맥상통 백두대간’ 사진전 개최   근현대사기념관은 11월 19일 한반도 평화기원 백두대간 사진전 ‘일맥상통一脈相通 백두대간白頭大幹’ 기획전을 개막하였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주최하고 근현대사기념관이 주관하는 이번 기획전은 한반도의 평화와 대화의 진전을 갈망하는 민족의 염원을 담아 남녁과 북녘의 산하를 한 자리에 펼쳐놓은 사진전이다. 뉴질랜드 산악인 로저 셰퍼드는 2007년부터 남쪽의 백두대간을 먼저 탐사한 데 이어 ‘조선-뉴질랜드 친선협회’의 협조로 북측 구간을 종주하면서 남북 백두대간 풍광을 사진에 담았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수많은 사진 중 50여 점을 엄선해 전시한다. 개막식은 11월 19일 오후 2시 근현대사기념관 건너편 통일교육원 제1교육관에서 백준기 통일부 통일교육원장, 김정륙 광복회 사무총장,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등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개막식 직후 로저 셰퍼드가 관람객을 대상으로 ‘백두대간 종주기–북한의 산하 그리고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강연하였다. 기념관 앞뜰에서 진행된 개막 테이프 커팅식에 강북구 박겸수 구청장, 천준호 민주당 지역위원장 등도 함께 하였다. 이번 전시는 2020년 2월 28일까지 2층 기획 전시실에서 열린다. 백두산 천지와 삼지연에서 개마고원, 태백준령을 지나 지리산에 이르기까지 백두대간의 비경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시민과 학생들의 큰 호응을 기대한다. • 근현대사기념관 홍정희 학예연구원

연구소, ‘친일 문제’에 관한 시민 인식 조사 실시

2019년 12월 20일 1143

[초점] 연구소, ‘친일 문제’에 관한 시민 인식 조사 실시 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 발간 10주년을 맞아, 그간 친일청산운동의 성과를 점검하고 좀 더 미래지향적・공익적 차원의 과거사 청산 방향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친일문제 전반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친일문제에 관해서는 과거 몇몇 언론들이 부분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지만, 구체적이고 광범하게 조사가 이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친일문제뿐 아니라 과거사 문제 전반에 걸쳐 폭넓게 진행됐다. 조사는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실시됐으며, 지역별・성별・연령별・학력별・직업별・이념성향별 비례할당으로 추출한 전국의 만19세 이상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는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방식이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 내용과 결과는 <민족사랑> 신년호 특집으로 실릴 예정 이번 조사에서 대다수 시민들은 아직도 친일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특히 사회지도층의 친일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해방 이후 지금까지 친일파 처벌은 물론이고 친일행위에 대한 진상규명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으며, 사회지도층의 친일 행위가 일제의 강압에 못 이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기보다는(18.1%) 개인의 안위를 위한 적극적인 친일(72.2%)로 보았다. 이에 따라 사회지도층의 친일행위는 더 엄격히 따져야 하며(82.7%), 이들 에 대한 기념사업 중단(81.3%), 국립묘지에 안장된 인물 이장(74.4%), 서훈을 취소(65.6%) 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한 박정희・김성수・방응모 등 저명인사가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데 대해서도 적절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