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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랑

<내일을 여는 역사> 2018년 겨울호(통권 73호)

2019년 1월 2일 1019

[책소개] <내일을 여는 역사> 2018년 겨울호(통권 73호) 내일을 여는 역사 재단 | 민족문제연구소   • 조한성 출판팀장 2018년 겨울호(통권 73호)가 나왔다. 이번 호에도 우리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통일에세이>에서는 지난 20여 년간의 남북 보건의료의 협조과정을 회고하면서 ‘코리아 건강공동체’를 지향하는 보건의료 통일방안을 살펴봤다. <쟁점으로 보는 역사>에서는 두 개의 글을 통해 최근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사법농단을 다뤘다. 하나는 신일철주금 소송과 긴급조치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배상청구과 관련한 재판거래에 대해 분석하는 글이다. 다른 하나는 국가폭력에 대한 책임문제와 사법농단을 비판하는 글이다. <지금 우리는?>에서는 먼저 국정 역사교과서의 서사책략과 역사조작에 대해서 날카롭게 메스를 가했다. 또 하나는 시장친화적 토지공개념이란 무엇이고 이를 정책적으로 도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다룬다. 두 글 모두 전문가의 공력이 느껴지는 글이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인물로 보는 역사>에서는 식민지 지식인으로 전혀 다른 두 길을 걸었던 차미리사와 김활란을 살펴보았고, 반독재민주화에 공헌한 인물로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평생을 받친 조영래 변호사를 재조명했다. <전태일평전>이 어떤 과정을 통해 세상에 나왔는지 알고 싶다면, 조영래 변호사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이 글을 읽으면 된다. <내일을 여는 책>에서는 고전적인 가치를 갖고 있는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박은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 레닌의 <제국주의>를 재조명했다. 오늘날의 시각으로 재음미하는 글인 만큼 시사하는 바가 많다. <사료의 재발견>에서는 오지영의 <동학사>를 통해 척왜창의(斥倭倡義)의 의미가 민족적 대연합을 제시하고자 했던 점을 지적한다. 그리고

민주당 정권의 ‘민족일보’ 탄압

2019년 1월 2일 1266

임헌영 문학평론가·민족문제연구소장 – 편집부 : 임헌영 소장이 경향신문 창간 70주년을 맞아 2017년 10월 12일부터 ‘70주년 창간기획-문학평론가 임헌영의 필화 70년’을 연재하고 있다. 이 시리즈는 광복 이후 정치, 경제, 사회, 언론, 교육, 종교, 문화예술, 노동, 학술 등 모든 분야에 걸친 필화사건을 다룬다. 이중 일부를 ????민족사랑????에 전재한다. 4월혁명으로 탄생한 민주당, 혁명정신으로 탄생한 언론에 ‘철퇴’ 1961년 8월 11일 혁명재판소에서 열린 민족일보 사건 변론 공판 모습. 조용수 민족일보 사장이 피고인석 왼쪽에 앉아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4월혁명의 왕자는 제2공화국 집권민주당이었다. 그런데 이 왕자는 4월혁명의 공주격인 참 언론 ‘민족일보’를 학대했다. 서로 앙숙이던 이 4월혁명의 오누이는 5·16쿠데타에 의해 둘 다 참살당해 버렸다. 한국 현대정치사의 비극이 탄생된 것이다. 제2공화국은 자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다. 순리로는 장면부통령(4월 23일 사임)이 27일 이승만 퇴진 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썩은 국회를 해산하고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른 후 개헌했어야 됐건만 덜컥 개헌을 서둘렀다. 그러자 고정훈은 “오욕 국회를 해산하지 않고 내각책임제로 개헌하는 등의 방향으로 나아가면 수년 안으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예언(남재희, <진보열전>, 메디치, 2016)했고, 그건 적중했다. 허정 과도내각은 “허세를 버리고 실질적 반공태세 강화”와 미국의 반공 교두보로서 일본을 적극 협력자로 만드는 전제조건인 대일외교 개선책 등을 시정방침으로 들면서 혁명정신을 탈색시켰다. 장면 내각(1960.8.23)도 여기서 오십보백보였다. 이승만·허정의 정치이념 그대로였던 제2공화국은 국민들의 혁명 여망을 실현할 의향도 투지도 없었다. 정치적 갈등을

임종국 선생 29주기 추모 답사기

2019년 1월 2일 1282

[회원마당] 임종국 선생 29주기 추모 답사기 임무성 교육위원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부·천안지회·아산지회가 주최하고 충청남도 교육청이 후원하는 임종국선생 29주기 추모 답사가 11월 11일에 진행되었다. 답사 여정은 천안삼거리 공원→요산재(임종국선생 서재, 살림터)→천안공원묘원(무학지구 철쭉 4-1)→신부공원(임종국선생 조형물) 순이었다. 뿌연 미세먼지를 뚫고 천안삼거리공원 주차장에 참가자들이 집결하였다. 본부에서는 방학진 기획실장, 강대운이 참가하였고, 지부 참석자들은 이민우 운영위원장 부부, 권희용 충남지부장, 최기섭 천안지회장, 홍남화 아산지회장, 최요식 세종지부장을 비롯하여 35명가량이었다. 수많은 차로 빽빽한 천안삼거리 공원 주차장 한가운데 눈에 확 띠는 낡은 화물차에 스티커로 붙여진 ‘친일청산’ 구호가 반갑게 답사 일행을 맞아주었다. 천안 사람들에겐 이미 명물이 된 트럭이라 한다. 주차장 한켠엔 충남도교육청에서 지원한 대형버스가 대기하고 있었지만, 임종국선생이 살던 요산재는 굽이굽이 산길을 올라가야 하는 탓에 회원들 승용차에 분승하여 출발하였다. 천샛골 낚시터를 지나 몇 굽이 산길을 오르니 가파른 산자락 아래 추모객을 물끄러미 내려다 보는 듯한 선생님 서재로 쓰시던 집이 나타난다. 1980년 식구가 다 같이 이사와 산 곳으로 가옥, 창고, 과수원으로 이뤄져 있다. 지금도 대중교통으론 왕래가 쉽지 않은 곳으로 선생님 살아 생전엔 천안삼거리 공원에서 한 2km를 걸어 들어와야 했던 곳이다. 요산재(樂山齋)란 이름이 붙여진 이유를 쉽게 알 수 있겠다. 선생은 인적이 드문 이곳에서 집필에 전념하며, 밤농사 등으로 생계도 해결하려 하셨던 것이다. 농사 중엔 밤농사가 그래도 손이 덜 가는 편이라 한다. 지금은 선생이 기거하고 글 쓰시던 건물은 새롭게 개축되어

‘대한민국 만세’의 힙합 버전 D.VIVE 아시나요? 힙합 공연팀 이지 크루의 박원상 대표

2019년 1월 2일 1211

인터뷰 방학진 기획실장 / 정리 국세현 기획실   12월 5일 2018 항일음악회에서 힙합퍼포먼스를 선보인 이지 크루(EZ crew) 박원상 대표(37)가 인터뷰를 위해 연구소를 찾았다. 이지 크루는 이번 항일음악회 ‘독립군 아리랑, 다시 부르는 희망의 노래’에서 더 히스토리(The History)라는 제목으로 색다른 힙합 퍼포먼스를 펼쳐 보여 젊은 관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문 : D.VIVE는 무슨 뜻이고 어떻게 생겨난 말인가요? 답 : D.VIVE는 사전에 없는 말이에요. 대한민국의 D와 만세의 VIVE를 결합한 말인데 제가 만든 신조어예요. 처음에는 사실 D.VIVE라는 이름만 만들어 놓은 상태였어요. 근데 D를 놓고 보니 까 대한민국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대한민국 만세가 되는 거 예요. D는 댄스의 첫 글자이기도 하니까 댄스 만세도 되잖아요. 같이 하는 동료들과 어 렵지 않게 D.VIVE를 대한민국 만세라고 정했어요. 저희 나름의 의미를 부여한 거지요. 시작은 그랬어요 문 : 민족문제연구소와는 어떻게 인연이 닿았나요? 답 : D.VIVE가 새겨진 옷을 만들었는데 그 판매수익금을 좋은 일에 쓰고 싶었어요. 마침 8·15 광복절도 다가오는데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기부하는 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했죠. 근데 이상하죠? ‘대한민국 만세’라는 말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까 궁금해졌어요. 우리나라는 도대체 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을까? 궁금하긴 한데 학창시절에 그런 걸 제대로 배운 기억이 없더라구요. 정확하게 가르쳐준 선생님들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혼자 책도 읽고 검색도 하며 찾아봤죠. 여기저기 전화해서 물어 봤어요. 하지만 다들 맨숭맨숭하게 그런 거

기증자료

2019년 1월 2일 1073

자료실 안미정       • 지난 11월 9일, 12회 임종국상 시상식에 앞서 고(故) 임종국 선생의 부인인 이연순 여사가 임종국 선생이 즐겨 연주하던 클래식 기타 1점을 기증했다. 생전에 임종국 선생은 다루지 못하는 악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악기 연주에 능했다. 클래식 기타는 수준급이었고 첼로 역시 뛰어났다고 하는데 그가 연주하는 모습은 사진과 악보집으로 남아있다. • 11월 16일, 독립운동가 채충식 선생의 손녀인 채영희 회원(대구지부)이 비녀 2개와 화로에 꽂아 두고 쓰는 작은 부삽 1점을 기증했다. 비녀는 채충식 선생의 가문이 지난날 높은 벼슬을 했던 증거인 정경부인貞敬夫人의 비녀로 가보처럼 소중히 간직해온 유물이다. • 11월 18일 기타무라 메구미 씨가 <광도신사廣島神社: 시민생활편> 1권을 기증했다. • 11월 23일 언주중학교 동아리 다온(박정빈, 이다윤, 이상우, 이어진, 정소양)이 독도 알리기 L자형 홀더 500장을 기증했다. ‘독도, 이것만은 꼭 알고 가자’의 제목으로 한·영판 홀더를 만들고 전교생에 배부, 독도 빙고 게임, 독도 사랑 교내캠페인, 독도 골든벨 등 독도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11월 27일 가와구치 사치코 씨가 <딸이 전하는 아버지의 역사>(이흥섭 지음) 1권을 기증했다. 이 책은 1944년 5월 황해도 곡산에서 콩밭을 매다 일본으로 끌려가 광산 노동을 하고 해방 후에도 어려운 생활을 한 이흥섭 씨의 이야기로 일제시기 강제동원의 실상을 보여주는 자료의 성격이 강하다. 귀중한 자료를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강만길저작집 출간기념회 개최

2019년 1월 2일 932

12월 7일 오후 6시 내일을 여는 역사재단(이하 ‘역사재단’) 주최로 식민지역사박물관 1층 돌모루에서 강만길저작집 출간기념회를 열었다. 강만길 고려대명예교수의 의사에 따라 직접 논문 지도를 받은 제자들만 참여하는 소박한 자리를 마련하였다. 신용옥 역사재단 상임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서 저작집 간행위원회 대표인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의 인사말이 있었고, 이어 신용옥 이사가 저작집 출간 경위 를 상세히 설명하였다.     제자인 조광 국사편찬위원장의 감사인사, 저작집을 펴낸 창비 기획편집위원장인 백영서 교수 및 임헌영 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강교수는 답사에서 “이번 저작집 역시 학자로서 치열하게 살고자 한 삶의 흔적이 아닌가 싶다”며 “앞으로 후학들이 나를 넘어서는 뛰어난 연구업적을 남기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강만길저작집은, 역사재단이 2010년부터 기획한 것으로 역사재단과 창비사의 2년간의 노력 끝에 〈분단시대의 역사인식〉 출간 40주년을 기념해 올 12월에 간행된 것이다. 강교수의 첫 저작인 〈조선후기 상업자본의 발달〉을 시작으로 초판 출간 연도에 맞춰 19권의 저서를 순서대로 배치하고 2010년에 나온 〈역사가의 시간〉은 자서전이라는 성격을 고려해 저작집의 마지막 권으로 했으며 미출간 원고도 한 권의 단행본으로 엮었다. 특히 제자 20명이 각 저서에 대한 사학사적 의미를 조명하는 해제를 실어 그 의의를 더했다. • 편집부

표창원 의원, 효창묘역 성역화 토론회 열어

2019년 1월 2일 760

• 방학진 기획실장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11월 27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효창묘역 성역화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를 열었다. 효창묘역은 김구 선생을 비롯한 임정요인들의 묘소가 위치한 곳으로 역사적 상징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효창운동장과 같은 이질적 시설물들이 혼재되어 있고 더구나 지자체가 관 리하는 근린공원과 사적지로 지정·운영되는 실정이어서 연구소를 비롯해 여러 단체들이 독립된 추모공간으로서의 성역화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삼웅 지도위원(전 독립기념관장)이 발제를 맡았으며 차영조회원(임시정부 비서장 동암 차리석 후손), 홍소연 회원(심산김창숙기념관 전시실장), 김광진 회원(대통령직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 설혜영(용산구 구의원), 방학진 기획실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표창원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효창묘역 성역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었다. 토론자들은 참여정부 당시 성역화 사업이 무산된 원인을 분석 하고,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사업 초기부터 보장하고, 사업 주무부처를 국가보훈처 대신에 국무 총리실 등 상급기관으로 격상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12월 11일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무회의에 상정·의결돼 국회에 제출됐다. 개정안은 효창공원은 물론 여운형 등 독립유공자 16명이 묻힌 수유리 애국선열묘역 등도 국립묘지로 지정되기 전이라도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되면 예산과 전담인력이 투입돼 국립묘지와 같은 수준으로 체계 있게 관리된다 .

근현대사기념관 ·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항일음악회 잇따라 열어

2019년 1월 2일 758

• 방학진 기획실장   근현대사기념관이 11월 17일 덕성여대 덕성아트홀에서 ‘2018 항일음악회 – 우리가 함께 불러야 할 노래’를 개최한데 이어 연구소가 사무국을 맡고 있는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상임대표 윤경로)가 11월 20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2018 항일음악회 – 다시 부르는 희망의 노래 독립군 아리랑’을 잇따라 열었다. 항일음악회는 지난 2017년 8월 출간된 <항일음악 330곡집>(노동은 편저,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을 바탕으로 서정성과 역사성이 담긴 음악을 선별하여 국악, 재즈, 락 등 여러 장르로 편곡해 무대에 올려 큰 호응을 받고 있으며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세대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연구소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단순히 음악만을 들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충실한 작품 설명도 하고 있어 교육적 효과도 뛰어나다. 11월 17일 덕성아트홀에서 열린 항일음악회는 덕성여대(설립 초기 근화槿花여학교) 설립자이면서도친일파송금선(1905~1987)에 가려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독립운동가 차미리사(1880~1955) 선생 이야기를 시작으로 여성독립운동가로서 지난 광복절 훈장이 추서된 허은(1907∼1997) 여사의 사연을 아들 이항증 선생(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공동대표)이 담담히 이야기했다. 11월 20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항일음악회는 독립군과 광복군이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국방부 군악대대가 찬조 출연했고 광복군 장이호(1916~1950) 선생의 아들 장병화선생(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장)이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편지를 낭독했다. 특히 이날 음악회는 배우 강하늘·지창욱,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김성규 등 연예인 출신 병사들이 참여하는 육군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팀이 무 대에 올라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이 밖에 두 차례의 항일음악회에는 가수 이상은, 안치환과

제12회 임종국상 시상식과 임종국 선생 29주기 추모 답사 개최

2019년 1월 2일 612

• 김혜영 연구원 제12회 임종국상 시상식이 11월 9일 오후 7시 한국언론회관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회원 및 각계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시상식은 장병화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의 축사, 이민우 연구소 운영위원장의 기념사업회 경과보고, 윤경로 심사위원장의 선정경위 설명, 시상 그리고 수상자들의 수상연설, 임종국 선생이 사용하시던 기타 기증식, 함세웅 이사장의 인사말 순서로 진행됐다.     올해 수상자 후보 공모에는 학술·문화 부문 14건, 사회·언론 부문 5건 등 총 19건이 올라왔으며, 10월 12일 열린 심사위원회 본심에서 열띤 토론 과정을 거쳐 학술부문에 신기철 인권평화연구소 소장을, 언론부문에는 원희복 경향신문 선임기자를 수상자로 최종 선정하였다. 심사위원장인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을 비롯하여 김동명 국민대 교수, 박찬승 한양대 교수, 장완익변호사, 정근식 서울대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조세열 민족문제연구소 상임이사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학술부문 수상자인 신기철 인권평화연구소장은, 1990년대 초부터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에 참여해온 활동가이자 2004년부터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관으로 과거사 청산작업에 참여한 연구자이다. 2010년 진실화해위원회가 미결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해산된 뒤에는, 금정굴인권평화재단 산하 인권평화연구소 소장을 맡아 어려운 여건 아래에서도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의 전모를 밝히는 지난한 작업을 지속해왔다. 수상저서인 <한국전쟁과 버림받은 인권????은 한국전쟁 전후 발생한 1백만 민간인에 대한 집단학살의 실태를 총체적으로 조명한 노작이다. 이 책은 민간인학살의 양상을 유형화하여 체계적으로 분석하였을 뿐만 아니라 진실화해위원회가 미처 수습하지 못한 피해상황도 정리해 담았다. 신기철 소장은 <한국전쟁과 버림받은 인권>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한 ‘일제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

2019년 1월 2일 1049

김민철 책임연구원   10월 30일, 한국대법원은 마침내 긴 세월을 끌었던 사건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일철주금이라는 일본의 글로벌회사에 일제 강점기에 있었던 강제동원·강제노동의 피해자에게 손해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 1997년 일본에서 제소한 때로부터 21년, 다시 2005년 한국에서 제소한 지 13년 만에 나온 판결이다. 역사의 눈으로 보면 1945년 12월 재일조선인들이 신일철주금의 전신인 일본제철을 상대로 미수금과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며 협상을 시작한 때로부터 73년 만의 결론이었다. 다시말해 73년 만에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자신이 당연히 받아야 할 권리가 법적으로 구제된 것이다. 실은 너무 어이없는 일이기도 하다. 자신이 일한 대가를 받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그 사실 자체가 오히려 비정상적이다. 그 비정상의 시간을 정상으로 바꾸는데 이렇게 오래 시간이 걸린 것이다. 비단 시간뿐이겠는가. 피해자를 비롯하여 수많은 지원자와 시민들이 흘린 땀 역시 그 시간의 두께만큼 쌓였다. 오랜 시간에 걸쳐 나온 법원의 판단이기에 도중에 논리가 바뀐 것도 있지만 문제의 본질은 식민지배로 인해 빚어진 강제동원의 피해를 확정하고 배상의 책임을 밝혔다는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대법원의 판결은 강제동원 피해자의 권리구제 선언이라 평가할 만하다. 과거청산 또는 과거극복의 모범국이라 불리는 독일조차 독일 정부와 기업이 기금을 내어 ‘기억, 책임 그리고 미래’재단을 만들어 강제동원 피해자를 구제할 때도 ‘법적 책임’을 부정했다. 그런데 한국 대법원이 일본 기업에게 강제노동에 대한 배상책임을 물었다. 개인의 권리 구제라는 측면에서 국제법상으로도 매우 획기적인 판결이 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