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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

[오마이뉴스] 친일반민족자의 교가, 독립운동가 배출한 학교에 울려퍼지다

2022년 3월 13일 1579

공주 일제 잔재(4) 공주중·고, 공주사대부중·고, 공주대, 한국영상대 교가 “일송정 푸른 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 한 줄기 해란강은 천년 두고 흐른다 / 지난날 강가에서 말 달리는 선구자 /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윤해영 작사, 조두남 작곡의 <선구자> 노래 가사이다. 한때 선구자를 만주 벌판에서 일본군과 싸우던 독립투사로 생각하며 적잖은 이들이 즐겨 불렀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노래에 등장하는 ‘말 달리던 선구자’는 ‘독립투사’가 아니었다. 독립투사는커녕 오히려 독립군을 잡는 데 혈안이 된 일본군 장교, 만주까지 점령한 일제 관동군(關東軍) 장교였다. 이런 사실이 밝혀진 이후 <선구자>는 애창곡에서 빠졌으며, 부르는 이가 별로 없다. 윤해영(尹海榮)과 조두남(趙斗南) 모두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친일반민족행위자이다.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음악가(작곡가)에는 <섬집 아기>와 <어머니의 마음> <봄이 오면>을 작곡한 이흥렬(李興烈, 1909~1980), <동심초>와 <산유화> <즐거운 우리집>를 작곡한 김성태(金聖泰, 1910~2012)도 있다. 이들은 충남 공주와 관련이 있는 인물로, 공주 출신이거나 공주에 있는 학교 교가(校歌)를 작곡하였다. 친일반민족행위자 이흥렬은 공주중·고등학교와 공주대학교, 김성태는 공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중·고등학교 교가를 작곡하였다. 공주중과 공주고는 교가 마지막 부분 ‘공중 건아들’과 ‘공주고 건아들’만 다를 뿐 같은 교가를 사용하고 있다. 1. 반만년 역사위에 지나간 자취 / 전설도 무르익은 백제의 고도 / 흩어진 옛문화를 쌓아 올리려 / 모였네 새대한의 공중(공주고) 건아들 2. 산천은 옛모습에 낡음은 가고 / 이시대는 우리의것 씩씩히 살자 / 비단강 쇠다리에 오가는 문명 / 익히고 창조해낼 공중(공주고) 건아들

[한겨레] 철원에 일제강점기 거리? “어린시절 본 만행 똑똑히 기억하는데…”

2022년 3월 11일 1611

노동당사 앞 206억 들여 공사중 철원 최전성기 1930~40년대 주목 열차역·학교 등 재현 관광자원화 일제 수탈 역사, 미화될 우려도 독립운동단체 “왜색거리 복원 안돼” “강원 첫 만세운동 현장 주목해야” 군 “항일 역사도 아울러 조성할 것” “일제강점기 수탈로 번성했다가 전쟁 통에 사라진 일본인 거리를 세금 들여 복원한다고요? 일본에서 알게 된다면 특종감입니다.” 지난달 25일 강원도 철원군 노동당사 앞에서 만난 주민 이기인(89)씨가 분통을 터뜨렸다. 힘겹게 걸음을 옮겨 노동당사를 등지고 선 이씨가 공사가 한창인 거리 쪽을 가리켰다. 도로 양쪽 1층짜리 건물 10여 동 유리창에는 ‘보통학교’, ‘의상실·양복점’ 등 글씨가 쓰여 있었다. 골목 안쪽으로 들어서자,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건축전문학교 출신 건축가가 설계했다는 철원역이 빨간 벽돌 모습 그대로 재현돼 있었다. 역 오른쪽으로 일본강점기 정오를 알리는 대포였던 오정포가 우뚝 솟아 있었다. 보통학교, 철원역, 오정포를 뒤로하고 마주한 거리는 일제강점기를 재현한 영화 세트장과도 같았다. 이기인씨는 “어린 시절 왜놈들 만행은 똑똑히 기억난다. 쇠붙이는 물론이고 송진과 말먹이 풀, 짚으로 짠 가마니까지 샅샅이 뒤져 수탈해 갔다. 왜색거리가 만들어지는 걸 보고는 일제 악몽이 되살아나 잠을 설친다”고 한숨을 쉬었다. 식민지 시절 건물·시가지 재현 철원군은 오는 7월 완공을 목표로 2016년부터 7만여㎡ 터에 국비 76억원 등 사업비 206억원을 들여 ‘철원근대문화거리 테마공원’을 짓고 있다. 지역 대표 관광자원인 노동당사 앞에 철원역을 중심으로 1930~40년대 가장 번성했던 옛 철원 시가지를 재현한 철원거리와 철원역사전시체험관

[경향신문] 친일·구시대적 교가는 가라···충북도교육문화원 ‘우리학교 노래 만들기’ 인기

2022년 3월 13일 531

친일교가나 오래된 교가를 현대식으로 바꿔주는 충북도교육문화원의 우리학교 노래 만들기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충북도교육문화원은 우리학교 노래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친일교가나 시대에 맞지 않는 교가를 현대적 감성에 맞게 새롭게 교체하는 사업이다. 근대화 시대 군대식 행진곡풍이나 성차별, 인권침해 가사 등이 담긴 교가도 청소년들의 감성에 맞게 바꿔준다. 지난해에는 감곡초, 감물초, 옥동초, 직지초, 단양중, 대소중, 제천여중, 청주여중, 충북여중,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 등 10개 학교가 이 사업에 참여했다. 이 중 5개 학교는 일제 강점기 친일 작곡가 또는 작사가가 교가 제작에 참여했다. 이들 학교 가사에는 가사에는 ‘학도’, ‘건아’, ‘사명’, ‘피’ 등 군국주의 분위기를 풍기는 단어들이 들어가 있다. 1922년 개교한 진천의 옥동초 교가도 일제 강점기 친일 작가로 꼽히는 김동진이 쓴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교는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새 교가를 만들었다. 가사는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만들었다. 이런 이유로 작사자 이름은 ‘교육공동체’다. 청주 직지초는 학생들이 일상에서 편하게 부를 수 있는 새 교가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이 사업에 참여했다. 이 학교는 기존 교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학교 축제, 놀이, 교육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응모를 통해 학교의 자랑거리, 학생들의 모습 등을 노랫말로 만들었다. 충북도교육문화원은 지난해 3개 학교를 대상으로 이 사업을 진행하려다 신청이 많아 10곳으로 늘렸다. 충북교육문화원 관계자는 “학생이 공감하고 학교축제, 놀이, 교육활동

[한겨레] 유신정권에 굴복 ‘동아’ 사주는 “죄송”말만 거듭했다

2022년 3월 9일 938

[함세웅의 붓으로 쓰는 역사 기도] (23) 자유언론 실천선언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에서 말하여라. 너희가 귓속말로 들은 것을 지붕 위에서 선포하여라.” (마태오 10,26-27) “너희는 저녁때가 되면 ‘하늘이 붉으니 날씨가 좋겠구나’하고, 아침에는 ‘하늘이 붉고 흐리니 오늘은 날씨가 궂겠구나’ 한다. 너희는 하늘의 징조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징은 분별하지 못한다.” (마태오 16,2-3) 복음 선포와 자유언론은 하느님의 말씀, 곧 진리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기쁜 소식은 곧 바른 소식입니다. 따라서 복음과 언론은 구원과 소통이란 면에서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라는 인간 최고의 가치를 추구하는 종교와 언론은, 정의에 기초해 인류 구원과 완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하느님의 도구입니다. 요즘 언론은 ‘기레기’라는 오명을 듣고 있습니다. 종이신문과 공중파 방송에서 인터넷과 모바일 기반의 매체로 언론 지형이 변하면서 소위 클릭질을 유발하는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지금은 그 어떤 언론인도 자기가 쓴 기사로 인해 어딘가로 끌려가 험한 꼴을 당할 거라 생각을 하진 않습니다. 언론자유를 위해 목숨 걸고 투쟁한 선배들 덕분입니다. 광고주 협박해 언론 탄압 1974년 1월 8일 대통령 긴급조치 1호가 발동되었습니다. 유신헌법에 대한 반대나 비방, 심지어 수정하자는 요구에 대해서도 일체 보도할 수 없었습니다. 이른바 기관원들이 신문사와 방송사에 상주하며 기사 내용을 일일이 검열하던 험악한 시절이었습니다. 그때는 툭하면 편집국장과

[TBC] 대구 근대사 주역? 알고 보니 ‘친일’

2022년 3월 4일 1610

[앵커] 제103주년 삼일절을 맞아 역사에 손 놓은 도시, 대구시의 역사인식 문제를 전해드립니다. 대구시가 운영하는 박물관과 근대골목 관련 투어에 친일 인사들이 버젓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이를 알고도 좀처럼 고치지 않고 있습니다. 박철희 기잡니다. [기자] 대구시의 전신인 대구부가 1929년 도입했던 대구 부영버스, 대구 근대역사관의 대표 체험 공간입니다. 안내 음성 “말 그대로 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대중교통이지예. 자, 이 버스를 타고 대구 근대거리를 보고싶다카면 지금 출발합니데이, 오라이“ 90여 년 전 거리 풍경이 펼쳐지자 관람객의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관람객 “와, (옛날) 대구 시내 볼 수가 있네” “옛날 이(대구근대역사관 인근) 동네” “아, 이거 괜찮네…” 버스가 금융거리로 진입하면서 나오는 안내 음성, 안내 음성 “경일은행은 1920년에 대구의 제일 큰 부자였던 장길상 형제들이 중심이 돼서 설립된 은행이라고 카네예. (경상)합동은행은 대구 출신의 유명한 부자인 정재학 씨가 대구의 한국인 경제인을 모아 설립한 대구은행의 후신입니다. 1920년대 금융공황, 일제의 은행 통합 때에도 경영권을 지켜냈다 아인교. 대단하지예?“ 하지만 이들의 친일 행적은 뚜렷합니다. (CG) 1918년 조선총독부 관보에 장길상과 정재학의 이름이 나란히 등장합니다. 일왕 즉위 기념관을 짓는데 건축비를 기부해 은배를 하사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CG ) 정재학은 한일병합과 일왕 즉위에 기여한 공로로 수차례 일제의 포상을 받는가 하면 총독부 자문기구인 중추원 참의와 총독부 산업조사위원으로 활동하고 1919년 3.1운동 확산을 막기 위한 대구 자제단 활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CG)

[오마이뉴스] 드러난 52억 재산… 거물급 친일파의 화려한 이력

2022년 3월 3일 1510

[김종성의 히,스토리] 이완용 내각 법부대신 조중응… 광복회, 재산 국가귀속 신청 3·1절 하루 전날인 2월 28일, 광복회(회장 직무대행 허현)가 눈을 번쩍 뜨게 할 만한 내용을 발표했다. 거물급 친일파의 재산을 찾아내 국가귀속 신청을 했다는 것이다. 광복회는 28일 자 보도자료에서 “103주년 3·1절을 맞이하여 이완용 내각의 법무대신으로 임명되어 체포한 의병장과 을사오적 암살단을 종신형과 유배형으로 처벌하고, 이완용과 함께 ‘합병조약’을 주도한 대가로 자작 작위를 받은 조중응의 재산을 그의 후손들이 급조하여 만든 조씨 종중 명의로 교묘히 둔갑시켜 숨겨놓은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2필지(면적 116,500제곱미터, 공시가 52억 상당)를 찾아내어 법무부에 국가 귀속을 신청하였다”라고 발표했다. 허현 광복회장 직무대행은 “광복회의 친일재산 국가귀속 (신청) 성과는 민족정기와 역사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3·1 운동의 헌법 이념과 역사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마지막 1필지까지 환수할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다짐했다. 조중응은 누구인가 보도자료 속의 ‘처벌’은 ‘주청’으로 수정돼야 한다. 현대식 표현으로는 ‘구형’이나 ‘건의’였다. 대한제국 시절의 일이었고, 처벌권은 고종 황제에게 있었다. 보도자료 속의 사건이 언급된 1907년 7월 3일 자 <고종실록>에는 법부대신 조중응이 한 일을 “주(奏)”라는 한자로 표기했다. 조중응이 한 일은 의병들을 처벌해달라고 고종에게 아뢰거나 주청하거나 상소하는 일이었다. 친일파가 주도권을 잡은 뒤였으므로 실질적 의미에서는 조중응 같은 친일파들이 의병들을 처벌했다고 말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조중응은 현대 한국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친일 행적의 규모나 수준에서는 이완용에 별로 뒤지지 않는다.

[뉴스포스트] 일제가 철거한 돈의문과 옛 건물들

2022년 3월 9일 663

돈의문 박물관 마을, 그리고 경교장과 홍난파 가옥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돈의문, 즉 서대문은 어디에 있었을까? 많은 사람이 서대문 로터리, 그러니까 지금의 서울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앞에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돈의문은 그곳이 아닌 정동사거리에 있었다. 서대문역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약 400m 떨어진 곳이다. 정동사거리에 가도 그곳에 서대문이 자리했고 한양도성이 지나던 곳이라는 것을 알기는 어렵다. 네거리 한 견에 놓인 ‘돈의문 터’ 안내 팻말이 전부다. 일제강점기 전차 노선을 뚫고 주택지를 개발하기 위해 훼손한 돈의문과 인근의 한양도성은 작은 안내문으로 남았다. 그리고 그 후에 들어선 건물들도 거의 헐리고 일부만 ‘돈의문 박물관 마을’로 남아 있다. 돈의문 박물관 마을 1396년에 처음 세운 돈의문은 1413년에 폐쇄되었다가 1422년에 다시 세워 새문(新門)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래서 돈의문 안쪽 마을을 새문안골 혹은 새문안 동네로 불렀다. 지금도 인근에 새문안을 상호에 붙인 곳이 있다. 1915년 일제는 도로확장을 위해 돈의문을 철거했고 이후 한양도성도 훼철되며 집과 건물이 들어섰다. 새문안 일대는 1960년대와 70년대에 과외방 골목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주변에 명문 고등학교들과 유명 입시학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1980년대 이후 새문안 도로변에 사무용 빌딩이 들어서며 인근 골목의 주택들은 식당으로 변신하는 곳이 많아졌다. 2000년대 이후 서울 도심 개발 붐으로 돈의문 박물관 마을이 자리한 동네는 ‘돈의문 뉴타운’ 지역으로 선정되었고 철거 후 근린공원으로 바뀔 뻔했다. 하지만 2015년 서울시는 돈의문 인근 동네가 근현대 서울의 모습을

[한겨레] 방에서 마이크 켜고 “대한독립 만세”…메타버스에서 맞은 3·1절

2022년 3월 2일 876

서대문형무소역사관·식민지역사박물관 메타버스로 103주년 3·1절 행사 가상공간 익숙한 어린이 참여 몰려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1일 오전 11시 시민들이 한구절씩 독립선언문을 읽어내려가는 영상이 상영되고, 막바지에 “대한독립 만세!”라는 선창이 나오자 참석자 200여명이 일제히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여느 3·1절 행사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이곳은 오프라인이 아닌 메타버스 플랫폼 ‘모임(MOIM)’ 속 가상공간이다.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이날 디지털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를 통해 103주년 3·1절 행사 ‘메타버스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자신들의 캐릭터를 대강당으로 보이는 공간에 앉혀놓고 클래식 크로스오버 그룹 ‘레이어스 클래식’의 연주와 창작집단 ‘탈무드’의 3·1만세운동 재현 연극 등을 감상했다. 행사 중간중간 ‘박수하기’ 기능으로 박수를 보냈고, 두 차례 마이크를 켜고 목이 터져라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짖었다. 간혹 연결이 불안정하고 영상 재생이 끊기는 일이 있었지만, 메타버스 행사를 중계하는 유튜브 댓글창에는 “다 같이 만세를 외치니 감동적이다”, “처음 진행하는 거라니 참을성을 가지고 독립투사를 추념하자”는 댓글이 올라왔다. 오미크론 확산세로 오프라인 행사를 열기 어렵다 보니 여러 단체들이 메타버스를 활용해 ‘코로나 3년 차 3·1절’을 기념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3개월 전부터 메타버스를 이용한 행사를 준비해왔다. 지난달 23일부터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재현한 맵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제페토 내 역사관 맵을 방문해보니 실제 역사관 외벽에 걸려있는 태극기를 똑같이 볼 수 있었다. 옥사 안으로 들어가니 국가보훈처에서 선정한 ‘이달의 독립운동가’와 관련한 자료가 전시돼

[연합뉴스] “3·1운동 103년 된 지금도 일본 제국주의자들, 역사왜곡”

2022년 3월 2일 1000

시민단체들,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3·1절 민족자주대회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오늘은 3·1운동 103주년이 되는 날이지만 일본 식민지배 35년 동안 우리 땅과 우리 민족을 고통에 빠뜨렸던 일본제국주의자들은 100여 년이 흐른 오늘날까지도 식민지 통치역사를 왜곡하고 미화하고 있습니다.” 전국민중행동,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양대 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삼일절을 맞아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3·1운동 103주년 기념 민족자주대회’를 열었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은 대회사에서 “지금 우리나라에 제2의, 제3의 이완용이 얼마나 많은가. 일본은 그들을 믿고 과거사를 청산하지 않는 것”이라며 “제국주의를 몰아내고 남북이 함께 살며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열심히 투쟁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김영환 강제동원 공동행동 정책위원장은 “일본 정부가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고 시도하면서 노동자에 대한 탄압뿐만 아니라 조선인에 대한 강제동원 역사를 지우려 하고 있다”며 “유네스코 등재를 단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탄압 역사가 제대로 기록되고, 세계 모든 사람이 사도광산 보존 가치를 인정할 때 환영할 것”이라고 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어떠한 공격과 적대행위에도 굴하지 않고 정의와 진실을 추구하는 세계 최장기 집회 수요시위를 지켜내고 일본 정부가 세계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지 똑바로 지켜보고 행동할 것”이라며 “이것이 3.1 항쟁의 정신을 계승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하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103년 전 일본 제국주의에 반대한 그 정신은 지금 한미일 동맹에 반대하고 우리 민족끼리 손잡고

[더팩트]이재명 표 ‘일제 잔재 청산’ 경기 곳곳에서 시행

2022년 3월 2일 856

수원 4곳 안성 2곳 하남 1곳에 안내판 설치 [더팩트ㅣ수원= 김경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직 때 추진해온 ‘일제 잔재 청산’ 사업이 3·1운동 103주년을 앞두고 경기지역 기초단체 곳곳에서 시행됐다. 당초보다 작은 규모로 시행됐지만 역사 바로 세우기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2019년 10월 18일부터 2020년 4월 17일까지 민족문제연구소에 ‘경기도 친일문화잔재 조사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그 결과 경기지역 ▲친일인물 257명 ▲친일기념물 161개 ▲친일 인물이 만든 교가 89개 ▲일제 상징 모양의 교표 12개 선정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당초 친일 잔재와 관련한 동상, 기념비 등 상징물 30곳을 선정한 뒤 이곳에 안내문을 설치해 역사적 사실을 바로 알리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자문위원회 자문를 거치면서 수원시 4곳, 안성시 2곳, 하남 1곳 등 모두 7곳에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지난해 6월 수원수원박물관 야외전시장으로 옮긴 ‘치산치수지비’, 수원 팔달산에 위치한 홍난파 노래비, 수원시청 앞 88올림픽 공원 안에 있는 홍난파 동상, 옛 농촌진흥청 구내에 있는 ‘혼다 코스케’ 흉상 등 수원 4곳에 지난달 22일 역사를 바로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했다. 안성시 대덕면사무소에 있는 서상준 안성군수 ‘청덕불망비’와 최태현 안성군수 ‘청덕애민송덕비’ 등 2곳과 하남시 창우양수장에 있는 광주(하남) 방규환 광주수리조합장 기념비 1곳도 지난달 23일 안내판이 설치됐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3~4월, 8~9월 등 두 차례 수요조사를 거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