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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헌영 “친일문제, 정쟁 도구로 전락해선 안돼”
“현대 색깔론, 청산 돼야 할 대표적인 친일 잔재” “후대에 올바른 역사관 심는 게 친일 잔재 청산” “민족문제연구소 30년…새 30년은 시민 속으로”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30년 동안 꾸준히 한국 근현대사의 쟁점을 연구하고 친일 잔재 청산에 앞장서 온 곳이 있다. 친일파에 의해 와해된 반민특위의 정신과 친일문제 연구에 평생을 바친 고 임종국 선생의 유지를 이어 설립된 ‘민족문제연구소’다. 민족문제연구소는 4389명의 친일파들의 행적을 꾸준히 쫓아 이를 국민들에게 공개했고, 역사 왜곡을 막도록 국정교과서 저지에도 앞장섰다. 일제 파시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꾸준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바른 후대에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것이 친일 잔재 청산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뉴스토마토>는 2003년부터 민족문제연구소의 3대 소장을 지내며 친일인명사전 발간을 주도한 임헌영 소장을 22일 만나, 친일 잔재 청산의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문학평론가에서 어떻게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으로서 활동하게 됐나 =문학과 역사는 별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에 기반을 두고 활동했기 때문에 문학평론가와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으로 살아온 인생은 별반 다르지 않다.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기 이전에도 역사문제연구소 설립에 참여해 부소장직을 역임했다. 1985년 당시 근현대사를 다룰 연구소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연구소를 세우기로 마음을 먹었다. 전공을 가리지 않고 한국 근현대사와 관련이 있는 학자들을 찾아다니며 참여 해달라고 호소했다. 연구소가 개소하고 두 달만에 해방 3년사와 일제강점기사, 문학사 연구팀을 꾸리게 됐다. 유신 독재 당시에는 민주화운동에 참여해 두
[뉴시스] 문학 단체 “‘동인문학상’ 폐지하라” 촉구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친일 문인 김동인을 기리는 동인문학상에 대한 폐지를 촉구하는 문학 단체들의 집회가 열린다.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와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는 오는 26일 오후 4시 동인문학상 시상식장인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친일문인 김동인을 기리는 동인문학상을 폐지하라’는 주제로 집회를 열 계획이다. 동인문학상 폐지 촉구 작가 행동은 “한국 문학계에는 여전히 ‘친일문인’을 기리는 기념사업과 함께 ‘친일문인기념 문학상’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며 “친일문인은 단지 문화예술을 통한 일제에 협조한 행위를 넘어서서 일본제국주의와 식민지 전쟁의 앞잡이 노릇을 한 ‘전범’”이라고 동인문학상 폐지 시위를 하는 이유를 밝혔다. 또 “이는 단순히 민족 문제 뿐만 아니라 문학 내 권력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며 “과거사 청산 문제를 넘어 문학 권력과 문학상 제도의 문제로도 바라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와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소장 학자 중심으로 ‘문단의 적폐, 친일문인기념 문학상 이대로 둘 것인가’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2021-11-23> 뉴시스 ☞기사원문: 문학 단체 “‘동인문학상’ 폐지하라” 촉구 ※관련기사 ☞뉴스페이퍼: 정상기 교수 동인문학상의 문제에 대해 발표해. 친일문인기념상은 왜 운용되는가?
[인천일보] 민족문제연구소 인천지부, 황석영 소설 ‘철도원 삼대’ 현장 답사
민족문제연구소 인천지부는 지난 20일 오후 황석영의 소설 ‘철도원 삼대’의 배경이 된 인천 중중·동구 일원에서 ‘2021 인천지역 역사현장 시민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장소, 일제 강점기 당시 주변 건물 터와 함께 대한민국 진보 정치계의 거두 조봉암 선생의 생전 거주지 등을 둘러보는 순서로 진행됐다. 장회숙 인천도시자원디자인연구소장과 함경란 인천광역시 문화관광해설사가 현장 해설과 안내를 맡았다. 황석영의 소설 ‘철도원 삼대’는 강화도 지산리에서 태어난 ‘이백만’과 열차 기관사로 일하다 해방 이후 노동운동에 투신하는 아들 ‘이일철’, 북한군 수송 열차를 운행하다 미군 폭격으로 다리를 잃고 귀향한 손자 ‘이지산’으로 이어지는 노동자 3대의 이야기다. 이백만은 열세 살에 인천으로 일하러 나와 일본 정미소에서 선반을 배우던 도중 경인철도 선반부로 이직해 철도 공작창 기술자가 됐고, 여장부였던 주안댁과 결혼해 아들 일철과 이철을 낳았다. 일철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당시로선 드물었던 조선인 기관사가 됐지만 동생 이철은 철도 공작창에 다니다 해고당한 뒤로 독립운동에 투신했다가 옥고를 겪는다. 일철의 아들 지산은 18세 때 아버지를 찾아 월북한 이후 북한군 수송과 물자를 보급하는 열차를 운행하다 미군 폭격으로 다리를 잃고 전향 포로가 되어 귀향한다. 지산의 아들이자 이백만의 증손자인 진오는 25년간 노동자로 생활하다 부당해고에 항의해 아파트 16층 높이의 목동 열병합 발전소 굴뚝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인다. 이 장면에서 ‘철도원 삼대’가 시작된다. 소설 속에서는 인천을 주 무대로 노동운동과 사회주의 운동을 벌였던 김삼용이
[경향신문] 스타들만 모아둔 자축행사? 작품성 높여 대중까지 사로잡는다
군 창작 뮤지컬의 진화 과거엔 부대 내 상연에 한정·선전용 작품으로 치부 유명 연출자·음악감독 등 참여 대중 눈높이 맞춰 공연계에 통용되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우스갯소리가 있다. 뮤지컬 캐스팅의 최강자는? 정답은 ‘국방부’다. 한 작품에 오르는 출연자 상당수를 정상급 아이돌 가수와 배우로 채울 수 있어서다. 국방부가 정책 홍보 등을 위해 제작에 나서는 일명 ‘군 창작 뮤지컬’에 군 복무 중인 병사들 중 유명 연예인들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국방부 캐스팅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군 창작 뮤지컬인 셈이다. 지난달 개막해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메이사의 노래>만 해도 인피니트 엘, 엑소 찬열, B.A.P 출신 정대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앙코르 공연을 했던 뮤지컬 <귀환>에는 엑소 시우민, 디오, 샤이니 온유, 2AM 조권, 빅스 엔, 인피니트의 성규와 성열, 워너원 윤지성, FT아일랜드 이홍기 등이 출연했다. 이런 라인업이라면 연말 음악 프로그램 시상식 무대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관객 입장에선 ‘군 창작 뮤지컬’이라는 용어 자체가 어색할 법도 하다. 보통 이런 작품이라면 군부대 내 상연에 한정되거나 반공, 애국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프로파간다적 작품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군 창작 뮤지컬은 엄연히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며, 최근작 <메이사의 노래>까지 포함해 모두 6편이 나왔다. 최초 작품은 2008년 발표된 이다. 비무장지대에서 지뢰폭발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이종명 중령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당시 복무 중이던 가수
[뉴스페이퍼] 정상기 교수 동인문학상의 문제에 대해 발표해. 친일문인기념상은 왜 운용되는가?
문학상 운용의 논리와 작가의 대응, 그리고 줏대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와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가 주최 주관한 친일문인 김동인을 기리는 동인문학상 비판 세미나가 지난달 23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개최되었다. 김동인은 친일문인을 대표하는 문인 중 한 명이다. 해방이 이뤄진 날, 김동인은 조선총독부를 찾아가 시국에 공헌할 새로운 작가단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일제 기관지 매일신보에 내선일체와 황민화를 주장하는 글을 여러 차례 기고했고 일제의 징병에 조선 청년들이 자원할 것을 독려하는 글을 집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상기 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발표문에서는 조선일보사의 ‘동인문학상’ 운용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선일보사는 동인문학상을 한국에서 최고의 문학상으로 만들기 위해 상금을 올리는 등 동인문학전집출판에 착수하는 등의 상당한 공을 들였다. 철저하게 이윤축적을 목적으로 한 언론의 기업화 현상을 호도하고 언론의 진정한 역할과 민족의 이해가 생존을 위한다는 명분을 기치로 내세울 방안 중에서 ‘문학상’만한 장치야말로 호재가 아닐 수 없었다는 것. 또한 동인문학상은 작가 김동인의 문학사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친일 관련 경력은 희석시키기 위함이며 문단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조선일보사의 동조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로써 달성한 조선일보 동인문학상 제도는 자체 내에 문단의 핵심 역량들을 포진할 수 있게 되었으며 문학이라는 범주와 문학성이라는 가치 다양성의 구심적이면서도 원심적인 장력을 확보한 것. 실제로 2020년도에 김숨 작가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일제감정기 민족의 아픔을 그렸던 작가에게 상을 주었는데 2004년도에는
[팟캐스트] ‘내역사’ 시즌6. 14화_가요로 듣는 우리 근현대사 이야기 시리즈_6부 “월남 전선에 띄운 노래”
☞ (11.16) ‘내역사’ 시즌 6: 14화: 가요로 듣는 우리 근현대사 이야기 시리즈 6부 “월남 전선에 띄운 노래” ☞ (11.09) ‘내역사’ 시즌 6: 14화: 가요로 듣는 우리 근현대사 이야기 시리즈 5부 “재건을 노래한 쿠데타” ☞ (11.02) ‘내역사’ 시즌 6: 15화: “민족문제연구소 30주년 특집_전북지부 후원회원과 함께” ☞ (10.26) ‘내역사’ 시즌 6: 14화: 가요로 듣는 우리 근현대사 이야기 시리즈 4부 “4월 혁명의 노래” ☞ (10.19) ‘내역사’ 시즌 6: 14화: 가요로 듣는 우리 근현대사 이야기 시리즈 3부 “노래에 담긴 전쟁과 상흔” 2편 ☞ (10.12) ‘내역사’ 시즌 6: 14화: 가요로 듣는 우리 근현대사 이야기 시리즈 3부 “노래에 담긴 전쟁과 상흔” 1편 ☞ (10.5) ‘내역사’ 시즌 6: 14화: 가요로 듣는 우리 근현대사 이야기 시리즈 2부 “해방과 분단의 노래” ☞ (9.28) ‘내역사’ 시즌 6: 14화: 가요로 듣는 우리 근현대사 이야기 시리즈_1부 “식민지시대 금지곡” ☞ (9.14) ‘내역사’ 시즌 6: 13화: “쌀로 보는 근현대사 2부” ☞ (9.07) ‘내역사’ 시즌 6: 13화: “쌀로 보는 근현대사 1부” ☞ (8.11) ‘내역사’ 시즌 6: 12화: “민족문제연구소 30주년 특별기획_만화 친일파 열전_박시백 화백과 함께” ☞ (8.11) ‘내역사’ 시즌 6: 11화: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의사 순국100주기 특집 _이루지 못한 혁명의 꿈 2부” ☞ (8.10) ‘내역사’ 시즌 6: 11화: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의사 순국100주기 특집 _이루지 못한 혁명의 꿈 1부” ☞ (7.06) ‘내역사’ 시즌 6: 10화: “민족문제연구소 30주년 특집_대전지부 후원회원들과 함께” ☞ (6.29)
[연합뉴스] 제14회 강만길연구지원금 수령자에 양지혜 박사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내일을여는역사재단(이사장 함세웅)은 제14회 ‘강만길연구지원금’ 수령자로 한국교원대학교 한국근대교육사연구센터 전임연구원 양지혜 박사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양 박사는 2020년 2월 한양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일제하 일본질소비료㈜의 흥남 건설과 지역사회’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신진 연구자다. 심사위원회는 “일본 질소 흥남공장을 소재로 공업사, 지역사, 도시사 등의 시각에서 다면적 접근을 시도하여 공업 정책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환경 문제를 아우르면서 근대의 개발문제와 식민지의 민족문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원로 사학자 강만길 선생의 이름을 딴 강만길연구지원금은 2008년 제정됐다. 강 선생이 사재를 출연해 마련한 ‘강만길연구기금’을 재원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1년간의 국내외 한국근현대사 박사학위 취득자를 대상으로 연구지원금 2천만원을 수여한다. norae@yna.co.kr <2021-11-17> 연합뉴스 ☞기사원문: 제14회 강만길연구지원금 수령자에 양지혜 박사 ※관련기사 ☞민족문제연구소: [보도자료] 제14회 강만길연구지원금 수령자로 양지혜 박사 선정 ☞한겨레: ‘강만길연구지원금’ 양지혜 한국교원대 연구원
[뉴스민] “늦었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운동가 기록하는 사람들
김운성, 김서경 작가, 독립운동가 기록 작업 19일, 대구 생존 독립운동가 장병하, 권중혁 작업 나서 “이렇게 오신다고 하셨으면 손도 씻고, 발도 씻고 했을텐데요.” “아이구, 아닙니다.” 우리 나이로 올해 아흔넷, 장병하 애국지사가 해사하게 웃으며 말했다. 김운성, 김서경 작가도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평화의 소녀상, 징용공 동상을 제작한 김운성, 김서경 두 작가는 지난 9월부터 새로운 작업을 시작했다. 전국적으로 생존해 있는 독립운동가들을 만나 그들의 생존 모습을 남겨놓는 작업이 그것이다. 전국적으로 독립운동가로 등록된 인원은 올해 광복절 기준으로 1만 6,932명이다. 이들 중 생존한 이는 11월 현재 13명뿐이다. 대부분이 구순을 넘긴 고령이고, 100세를 넘긴 이도 많다. 두 작가는 독립운동가들의 기록을 남기는 작업을 고민하다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와 대화를 나눴고, 3D 프린터로 전신을 촬영하고 손과 발은 본을 뜨는 작업을 해보기로 했다. 김운성 작가는 “이제 어르신들이 노쇠하고 돌아가시면 산 증거가 사라지잖아요. 그래서 끝까지 남길 수 있게끔 해보자 해서 3D 촬영해서 실제 모습을 보여주고, 말씀하시는 내용도 알려줄 수 있으면 해요”라며 “발자취와 손길에 대한 이야기를 후세에 알려드리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19일 오후 2시 이들은 그 여섯 번째 작업을 위해 대구 달서구에 거주하는 장병하 지사를 찾았다. 장 지사는 대구에 거주하는 생존 독립운동가 2명 중 1명이다. 장 지사는 1928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1943년 16살이던 해에 안동농림학교 학생으로 대한독립회복연구단을 조직해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1945년 3월에는 일본육군기념일에
[한겨레] 헌법 파괴에 수학 교수까지 동원하다
[기획] 함세웅의 붓으로 쓰는 역사 기도 (7) 사사오입 개헌이승만 영구집권 위해 1954년 개헌투표 결과 정족수에 1명 모자라자법무장관 “0.33은 독립 1인 아냐” 궤변 수학자에게 ‘사사오입’ 확인 코미디도 “악한 행동에 대한 판결이 곧바로 집행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아들들의 마음은 악을 저지를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악인이 백 번 악을 저지르고서도 오래 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하느님을 경외하는 이들이 그분 앞에서 경외심을 가지므로 잘되리라는 것도 알고 있다. 악인은 하느님 앞에서 경외심을 갖지 않기 때문에 잘되지 않을뿐더러 그림자 같아 오래 살지 못함도 알고 있다.”(코헬렛 8,11-13) 코헬렛은 구약성경 지혜 문학에 속한 작품으로 얼마 전까지는 이를 전도서라 불렀습니다. 왕을 자처한 한 현인이 인간 역사의 삶과 고뇌 속에서 끊임없는 성찰로 내적 평화와 자기완성을 이룬다는 내용입니다. 이는 우리 역사 속 선현과 도인의 교훈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저는 지혜 문학을 공부하면서, 평범해 보이는 교훈들을 하느님 안에서 해석하면 곧 하느님의 말씀(성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1992년 베트남과 국교를 맺은 직후, 베트남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안내를 맡은 분은 호찌민이 프랑스를 몰아내고 미국도 쫓아낸 훌륭한 정치 지도자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안내인의 표정엔 자부심과 긍지가 가득했습니다. 호찌민은 부하 동지들과 똑같이 식판에 배식을 받았으며, 자신이 죽으면 시신을 화장해 통일 베트남의 남쪽 바다에 뿌려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일화도 전해주었습니다. 그의 검소하고 겸허한 삶이 오늘날 베트남의 부흥을 뒷받침했고 베트남의 정신이
[파이낸셜뉴스] ‘강제징용 재판거래’ 국가배상소송…사법농단 1심 판결 후 본격 진행
‘강제징용 재판거래’ 피해자들, 국가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피해자 측 “재판 공정성·신속한 재판 받을 권리 침해돼” 주장 [파이낸셜뉴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이 박근혜 정부 당시 ‘불법 재판거래’로 소송이 지연돼 피해를 봤다며 제기한 국가배상 소송이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온 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3부(홍진표 부장판사)는 17일 오전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씨 등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이씨 측은 “당초 이씨 등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의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 형사사건의 경과를 지켜보고 결론에 따라 소송을 제기하고자 했지만, 재판이 지연되면서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소송을 제기했다”며 “재판거래로 재판의 공정성,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 등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했다는 점에서 그 자체만으로도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입증계획과 관련해서는 “양 전 대법원장과 임 전 차장에 대한 1심 판결 선고가 나와야 이를 토대로 관련 자료를 제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국가 측은 “현재 원고 측에서 증거가 제출되지 않고, 입증이 없는 상태라 입증자료들이 있을 때 소를 제기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고 밝혔다. 이씨 측은 “소장 제출 시점은 2018년 5월로,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 특별조사단 조사 보고서가 나온 때로부터 3년이 지나기 직전”이라며 “만약 재판거래 형사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기다린 뒤 소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