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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

[환경일보] 제2회 오체투지환경상, ‘경주환경운동연합’ 대상 선정

2021년 11월 4일 956

환경상에 제주2공항백지화전국행동, 특별상에 탈핵신문‧김익중‧임순례 [환경일보] 사단법인 세상과함께(이사장 유연스님)는 2021년 제2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이하 오체투지 환경상) ‘대상’으로 경주환경운동연합, ‘환경상’으로 제주 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제주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를 선정했다. 이밖에도 공로상, 특별상, 환경연구·활동기금, 풀뿌리활동지원 기금 등 총 6개 부분에 걸쳐 19개의 개인 및 단체를 올해 환경상 수상·기금 지원 대상자로 선정했다. 2015년 창립한 (사)세상과함께는 그동안 국내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분들을 돕고 해외 빈곤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미얀마 학교 건립 및 어린이 돕기, 국내 장애인 돕기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세상과함께가 지난해에 오체투지 환경상을 제정한 이유는 2003년 갯벌에 깃들어 사는 저서생물을 위한 삼보일배와 2008년 4대강사업을 막아내려고 아스팔트 위에서 뜨겁게 온몸을 던지며 생명, 평화, 사람의 길을 걸었던 오체투지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서다. 무분별한 환경파괴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실천적 노고를 응원하고 연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 이어 2021년 9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제2회 오체투지 환경상을 공모한 결과, 전국에서 총 64건의 개인과 단체가 공모에 참여했다. 부문별로는 환경상 22건, 특별상 26건, 환경연구지원기금 4건, 환경활동지원 기금 4건, 풀뿌리 환경활동지원기금 5건, 공모전 3건이었다. 이철수 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장과 (사)세상과함께 송옥규 환경위원장 등 환경, 인권, 언론 등의 영역에서 활동해 온 8명의 심사위원들은 ①현장성(활동현안의 구체성) ②지속성(활동기간) ③독립성(재정운영의 건전성) ④확장성(활동의제의 사회적 파급력) ⑤대안성(환경운동의 질적 성장 도모) ⑥시민성(시민참여와 소통) ⑦민주성(활동의 투명성과 연대활동) ⑧시의성(사회적 관심) 등의 심사 기준에 따라 심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총

[경향신문] 남과 북 백두대간 앵글에 담은 이방인…“여긴 하나의 나라”

2021년 11월 4일 714

첫 종주 뉴질랜드인 로저 셰퍼드 31일까지 전주서 사진전 열어 북한엔 4번 찾아 대장정 마무리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은 그 길이가 1400㎞에 달한다. 철조망으로 가로막힌 남과 북의 백두대간을 최초로 종주한 이가 있다. 뉴질랜드 국적의 로저 셰퍼드(55)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남과 북 백두대간을 섭렵하기까지 꼬박 11년이 걸렸다. 그는 한반도의 산에 빠져 지리산 중턱인 전남 구례면 산동면에 아예 터를 잡고 산다. 백두대간 종주를 마친 뒤에는 전국을 순회하며 백두대간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애쓰고 있다. 그는 이달 31일까지 전북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백두대간 사진전을 열고 있다. “백두대간을 알게 된 때는 2006년이었어요. 그 전에 잠시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다 고국으로 돌아가 경찰관이 됐는데 휴가를 받아 다시 왔어요. 우연히 지리산에 올랐는데 장엄하게 뻗어나가는 산맥이 황홀하더군요. 한국 친구가 빨간 줄이 꼬불꼬불 쳐진 작은 지도 한 장을 보여주며 백두대간이라고 설명해 주더군요.” 그는 뉴질랜드에서 경호경찰로 8년간 근무했다. 외교관 경호를 전담하고 전략문제 연구로 석사학위도 받았다. 하지만 머릿속을 맴도는 백두대간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고 했다. 2007년 한국으로 들어왔다. 70일간 남한 내 백두대간 740㎞를 탔다. “남측의 백두대간은 설악산 향로봉이 종점이었죠. 민통선을 넘어 군사도로를 걸어가 산에 오르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어요. 비무장지대(DMZ)에서 불과 2㎞ 떨어진 곳이었지요. 이곳에서 북한의 장대한 백두대간을 언뜻 볼 수 있었어요. 북으로 가보자는 생각이 여기서 움텄습니다.” 북한 정부의 공식 홈페이지에 e메일을 보냈다. 답장은 ‘불가’였다. 백방으로

[노동과세계] 변화 없는 일제 강제동원 대법 판결 3년… “일본정부, 전범기업은 사과하라”

2021년 10월 28일 1192

강제동원문제해결 공동행동, 28일 기자회견 열고 일본정부, 전범기업 규탄 한국정부에 당당한 외교적 노력 다할 것 주문 “피해자가 사라진다고 강제동원 문제가 결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민주노총(위원장 직무대행 윤택근)을 비롯해 민족문제연구소, 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조선학교와함께하는사람들 몽당연필 등 시민사회단체가 28일 오전 서울 식민지역사박물관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대법원 판결 3년을 앞두고 이를 이행하지 않는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의 사과와 배상을 촉구했다. 한국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2018년 10월 30일 미쯔비시중공업 등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해 ‘피고인 일본기업은 1인당 1억~1억5천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라는 판결을 내렸다. 오는 30일 판결이 내려진 지 3년을 맞이하지만, 일본정부와 전범기업의 사과, 위자료 지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을 연 단체들은 3년 전 판결에 대해 “1997년부터 일본과 한국 법정에서 인권회복을 위해 투쟁해 온 피해자들과 한일시민사회가 쟁취한 역사적인 승리는 식민주의 청산을 향한 세계사적인 판결로 자리매김됐으며, ‘656년 체제’ 극복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록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과 사죄, 과거청산에 대한 진정한 노력은커녕 시대착오적인 역사왜곡을 되풀이하는 일본정부는 판결 이행을 방해한다. 전범기업은 일본정부 뒤에 숨어 피해자들이 돌아가기만을 기다린다”라고 규탄하며 “그들이 숨기는 역사의 진실을 밝혀내고 인권회복과 역사정의를 바로 세우는 우리의 투쟁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대리인을 맡은 임재성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는 “(판결 이후) 3년 동안 어떠한 일도 하지 않았다는 건 일본기업에게도

[한겨레21] 통의동 백송은 뉘집 나무였나?

2021년 10월 31일 936

서울 종로구 옛 천연기념물 백송 터 둘러싼 논란 김정희 옛집으로 알려졌으나, 영조 사저로 확인 창의궁은 그 어떤 곳인가/ 어의궁과 같다고 어찌 감히 견줄까/ 용흥궁이라고 부르기엔 덕이 부족하다/ 어필을 걸었으니 만에 하나 감당할까/ 동네는 장의동으로(장한 뜻으로) 다섯 사당을 품고 있다/ 양성헌 일한재는 부왕이 하사한 이름이자 내 이름/ 일청헌 거려사는 몇 년을 받들었나/ 이안와 함일재는 마음을 다스리는 이름/ 옛날부터 있었고 또한 나의 운명이다.(영조 이금, ‘창의궁’ 1774년 7월 하순) 김정희 후손, “월성위궁에 있던 나무” 서울 종로구 통의동 35-15번지에는 거대한 백송의 밑동이 남아 있다. 이 백송은 한국에서 가장 크고 나이 많은 백송으로 1962년 천연기념물 4호로 지정됐다. 그러나 1990년 큰비와 강풍에 쓰러져 죽었고, 1993년 천연기념물 지정도 해제됐다. 오랫동안 이 백송은 이 일대의 수호신처럼 여겨졌고, 1955~1970년엔 이 백송이 있는 통의동에 ‘백송동’이란 행정동 이름이 붙기도 했다. 이 백송은 오랫동안 추사 김정희의 집에 있던 백송으로 여겨졌다. 김정희 연구자인 김영호 경북대 교수는 1976년 쓴 답사기 ‘추사의 붓을 따라 천 리를’에서 이 백송이 김정희의 집인 월성위궁에 있던 나무라는 김정희 방계 후손의 증언을 인용했다. “최근 김익환 옹(완당 김정희 선생의 친동생 김상희의 5대 혈손이며 일제 때 <완당선생문집>을 편찬한 분)을 찾아가 뵙고 완당 선생에 대하여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다가 완당 선생의 서울 고택 월성(위)궁의 위치를 물었더니 통의동의 백송 고목이 있는 곳이 완당 선생

[새책소개] 『문학의 길 역사의 광장』 – 문학가 임헌영과의 대화 / 대담 유성호

2021년 10월 12일 936

■ 책 소개 『문학의 길 역사의 광장』은 문학평론가 임헌영과 유성호가 치열한 민족의식의 언어로 풀어낸 대화록이다. 이 책은 임헌영의 유년 시절부터 두 번의 수감생활을 거쳐 민족문제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현재의 생애까지를 집약한 자전적 기록이기도 하다. 임헌영은 우리 문학사와 민족사에 큰 획을 그었으며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는 문학평론가다. 그는 『친일인명사전』(2009) 출간에 앞장서며 근현대사의 반성적 자료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문인간첩단 사건과 남민전 사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그의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어두운 시대를 앞장서서 걸어간 현대사가 그대로 드러난다. 유성호가 대담을 이끌어가며 조명한 임헌영의 생애는 한나 아렌트가 말한 어두운 시대를 밝히는 한줄기 빛과 같다. 광기와 야만의 세월을 살아낸 임헌영은 살아 있는 역사이자 역동적인 정치적 산물로서 문학작품을 바라본다. 그가 읽고 섭렵한 문학작품들에 대한 기억은 그 시대를 증언해주는 기록이다. 한평생 문학의 길을 걸어온 그가 말하는 문학은 역사 그 자체다. 낙관과 비관이 공존하는 우리의 역사를 돌아본다면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저명한 두 평론가의 대화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문학과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역사 격랑 속에서 꽃피워낸 문학의 길 “문학은 아주 먼 곳을 그리워하는 연정 같은 것” 임헌영은 아주 독특한 이력을 지닌 문학평론가다. 그는 80년의 세월 동안 식민지 시대, 해방과 분단, 독재와 항쟁을 끝없이 경험하며 역사의 격랑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다섯

[팟캐스트] ‘내역사’ 시즌6. 14화 가요로 듣는 우리 근현대사 이야기 시리즈 4부 “4월 혁명의 노래”

2021년 10월 27일 716

☞ (10.26) ‘내역사’ 시즌 6: 14화: 가요로 듣는 우리 근현대사 이야기 시리즈 4부 “4월 혁명의 노래” ☞ (10.19) ‘내역사’ 시즌 6: 14화: 가요로 듣는 우리 근현대사 이야기 시리즈 3부 “노래에 담긴 전쟁과 상흔” 2편 ☞ (10.12) ‘내역사’ 시즌 6: 14화: 가요로 듣는 우리 근현대사 이야기 시리즈 3부 “노래에 담긴 전쟁과 상흔” 1편 ☞ (10.5) ‘내역사’ 시즌 6: 14화: 가요로 듣는 우리 근현대사 이야기 시리즈 2부 “해방과 분단의 노래” ☞ (9.28) ‘내역사’ 시즌 6: 14화: 가요로 듣는 우리 근현대사 이야기 시리즈_1부 “식민지시대 금지곡” ☞ (9.14) ‘내역사’ 시즌 6: 13화: “쌀로 보는 근현대사 2부” ☞ (9.07) ‘내역사’ 시즌 6: 13화: “쌀로 보는 근현대사 1부” ☞ (8.11) ‘내역사’ 시즌 6: 12화: “민족문제연구소 30주년 특별기획_만화 친일파 열전_박시백 화백과 함께” ☞ (8.11) ‘내역사’ 시즌 6: 11화: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의사 순국100주기 특집 _이루지 못한 혁명의 꿈 2부” ☞ (8.10) ‘내역사’ 시즌 6: 11화: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의사 순국100주기 특집 _이루지 못한 혁명의 꿈 1부” ☞ (7.06) ‘내역사’ 시즌 6: 10화: “민족문제연구소 30주년 특집_대전지부 후원회원들과 함께” ☞ (6.29) ‘내역사’ 시즌 6: 9화: “한반도 평화, 새로운 시작을 위한 조건” ☞ (6.22) ‘내역사’ 시즌 6: 8화: “비핵화 프레임을 넘어 종전선언으로(2) ☞ (6.15) ‘내역사’ 시즌 6: 8화: “비핵화 프레임을 넘어 종전선언으로(1) ☞ (6.14) ‘내역사’ 시즌 6: 7화: 긴급편성 “역사부정주의 논리를 담고 있는 6월 7일 강제동원 판결”에

[한겨레] 안중근 의사 조카며느리 박태정 선생 별세

2021년 10월 25일 991

가난·병마로 오랜 세월 어려움 생활고로 삼일장도 못 치러 “아픈 딸·손녀도 치료 제대로 못해”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조카며느리 박태정씨가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 안 의사의 동생으로 고인의 시아버지인 안정근(1885~1949) 지사는 신한청년당 이사와 임시정부 의정원 의원을 지냈으며 1987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25일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에서 함세웅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의 미사로 진행된 발인식에는 차녀 안기려(63)씨 등 유가족과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생활고로 삼일장을 치를 여유가 없어 이날 발인을 마치고 경기 용인시 천주교묘지에 고인을 안장했다. 고인은 외교관이던 남편 고 안진생씨가 1980년 전두환 정권에 의해 강제 해직된 뒤로 가난과 병마와 싸워왔다고 민족문제연구소는 밝혔다. 고 안진생씨는 1960년대부터 외교관으로 일하다 외교안보연구원(현 국립외교원) 본부 대사로 재직 중 해임당했으며 이때 뇌경색을 얻어 1988년에 별세했다. 8년에 이르는 투병으로 가세가 급속히 기울면서 가족들은 월세를 전전하다 최근까지 서울 양천구 임대아파트에서 거주해왔다. 고인의 두 딸과 손녀 등 4인 가족은 수권자인 장녀 안기수(66)씨가 보훈처에서 매달 받았던 수당 50여만원과 고인의 기초연금 외에는 뚜렷한 수입원이 없었다고 한다. 고인은 지난해 낙상 후 건강이 악화해 요양원 생활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를 간호하던 안기수씨는 지난 3월 별세했다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는 “박 여사의 남은 딸과 그 손녀도 몸이 아픈데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 제외될까 봐 일정 수준 이상 기부금을 모아 전달할

민족사랑 2021년 10월호

2021년 10월 25일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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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개발 바람’에 밀려…근대건축물이 사라진다

2021년 10월 25일 1436

철거 위기에 놓인 근대건축물 인천·광주 등 역사적 건물 수백곳 소유주가 철거 땐 보존 방법 없어 인천 중구 선화동 8-2(조일양조장·1939~2012년), 송월동2가 4(애경사·1912~2017년), 신포동 19-2(동방극장·1938~2015년), 신흥동1가 34-29·34-34(오쿠다정미소·1930년대 건립 추정~2020년), 만석동 47-9(신일철공소·1974~2019년)…. 근대건축물이 사라지고 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기계를 이용해 소주를 생산하던 ‘조일양조장’과 첫 비누공장 ‘애경사’, ‘동방극장’은 주차장이 됐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상징이었던 ‘오쿠다정미소’는 지난해 철거됐다. 이곳엔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통 방식으로 나무배를 만들던 대장장이 고 박상규 장인의 대장간 ‘신일철공소’도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인천은 근대건축물이 밀집한 도시다. 개항장이 있어 근대문물 유입이 빨라 개항기부터 산업화 시기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건축물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인천에 근대건축물이 몰려 있는 곳은 개항장과 인접한 중구와 동구다. 2019년 인천시 조사 결과를 보면 중구에 195개, 동구에 59개 등 총 254개 건축자산이 있다. 이는 인천지역 전체 492개 건축자산 중 52%를 차지하는데, 이 중 근대건축물은 중구(153개)와 동구(47개)에 200개가 몰려 있다. 1883년 개항 이후 인천을 통해 자본이 들어오면서 이 주변에 공장을 비롯한 다양한 부대시설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 건축물들은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면서 노동·역사적 의미가 더해져 가치 있는 건축자산이 되었다. 1930년대 세워진 동일방직이 대표적이다. 이곳은 군수공장으로 설립되어 일제강점기 조선 여성노동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한 수탈의 현장이다. 특히 국내 최초의 노조 여성지부장이 탄생한 한국 노동운동의 산실로도 평가받는다. 이 공간은 강경애의 소설 <인간문제>에 등장하는 대동방적공장의 모델이다. 1978년에는 이곳에서 여성노동자들을 탄압한

[뉴시스] 민족문제연구소 천안지회 “그날의 함성 조형물 교체 환영”

2021년 10월 26일 687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민족문제연구소 천안지회는 천안시의 최근 병천면 아우내 독립만세 기념공원 조형물에 조병옥 박사 동상 철거 및 교체와 관련해 ‘환영의 의사표시와 함께 교체과정 기록’을 촉구했다. 민족문제연구소 천안지회 관계자들은 26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날의 함성 조형물 조병옥 동상 철거를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유석 조병옥은 제주도를 빨갱이 섬으로 규정해 제주도민을 학살하고 1951년 2월 산청, 함양, 거창에서 국군에 의해 무고한 어린이와 양민 1400여명을 학살한 책임은 분명 경무부장과 내무부장관의 위치에 있었던 조병옥임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병옥은 ‘공’은 있지만 ‘과’가 분명하게 크기 때문에 동상 교체 전·후 과정을 기록한 표지판을 설치해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며 “천안시의 잘못된 판단으로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과오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천안시는 2009년 10월 ‘3·1 운동 90주년’을 맞아 1919년 4월1일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 당시 시위 군중이 일본 헌병의 총에 맞아 순국한 장소를 보존, 역사 체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아우내 독립 만세 운동 기념 공원을 조성했다. 이곳에는 횃불을 든 유관순 열사 동상을 비롯해 10명의 인물을 표현한 ‘그날의 함성’ 조형물이 있다. 그러나 천안지회는 “이 조형물 맨 뒷줄 왼편의 동상이 조병옥 박사로 확인됐다”며 “유석 조병옥은 1919년 4·1 만세운동 당시 미국에서 유학 중이었으며 제주 4·3항쟁 당시 경무부장으로 제주도민 약 3만 명을 학살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