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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

[허핑턴포스트코리아] 배우 조진웅이 “독립투사들의 역사는 정치적 신념과는 결이 다른 문제”라며 또 한 번 소신 발언을 했다

2021년 10월 3일 1536

작품을 선택할 때도 사회적 메시지를 고려한다는 조진웅. 배우 조진웅은 묵직한 연기력으로 유명하지만, 소신있는 행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해 국민 특사 자격으로 카자흐스탄을 다녀왔고, 지난해에는 전태일 열사 50주기 기념 캠페인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에는 10월 열린 부마 민주 항쟁 기념식에서는 고 임수생 시인의 ‘거대한 불꽃 부마 민주 항쟁’을 낭송하기도 했다. 이날 기념식은 정부가 처음으로 주관한 것이었다. 조진웅은 평소 작품을 선택할 때도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선호한다. 지난 2018년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조진웅은 “(사회적으로 메시지를 주는) 그런 영화를 많이 찾는다. 내가 올바르게 똑바로 살아왔다는 건 아니다. 지금도 창피하고 부끄럽다. 그런데 이 소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세상을 살아갈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이렇게라도 지키며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많은 대중들이 조진웅을 응원하지만, 자신과 다른 신념으로 그를 비판하는 이들도 있기 마련이다. 연예인으로서 부담은 전혀 없을까. 지난 2일 tvN ‘월간 커넥트’에 출연한 조진웅은 우문에 현답을 내놨다. ″제가 언어를 읊는 배우이고 행동으로써 보여주는 표현자이자 발현자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하나의 스피커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를 통해서 좋은 의미를 같이 공유할 수 있게 된다면 좋습니다.” 조진웅은 특히 우리 역사를 기리는 것은 정치적 성향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치적 성향과 연관 짓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셨는데, 네, 그런 거 없지 않아

[YTN라디오] 독립군가 복원 프로젝트 : 100년의 소리 – 신흥무관학교 제3편 서간도는 어떤 곳일까

2021년 10월 1일 822

민족문제연구소는 2017년 『항일음악 330곡집』을 발간한 이후 <항일음악회> 개최 등 항일음악 보급을 통한 독립정신 선양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YTN 라디오는 민족문제연구소의 자문을 받아 2020년 11월 ‘국치추념가’를 시작으로 <독립군가 복원 프로젝트 : 100년의 소리>를 방송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독립군가 복원 프로젝트 : 100년의 소리> ☞ 신흥무관학교 제3편 : 서간도는 어떤 곳일까 ☞ 신흥무관학교 제2편 : 망명로드 ☞ 신흥무관학교 제1편 : 신민회 ☞ 25편 :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기억하라 ☞ 24편 : 광복군 제3지대가 _ 김일진(광복군 제3지대장 김학규 장군, 광복군 오광심 지사 아들) ☞ 23편 : 추도가 _ 원형재(원심창 선생 아들) ☞ 22편 : 한반도가 _ 나중화(나창헌 선생 아들) ☞ 21편 : 독립군행진곡 _ 김완태(전 육군사관학교장) ☞ 20편 : 영웅추도가 _ 김성태(오석 김혁 장군 증손자) ☞ 19편 : 선봉대가 _ 권현(권기옥 선생 후손) ☞ 18편 : 대한혼가 _ 김재홍 함경북도지사(규암 김약연 선생 증손자) ☞ 17편 : 희망가 _ 김수옥(우사 김규식 선생 손녀) ☞ 16편 : 목동가 _ 김정륙(독립운동가 김상덕 반민특위 위원장 아들) ☞ 15편 : 고려인 홀로아리랑 _ 안톤 강(독립운동가 유상돈 선생 증손자) ☞ 14편 : 여옥사_8호감방의노래 _ 김정애(유관순 열사 조카 며느리) ☞ 3·1절특집: 끝나지않은 노래’독립운동歌’ ☞ 13편 : 기전사가 _ 정철승(독립운동가 규운 윤기섭 장손) ☞ 12편 : 최후의결전 _ 우원식 국회의원(임시정부 법무국 비서국장

[아주경제][강효백의 신아방강역고-49] 조선총독부기관지 연재 소설 ‘무궁화’를 아시나요

2021년 9월 29일 1082

유명한 이광수 ‘무정’, 꽁꽁 감춰진 이상협 ‘무궁화’ 꽁꽁 숨겨둔 한국사상 두 번째 현대장편소설 ‘무궁화’ 줄거리 ‘무궁화’ 저자 종일매국언론인 이상협의 화려한 스팩 제국주의란 식민지에 자기나라 의식의 꽃을 심는 거다. 스페인은 중남미에 카네이션 심고 네델란드는 인도네시아에 튤립 심고 영국은 미국 동부13개주에 장미 심고 프랑스는 루이지애나와 퀘백에 백합을 심고 일본은 한국땅에 일장기와 욱일기를 닮은 자국의 신화(神花) 무궁화를 심은 거다. 진리란 이처럼 심플한 거다. 진리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아주 가까이에 있다. 진리는 맛을 알고도 그 맛을 말하지 않는 혀 같다. 진리는 실천으로 간보는 것이다. 1895년~1910년 한국이 독립국이었다는 시대인식의 치명적착오가 4천리 대한영토 참절의 상징과 주문 무궁화와 애국가를 낳았다. 참을 수 없이 낭자한 벌레들이 무궁화를 장식하고 꽃 속에 그득한 벌레 소리는 피리와 퉁소를 섞은 것 같다. 무궁화는 천박한 자질에 활기도 없어 빈 골짜기에 버려지리(不禁狼藉蟲飾腹 總總已似芋混籟 薄質消沈委空谷) <정약용(1762~1836),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다산 정약용이 무궁화의 정체를 간파한 듯한 이 시를 쓴 장소는 남양주가 아니라 유배지 강진이었다. 당시 남양주는 아열대 식물 무궁화 재배가 불가능한 지역, 구한말 이전까지 한반도에서 무궁화 재배 가능지는 차령 이남 지역이었다. 1894년 청·일전쟁 전리품으로 조선의 통치권을 획득한 일본은 자국의 신화를 통치 지역에 이식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했다. 종일매국노의 대부 윤치호는 무궁화를 작명하고 국화로 부각시키고 애국가 가사 후렴으로 넣어 밤낮으로 부르게 했다. 천양무궁(天壤無窮, 일왕영토의 무궁한 확장)을 헌법과 교육칙어에

[한겨레] 강제징용 조각상에 일본인 모델 썼다고?…법원 “허위”

2021년 9월 30일 680

법원 “반일종족주의 저자, 작가에게 손해배상해야 근거없는 추측으로 강제징용 추모 운동가 명예훼손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를 표현한 조각상이 ‘일본인을 모델로 해서 만들었다’고 주장한 <반일 종족주의> 저자에게 법원이 조각상 작가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30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6단독 이태우 부장판사는 조각가 김운성·김서경씨 부부가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지난 29일 “피고는 원고들에게 각 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이씨는 김씨 부부가 제작해 일본 단바망간기념관과 서울 용산역 등에 설치한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상에 대해 2019년 페이스북·유튜브를 통해 수차례 ‘강제동원 노동자상 모델은 일본인’ ‘강제동원 노동자상은 역사왜곡’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이씨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와 함께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반일 종족주의> 공저자이다. 또 ‘위안부와 노무동원 노동자동상 설치를 반대하는 모임’을 만든 인물이다. 이에 김씨 부부는 ‘이씨의 허위 주장으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이씨의 ‘일본인 모델설’에 대해 “허위라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씨는 김씨 부부가 이 사건 노동자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사진 속 (일본인인) 인물을 참조하거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나 이에 대한 근거는 이씨의 추측뿐이다. 사진 속 인물과 이 사건 노동자상은 야윈 체형과 상의 탈의, 짧은 하의 외에는 별다른 유사점을 찾아보기 어렵고, 이 같은 유사점은 ‘강제로 동원되어 탄광 속에서 거칠고 힘든 삶을 살았던 노동자’를 표현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상상할 수

[서울신문] 법원, 미쓰비시 자산 첫 매각 명령… 한일 관계 파장 예상

2021년 9월 28일 946

일제 당시 강제징용 피해 할머니 2명 상표권·특허권 현금화 신청 받아들여 미쓰비시측 “유감”… 즉시항고 방침 日총리 선거 겹쳐 과거사 부각 우려 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을 위해 압류해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명령을 처음으로 내렸다. 일본 내에선 차기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판결이 한일관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중공업 측은 즉시항고 방침을 밝혔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민사28단독 김용찬 부장판사는 강제징용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와 김성주 할머니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상표권·특허권 특별현금화(매각) 명령 신청을 받아들였다. 앞서 대법원은 2018년 11월 미쓰비시중공업이 양 할머니 등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하지만 미쓰비시중공업 측이 배상 판결을 이행하지 않자, 결국 법원은 피해자 배상을 위해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상표권과 특허권을 압류했다. 이번에 법원이 매각명령을 결정하면서 피해자 측은 압류된 상표권과 특허권의 매각을 통해 배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쓰비시 측은 “(19 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완전하고도 최종적으로 해결돼 어떠한 주장도 할 수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법원의 매각명령에 불복하는 즉시항고 절차를 밟고, 일본 정부와도 협력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이 즉시항고 방침을 밝힌데다 실제 매각이 진행되더라도 감정평가와 경매 등 절차가 남아 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번 현금화 조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민족사랑 2021년 09월호

2021년 9월 28일 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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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함안군, 친일 문인 조연현 ‘시판’ 없앤다

2021년 9월 24일 1202

아라길 산책로에 설치 … 사업소 “문협에 다른 문인 작품 추천 요구, 없으면 철거” <관련기사> “친일 문인 조연현 시판, 부끄럽다” 철거 요구 http://omn.kr/1v4ci (9월 8일자) 경남 함안군 아라길 산책로에 세워진 친일문인 조연현(趙演鉉, 1920~1981)의 ‘시판(詩版)’이 철거된다. 함안군 공원관리사업소 관계자는 24일 “군민 정서를 반영해 시판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함안군은 시를 추천했던 한국문인협회 함안지회에 오는 29일까지 다른 문인의 시를 추천해 달라 했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철거하기로 했다. 공원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한국문인협회 함안지회에서 추천을 받아 시판을 세웠고, 조연현이 아닌 다른 문인의 시를 추천해 달라고 했다”며 “기한 내에 추천이 없으면 다음 주에 조연현 시판을 철거할 것”이라고 했다. 함안군은 지난 7월 가야읍 산책로 ‘아라길’에 지역 출신 문인들의 시판을 설치하면서 조연현이 쓴 시 <진달래>를 새겨 놓았다. 이후 참여와연대를위한함안시민모임(아래 시민모임)은 “함안군민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며 “함안군은 당장 아라길 조연현 시판을 철거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함안 출신인 문학평론가 조연현은 일제강점기에 창씨개명하고, <동양지광>에 1942년 5월 “동양에의 향수”, 1942년 6월 “아세아부흥론서설”, 1943년 1월 “문학자의 입장”, 1943년 8월 <국민문학>에 “자기의 문제로부터”, 1943년 12월 <신시대>에 “평단의 일년” 등 친일 글을 발표했다. 그의 친일행적에 대해 시민모임은 “한마디로 당시 일본이 벌이는 전쟁에 전국의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선동한 것”이라며 “이것이 친일이 아니고 무엇이 친일인가?”라고 했던 것이다. 조연현은 민족문학작가회의, 민족문제연구소, 실천문학, 민족정기를세우는국회의원모임, 나라와문화를생각하는국회의원모임이 2002년, 광복 57주년을 맞아 ‘친일문학인 42인’을 선정했을

[인천일보] 민족문제연구소 인천지부, ‘인천상륙작전의 역사현장 탐방’ 행사 개최

2021년 9월 26일 825

민족문제연구소 인천지부(지부장·김재용)는 25일 오전 인천역과 자유공원, 월미도 일원에서 ‘인천지역의 6.25 전쟁-인천상륙작전의 역사현장’ 탐방 행사를 가졌다. ‘2021년 인천지역 역사현장 시민답사 프로그램’의 세 번째 순서로 개최된 이 날 행사는 인천광역시 지원 사업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인천역 앞에서 출발한 탐방단은 인천상륙작전이 전개된 북성포구와 월미공원, 월미 전통정원, 그린비치, 월미도 정상 등을 두 그룹으로 나눠 2시간여에 걸쳐 돌아봤다. 해설은 최태육 한반도통일역사문화연구소장과 이희환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가 각각 맡았다. 이 연구교수는 “1950년 9월 15일 감행된 인천상륙작전은 6.25 전쟁의 전세를 역전시킨 빛나는 승리로 회자되고 있지만, 그 뒤에 가려진 월미도 원주민의 아픔은 조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기관인 진실·화해위원회는 인천상륙작전 과정에서 벌어진 항공기 폭격과 함포 사격으로 인해 월미도 주민 100여 명의 희생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륙작전을 감행한 미군은 ‘불필요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국제인도법상의 전쟁 규범을 외면한 채 군사적 목표물과 비군사적 목표물도 구분하지 않고 무차별 집중 포격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런 희생을 치른 월미도 원주민들은 전쟁이 끝난 뒤 자신들의 거주지에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지금까지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월미도 원주민들은 지난 2006년부터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공동으로 ‘월미도미군폭격희생자위령제’를 거행하는 한편, 귀향대책위원회를 꾸려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 연구교수는 “인천시와 국방부는 화해와 평화를 얘기하면서도 원주민들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한 채 인천상륙작전을 전쟁축제로 재생하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면서

[한국타임즈]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 ‘고려인의 아픈 역사’ 민주인권 포럼 개최

2021년 9월 26일 944

10월2일 오후 2시 광주고려인마을에서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국가가 지키지 못한 백성 ‘고려인의 아픈 역사’ 민주인권 포럼이 오는 10월2일 오후 2시 ‘역사마을 1번지’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에서 개최된다. 고려인마을 내 월곡고려인문화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포럼은 한국 근현대사에 나타나는 ‘국가폭력과 민주인권’ 주제의 제12강으로 광주광역시와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고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지부장 김순흥)가 운영한다. 강사로는 김병학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장이자 전)카자흐스탄한국문화센터소장과 김올가 백마탄장군 김경천 장군 후손, 한동건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이자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사무총장, 김순흥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이자 전)광주대학교 교수가 발제에 나선다. 고려인들의 마음의 고향 ‘연해주(원동)’는 역사적으로 우리 배달민족의 혼과 얼이 사무쳐 있는 곳이다. 먼 옛날, 고구려, 발해로 이어진 우리 조상의 발자취는 1000여 년의 단절 끝에 19세기 후반, 기아와 곤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두만강을 건넌 조선인을 시작으로 연해주는 다시금, 우리 한인들의 역사에 중요한 장이 되었다. 나라를 강탈당하자 국권회복의 희망을 품은 애국지사들이 연해주로 모여들자, 연해주는 항일 독립투쟁의 중심지가 되었다. 최재형, 김경천, 홍범도, 윤봉길, 신채호, 이상설, 이종호, 이동녕, 이동휘, 안중근 등 우리 역사에 길이 빛나는 애국지사들은 국권회복을 위해 피어린 투쟁을 연해주를 중심으로 벌였다. 하지만 1937년, 연해주에 거주하던 17만여 명의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되면서 역사의 흔적이 지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려인은 한국역사에 완전히 잊혀진 존재가 되었다. 구 소련이 붕괴되자 또다시 유랑민으로 전락한 고려인 후손들이 새로운 이주지를 찾아 낯선 조상의 땅에 살며시 들어와 ‘곁방살이라도 좋으니 살게만 해달라’고 애걸 복걸했지만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발전한

[한겨레21] 울산-100년 만에 부활하는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2021년 9월 26일 1068

울산박물관 12월까지 특별전시회…서훈 등급 상향 촉구 10만 서명운동도 “그런데 때마침 대한광복단에서 저지른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대구의 소문난 부자 장승원을 광복단원들이 사살한 것이었다. 지난날 관찰사를 지내면서 임금의 토지까지 착복해가며 재산을 모은 장승원은 대한광복단에서 추진하는 군자금 조달에 불응했다. 그뿐만 아니라 경상도 지부장 채기중을 비롯한 광복단원들을 경찰에 밀고하려고 했던 것이다. 광복단에서는 통고문을 보낸 전국의 부자들에게 시범을 보일 겸해서 장승원을 권총으로 쏘아 죽인 것이었다.”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 6권에 나오는 대목입니다. 일제강점기 1917년에 실제 있었던 대한광복회(대한광복단으로도 불렸다 합니다)의 활동 모습을 서술한 겁니다. 대한광복회는 1915년 기존 의병투쟁과 계몽운동 계열 독립운동가들이 통합해 결성한 전국 규모의 비밀결사조직이었습니다. 그 중심에 광복회 결성과 함께 총사령을 맡은 고헌 박상진 의사가 있었습니다. 판사 발령 포기하고 독립운동 나서 소설 <아리랑>은 박상진 의사와 대한광복회에 대해 이같이 설명합니다. “박상진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는 왜놈들과 맞서 싸워야 한다는 생각을 누구보다 굳게 가진 인물이었다. 왜놈들과 싸우기 위해서는 군대를 양성해야 하고, 군대를 양성하려면 막대한 군자금이 있어야 했다. 그 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박상진이 전국적으로 조직한 것이 대한광복단이었다.” 박 의사는 일제 군경에게 붙잡혀 조사받을 때 광복회라는 조직 이름과 관련해 “일본에 빼앗긴 국권을 본래대로 돌이키고 사물을 원래대로 되돌린다는 의미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다는 뜻으로 ‘광복’이란 말이 이때부터 쓰였던 것입니다. 박상진 의사는 갑신정변이 일어난 1884년 12월7일 현재의 울산 북구 송정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양정의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