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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내일을 여는 역사』 2017년 겨울 통권 69호
☞ [구매하기] 『내일을 여는 역사』 2017년 겨울 통권 69 <내일을 여는 역사>는 2000년 창간해 현재까지 17년 동안 역사대중화를 위해 힘써온 잡지입니다. 2016년부터 ‘내일을여는역사재단’과 ‘민족문제연구소’가 함께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 친일·독재 비호세력들이 어줍지 않게 국민들의 일상과 정신세계마저 지배하려는 이때, 우리들은 힘을 합쳐 관제 역사의 전파를 막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내일을 여는 역사>가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 사회의 정의를 지키는 데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면서, 우리 역사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촛불혁명 완성을 위한 공부길 2017년은 조금 진부한 표현이지만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12월 20일 날짜에 대통령선거일이라고 빨간색으로 표시된 달력을 볼 때마다 더욱 그러한 생각이 듭니다. 한겨울 추위를 견디며 들었던 촛불은 박근혜 탄핵을 이끌었고, 30년 동안 유지되었던 겨울 대선을 앞당겼습니다. 그리고 5월 9일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켰습니다. 2016년 12월 9일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로부터 1년이 지난 2017년 겨울, 촛불에 대한 평가가 언론 지상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대부분 불의에 항거한 촛불의 의의를 크게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촛불이 없었다면 문화계 블랙리스트, 국정원의 정치 개입 등은 드러날 수 없었을 겁니다. 한국 수구・보수의 민낯을 여실히 대면하기도 어려웠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여전히 관행이라는 이름 아래 불법・탈법이 자행되었겠죠. 평화적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킴으로써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나라가 되었다는 자부심이 드러납니다.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눈앞에 두고 대중봉기의 흐름 가운데 촛불을
[보도자료] 민족문제연구소, 『일제식민통치기구사전 : 통감부・조선총독부 편』 펴내
[보도자료] [참고자료] [구매하기] 민족문제연구소, 『일제식민통치기구사전 : 통감부・조선총독부 편』 펴내 민족문제연구소가 5년여의 작업 끝에 『일제식민통치기구사전 : 통감부·조선총독부 편』을 펴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제강점기 사전 편찬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 『친일인명사전』 발간에 이어 두 번째 성과이다. 이 사전은 일제가 조선 지배를 위해 설치한 통치기구 중에서 우선 최고 권력기구인 통감부・조선총독부 본부와 소속관서들을 수록했다. ‘을사늑약’으로 사실상 국권을 상실한 1905년부터 1945년 해방될 때까지 40년간에 걸쳐 존속했던 통감부와 조선총독부 기구를 모두 망라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적지 않다. 수록된 총 248개(통감부 26개, 조선총독부 222개)의 관서와 기구는 일제가 법령 공포를 통해 설치를 공식화한 것으로 모두 『관보』에서 관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편제는 개별 통치기구를 각 1항목으로 설정하고, 통감부와 조선총독부로 대별한 뒤 다음으로 통감부 본부・소속관서, 조선총독부 본부・지방관서・학교・위원회 순으로 배열하였으며, 같은 범주 내에서는 설치년도 순으로 정리했다. 각 항목은 표제어(기구명)・존속기간・성격・연혁・조직과 기능・참고문헌 순으로 서술했다. 방대한 자료조사와 사료검증을 거쳐 확정적인 내용만 채택하였으며, 집필자의 주관적 해석은 최대한 배제하여 객관성 확보에 유의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일제식민통치기구사전』이 학술적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자평한다. 먼저 통감부와 조선총독부 기구 전체를 종합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은 이 사전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통감부와 조선총독부 기구에 대해서는 본부를 비롯한 일부 부서만이 그 실체가 드러났을 뿐, 상당수의 기구는 극히 소략한 정보만을 알 수 있거나 아예 파악조차 되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다. 이 사전을 통해 비로소 일제 식민통치 기구의
[책소개] 『내일을 여는 역사』 2017년 가을 통권 68호
☞ [구매하기] 『내일을 여는 역사』2017년 가을 통권 68 <내일을 여는 역사>는 2000년 창간해 현재까지 17년 동안 역사대중화를 위해 힘써온 잡지입니다. 2016년부터 ‘내일을여는역사재단’과 ‘민족문제연구소’가 함께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 친일·독재 비호세력들이 어줍지 않게 국민들의 일상과 정신세계마저 지배하려는 이때, 우리들은 힘을 합쳐 관제 역사의 전파를 막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내일을 여는 역사>가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 사회의 정의를 지키는 데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면서, 우리 역사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의 평화적 민주혁명이 세계 평화의 징검다리가 되기 위해서는 작년 겨울의 전국적인 촛불의 열기는 2017년에 들어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평화적이며 민주적인 정권교체로 이어졌다. 전 세계에서도 한반도를 주목하였고 드물게 한국 민주주의의 재탄생을 부러워하는 촛불혁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하겠다. 지난 몇 년간의 한국 정치의 암울했던 그림자를 생각하면 한결 숨통이 트일 것 같은 희망이 설레는 기대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점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조차도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여론조사에서 보여준 현 정부에 대한 지지도의 고공행진에서도 잘 알 수 있다. 그렇지만 금년 여름을 전후한 동북아시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이러한 설레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어 얻는 듯 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도박은 언제라도 한반도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드 배치에 근본적인 회의감을 표시했던 문재인 정부조차도 정권
[책소개] 항일음악 330곡집
[책을 내면서] [서문] [주문하기] [히스토리뱅크몰]에서 주문하기 목원대학교 교수·음악대학장, 중앙대학교 교수·국악대학장, 한국음악학회 회장,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음악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하였다. 2016년 12월 2일 지병으로 타계하였다. 한국 근현대 음악 관련 30여 권의 단행본과 400여 편의 논문을 남겼으며 항일음악과 친일음악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업적을 쌓았다. 1996년 단재학술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100인’으로 선정되었고, 2005년 정율성국제음악제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다. 주요 논문으로 「음악기학」·「가정성과 직관성」·「만주음악연구」·「제국의 음악가 현제명」 등을 발표했고, 『한국근대음악사』, 『경기음악』(京畿音樂)1·2, 『지영희평전』등의 저서를 펴냈다. ♦ 330곡의 연대별수록 곡 수 ⓵ 1860∼1900년대 : 83곡 ⓶ 1910년대 : 68곡 ⓷ 1920년대 : 72곡 ⓸ 1930년대 : 63곡 ⓹ 1940년대 : 44곡 1. 『항일음악 330곡집』 발간의 의의 항일의 현장에는 국내외 어느 곳이든 항일음악이 있었고, 우리 민족은 항일노래를 함께 부르며 굳건하게 단결했다. 항일음악은 일제침략에 맞서 국권을 회복하고 독립을 이루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모든 노래를 가리키며, 시기적으로는 일제의 한반도 침탈 야욕이 노골화한 1894년 동학농민혁명 때부터 1945년 해방까지의 음악이다. 항일음악의 장르는 가요뿐만 아니라 가곡 동요 가극(한유한의 「아리랑」등) 무용(유희 등) 등에 걸쳐 있으며, 군가 혁명가 투쟁가 애국가 계몽가 망향가 추도가 등 여러 형태로 보급됐다. 『항일음악 330곡집』은 일제침략기 국내와 만주 및 중국 관내, 러시아의 원동, 하와이와 미국 본토, 멕시코 지역 등의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계열의 항일노래(악보)를 집대성하고, 연대별로 구분한 최초의 항일노래집이라는데 그 의의가 있다. 또, 국내외에서 부른 항일가 100여
[책소개] 『내일을 여는 역사』 2017년 여름 통권 67호
☞ [구매하기] 『내일을 여는 역사 2017년 여름 67호』 <내일을 여는 역사>는 2000년 창간해 현재까지 17년 동안 역사대중화를 위해 힘써온 잡지입니다. 2016년부터 ‘내일을여는역사재단’과 ‘민족문제연구소’가 함께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 친일·독재 비호세력들이 어줍지 않게 국민들의 일상과 정신세계마저 지배하려는 이때, 우리들은 힘을 합쳐 관제 역사의 전파를 막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내일을 여는 역사>가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 사회의 정의를 지키는 데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면서, 우리 역사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1세기 ‘촛불혁명’은 20세기의 혁명과 다르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이 한 마디로 결코 무너질 것 같지 않던 박근혜정권이 무너졌습니다. 석 달 전 가슴 조리며 방송을 듣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박근혜는 삼성동 자택으로 쫓겨났고 3월 31일 구속되었습니다. 그리고 5월 9일 선거를 통해 드디어 문재인 대통령이 탄생하였습니다. 국민의 기본권을 압살하고 소수 재벌과 정치가의 이익에 복무하던 국가 권력이 평화적인 집회·시위와 헌법적 절차에 의해 붕괴한 일은 세계적으로 드문 일입니다. 한국 국민은 작년 10월 29일부터 4월 말까지 총 23회, 연인원 1700만 명이 참석하여 권력을 끌어 내렸습니다. 이같은 평화 혁명은 촛불집회의 힘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가까이는 경찰의 물대포에 의한 백남기 농민의 피살, 세월호 304명의 억울한 죽음, 기업의 노조 탄압과 가혹한 노동 속에 죽어간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었습니다. 멀리는 친위 군사 쿠데타를 엄두도 못 내게 만든
『내일을 여는 역사』 2017년 봄 통권 66호
☞ [구매하기] 『내일을 여는 역사 2017년 봄 66호』 <내일을 여는 역사>는 2000년 창간해 현재까지 17년 동안 역사대중화를 위해 힘써온 잡지입니다. 2016년부터 ‘내일을여는역사재단’과 ‘민족문제연구소’가 함께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 친일·독재 비호세력들이 어줍지 않게 국민들의 일상과 정신세계마저 지배하려는 이때, 우리들은 힘을 합쳐 관제 역사의 전파를 막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내일을 여는 역사>가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 사회의 정의를 지키는 데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면서, 우리 역사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낡은 것들을 새로운 것으로 바꾸려면 작년 11월부터 ‘촛불항쟁’이 본격화되면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제 갈 길을 찾아가는 듯합니다. 조금 떠들썩하고 어수선해 보일 수도 있고, 또 일부에서는 대통령 탄핵을 두고 찬성과 반대로 나라가 두 동강 나고 있다고 우려도 하지만,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며 새로운 길을 찾아가리라 생각합니다. 비록 일부이긴 하지만 썩고 곪은 것이 세상에 드러났고 그것을 잉태한 낡은 것이 생명을 연장하려 할수록 새로운 것이 더욱 선명하게 자기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통은 변화를 요구하고 변화는 새로운 것을 향해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새로운 것이 우리 사회의 상식이 되고 안락한 삶의 터전이 되기 위해서는 넘어서야 할 장애물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 안에 들어와 자리 잡은 낡은 것들이 어디 박근혜-최순실 집단의 국정 농단뿐이겠습니까.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해 교묘한 수단으로
『내일을 여는 역사』 2016년 겨울 통권 65호
<내일을 여는 역사>는 2000년 창간해 현재까지 17년 동안 역사대중화를 위해 힘써온 잡지입니다. 2016년부터 ‘내일을여는역사재단’과 ‘민족문제연구소’가 함께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 친일·독재 비호세력들이 어줍지 않게 국민들의 일상과 정신세계마저 지배하려는 이때, 우리들은 힘을 합쳐 관제 역사의 전파를 막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내일을 여는 역사>가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 사회의 정의를 지키는 데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면서, 우리 역사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구매하기] 『내일을 여는 역사 2016년 겨울 65호』 2016년 촛불혁명과 문명의 전환 2016년 겨울, 한국사회는 대변동, 대전환의 시기로 들어섰다. 늦가을부터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촛불시위가 몇 만에서 몇 십만으로, 그리고 마침내는 몇 백만으로 계속 기록을 갱신하면서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역과 연령, 성별과 직업, 계급과 계층을 뛰어넘어 전국민이 주말마다 이대로는 살 수 없다고 비명을 질러대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촉발한 것은 사이코패스(psychopath) 대통령이고, 국민들은 그의 탄핵을 주장하여 성사시켰다. 그렇지만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나 퇴진만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삶이 실현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사이코패스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라! 그에 편승하여 하이에나처럼 탐욕을 채우려는 사람들! 그들이 대통령을 조종하고 있었고, 그것을 잘 알면서도 그의 명령에 복종하고, 앞장서서 노골적으로 그들을 비호하고, 비판자들을 탄압하려 한 세력은 아직도 확고부동하게 우리 사회의 일각을 점하고 있다. 재벌과 새누리당, 고위 공직자와 정치
친일인명사전
친일인명사전이란? 2009년 11월 출간된 친일인명사전(전 3권)에는 일차로 4,389명의 친일행위자를 수록했다. 편찬사업의 주간연구소를 맡고 있는 민족문제연구소는 굴욕적인 ‘한일협정’ 체결을 계기로 1966년 ‘친일문학론’을 저술하여 지식인들에게 일대 충격을 주고 친일문제를 한국사회에 본격적으로 제기한 임종국선생의 유지를 계승하여 1991년 출범하였다. 연구소는 이후 18년간에 걸쳐 『친일파 99인』 『청산하지 못한 역사』 『식민지 조선과 전쟁미술』 『일제협력단체사전』 등 다수의 친일문제 연구서를 발간하고 지속적으로 심포지엄과 전시회를 개최하여, 역대 독재정권하에서 금기의 영역이었던 친일문제를 공론화하고 학문적 시민권 확보에 성공하였다·. 특히 지난 2004년 초에는 네티즌을 중심으로 친일인명사전 편찬 국민성금운동이 전개되어 열흘 만에 목표액 5억 원 전액을 모금하였으며 이후 계속 성금이 답지하여 7억여 원에 달하는 편찬기금이 조성되었다.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는 1999년 8월 ‘친일인명사전 편찬지지 전국 교수 일만인 선언’이 발표된 후 본격적으로 구성이 추진되어, 2001년 12월 관련 학계를 망라한 조직으로 발족하였다. 편찬위원회에는 역사학계를 중심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의 교수 학자 등 전문연구자 15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을 포함하여 180여명이 집필위원으로 위촉되어 이 역사적 사업을 완수하였다. 연구소와 편찬위원회는 친일인명사전 발간에 이어 일제협력단체사전(국내 중앙편, 지방편, 해외편), 식민지통치기구사전, 자료집, 도록 등 총 20여권의 친일문제연구총서를 완간할 계획이다. 친일파의 개념 편찬위원회가 채택한 친일파에 대한 정의는 <‘을사조약’ 전후부터 1945년 8월 15일 해방에 이르기까지 일본제국주의의 국권침탈·식민통치·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함으로써, 우리 민족 또는 타 민족에게 신체적 물리적 정신적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끼친 자>이다.
친일문학론
『친일문학론』 임종국 저 이건제 교주, 민족문제연구소 편 | 신국판| 640면|35,000원|ISBN: 9788993741100 반세기만에 거듭난 ‘친일파’ 연구의 고전 민족문제연구소 『친일문학론』 교주본 발간 굴욕적인 한일협정이 체결된 이듬해인 1966년 7월 출간되어 지식인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던졌으며, 1970-80년대 암울했던 독재정권 시기 옥중 필독서로 인기를 끌었던 임종국의 『친일문학론』이 한층 정교해진 내용으로 다시 선보였다. 초판이 발간된 지 거의 50여 년 만에 사실상의 개정판이 발간된 것이다. 『친일문학론』은 친일문제 연구의 단서를 연 기념비적 저작으로 문학은 물론 각 분야에 두루 영향을 끼친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많은 저술과 논문들이 여기에서 시사점을 얻었으며 이를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2009년 11월 발간된 『친일인명사전』도 그 정신사적 원류를 『친일문학론』에서 찾고 있다. 『친일문학론』이 없었다면 ‘친일’이라는 금기의 영역은 여전히 깨지지 않은 채 온전한 성역으로 남아있게 되었을 것이다. 이번에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교주본 『친일문학론』은 원저의 골간을 건드리지는 않았으나 전면적인 검증을 거쳐 오류를 바로잡고 읽기 쉽게 재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첫째, 원저에 기술된 기초 사실이나 인용문을 철저히 원자료와 대조하여 오기와 오역, 착오 등을 바로잡았다. 둘째, 어려운 한자말이나 당시 용어를 알기 쉽게 풀이하고, 나아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사항을 각주(전체 각주 373개)로 처리하였다. 셋째, 한자어, 인명, 지명 등을 가능한 한 한글화하고 필요할 경우에만 한자를 병기하였다. 378명의 한자 표기 일본인명을 각종 근거를 찾아 일본어 발음으로 풀어낸 것도 특기할만한 성과이다. 넷째, 주요 전거인 『매일신보』
거리에서 국정교과서를 묻다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를 위한 역사인식과 역사교육의 현장 보고서 『거리에서 국정교과서를 묻다』 출간 왜 역사학자들은 거리로 나섰나? 지난 겨울 역사를 전공하는 원로 학자와 중진 교수들은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 강의를 이어갔다. 이들을 강의실에서 길거리로 내몬 주범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한 박근혜 정권이었다. 2014년 정권의 노골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뉴라이트 계열의 교학사 고교 한국사(이하 교학사 한국사)가 검정절차를 통과했다.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이승만 박정희 등 특정인물을 노골적으로 찬양한 위인전에다 현대 정치사의 주요한 문제를 모두 북한 탓으로만 돌리는 기형 종북주의 역사책, 엉터리 통계와 인터넷에서 떠도는 잘못된 자료를 무단으로 사용한 표절과 오류투성이의 역사책이라는 등 온갖 오명을 입고서 교학사 한국사가 탄생한 것이다. 교육부가 교열부라는 오명까지 감수하며 갖은 편법과 특혜를 동원한 덕분이었다. 그런데 정권이 노골적으로 지원했음에도 학교 보급률은 사실상 0%에 가까워 뉴라이트의 완전참패로 끝났다. 뉴라이트에게만 압도적인 특혜를 부여한 경기였음에도 완전참패로 끝나자 정권은 아예 경기판을 갈아엎어버렸다. 2015년 1월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역사 국정화를 언급한 이래 박근혜 정부와 여당은 온갖 탈법, 불법을 자행하며 결국 11월 3일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제를 확정 고시하였다. 이에 8월, 교학사 한국사 반대운동을 전개해온 역사정의실천연대가 주도하여 전국 480여 개 학술·교육·시민단체가 하나로 결집하여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상임대표 한상권, 이하 국정화저지넷)를 출범시켰다. 출범 이후 국정화저지넷은 성명서 발표와 서명운동, 거리 선전 및 전시회, 천막농성, 홍보동영상 제작, 범국민대회 개최, 헌법소원을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