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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랑

“일본산업유산과 사라지는 목소리들: 기억·인권·연대” 개최

2023년 6월 21일 258

[초점] <일본산업유산과 사라지는 목소리들: 기억·인권·연대> 개최 국제학술회의 〈일본산업유산과 사라지는 목소리들: 기억·인권·연대〉가 6월 9일 동북아역사재단 대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회의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수행된 일본 산업유산을 둘러싼 연구와 활동을 공유하고,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전시 산업현장의 실태를 살펴보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동북아역사재단이 주최했고 민족문제연구소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학술회의의 기획 및 구성뿐 아니라 발표, 사회, 토론에도 적극 나섰다. 연구소는 2015년 일본 메이지산업혁명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당시부터 다양한 문제제기를 해왔다. 2022년 11월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의 〈사라지는 목소리들: 석탄과 철에 은폐된 역사 그리고 희생자들의 이야기〉 전시회에 이어 올해 6월 8일부터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사라지는 목소리들: 전쟁과 산업유산, 잊힌 희생자 이야기〉라는 주제의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국제학술회의에는 그동안 각국에서 수행되었던 일본산업유산 관련 연구 및 활동의 성과와 〈사라지는 목소리들〉 전시회의 문제의식을 학술적으로 공유하고, 산업유산에 담긴 다양한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집중함으로써, 일본산업유산을 둘러싼 갈등의 현황과 원인을 여러 측면에서 검토하여 보고 적절한 해결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국제학술회의는 4개의 소주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되었다. 제1부 ‘세계유산과 기억·인권·연대’에서는 앤드류 고든(하버드대), 서현주(동북아역사재단), 김민철(국사편찬위원회)의 발표를 통해 일본산업유산의 문제점을 점검하였다. 제2부 ‘일본산업유산과 쟁점’에서는 니콜라이 욘센(런던대) 및 노기 카오리(민족문제연구소)가 일본산업유산 등재를 둘러싼 일본 내 인식의 문제점 및 일본산업유산정보센터 전시의 한계점을 분석하였다. 제3부 ‘일본산업유산과 다양한 목소리들’에서는 김승은(민족문제연구소), 신카이 도모히로(나가사키중국인강제연행재판을지원하는모임), 데이비드 파머(맬버른대) 등이 각각 한국인, 중국인, 연합군 포로 등 각각의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일본산업유산의

강제동원 증언 특별전 <사라지는 목소리들>, 부산에 이어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려

2023년 6월 21일 407

[초점] 강제동원 증언 특별전 <사라지는 목소리들>, 부산에 이어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려 6월 8일부터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사라지는 목소리들-전쟁과 산업유산, 잊힌 희생자 이야기〉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작년 11월 1일부터 12월 16일까지 부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열린 전시의 성과에 힘입어 서울 전시로 이어졌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주최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였으며, 민족문제연구소와 식민지역사박물관은 그간 강제동원 구술사업과 산업유산 대응활동 과정에서 축적해온 기록과 영상, 소장자료를 제공했다. ‘전쟁기념관’이 ‘강제동원’ 문제와는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강제동원 피해자야말로 식민지배의 피해자이자 일본이 일으킨 아시아‧태평양 전쟁의 희생자이다. 일본 산업유산의 각 시설들은 그 침략전쟁을 뒷받침한 전시 강제노동의 현장이었던 점 또한 기억해야 한다. 1945년 창립한 유네스코 역시 인류가 저지른 두 차례 세계대전을 반성하고 역사적 교훈으로 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전쟁과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세계유산 특히 산업유산 속 ‘전쟁’의 기억과 전시 강제노동 희생자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하였다. 1부는 ‘일본의 산업유산의 현장과 사라지는 목소리들’, 2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기억의 계승’, 3부는 ‘또 하나의 현장, 사도광산’이다. 귀 기울여야 하는 ‘사라지는 목소리들’은 한국인·중국인 강제동원 피해자와 연합군 포로, 사도광산 피해자와 유족까지 포함해 29건의 에피소드를 5편의 영상으로 엮어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14,5세 어린나이에 가족이 괴롭힘을 당하거나 배급이 끊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 일본의 탄광과 제철소로 끌려갔다. 그 곳에서 한국인들이 겪은 기아와 고통은 중국인, 연합군 포로들이

정한론자를 존경하는 인사는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 자격 없다

2023년 6월 21일 208

[초점] 정한론자를 존경하는 인사는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 자격 없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이사장 김학홍 행정부지사)은 5월 12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2023년 제2차 이사회를 개최해 제4대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으로 검사 출신인 한희원 동국대 일반대학원장을 내정했다. 그러자 한희원 원장의 과거 대중 강연 발언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한 원장은 2022년 3월 23일 서울 강동구 피스센터에서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 주최로 열린 ‘2022 통일지도자 특별세미나’에서 ‘초일류 자유대한민국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나’라는 주제의 특강 중에 “이승만 건국 대통령이 빈털터리 나라 경제 가운데 경쟁을 도입해 국가부흥의 초석을 다졌다”면서 “경쟁을 현실화시키는데 필요한 자유를 건국 가치로 삼았다”고 했다. 또한 “자유로운 경쟁 속에서 미래를 이끌 지도자를 양성해야 한다”면서 “오늘의 일본이 세계 강국이 된 원인은 메이지유신을 성공시킨 인재를 길러낸 쇼카손주쿠(松下村塾) 설립에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쇼카손주쿠는 서양 외세가 일본을 점령한 것을 본 요시다 쇼인이 그의 숙부가 세운 의숙을 실질적으로 다진 인물”이라며 “(요시다 쇼인은) 서양이 나빠서 일본을 점령한 게 아니라, 일본 힘이 약했기 때문에 인재 100명을 길러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적인 인물이 이토 히로부미”라며 “그 인재들이 메이지유신을 성공시켜 오늘의 일본을 만든 초석을 다졌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올바른 인재만이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2년 5월 3일 경북도가 주최한 ‘158회 화공 굿모닝 특강’에서도 한 원장은 “인간 실패를 막고 초일류 국가를 만들려면 교육만이 해법”이라며 “메이지유신을 성공시킨 요시다

이승만기념관 건립 반대 기자회견 열어

2023년 6월 21일 303

[초점] 이승만기념관 건립 반대 기자회견 열어 연구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윤미향 국회의원과 함께 5월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 시도와 예산 편성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김숙연 열린사회희망연대 공동대표, 김웅진 제헌의원 후손인 김옥자 반민특위·국회프락치기억연대 이사, 김용일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충남유족연합회 회장, 방학진 기획실장, 백경진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 안병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부회장,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 전덕용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최우영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이사가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회견문을 통해 “이승만은 1925년 대한민국임시정부 때 탄핵을 당했고 1960년 4·19혁명으로 쫓겨난 인물”로 “역사 속에서 긴 잠을 자던 이승만을 깨운 이들은 1994년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의 화해 분위기에 화들짝 놀란 반공정치세력들이었다”고 지적하면서 “이승만기념관 건립은 역사 퇴행을 넘어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함’을 명시하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마저 정면으로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5월 22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 중기사업계획을 세워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시점에서는 정해진 게 하나도 없으나 이승만기념관 건립 사업에 대해 제 개인적 소신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이승만기념관 건립이 알려지자 4월 19일 국회에서 ‘긴급토론회 : 이승만 우상화 무엇이 문제인가’ 주최를 시작으로 언론 기고, 관련 자료집 제작·보급 등으로 반대운동을 진행했다. 올해 말 국가보훈부 예산에 이승만기념관 관련 예산이 편성되지 못하도록 예의 주시할 것이다. • 방학진 기획실장

식민자의 시선으로 담아낸 식민지 조선의 풍경(1) 『제1회 조선시찰기념사진첩』(1924)

2023년 6월 21일 438

[소장자료 톺아보기 50] 식민자의 시선으로 담아낸 식민지 조선의 풍경(1) – 『제1회 조선시찰기념사진첩』(1924) 이번 호에 소개할 소장자료는 1924년 6월 니자형제사진관(尼子兄弟寫眞館)이 발간한 『제1회조선시찰기념사진첩』이다. 이 사진첩은 판매용이 아니라 조선시찰단이 자비 출판한 것으로 총 30여 쪽에 100여 장의 기념사진을 수록하였다. 부산에 위치한 니자형제사진관의 대표 겸 사진사인니자복송(尼子福松)은 시찰단과 여정을 함께하며 출장 촬영을 해주었다. 나가사키현(長崎縣) 이키군(壹崎郡) 출신 실업가 청년으로 구성된 조선시찰단 단원은 조기청길(蓧崎淸吉), 원전겸조(原田謙造), 복전매차랑(福田梅次郞), 원전원우위문(原田元右衛門), 장도원구랑(長嶋源九郞) 5명이었다. 이들은 출발 직전 이키군으로부터 ‘산업시찰원’에 위촉된 점이 특기할 만하다. 이키군 조선시찰단은 4월 20일 시모노세키를 출발해 6박 7일의 촉박한 일정으로 부산, 서울, 인천, 평양, 신의주(4.26)를 시찰하였다. 차편으로는 주로 경부선, 경인선, 경의선 등 간선 철도를 이용했고 국경지대인 신의주에서는 자동차를 이용해 중국 안동현(安東縣)까지 다녀왔다. 일본인 대상 신문인 『부산일보』, 『조선시보』, 『조선신문』 등은 이들을 ‘이키시찰단’ ‘이키실업단’ ‘실업청년시찰단’이라 일컬으며 부산 입항 때부터 이들의 여정을 간략히 보도하였다. 조선총독부는 강제병합 직후부터 식민지 동화정책(同化政策)의 하나로 조선인의 일본 시찰과 일본인의 조선 시찰을 적극 장려하였다. 특히 일본인의 조선 시찰에 있어서는 조선총독부의 식민정책의 정당성을 적극 홍보, 조선 내의 일본 유적이나 일본 신사 답사를 통한 국민성 함양, 관광 산업의 활성화에 따른 재정 수입 등을 노렸던 것이 보인다. (다음호에 계속) • 박광종 특임연구원

‘김복동의 희망’과 함께하는 영화 ‘차별’을 보고 나서

2023년 6월 1일 228

[후원회원마당] ‘김복동의 희망’과 함께하는 영화 ‘차별’을 보고 나서 남경록 후원회원 일본에 10년 이상 살면서 느낀 점은 ‘일본 사람들은 참 예의가 바르다, 친절하다, 질서 정연하다, 좀처럼 속내를 보이지 않는다’. 반면에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역사를 잘 모른다’, ‘일본의 민주주의 수준은 한국보다 낮다’, ‘일본인은 문제의 해결 방안을 밖에서 찾는다’는 등의 말도 심심치 않게 자주 들었다. 그렇다. 먼저 관광지나 상점 등에서 만난 일본인들은 정말 착하다. 미안할 정도로 착한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론 특정 국가(한국)의 국민을 폄훼하는 책과 방송들이 공공 연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인은 자기 나라로 돌아가라”라는 헤이트 스피치(혐오발언)도 시내에서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 일본 방송에선 우익들이 전문가 대접을 받으며 “과거 식민지 시절의 보상으로 한국에 대해서 할 일을 다했는데, 한국은 너무도 뻔뻔하게 계속 돈을 뜯으려는 건달 같은 짓을 한다”고 열변을 토하고 있다. 필자도 많은 지인들을 만나며 수없이 그런 류의 말들을 들었다. 참 답답하고 당황스럽다. 그래서 필자가 그런 주장을 하는 일본인들에게 한마디 건넸다. “그럼 식민지 시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느냐?”, “일본이 한반도에서 얼마나 나쁜 짓을 한 걸 모르느냐?”라고 되묻는다. 일본인들은 모른다. 그 시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방송에서 1965년 한일회담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하니 끝난 걸로 알고 있다. 일본의 과거 행적에 대해 비판하면 모두 ‘반일’로 매도당한다. 필자가 아주 많이 들은 얘기 중 하나가 “왜 한국은 어릴 때부터 반일교육을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의 나주의병 답사기

2023년 6월 1일 337

[후원회원마당]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의 나주의병 답사기 김남철 전교조 전남지부 연대사업국장 오월. 그리고 노동절. 늘 오월은 무겁게 다가옵니다. 다행히 오월을 의미있게 시작합니다. 진즉부터 요청이 들어와 세계노동절기념 5·1 노동자대회가 있었지만 나주의병 답사에 참가 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 답사는 늘 알찹니다. 참여하는 회원들의 자세와 태도가 좋습니다. 세상에 관심을 갖고 개선하려는 노력은 매우 큽니다. 깨어있는 시민들이죠. 그들이 희망입니다. 함평 임정 청사 앞에서 대형 태극기를 걸고 일강(一江 金澈) 선생의 삶과 정신을 기르는 것은 자주독립과 민주세상을 만들기 위한 마음을 새기는 기회였습니다. 영산강 줄기 따라 나주의 임진의병과 한말의병 그리고 항일독립운동을 실천했던 나주인들의 저항과 투쟁 정신을 기억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다짐의 시간이었습니다. 미처 알려지지 않았고 기억하지 못한 많고 많은 의병들, 이름없는 의병들을 기억하고 이어가고자 하는 답사였습니다. 역사는 교과서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현대사를 비틀어버린 이승만의 백년전쟁을 꼭 재평가해야 합니다. 있을 수 없는 폐정을 둔갑하여 건국의 주역을 만들고 있습니다. 팩트와 진실의 왜곡이자 비정상입니다. 역사전쟁이라 합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백척간두 풍전등화 나라 앞에서 도망가지 않고 나라를 지킨 자는 의병입니다. 의병은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자기 자리를 지키고, 누구는 총을 들고, 누구는 군량미를 대고 마지막에 죽음으로 자리를 지켰습니다. 사생취의(捨生取義) 그래서 승리했습니다. 부자, 부부, 가족, 동네 사람들이 같이했습니다. 지지 않았기에 이겼습니다. 그것이 당당함과 의로움을 다한 의병들의 정신입니다. 부끄러운 역사의 불편한 진실들을 대하는 참가자들의 소감은 다시 희망을 확인합니다.

식민지의 번화가를 밝히던 영란등(鈴蘭燈), 금속물 공출로 사라지다

2023년 6월 1일 574

[식민지 비망록] 아흔 번째 식민지의 번화가를 밝히던 영란등(鈴蘭燈), 금속물 공출로 사라지다 파고다공원의 철대문과 조선총독부 청사의 철책도 그 대열에 포함 이순우 책임연구원 별들~이 소근~대~는 홍콩의 밤~거~~리 나는야 꿈을 꾸며 꽃~파는 아가~~씨 이것은 가수 금사향(琴絲響; 1929~2018)의 빅히트곡인 「홍콩(香港) 아가씨」 노래의 첫 소절이다. 그렇다면 이 홍콩 아가씨가 파는 꽃의 이름은 무엇일까? 이 노래의 뒷부분을 조금만 더 흥얼거리면 그 정답이 “영란꽃”이라는 사실을 누구라도 저절로 알 수 있다. 백합과(百合科)에 속하는 식물인 영란(鈴蘭, 스즈란)은 필시 그 꽃의 생김새가 글자 그대로 방울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일 테고, 그러한 탓인지 지금은 대개 ‘은방울꽃’으로 통용되고있다. 『동아일보』 1933년 4월 3일자에 수록된 「꽃도 보고 약으로도 쓰는 약초에 대한 상식 몇가지, 가정주부들의 유의할 일」 제하의 기사에는 경성약학전문학교(京城藥學專門學校)에서 열린 ‘약용식물전시회(藥用植物展示會)’와 관련한 내용을 소개하는 가운데 이 꽃의 특성과 별칭(別稱)이 이렇게 소개되어 있다. (1) 비비추 : 영란(鈴蘭), 군영초(群影草)라고도 부릅니다. 그러나 화초 좋아하는 이는 항용 ‘방울꽃’이라 하거나 혹은 일본말로 ‘스즈랑’이라면 더 잘 압니다. 이것은 북한산(北漢山)에 자연생이 많고 또 여학생의 책상 우에도 많습니다. 일반으로 이 꽃은 관상용(觀賞用)으로만 알지마는 달여 먹으면 지금 의학계에서 유일한 심장병 특효약으로 치는 ‘지기다리스’ 엽침제(葉浸劑)에 다음가는 강심제(强心劑)입니다. 더구나 이 꽃은 일찍이 숙명여자고등보통학교(淑明女子高等普通學校)의 교가(校歌)와 교표(校標)에 나란히 등장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예를 들어 『동아일보』 1935년 2월 14일자에 실린 「[교문(校門)을 나서는 재원(才媛)을 찾아서, 중등편 (1)] 숙명여고보(淑明女高普), 단아하고 향내

1922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조선에 알린 황진남 지사

2023년 6월 1일 968

[연구실 글방] 네 번째 1922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조선에 알린 황진남 지사 박광종 특임연구원 1. 1922년 아인슈타인 열풍과 독일 유학생의 기고문 1922년 1월 1일 3면에 동아일보는 ‘세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10인’을 선별하여 그 사진을 큼지막하게 실었다. 적위군 총사령관 트로츠키, 비폭력운동의 상징인 인도 간디, 광동정부 대총통 손문, 미국 대통령 하딩 등과 아울러 상대성원리 주창자 아인슈타인이었다. 동아일보는 그에 대해 “뉴턴의 인력설을 부수고 과학계에 혁명을 일으키려 한다”고 소개했다. 객원기자였던 공민(公民) 나경석이 2월 23일부터 3월 3일까지 7회에 걸쳐 동아일보 1면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를 연재했다. 나경석은 아인슈타인을 ‘세계의 3대 괴물’ 중 하나로 소개했고, 천문학의 혁명, 에테르 부인설, 철학상 의의, 최대속도, 시간과 공간의 관념 등 5개 영역을 나누어 그의 상대성이론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동아일보는 11월 4일 ‘아인슈타인 씨 일본 도착 기일’이라는 제목으로 아인슈타인이 순회강연을 위해 11월 중순경에 일본에 온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울러 11월 10일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그동안 연기되었던 1921년도 노벨상 수상자를 결정하여 물리학상에 독일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선정되었다고 발표하자, 그 내용은 3일 뒤인 11월 13일 동아일보에 게재됐다. 아인슈타인이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들은 것은 상하이에서였다. 아인슈타인이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1922년 10월 8일 기타노마루 호를 타고 프랑스 마르세이유항을 출발해 11월 10일경 상하이항에 기항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1월 13일 상하이를 거쳐 11월 17일 오후 4시 일본 고베항에 들어섰다. 이때 그에게는 ‘상대성 박사’라는

매헌 윤봉길 의사 상하이 의거 91주년 기념 특별 이동전시 <매헌의 꿈, 시에 담다>

2023년 6월 1일 230

[초점] 매헌 윤봉길 의사 상하이 의거 91주년 기념 특별 이동전시 <매헌의 꿈, 시에 담다> 매헌 윤봉길 의사 상하이 의거 91주년을 기념하여 근현대사기념관은 특별 이동전시 ‘매헌의 꿈, 시에 담다’를 4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한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상하이 의거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했던 ‘문학청년 윤봉길’의 모습을 재조명한다. 이번 전시에는 윤봉길 의사의 꿈이 담긴 아름다운 시들을 소개한다. 또한 민족의 실력 양성을 위해 집필한 농민독본,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으로 떠나며 남긴 친필 유묵 ‘장부출가생불환’ 등을 함께전시한다. 식민지 조선을 위해 농촌계몽운동에 앞장서고 상하이 의거에 이르기까지 독립의 꿈을 시로 표현한 문학청년 윤봉길 의사의 일생을 돌이켜 보며 그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 • 정햇살 근현대사기념관 학예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