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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서울 명(소)장(인)을 찾아서-31] 일제강점기 역사 서린 용산구 ‘식민지역사박물관’
[일요서울ㅣ김혜진 기자] 서울에는 다양하고 독특한 명소, 그리고 장인(匠人)들이 있다. 일요서울은 드넓은 도심 이면에 숨겨진 곳곳의 공간들과 오랜 세월 역사를 간직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국내 최초 일제강점기 전문 박물관인 ‘식민지역사박물관’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역사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민주주의를 빼앗으려는 자들과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기르겠습니다.” “나라를 빼앗긴 역사, 인권을 유린당한 역사, 친일의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음을 새깁니다.”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부근 길목에 세워진 ‘식민지역사박물관’은 일제강점기의 역사가 한데 담긴 곳이다. 박물관 방문객들은 방명록에 이 같은 문구를 적어 놨다. 강제동원, 위안부, 독도 문제 등으로 오랫동안 한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의 역사를 정확하게 배워 이성적으로 대응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박물관 입구에 다다르자 ‘반민특위 터’ 묘석이 보였다. 반민특위는 일제강점기 당시 친일파들의 민족 반역 행위를 조사하고 처벌하기 위해 1948년 제헌 국회에 설치됐던 특별 기구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청산의 좌절이라는 민족사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1999년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이 표석을 설치했다. 서울시 중구 국민은행 본점 자리인 옛 반민특위 터에 세워졌지만 건물 신축 공사로 인해 2018년 10월 이곳 박물관으로 옮겨 보관 중이다. 지난 2018년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단체와 독립운동계, 학계가 중심이 돼 건립한 이 박물관에서는 ‘기억과 성찰’을 주제로 식민지의 상흔과 항일
[노컷뉴스] 친일 잔재 잇따라 발견된 김해시…청산 의지 시험대 올라
모윤숙 시인·박시춘 작곡가 김해시민체육공원서 최근 발견 이번 해법에 따라 친일 해결 진정성 여부 판가름 전망 허성곤 김해시장 “신중히 검토해 해결하겠다” 경남 김해시에서 일제 잔재가 최근 잇따라 발견되면서 지자체의 청산 의지가 시험대에 올랐다. 김해시가 일제 잔재 청산과 관련한 여러 사업을 발표한 만큼 이번에 내놓을 해법에 따라 친일 문제 해결에 대한 진정성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5일 김해시 등에 따르면 김해시민체육공원에서 친일파 모윤숙 시인과 박시춘 작곡가의 작품 비석이 최근 발견됐다. 모윤숙 시인과 박시춘 작곡가는 지난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낸 4천여 명의 친일파가 담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다. 이들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 포함돼있다. 이들 작품 비석은 지난 2003년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김해시지회에서 김해호국무공수훈자전공비를 건립하면서 함께 세워졌다. 경남 밀양 출신 박시춘 노래비에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작곡한 ‘전우야 잘 자라’가 새겨져 있다. 친일인명사전에 따르면 박시춘 작곡가는 일제강점기 일본의 침략 전쟁을 찬양하는 군국가요를 13곡 정도 작곡한 것으로 확인된 명실상부한 친일파다. 옆에 세워진 함경남도 원산 출신 모윤석 시비에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쓴 것으로 알려진 반공시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가 새겨져 있다. 그녀는 1940년대 일제 침략 전쟁을 찬양하는 시 ‘지원병에게’, ‘어린 날개-히로오카(廣岡) 소년항공병에게’ 등의 작품을 써내며 친일을 하다 해방 이후 이같은 반공시를 써내며 반공주의자로 변신했다. 문제는 김해시에서 이런 친일 잔재 문제에 대해 적극적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번 작품 비석도 2003년부터
[한겨레] 윤석열, 이재명 ‘미 점령군·친일파’ 발언에 철 지난 색깔론 대응
“친일파, 미 점령군 합작해 지배체제 유지” 발언에 윤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대통령 입장 표명도 없어” 역사학계 “윤 전 총장 ‘극우·독재정권 역사관’ 드러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친일세력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지배체제를 유지했다”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발언을 두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대한민국을 잘못된 이념을 추종하는 국가로 탈바꿈시키려 한다”고 공개 비판했다. 이 지사의 실제 발언을 교묘하게 비틀어 이념논쟁·색깔론에 불을 붙인 것으로 “윤 전 총장이 극우·독재정권의 역사관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4일 페이스북에 “셀프 역사 왜곡,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광복회장의 ‘미군은 점령군, 소련군은 해방군’이라는 황당무계한 망언을 집권세력의 차기 유력후보 이재명 지사도 이어받았다”며 “이에 대해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어떤 입장 표명도 없다는 것이 더 큰 충격”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대한민국이 수치스럽고 더러운 탄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것처럼 말한다”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역사의 단편만을 부각해 맥락을 무시하는 세력은 국민들의 성취에 기생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대한민국을 잘못된 이념을 추종하는 국가로 탈바꿈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의 발언을 김원웅 광복회장 말과 연결하고, 이들을 비판하지 않는 문재인 대통령까지 끌어들여 ‘좌파세력 재집권 음모’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윤 전 총장의 이런 주장은 사실 왜곡일 뿐 아니라, 철 지난 색깔론을 덧칠하는 극우세력의 전형적 행태와 유사하다. 앞서 이 지사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난 1일 경북 안동의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해
[KBS대전] 6.25 특별기획 골령골, 묻혀버린 진실 2부 <감춰진 이름들>
1950년 이념의 대립과 전쟁의 광기 속에서 수 천명의 민간인이 희생당해 묻힌 곳, 대전 산내 골령골. 71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가 외면해왔던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마주하려 한다. 학살 사건의 전말을 유족의 증언을 중심으로 추적하고 이념과 대립에서 나아가 평화와 연대의 길을 모색한다. 주요 내용 -2부 [감춰진 이름들] 1) 산내 사건의 개요 – 진화위 보고서에 드러난 1950~1953년 산내 사건개요 2) 제주 4.3에서 여순항쟁까지 – 대전형무소 재소자들이 끌려간 이야기, 71년이 지나고 최근 무죄 판결이 난 망자들 3) 산내 사건의 피해자 가족들 인터뷰 – 부모님, 형제자매를 영문도 모르고 여읜 피해자 가족들 – 하지만 진실이 밝혀지지 않아 고통스러웠던 나날들 4) 사건은 왜? 벌어졌는가? – 6.25 전쟁 당시 상황 – 전쟁 속에서 비극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이야기 – 진화위 미공개 보고서 속에 드러난 가해주체와 가해세력들 5) 제2차 진실화해위원회 출범과 한국사회의 과제 – 진실과 화해를 위하여. <2021-06-22> KBS 대전 ☞기사원문: 2회 KBS대전 UHD 6.25 특별기획 골령골, 묻혀버린 진실
[인천일보] 민족문제연구소 인천지부, ‘조봉암 생가터 및 활동지역 현장 답사’ 진행
민족문제연구소 인천지부는 3일 죽산 조봉암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강화군을 찾아 죽산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조봉암 생가터 및 활동지역 현장 답사’를 개최했다. 인천시의 지원을 받아 ‘2021 인천지역 역사현장 시민답사 프로그램 2차 행사’로 마련된 이 날 답사는 조봉암 평전의 저자인 소설가 이원규 작가의 해설과 안내로 진행됐다. 답사단은 강화뉴스 회의실에 모여 이 작가로부터 죽산의 생애와 업적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죽산의 모교인 강화초등학교와 근무지였던 강화읍사무소, 젊은 시절의 흔적이 남아있는 강화 중앙교회, 죽산 추모비가 서 있는 갑곶돈대, 선원면 생가터 등을 차례로 돌아봤다. 죽산은 1899년 강화도 선원면 금월리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정확한 출생장소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엇갈리지만, 선원사지 정면의 금월리 대문촌 오른편 작은 촌락인 ‘가지마을’이 가장 유력하게 꼽힌다. 이원규 작가는 “죽산의 가문 족보인 ‘창녕조씨 찬성공파보’가 직계 조상들의 묘소 대부분을 금월리로 기록하고 있는 점과 관련자들의 증언들을 종합하면 금월리 대문촌과 가지마을 주변이 확실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2001년 6월 죽산 추모사업회가 강화읍사무소 앞을 생가터로 오인하고 건립한 ‘생가터 기념비’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잘못된 위치에 덩그러니 남아있다. 1911년 강화초등학교를 졸업한 죽산은 농업보습학교를 마친 뒤 1913년 생계를 위해 강화군청 사환 임시고원으로 잠시 근무했다.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나자 만세 대열에 참여했다가 투옥돼 그해 9월 말까지 혹독한 고초를 겪었다. 출옥 이후 다음 해인 1920년 1월 경성 YMCA 중학부에 입학했으나
[노컷뉴스] 경남 친일 잔재 잇따라 발견…전수 조사는 언제쯤
김해시민체육공원 친일파 모윤숙·박시춘 작품 비석 발견 창원 산호공원 수십년째 친일파 이원수 노래비 놓여있어 전문가 “조례 통과로 법적 근거 있어 전수 조사 시급” 경남지역 친일 잔재가 최근 잇따라 발견되면서 기존 친일 기념사업을 포함한 청산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두번째 친일 잔재 청산 조례안이 도회의를 통과한 만큼 지자체가 시급히 전수조사에 착수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해시민체육공원에서 친일파 모윤숙 시인과 박시춘 작곡가의 작품 비석이 최근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낸 4천여 명의 친일파가 담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 포함돼있는 인물들이다. ◇친일파 모윤숙 시인(1909~1990) 친일인명사전에 따르면 함경남도 원산 출신 모윤숙 시인은 1937년 중일전쟁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일제의 침략 전쟁을 찬양하는 시를 써냈다. 모 시인은 1941년 <삼천리>에 시 ‘지원병에게’를 발표했다. “눈은 하늘을 쏘고 그 가슴은 탄환을 물리쳐 / 대동양의 큰 이상 두 팔 안에 꽉 품고 / 달리어 큰 숨 뿜는 정의의 용사 / 그대들은 이 땅의 광명입니다 // 대화혼(大和魂) 억센 앞날 영겁으로 빛내일 / 그대들 이 나라의 앞잡이 길손 / 피와 살 아낌없이 내어바칠 / 반도의 남아 희망의 화관(花冠)입니다” 그녀는 또 가미카제로 출격해 희생한 조선인 소년비행병 출신 하사관인 히로오카 겡야를 찬양하기도 했다. 모 시인은 1943년 12월 <신시대>에 발표한 시 ‘어린 날개-히로오카(廣岡) 소년항공병에게’를 발표했다. “고운 피 고운 뼈에
[연합뉴스] 하루 아침에 사라진 김해강 ‘친일 단죄비’…’누가 이런 짓을?’
전주시 문인협회가 단죄비 사유지로 이전…민족문제연구소 반발 “돌려주지 않으면 더 크게 세울 것” vs “시비와 함께 철거한 것”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광복회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오른 시인 김해강의 ‘단죄비’가 하루아침에 감쪽같이 사라졌다. 누가 이런 짓을 했을까. 1일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주 덕진공원에 세워진 단죄비가 어딘가로 옮겨졌다. 단죄비가 있던 자리에는 비석 대신 무언가로 파헤친 흔적만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죄비는 김해강의 친일 행적을 낱낱이 알리기 위해 지난해 8월 그를 기리는 시비(詩碑) 바로 옆에 세워졌다. 건립 비용은 민족문제연구소 회비에 전주시 지원을 보태 충당했다. 김해강은 ‘전북 도민의 노래’, ‘전주 시민의 노래’를 작사하는 등 오랫동안 지역에서 존경받는 문인으로 평가돼 왔으나, 일본 자살특공대를 칭송한 ‘돌아오지 않는 아홉 장사’ 등의 시를 비롯한 친일 작품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단죄비에는 ‘천황을 위해 죽는 것보다 더 위대하고 아름다운 죽음이 어디 있느냐고 부르짖던 김해강이여!’, ‘그대의 글은 생명의 외경(畏敬)을 노래한 시가 아니라 죽음을 부추긴 사악한 선동문이었다!’ 등의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민족문제연구소 자체 조사 결과, 단죄비를 옮긴 이는 전주시 문인협회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 문인협회는 덕진공원에서 김해강의 시비를 철거하면서 옆에 있던 단죄비까지 도내 한 사유지로 이전했다고 민족문제연구소는 전했다. 김재호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은 “단죄비를 세운 것은 우리인데, 문인협회에서 한 마디 상의도 없이 마음대로 비석을 가져갔다”면서 “이런 황당한 일이 어디 있느냐”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문인협회에
[노컷뉴스] 동작구서 벌인 ‘친일청산’ 캠페인…나경원 낙선 운동일까?
‘선거법 위반’ 법정 선 ‘아베규탄시민행동’ 활동가들 나경원 사무실 인근서 ‘친일 정치인 청산’ 활동 벌여 검찰 “나경원 낙선 운동” vs 변호인 “선거운동도 아냐” 총선을 앞두고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후보자로 출마한 지역구에서 “친일 국회의원을 청산하자”는 피켓 시위와 서명 운동을 벌인 것은 낙선 운동에 해당할까? 29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아베규탄시민행동 활동가들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첫 공판에서 이 질문에 대해 검찰과 피고인의 변호인은 서로 다른 대답을 내놓으며 법정 공방을 펼쳤다. 이 사건 피고인은 모두 5명으로 아베규탄시민행동을 구성하는 시민단체 중 하나인 겨레하나 소속이다. 이들은 지난해 4월 15일 21대 총선을 앞둔 3월 17일~27일 나경원 전 의원 선거사무실 앞 노상을 비롯해 서울 동작구 이수역 출구, 흑석시장 앞 노상 등에서 여러 차례 친일 청산 캠페인을 벌였다. 당시 활동가들은 해당 장소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친일 정치인을 국회에서 청산하자는 취지의 서명 운동을 벌였다. 임시로 설치한 책상에는 ‘친일망언 처벌’ ‘친일파 재산환수’ ‘친일파 훈장 박탈’ ‘친일파 국립묘지 안장’ ‘친일파 없는 국회’ 등이 적힌 현수막이 붙었고 ‘사사건건 아베편’ 등이 적힌 피켓을 이따금 들기도 했다. 검찰은 이 행위가 당시 동작을 예비후보자로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확산하기 위한 낙선운동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180일 전부터 특정 후보 혹은 정당의 당선 혹은 낙선을 목적으로 하는 선거운동을
[기자회견] 2020총선, 친일청산운동으로 선거법 재판 피고인들의 입장발표 기자회견(6.29)
[공유 링크] [보도자료] [취재요청] 2020총선, 친일청산운동으로 선거법 재판 피고인들의 입장발표 기자회견 수신 : 각 언론사 담당 기자 발신 : 아베규탄시민행동 친일청산 총선대응팀 일시 : 2021년 6월 29일(화) 오후 1시 30분 장소 : 서울중앙지방법원 정문 앞 (교대역 법원 삼거리) 담당 : 이하나 010-6584-2121 (겨레하나 정책국장) “친일청산은 무죄다” 2020총선, 친일청산 캠페인한 시민들 선거법 재판받아 친일청산운동, 무죄 주장하는 기자회견 진행 – 양홍석 변호사,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박석운 아베규탄시민행동 공동대표 등 참석해 발언 2020 총선 당시 ‘친일정치인 불매운동’ ‘친일청산 4대입법’ 캠페인을 진행하던 시민들 중 5명이 서울시 동작구에서 선거법으로 기소되었습니다. 그리고 6월 29일 재판이 시작됩니다. 당시 캠페인은 친일정치인을 특정하거나 거명하지 않았으며, 전국에서 ‘친일청산 4대 입법’ 캠페인을 진행하고, 이를 후보자들에게 공개질의하여, 정책을 검증하기 위한 정책 캠페인, 시민캠페인이었습니다. 친일청산 4대 입법은 ▲친일극우망언 피해자 모욕 처벌법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 ▲친일반민족행위자 훈장 서훈 취소 ▲친일반민족행위자 국립묘지 이장 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친일청산 4대 입법에 대해 각 후보자들의 의견을 묻고, 이를 기준으로 후보자들을 검증하기 위함이었습니다.특히 피고인들이 고발, 기소된 서울시 동작구는 국립묘지 현충원이 있는 곳입니다. 이에 시민들은,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에 출마한 정치인이라면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이 국립묘지에 묻혀서는 안된다는 국민들의 요구에, 명백히 의견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시민들은 사전에 선관위에 질의를 하였고 그 내용에 따라 친일청산 4대 입법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전국에서 진행한 캠페인 중
[한겨레] “석주 증조부 독립정신 알리는 공간으로 임청각 거듭나야죠”
【짬】 이상룡 선생 증손 이항증 이사 ‘남아가 제 일신 아끼는 게 어디 있으랴/ 고향이 좋다고 머물러 슬퍼하지 말라/ 태평한 훗날 다시 돌아와 머물리라’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 선생이 꼭 110년 전인 1911년 독립투쟁을 위해 서간도 망명길에 오르면서 지은 시 ‘거국음’의 마지막 부분이다. 석주는 망명 첫해에 우당 이회영 형제 등과 함께 신흥강습소(신흥무관학교 전신)를 열어 항일 무장 투쟁을 이끌 재목을 길러냈고 1919년에는 서간도 무장 항일운동단체가 결성한 군정부인 서로군정서 독판도 지냈다. 임시정부 국무령(1925~26)을 지내고 6년 뒤 생을 마칠 때 그는 “나라를 찾기 전에는 내 유골을 고국에 싣고 가지 말라”고 유언했다. 석주 생가이자 경북 안동 고성이씨 종택인 임청각은 지난해 말 마당을 가로지르던 열차 운행이 멈추면서 복원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문화재청과 경북도, 안동시는 280억 원을 들여 2025년까지 일제가 기찻길을 놓아 훼손된 99칸 임청각의 원형을 살리고 임청각 사람들의 독립운동 행적을 기리는 기념관도 세울 예정이다. 지난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 임시정부 요인 묘역에서 석주 증손 이항증 국무령이상룡기념사업회 상임이사, 석주 고손이자 종손인 이창수씨, 임청각 후손 이용득 민주당 상임고문을 만났다. 임청각은 ‘독립유공자 11명을 배출한 구국의 성지’다. 석주의 부인(김우락)과 아들(준형), 손자(병화)를 비롯해 임청각 사람 11명이 독립운동 서훈을 받았고 석주의 처가와 사돈집까지 하면 40여 명이다. 이 이사의 조부 이준형 선생은 부친의 유고 정리를 끝낸 1942년 생일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