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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

[미디어오늘] 친일파 한명도 못봤다는 조선일보 주필에 연구자들 “궤변”

2020년 8월 24일 972

양상훈 칼럼, 이승만 일본보다 더많이 친일파처벌? 방학진 민문연 실장 “반민특위법 폐지 처벌 무효…조선 동아 존재, 친일청산 못한 증거” 정운현 “역사의 무지” 조선일보 주필이 생전에 친일파를 한 명도 보지 못했으며 이승만 정부가 일본보다 더 친일파를 많이 처벌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친일반민족행위자를 규명해온 이들은 “역사의 무지에서 오는 궤변” “조선일보의 존재가 친일청산이 되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반발했다. 양상훈 조선일보 주필은 지난 10일자 ‘양상훈칼럼’ ‘친일파 장사 아직도 재미 좀 보십니까’에서 “필자는 우리나라에서 ‘친일파’를 한 명도 보지 못했다”며 “일본 정권의 대한(對韓)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친북파·친중파는 심심찮게 보았지만 친일파만은 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침략 전쟁에도 일리가 있다는 아베 같은 사람에게 찬성하는 한국민이 누가 있나”라며 “한국처럼 ‘친일 청산’이 확실하게 이뤄진 나라도 없을 것”이라고 썼다. 최근에 독립운동가 후손인 광복회장 등이 제기하고 있는 친일 청산 필요성을 두고 양 주필은 “이들이 지목하는 친일파는 대부분 오래전에 죽은 사람들”이라며 “송장에게 칼질을 하는 형벌이 있었던 조선 시대보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송장과의 싸움이 더 자주 벌어진다”고 조롱했다. 양 주필은 특히 ‘친일파 씨가 마른 나라’에서 친일파 공격을 하니 엉터리 주장에 대부분 거짓이라며 그 사례로 “반일(反日) 세계 챔피언과 같은 이승만을 친일파라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승만 정부가 친일청산법을 제정하고 559명을 체포했으며, 221명을 기소해 38명을 재판으로 처벌했다고 주장했다. 양 주필은 돌연 전범국가인 독일과 일본의 경우와 이승만 정부를 비교했다.

[뉴시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제12회 임화문학예술상 수상

2020년 8월 20일 1269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제12회 임화문학예술상 수상자로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이 선정됐다. 임화문학예술상 운영위원회와 상을 공동주관하고 후원하는 소명출판은 20일 이같이 수상자를 발표했다. 임화문학예술상은 한국 근대문학사상 독보적 존재로 꼽히는 임화의 문학적,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계승하고자 2008년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해 제정된 상이다. 임화의 문학예술사적 업적에 갈음하는 창작, 비평, 학문 및 실천적 활동에 업적을 남긴 인사에 수여된다. 임화문학예술상 심사위원들은 연구·평론에서 임 소장의 ‘한국소설, 정치를 통매하다’가 상의 뜻에 걸맞는 의의와 깊이를 고루 담았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임화의 탄생일을 기념해 오는 10월10일 오후 5시30분 민족문제연구소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상자에는 상금 1000만원과 상장 및 상패가 수여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2020-08-20> 뉴시스 ☞기사원문: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제12회 임화문학예술상 수상 ※관련기사  ☞한겨레: 임화문학예술상에 임헌영 평론가  ☞연합뉴스: 임화문학예술상에 임헌영 씨

[오마이뉴스] [“육참총장 친일파” 파문] 초대~10대는 명백… 11~21대는 논란

2020년 8월 20일 2171

광복회 “1대부터 21대까지 모두 일제 빌붙어 독립군 토벌하던 자” 발언 팩트체크 “이승만이 집권하여 국군을 창설하던 초대 육군참모총장부터 무려 21대까지 한 명도 예외 없이 일제에 빌붙어 독립군을 토벌하던 자가 육군참모총장이 되었다.” 김원웅 광복회장이 지난 15일 광복절 75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열린 기념식에 광복회원들이 사용하도록 보낸 기념사 중 일부다. 기념사에선 “이들 민족 반역자들은 국무총리, 국회의장, 장관, 국회의원, 국영 기업체 사장, 해외 공관 대사 등 국가 요직을 맡아 한평생 떵떵거리고 살았다”면서 “대한민국은 친일파의 나라, 친일파를 위한 나라가 되었다”라고 명시됐다. 김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정부 주관 행사에서는 이 부분을 언급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같은날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광복회 회원이 대독한 광복회장 기념사를 들은 원희룡 제주지사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면서 “김일성 공산군대가 대한민국을 공산화 시키려고 왔을 때 목숨 걸고 나라를 지켰던 군인과 국민들이 있다. 그분들 중에는 일본 군대에 복무했던 분들도 있다. 공과 과를 겸허하게 봐야한다”라고 반박했다. 재향군인회도 18일 성명을 내고 “광복회장이 지나치게 편향된 역사관을 가졌다”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애국자에게 친일 프레임을 씌워 토착 왜구로 몰아 국론을 쪼개는 데 앞장서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렇다면 김원웅 회장의 광복절 기념사 중 ‘독립군을 토벌하던 자가 육군참모총장이 되었다’라는 발언은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반은 확실히 맞고, 반은 친일파 범주에 따라 논의가 좀더 필요하다. (기사 하단 도표 참고) 1대 육군참모총장

[KBS] 광복 75년, “일제 잔재 지운다”…조례 제정 본격화

2020년 8월 19일 1055

[앵커] 광복 75주년을 맞아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조례 제정 움직임이 경남에서도 본격화 되었습니다. 친일은 반성해야 할 일, 독립운동은 예우 받아야 할 일이라는 가장 단순한 상식을 미래 세대들에게 알려 주기 위해서입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족문제연구소가 1급 친일파로 분류한 박시춘. [“일장기 그려놓고 성수만세 부르고…. 나랏님의 병정 되기를….”] 일본군 병정 지원을 독려하는 ‘혈서 지원’ 등 군국 노래 13곡을 작곡했습니다. 밀양시는 지난해 사업비 100억 원을 들여, 박시춘의 업적을 기리는 가요박물관 건립하려다 지역사회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이현우/밀양시의원 : “그런 사람의 공을 기린다고 하면, 또다시 잘못된 일이 벌어질 것이고….”] 경남의 한 초등학교 안에 심겨진 교목, 왜향나무입니다. 1909년 조선총독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가 식민통치 홍보를 위해 심은 걸 계기로 한반도 전역에 퍼졌습니다. 한 학부모 단체 조사 결과 일본이 원산지인 교목과 교화를 쓰는 학교는 경남에서만 140여 곳 친일 인사가 만든 교가를 쓰는 학교도 20곳에 달했습니다. [전진숙/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회장 : “사례에서 보면 뽑아낸 사례가 나오는데, 말씀을 드렸는데도 (제거가)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광복 75주년이 넘도록 만연한 일본 제국주의 잔재를 없애기 위한 조례 제정이 추진됩니다. 친일반민족 행위자를 추모하거나 기념하는 사업에 경상남도 예산을 지원할 수 없도록 한 것이 핵심입니다. 공공기관에서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을 쓸 수 없도록 했는데, 상징물에는 군사기 외에 강제징용과 위안부 등 피해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디자인이나, 일제 통치를 선전하기

[오디오북] 달과 소년병(박정자 낭독)

2020년 8월 18일 1817

지난 7월 23일은 분단 현실을 녹여낸 명작 『광장』의 작가 최인훈 선생(1936~2018)의 2주기였다. 기일을 며칠 앞둔 7월 8일 선생의 아들 음악 칼럼니스트 최윤구 씨 부부와 연극배우 박정자 씨가 민족문제연구소를 방문했다. 2주기를 맞아 최인훈의 문학세계를 널리 알리고자 단편 「달과 소년병」을 오디오북으로 만들기로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독립전쟁 100년, 한국광복군 창설 80주년이 되는 해이므로 독립군을 소재로 한 이번 오디오북 제작은 더욱 의미가 깊다. 박정자 씨는 최인훈의 희곡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에서 주연을 맡은 이래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재능기부로 흔쾌히 낭독을 맡아 주었다. 녹음은 민족문제연구소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한편 문학과지성사는 7월 23일 「달과 소년병」(1983)을 표제작으로, 등단작인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1959)와 「구운몽」(1962) 등 9편의 중단편을 엮어 ‘문지작가선’ 1권으로 펴냈다. ※관련기사 ☞뉴시스: 문지작가선 시리즈 첫 소설, 최인훈 ‘달과 소년병’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문학과지성사가 새 소설 시리즈 ‘문지작가선’을 펴냈다. 한국 문학의 중추로서 의미있는 창작 활동을 이어온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먼저 소설가 최인훈(1936~2018)이 독자를 만난다. 1주기(7월23일)를 맞아 중단편선 ‘달과 소년병’이 나왔다. 등단작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1959)와 ‘최인훈 전집’에 미수록됐던 표제작 ‘달과 소년병'(1983), 수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온 중편 ‘구운몽'(1962), 작가 개인 이야기가 담긴 ‘느릅나무가 있는 풍경-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연작 제1장'(1970) 등 9편이 실렸다. “오후 망보기를 하고 있었다. 왜군들은 진지를 다 끝내고 쉬고 있다. 야산에 자란 잡목 그늘에 누워도 있고,

[한국일보] 김원웅 광복회장 발언에 재조명되는 “친일 이승만, 친나치 안익태”

2020년 8월 18일 1614

    <2020-08-18> 한국일보  ☞기사원문: 김원웅 광복회장 발언에 재조명되는 “친일 이승만, 친나치 안익태” ※관련기사  ☞경향신문: [여적]애국가 논란 ☞YTN:[출발새아침] 배진교 “박정희 파묘? 이장 혹은 친일행적 안내판 설치로 논의” ☞서울의소리: 김원웅 광복회장 광복절 기념사 동영상

[오마이뉴스] ‘과거는 나몰라’ 친일파 시비, 독립운동 기념탑 옆에 버젓이

2020년 8월 18일 1120

[광복절 75주년 기획 – 공유지 위에 선 친일파 ③] 주요한, 조택원, 김기수, 함화진 김성수, 서정주, 조택원, 김기수, 함화진, 주요한.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및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인물들이다. 그런데 이들의 동상 및 시비, 기념관 등이 공유지에 수십 년째 자리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광복 75주년을 맞아 오마이뉴스는 민족문제연구소와 함께 현장에서 이를 직접 확인했다. [편집자말] “한글을 지킨 분들을 위해 세워진 기념탑이야.” 5일 오후 초등학교 자녀들과 함께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옆 세종로공원을 찾은 김은혜(43)씨가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희생된 독립운동가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조선어학회 한글수호 기념탑’을 바라보며 한 말이다. 그는 기념탑 앞쪽에 ‘조선어학회 한말글 수호 투쟁기’라고 명명된 안내문을 자세히 살핀 뒤 “이런 분들 덕분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한글을 자랑스럽게 쓰고 있다”면서 “제대로 알고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라고 다시 한 번 설명했다. 조선어학회사건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민족말살 정책에 따라 한글연구를 한 학자들이 민족의식을 고양시켰다는 이유로 탄압받고 투옥된 사건을 말한다. 그런데 ‘조선어학회 한글수호 기념탑’에서 불과 20m 떨어진 장소에는 전혀 다른 기념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국가공인 친일파 주요한의 시 <빗소리>가 새겨진 시비다. 주요한은 일제강점기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린 문인이자 독립운동가였다.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을 계기로 친일파로 전향했고, 이후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일제를 찬양하는 시를 썼다. 전선에 보낼 징병과 학병을 뽑기 위한 연설과 강연도 매진했다. 무엇보다 조선문인협회 간사이자 조선문인보국회 이사로 활동하며 최전선에서 일본어

[뉴시스] 광복 75주년’ 경기도의회, ‘친일 잔재 청산 조례’ 추진

2020년 8월 20일 804

일본어투 바로쓰기 등 생활 속 친일 잔재 청산에도 나서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의회가 광복 75주년을 맞아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친일 인물이 작사·작곡한 교가 등 생활 속 친일 잔재 청산에 나선다. 15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김경호(더불어민주당·가평) 친일잔재청산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경기도 친일 잔재 청산을 지원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조례는 일본제국주의의 식민통치로 인한 경기도 친일 잔재 청산을 지원해 사회정의를 구현하고, 민족의 정기를 바로 세우며, 3·1 운동의 헌법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된다. 주요 내용은 ‘친일 잔재’를 “일본제국주의의 식민통치로 인해 경기도에 남아 있는 반민족적인 일제의 흔적”으로 정의하고, ‘경기도 친일 잔재 청산의 지원 위원회’를 설치해 친일 잔재청산 관련 사업 추진을 지속해서 하는 것이다. 또 도지사에게 친일 잔재 청산의 지원을 위한 시책을 수립·시행할 책무를 부여한다. 김 위원장이 소속된 친일잔재청산 특별위원회는 오는 11월 4일 활동기간이 끝날 예정이지만, 6개월 연장해 생활 속 친일 잔재 청산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생활 속 ‘일본어투 용어’ 바로쓰기를 독려하고, 도의회 3층 ‘간담회의실’ 명칭을 ‘정담회의실’로 바꿨다. 특위는 최근 도가 ㈔민족문제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친일문화잔재 조사 연구용역’에서 확인한 도내 친일 잔재를 바탕으로 청산 작업을 할 예정이다. 조사된 친일잔재는 ▲친일인물 257명(이흥렬, 현제명, 이광수 등 문화계 15명) ▲친일기념물(기념비·송덕비) 161개 ▲친일 인물이 만든 교가 89개 ▲욱일기·일장기를 상징하는 모양의 교표 12개 등이다. 이

[오마이뉴스] 세금 20억 들어간 친일파의 집… 친일 안내조차 없고

2020년 8월 18일 1056

[광복절 75주년 기획 – 공유지 위에 선 친일파 ②] 서정주 집과 시비, 관악구 예산으로 관리 김성수, 서정주, 조택원, 김기수, 함화진, 주요한.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및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인물들이다. 그런데 이들의 동상 및 시비, 기념관 등이 공유지에 수십 년째 자리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광복 75주년을 맞아 오마이뉴스는 민족문제연구소와 함께 현장에서 이를 직접 확인했다. [편집자말] “서울미래유산 서정주 가옥” 서울지하철 사당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서울시 관악구 남현동 ‘서정주의 집’ 대문 옆쪽에 붙은 표지석 내용이다. 2013년 서울시는 서정주의 집을 “시작(詩作)의 산실로 시인의 자취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장소”라면서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서울미래유산은 서울의 역사를 미래 세대에게 전하기 위해 서울을 대표하는 유산 중 등록문화재로 등재되지 않은 유무형 자산을 보전하기 위해 서울시가 마련한 프로젝트다. 관악구 역시 이에 발맞춰 서정주의 집을 “시인의 숨결과 생활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미당의 주요 유품들과 저서들을 전시하고 있다”면서 관악구 홈페이지에 ‘인기명소’로 소개했다. 현재 이곳은 관악구청 재산으로 등록돼 관리 운영되고 있다. 2003년 서울시는 서정주의 집을 매입했다.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은 미당 서정주의 집이 한 건축업자에 매각될 상황에 놓이자 시비 7억 5000만 원을 들여 매입했다.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매입은 했지만 공사비를 확보하지 못해 서정주 집은 빈집으로 방치됐다. 2009년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당시 서울시는 시비 10억 원, 구비 2억 5000만 원을

[KBS] 친일 행적 김해강 시비 철거 ‘논란’

2020년 8월 18일 1130

[KBS 전주] [앵커] 전주 덕진공원에는 전북도민의 노래와 전주시민의 노래 가사를 쓴 김해강 시인을 기리는 시비가 있습니다. 그런데 김 시인이 일제 강점기에 여러 편의 친일시를 쓴 사실이 논란을 빚으면서, 전주시가 김해강 시비를 철거하겠다고 나섰지만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덕진공원 한편에 자리잡은 고 김해강 시인을 기리는 시비. 김해강 시인의 작품이 일본 제국주의 정책을 찬양했다는 논란이 한창이지만, 비석에는 버젓이 그를 칭송하는 내용이 써 있습니다. 전주 시민의 노래 가사 역시 김 시인의 손을 거쳤는데, 최근 전주시는 친일행적을 이유로 노래를 폐지했습니다. 급기야 전주시는 일제 강점기 잔재 청산작업을 진행하면서 최근 이 시비를 철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제동이 걸렸습니다. 일부 문학인들이 김 시인의 친일행적보다 문학적 공적이 크고, 취향정 등 주변의 다른 일제 잔재가 처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비만 문제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한 겁니다. [유대준/전주시 문인협회장 : “덕진공원이 전주 역사의 타임캡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논의했으면 좋겠다….”] 전주시는 일단 친일행적 안내비를 설치한 뒤 시비철거에 관한 의견 수렴에 나서기로 했지만, 친일 잔재 청산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부담입니다. [최현창/전주시 기획조정국장 : “75주년 광복절을 맞이해서 단죄비, 안내문을 설치하고 그 이후에는 의견을 같이 모아서 철거하는 방침으로….”] 오랜 논란 속에 시작된 일제 잔재 청산. 역사적 진실이 왜곡되지 않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