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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

[연합뉴스] 간토학살 100년…비극적 역사를 기억하는 현대미술작품

2023년 11월 10일 1326

식민지역사박물관 ‘옐로 메모리’전…임흥순·이끼바위쿠르르 전시 [기사 발췌]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올해 간토(關東)학살 발생 100년을 맞아 비극적 역사를 현대미술 작품으로 기억하는 전시 ‘옐로 메모리- 역사와 나, 예술로 잇는 기억’이 10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시작한다. 작가집단 이끼바위쿠르르는 제주도와 미크로네시아의 섬들, 인도네시아를 아우르는 아시아·태평양 전쟁의 흔적을 따라간 영상작품 ‘열대이야기’와 설치작품 ‘기념비’를 선보인다. …중략…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는 임흥순은 영상 작업 ‘파도’에 역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알리며 위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중략… 전쟁과역사박물관에서도 같은 이름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쟁과역사박물관 전시에는 재일교포 3세 작가 하전남, 독일의 미샤엘라 멜리안, 한국작가 이창원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들 전시는 민족문제연구소와 정의기억연대, 독일아르트(Art)5예술협회가 함께 여는 것으로, 모두 12월31일까지 계속된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 <2023-11-10> 연합뉴스 ☞기사원문: 간토학살 100년…비극적 역사를 기억하는 현대미술작품 ※관련기사 ☞글로벌경제신문: 간토대학살 100년 특별전 “Yellow Memory(노란기억)” 11월 10일 개막

[오마이뉴스] 제17회 임종국상, ‘범도’ 저자 방현석·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선정

2023년 11월 9일 340

특별상엔 히구치 유이치… 방현석 “평범한 이들에게 주인공 자리 양보, 그게 홍범도 장군”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가 제17회 임종국상 수상자로 방현석 중앙대 교수,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을 선정했다. 특별상에는 히구치 유이치 재일조선인단체사전한일공동편찬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선정됐다. 문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방현석 교수의 소설 <범도>는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항일무장투쟁을 다뤘다. ‘범도1, 2’는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집필한 ‘홍범도 평전’, 이동순 시인의 ‘민족의 장군 홍범도’ 평전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추천한 책이기도 하다. 방 교수는 8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홍범도 장군을 제 소설 주인공으로 택한 최종 이유는, 홍 장군이 항일무장투쟁사를 빛내다 사라진 평범한 이들에게 기꺼이 주인공 자리를 양보할 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라며 “홍 장군은 처음 포수들의 부대를 조직했을 때도 원로포수 임창근을 총대장으로 추대하고 자신은 그 밑에서 참모장으로 싸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신은 무한했으나 바란 대가는 아무것도 없었던 사람들이 홍범도 장군과 ‘범도’의 사람들”이라며 “모국어의 삶을 지키며 살아낸 평범한 이들의 비범했던 이야기를 기록하고 다루는 것은 작가의 기본 책무”라고 강조했다. 사회부문 수상단체로 선정된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일제 강제동원 진상규명과 피해자 권리구제 및 명예회복, 일본정부와 전범기업의 사죄·배상 촉구활동을 전개해왔다. 2018년 11월 29일 대법원에서 일본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의 손해배상 선고 판결을 이끌어냈으며, 올해 ‘역사정의시민모금’을 주도해 ‘제3자 변제안’을 무력화시켰다.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대표는 <오마이뉴스>에 “많은 사람들의 염원과 바람으로 일구어낸 역사적 성취가 최근 윤석열 정부에서 한번에 무너져 참담한 시간을 겪었다”면서도 “역사가

[보도자료] 〈Yellow Memory(노란기억)〉 11월 10일 식민지역사박물관 개막

2023년 11월 8일 640

[보도자료] [다운로드] □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간토대학살 100년을 기억하는 두 번째 전시가 11월 10일부터 열린다. 〈은폐된 학살, 기억하는 시민들〉 아카이브 전시에 이어 이번에는 현대미술 작품전 〈Yellow Memory-역사와 나, 예술로 잇는 기억〉이다. 민족문제연구소․정의기억연대․ 독일Art5예술협회가 함께 독일, 일본 등 세계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끼바위쿠르르(한국). 임흥순(한국), 미샤엘라 멜리안(Michaela Melián)(독일), 이창원(한국), 하전남(한국,일본) 작가를 초대하였다. 독일의 유재현(Art5 공동대표) 대표가 총감독을, 이나바 마이(일본, 현 광운대 교수) 교수가 책임큐레이터를 맡았다. □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는 9월 1일부터 개막하였고, 11월 10일부터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두 번째 기억전을 시작한다. 두 전시 공간에서는 간토대학살이 시작된 날이자,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날인 9월 1일을 모티브로 하여 ‘학살’과 ‘기억’이라는 키워드로 비극적 역사를 예술로 기억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는 이끼바위쿠르르의 〈열대이야기〉와 〈기념비〉, 임흥순 작가의 〈파도〉가 전시된다. (〇참여 작가와 작품소개 참조) □ 11월 11일(토) 오후 4시 개막식에 이어, 5시부터 작가와의 대화가 이어질 예정이다. 개막식에서는 하전남 작가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작가와의 대화는 이나바 마이 광운대 교수의 사회로 이끼바위쿠루르 팀의 작품 이야기와 하전남 작가의 작품세계를 관람객들과 나눌 예정이다. □ 이번 전시는 한일 역사 현안을 다루는 민족문제연구소와 정의기억연대의 주도적인 제안으로 두 단체의 연구자와 활동가들 그리고 학예사들과 다국적 전시기획자들이 함께 만들었다. 이들은 시민단체가 함께 현대미술 페스티벌을 정기적으로 열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번 전시 〈Yellow Momery-역사와 나, 예술로 잇는 기억〉을 기획하게 되었다. □ 특히 이 전시는 시민단체와 간토대학살

[보도자료] 제17회 임종국상 시상식 (11.10)

2023년 11월 6일 1452

[다운로드] [보도자료]ㅣ  [다운로드]  [자료집] 제17회 ‘임종국상’ 시상식 문화부문  방현석 중앙대학교 교수 사회부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특별상  히구치 유이치 재일조선인단체사전한일공동편찬위원회 공동위원장 1965년 국민적 반대 속에 굴욕적인 한일협정이 체결되자, 임종국 선생(1929∼1989)은 우리 근현대사 왜곡의 근본 원인이 과거사 청산의 부재에 있음을 직시하고, 반민특위 와해 이후 금기시되고 있던 친일문제 연구에 착수했다. 그는 1966년 『친일문학론』을 발표하여 지식인 사회에 충격을 던졌으며, 그 외에도 문학과 역사를 아우르는 방대한 역작들을 남겨 한국지성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가 제정한 〈임종국상〉은 ‘친일청산’, ‘역사정의 실현’, ‘민족사 정립’이라는 선생의 높은 뜻과 실천적 삶을 오늘의 현실 속에 올바르게 계승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를, 학술·문화와 사회·언론 두 부문에서 선정해 수여한다. 2005년부터 매년 수상자를 배출하였으나, 2008년과 2009년도는 사무국을 맡고 있는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인명사전』편찬에 주력해야 했던 사정으로 시상이 잠시 중지되었으며, 올해가 17회째이다. 올해 수상자 후보 공모에는 학술·문화 부문 13건, 사회·언론 부문 5건 등 총 18건이 올라왔으며, 지난 9월 27일 열린 예심에서 각 부문 3건을 선정 본심에 회부하였다. 10월 18일 열린 심사위원회 본심에서 열띤 토론 과정을 거쳐 문화부문에 방현석 중앙대 교수를, 사회부문에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을, 특별상에 히구치 유이치 재일조선인단체사전한일공동편찬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제17회 임종국상 수상자로 최종 결정하였다. 심사위원장인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을 비롯해 도면회 대전대 교수, 이지원 대림대 교수, 장완익 변호사, 한상권 덕성여대 명예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문화부문 수상자인 방현석 중앙대 교수는, 역사와 현실 문제에 관한 밀도 있는 작품들을

[오마이뉴스] 자신의 새로운 무대로 개조… 북한을 고쳐 쓴 친일파

2023년 11월 9일 203

[김종성의 히,스토리] 친일파의 재산 – 최승희 북한의 친일청산은 철저했다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친일청산이 무산된 남한보다는 훨씬 낫지만, 북한의 경우에도 문제점이 있었다. 적지 않은 친일파가 해방 뒤 북한에서 사라졌다. 이는 친일청산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대규모 월남의 결과이기도 했다. 친일을 자체적으로 청산한 게 아니라 남한으로 ‘전가’한 측면도 컸다. 상당수의 친일파는 해방 뒤 숙청되지 않고 북한 공공기구에 그대로 남았다. 이게 가능했던 데는 ‘친일파를 고쳐 쓴다’는 김일성 정권의 논리도 크게 작용했다. 2002년에 <대구사학> 제69집에 실린 전현수의 논문 ‘해방 직후 북한의 과거청산(1945~1948)’은 “보안기관과 사법검찰기관 등 국가권력의 핵심적인 부문에서는 친일관료의 숙청이 철저히 전개된 반면, 인민경제와 교육 분야에서는 재교육을 통한 활용이 선호되었다”고 설명한다. “이 시기 초등학교 및 중등학교의 교장, 교무주임, 교사 24509명이 재교육 과정을 수료했다”고 논문은 설명한다. 이 숫자 전부가 친일파는 아니었지만, 일본군국주의를 전파하던 교직원들이 이 속에 포함돼 있었다. ‘친일파 고쳐 쓰기’나 다름없는 재교육 덕분에 청산되지 않고 살아난 친일 교육자도 꽤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교육자 겸 예술가이면서도 북한 사회에 의해 고쳐 쓰여지기보다는 그 자신이 북한 사회를 고쳐 썼다고 볼 수 있는 친일파가 있다. 세계적 무용가인 최승희가 이에 해당한다. 일왕에 대한 충성 최승희의 명성은 세계적으로 상당했다. 이를 보여주는 것 중 하나가 미국이 미일통상항해조약 파기를 통고한 지 이틀 뒤에 발행된 1939년 7월 28일 자 <조선일보> 기사다. 제목에서는 한자로 최승희(崔承喜)를 표기하고

[오마이뉴스] “임시정부가 민족반역자로 여겼던 남인수, 친일행적 뚜렷”

2023년 11월 3일 1462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 <친일파 군상> 자료 근거로 들어… 시민사회 “가요제 장소 대여 반대” 경남 진주에서 친일파 남인수(南仁樹, 본명 강문수, 1918~1962)의 이름이 붙은 가요제가 추진되고 있어 논란인 가운데 임시정부가 그를 민족반역자로 여겼을 정도로 친일행적이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는 2일 오후 진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여러 시민사회단체, 정당들과 ‘반민족행위자 친일파 남인수, 그를 추모하는 가요제 개최를 통탄한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남인수기념사업회는 오는 4일 진주 하대동 강변 야외무대에서 남인수가요제를 열겠다며 홍보펼침막을 내걸었다. 하지만 아직 진주시는 장소 대여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남인수는 1942년 <강남의 나팔수> <그대와 나> <남쪽의 달밤> <병원선>에 이어 1943년 <이천오백만 감격> <혈서지원>의 군국가요를 불렀다. <그대와 나>는 1941년에 일제 조선군보도부에서 내선일체와 지원병을 선전하기 위해 제작한 영화(그대와 나)의 주제가였고, 영화는 최초의 조선인 지원병 전사자인 이인석 상등병의 이야기를 착안해 만들었다. <이천오백만 감격>과 <혈서지원>은 ‘조선징병제 실시 축하 기념’으로 만들어졌고, 조선지원병 실시 기념 음반에 수록되었다. 또 남인수는 1944년 9월 부민관에서 조선연극문화협회 주최로 열린 “성난 아세아”에 출연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도 남인수는 친일행적이 담겨 있다. 남인수는 임시정부에서도 민족반역자로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에 따르면, 임시정부 국무위원과 정치부장, 한국독립당 감찰위원을 지낸 김승학(1881~1965) 선생은 책 <친일파 군상>에서 남인수에 대해 언급했다. <친일파 군상>이 나온 1948년은 남한에 단독 정부가 세워지고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의 결성이 가시화된 시기로, 백범 김구 선생의 임시정부 인사들과 한국독립당 계열은 반드시

[KBS] 친일문인과 문학, 무엇이 문제인가…4일 동인문학상 비판 세미나

2023년 11월 3일 340

<기사 발췌> 친일 문인 김동인을 기리는 조선일보의 ‘동인문학상’ 운영을 비판하고 우리 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민족문제연구소 산하 민족문학연구회와 한국작가회의 주최로 4일(토) 오후 1시부터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립니다. 발제자로 나선 이성혁 문학평론가는 이 자리에서 김동인의 소설 <백마강>이 ‘일본은 대국의 압제에 저항하는 정의로운 나라이며, 일본은 형제와 같은 조선을 그 압제로부터 해방시킨 나라라는 논리가 숨어 있음’을 지적하고, ‘이에 내선일체는 조선이 일본에 고마워해야 하는 일이라는 논리가 도출된다’는 점을 밝힙니다. …중략… 노은희 작가는 김동인이 매일신보에 발표한 수필 <감격과 긴장>에서 ‘진정 조국의 아이들을 위한다면, 애당초 모르게 들것이 아니라 국가의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 (중략) 이미 자란 아이들은 할 수 없지만, 아직 어린 자식들에게는 ‘일본과 조선’의 별개 존재라는 것을 애당초부터 모르게 하려 한다’며 ‘대동아전이야말로 인류 역사 재건의 성전인 동시에 나의 심경을 가장 엄숙하게 긴장되게 하였다’는 노골적인 친일 행위를 비판합니다. 한명환 문학평론가는 ‘김동인이 펼치고자 했던 근대 문예 선구자로서의 모색은 인생의 실패에 대한 보상심리에서 시작된 문학의 근대 미에 대한 개념 착오와 그러한 근대 선구자적 강박이 빚어낸 비극의 경로였음을 알 수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2023-11-03> KBS뉴스 ☞기사원문: 친일문인과 문학, 무엇이 문제인가…4일 동인문학상 비판 세미나

[한겨레] 일 강제동원 기업 자산매각 미루는 대법…“제2 사법농단 될 것”

2023년 11월 1일 476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 5년 기자회견 <기사 발췌>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전범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 나온 지 5년이 흘렀지만, 배상을 위해 필요한 ‘현금화 명령’ 결정을 서두르지 않는 것을 두고 대법원의 직무유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와 기업에 시간을 벌어주는 대법원의 직무유기를 규탄하고, 일본 기업(자산)에 대한 현금화 명령(매각) 판결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피해자의 인권회복을 외면하는 대법원의 직무유기를 ‘제2의 사법농단’으로 기록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중략… 강제동원 피해 소송대리인인 임재성 변호사는 “대법원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고 판단하지 않는 건 헌법이 보장한 신속한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2023-10-30> 한겨레 ☞기사원문: 일 강제동원 기업 자산매각 미루는 대법…“제2 사법농단 될 것”

[오마이뉴스] 3·1운동을 소재로 한 ‘조국’ 들고 복귀한 친일파

2023년 11월 2일 274

[김종성의 히,스토리] 친일파의 재산 – 유치진 일본이 조선왕조의 무능과 무지를 입증하고자 활용한 사례 중 하나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쇄국이다. 프랑스의 침략을 막고(병인양요) 미국의 침략을 막은(신미양요) 대원군의 대외정책은 서구문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옹졸함을 보인 조선왕조의 어리석음을 설명하는 근거로 활용됐다. 쇄국에 관한 그런 이미지가 일제 식민사관에 의해 형성됐으므로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우리 사회의 공감대 형성을 반영하는 일이 6월항쟁 7년 뒤인 1994년에 있었다. 그해 8월 31일 교육부는 ‘대구폭동’과 제주도 4·3사건을 ‘항쟁’으로 표기하자는 진보 진영의 의견을 배척하는 ‘국가교과서 편찬 준거 시안’을 발표하면서도, 쇄국과 관련해서는 바람직한 입장을 내놓았다. 그해 9월 1일 자 <동아일보>는 교육부의 방침을 이렇게 요약했다.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 중국·일본 등과 외교관계를 맺고 무역을 해온 조선 사회를 폐쇄 사회로 몰고가려는 ‘식민사관’이 도사리고 있다고 보고 당시 통상 방법이 위압적이었던 점에 착안, ‘통상 거부’로 기술키로 했다.” 흥선대원군의 쇄국은 이처럼 조선왕조의 멸망을 정당화하는 사례로 일제에 의해 채택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 막판에는 이것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활용됐다. 이 시기에는 쇄국이 조선을 폄하하는 근거가 아닌,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부추기는 자료로 동원됐다. 일본은 1872년부터 양력을 사용했다. 1910년 시작된 일제강점기하에서 한국인들은 음력 명절을 고수했지만, 조선총독부는 양력을 강요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명절을 쇨 때만큼은 태양의 주기가 아닌 달의 주기를 기준으로 했다. 그래서 총독부의 양력 강요는 식민지배 내내 벽에 부딪혔다. 일제 지배자들이 강조하는 양력 새해 첫날인 1944년

[오마이뉴스] 국가보훈부 장관의 ‘친일파 중위’ 구하기

2023년 11월 1일 330

[김종성의 히,스토리] 박민식 장관의 국회 발언에 담긴 의미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뒤 윤석열 대통령이 ‘이념논쟁을 멈추고 오직 민생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활동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박 장관은 “이념논쟁이라는 것이 민생하고 꼭 구별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발언했다. 멈출 의사가 없음을 표시한 셈이다. 반공 및 친일문제와 관련된 역대 보수정권의 이념은 우리 사회의 부와 경제적 가치가 그런 이념을 추종하는 쪽으로 집중하게 만들었다. 이는 일반 대중의 민생을 각박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이념전쟁과 민생을 쉽게 구별할 수 없다는 말은 틀리지 않아 보인다. 문제는 윤 정권이 전개하는 이념전쟁·역사전쟁이 대중의 민생을 팍팍하게 만들기 쉽다는 점이다. 박민식 장관은 26일 국회에서 백선엽의 친일 행적과 관련해 “역사적 평가는 국민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일파인가 아닌가를 역사의 평가에 맡기겠다는 이 발언은 지난 7월 6일 자신이 했던 말과 배치된다. 그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그는 “제가 공부를 해보면 해볼수록 이분은 친일파가 아니에요”라고 단언하면서 “제가 제 직을 걸고 이야기를 할 자신이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역사적 평가에 맡기자’며 친일 판단을 보류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그가 종전의 완고한 태도에서 한발 물러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백선엽에 대한 기존의 사회적 합의를 그가 무시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