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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

부역 혐의로 학살된 아산 주민 유해 햇볕 볼까

2017년 11월 17일 1722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 조사단, 아산시 배방면 폐금광 시굴조사 충남 아산에서 한국전쟁 당시 부역혐의로 학살된 민간인의 유해 매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굴조사가 시작됐다. ‘유해발굴 공동 조사단’은 시굴조사를 통해 희생자 유해가 확인될 경우 아산시와 협의해 내년 중 본격 발굴을 할 예정이다.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 조사단'(발굴단장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 아래 공동조사단)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아산시 배방면 중리3구 야산에 위치한 세일 폐금광(배방읍 수철리 산 181-2번지)에서 유해매장 여부를 확인하는 시굴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산지역에서는 1950년 9월에서 1951년 1월에 걸쳐 인민군 점령 시기 인민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민간인 800여 명 이상이 불법으로 학살됐다. 증언에 따르면 학살된 주민은 어린아이에서부터 여성 등 일부 마을 주민 대부분이 포함됐다. 임산부가 학살된 경우도 있다. 배방면이 희생자가 가장 많았고, 신창면, 탕정면, 염치면, 선장면 주민들도 다수가 희생됐다. 이곳 세일 폐금광에 유기된 희생자는 대략 200~300명으로 추정된다. 가해 책임자는 경찰이다. 당시 학살은 충남경찰국장과 온양경찰서장의 지휘 및 지시에 의해 자행됐다. 또 경찰의 지시를 받은 대한청년단(청년방위대, 향토방위대)와 태극동맹 등 우익청년단체들이 동원됐다. 주로 경찰과 우익청년단이 잡아들이고 총살한 후, 이곳 폐금광에 시신을 유기했다. 희생자들은 주로 온양, 배방, 신창 등지의 주민들이었는데 시신을 매장할 때에는 중리3구 청년들이 동원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이 면내 10여개 마을을 돌며 ‘마을 회의’ 또는 ‘도민증 발급’을 해주겠다며 속여 주민들을 소집, 곡물창고와 창고 등에 감금한 후

[기고] 임종국 선생의 올곧은 역사의식과 친일 적폐청산 노력

2017년 11월 17일 1205

지난 12일은 친일문제 연구의 선구자인 고(故) 임종국(林鍾國, 1929~1989) 선생 28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11일 충남 천안 신부동 평화공원에서 개최된 28주기 추모식에는 민족문제연구소 회원과 유족, 지역민 등 60여 명의 추모객이 참석, 고인의 올곧은 역사의식과 친일 적폐청산 의지를 기렸다. 임종국 선생은 경남 창녕 출생의 시인·비평가·사학자로 1952년 고려대 정치학과에 입학, 1959년 ‘문학예술’에 시 ‘비(碑)’를 발표해 문단에 등단했고, 1960년 ‘사화집(祠華集)’ 동인 활동을 시작했다. 1965년 국민적 반대 속에 굴욕적인 한일협정이 체결되자 그는 우리 근현대사 왜곡의 근본원인이 과거사 청산 부재에 있음을 직시, 반민특위 와해 이후 금기시되던 친일문제 연구에 착수했다. 천도교 지도자였던 부친 임문호의 친일 행적까지 한민족 앞에 솔직하게 고발한 임 선생은 1966년 ‘친일문학론’과 ‘이상전집’을 발간해 지식인 사회에 충격을 던졌고, 문학과 역사를 아우르는 역작을 남겨 한국 지성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1970년 선문출판사에서 ‘발가벗고 온 총독’, 1974년 정음사에서 ‘한국문학의 사회사’, 1978년 평화출판사에서 ‘취한(醉漢)들의 배’를 발간한 그는 한국 지식인들 사이에게 선망의 대상이 됐다. 임 선생은 1980년대 초반 친일문제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서울에서 천안으로 내려와 1989년 타계할 때까지 이에 몰두했다. 그 결과, ‘한국사회풍속야사’(서문당, 1980), ‘정신대 실록’(일월서각, 1981), ‘일제침략과 친일파’(청사, 1982), ‘밤의 일제 침략사’(한빛출판사, 1984), ‘일제하의 사상 탄압’(평화출판사, 1985), ‘한국문학의 민중사’(실천문학사, 1986), ‘친일논설 선집’(실천문학사, 1987), ‘일본군의 조선침략사’1·2(일월서각, 1988·1989) 등을 펴내 천안을 친일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시켰다. 그는 후학들과 함께 방대한 규모의 ‘친일파총사(親日派總史)’ 집필에

민족문제연구소 뉴욕지부 발족

2017년 11월 16일 2014

<2017-11-15> 미주한국일보 ☞기사원문: 민족문제연구소 뉴욕지부 발족

민족사랑 2017년 11월호

2017년 11월 15일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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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탄생 100돌’ 앞두고 동상 세우려 했지만…

2017년 11월 13일 1939

[현장] 반대측 피케팅 속에 기증식만 열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 기증식이 13일 열렸다. 박정희기념재단과 박정희동상건립추진모임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기념·도서관에서 기증식을 열었지만, 민족문제연구소 등 반대 진영의 피케팅 때문에 행사 자체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민족문제연구소와 ‘박정희동상설치저지 마포비상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전날 오후부터 불침번까지 세우며 동상 설립을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행사를 앞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격화되고 크고 작은 몸싸움이 이어지자 경찰이 기념관 계단을 경계로 둘을 분리했다. 성우 김영민씨의 사회로 진행된 기증식에는 자유한국당 백승주·이철우 의원,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조우석 KBS 이사, 김영원 조각가, 박근 전 유엔 대사 등이 참석했다.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일(1917년 11월 14일)을 하루 앞두고 동상 제막식까지 하려고 했던 주최 측은 반대 피케팅에 불만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동복 동상건립추진모임 대표는 “우리나라가 절체절명의 위험한 지경으로 가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도 꺾이지 않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일할 12척의 함선(이순신의 ‘상유십이척’ 인용)을 생각하는 자리다. 이 소란스러움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민낯이다. 이것을 극복하지 않고는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건네줄 수 없다”고 말했고, 좌승희 박정희기념재단 이사장도 “진영 논리에 따라 반대하고 소란을 피우는 것은 선진시민의 자세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좌 이사장은 “(서울시로부터) 영구임대를 받고 있지만, 대통령기념관 자리로 임대했으면 기념관 주인공의 동상을 세우는 것은 너무나 상식적인 것 아니냐?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대통령 기념관에 동상 없는 곳이 없다. 박정희만이 아니라 이승만,

워싱턴에 해외 첫 네트워크 구축

2017년 11월 12일 1981

▶ ‘친일인명사전’ 편찬 민족문제연구소 ▶ 초대 지부장에 박진영 AU교수 ‘친일인명사전’ 편찬 등으로 주목받아온 한국 민족문제연구소가 워싱턴에 해외 첫 지부를 열어 미주 한인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11일 저녁 6시 타이슨스 코너 소재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 열린 PNP 포럼 및 민족문제연구소 워싱턴지부 창립식에서는 아메리칸대학 철학과 박진영 교수가 초대 지부장으로 임명됐다. 임원진은 윤흥노, 이원술, 노병원, 김조명(이상 이사), 주희영 사무처장, 정석구 기획실장, 이재수, 허노윤, 홍덕진, 이희구(이상 자문) 등이다. 창립행사에는 한국 민족문제연구소 임헌영 소장, 박한용 교육홍보실장 및 워싱턴 지역 동포 60여 명이 참석했다. 임헌영 소장은 “민족문제연구소가 해외 동포들과도 힘을 모으고자 이번에 지부를 설립하게 됐다”며 “세계의 수도 워싱턴에 첫 지부를 설립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앞으로 민족문제연구소는 워싱턴 지부를 통해 미국에 존재하는 일제 강점기의 역사적 기록들을 수집하고, 개관을 앞둔 식민지역사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박진영 지부장은 “연방국회도서관 등의 일제 강점기 자료를 발굴할 계획”이라면서 “더불어 지금까지 민족문제연구소가 펼쳐온 역사적폐 활동에 이어 향후 ‘어떻게 평화를 이룰 것인가’를 화두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미국 학자들과 연계해 한반도 평화,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연구활동을 펼칠 것이며, 해외 차세대들을 위한 역사 교육에도 힘을 쏟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날 창립식에 앞서 박한용 교육홍보실장(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교수)의 ‘우리시대 역사 적폐를 말하다’란 강연도 있었다. PNP 포럼(Peace & Prosperity Forum)의 일환으로 열린 이 강연은 보수, 진보, 수구 등 한국의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굿바이 활란” 이대생, 김활란 친일행적 알림팻말 제막

2017년 11월 13일 2208

이화여대 친일청산 프로젝트 기획단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김활란 동상 앞에서 ‘김활란 친일행적 알림팻말 세우기 제막식’을 열었다. 제막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김활란 친일행적 알림팻말 세우기가 친일파 동상 철거로 나아가기까지 앞으로 더 많은 논의와 토론을 불러올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여러 대학의 교정에 존재하고 있는 친일파 동상들에 대한 문제제기,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1022명의 학생들이 모여 팻말 제작을 완료했다. 이화여대 초대총장을 지낸 김활란은 일제강점기 동안 강연과 글 등을 통해 학도병과 징용, 위안부 참여 등을 독려하고 학생들에게 신사참배를 강요했다. 이에 지난 2008년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친일 인물로 올라 있다. 한편 학교측은 기획단 측에 학생들의 행동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atgetjr@womennews.co.kr) <2017-11-13> 여성신문 ☞기사원문: “굿바이 활란” 이대생, 김활란 친일행적 알림팻말 제막 ※관련기사 ☞뉴스1: 이대 초대총장 김활란 동상에 친일팻말…학생들 “침묵 않겠다” ☞서울경제: 이화여대 설립자 김활란 동상앞 ‘친일행적 알림’ 팻말 설치 ☞연합뉴스: 이대 김활란동상 앞 ‘친일행적’ 팻말 설치…학교는 “불허” ☞국민일보: 이대생 “친일파 김활란 동상 부끄럽다” 팻말 설치… 학교는 “불허” ☞뉴시스: 이대생들, 김활란 ‘친일행적 팻말’ 설치..학교측 ‘불허’

역사학자 故 임종국 선생 추모식 열려

2017년 11월 13일 1463

시인이며 역사학자인 고 임종국 선생(1929-1989)의 28주기 추모식이 지난 11일 천안 평화공원(옛 신부공원)에서 유족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종국 선생의 딸 수연 씨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임종국 선생은 1965년 한일협정이 체결된 이듬해 ‘친일문학론’을 저술하는 등 한국 근대사의 진실규명에 노력해왔으며, 1980년대 천안에서 친일문제 연구에 매진해오다 폐기종으로 사망했다. 사진=이찬선 기자 <2017-11-12> 대전일보 ☞기사원문: 역사학자 故 임종국 선생 추모식 열려 ※관련기사 ☞천안일보: 친일문제 연구의 선구자 고 임종국 선생 28주기 추모식 거행

[단독] 상암동 박정희 동상, 비밀 보관 장소 찾았다

2017년 11월 11일 1570

박정희 기념도서관서 7km 떨어진 곳…’기습 설치’ 소문 확산 서울 마포구 박정희 기념 도서관에 거대 박정희 동상 설치를 놓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동상이 경기도 고양시 외곽에 비밀리에 보관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CBS 노컷뉴스가 조형물 제작업계를 소수문한 결과 박정희 동상은 ‘박정희 기념 도서관’에서 서북쪽으로 7km 떨어진 D업체에 보관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 대표는 1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정희 동상 제작 여부를 확인하자 복수의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상암동에 들어가는 동상도 있는지”를 묻자 “그 것은 진즉 해놨다”면서도 “다만 설치는 기초공사를 못해서 보류됐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엔 동상을 촬영하기 위해 직접 작업장을 찾아가 봤다. 현장을 방문했을 때 크고 작은 동상들이 여럿 눈에 들어왔다. 그 가운데 천으로 얼굴을 가린 대형 동상은 두 개가 있었다. 얼굴이 가려진 데다 5m 정도 보이는 동상 왼쪽 팔에는 볏단까지 안긴 모습이 마치 ‘닭’ 모양의 기괴한 ‘반인반수’를 연상시켰다. 업체 직원은 이 동상이 누구냐고 묻자 “박정희”라고 짧게 답했다. 어디에 세워지는 것인지 거듭 물었다. 하지만 “당진에 세워질 것”이라고 짧은 답이 다시 돌아왔다. 얼굴을 가린 또 다른 동상은 보다 작았지만 눕혀 있었다. 이 두 번째 동상이 누구인지는 확인이 안됐다. 만약 첫 번째 동상이 직원 말대로 ‘당진에 세워질 동상’이라면 두 번째 동상이 상암동에 들어갈 박정희 동상으로 추정된다. ‘당진에 세워질 동상’과 관련해 당진시청에 문의했다. 시청측은 “2년 전에

“문학과 인문학 만남으로의 초대”

2017년 11월 12일 1385

워싱턴문인회, 문학세미나 문학평론가 임헌영 교수 강연 워싱턴 지역서 ‘문학과 인문학의 만남’의 장이 펼쳐진다. 워싱턴 문인회(회장 박현숙)가 오는 11일(토) 오전 10시~오후 4시 페어팩스 소재 뉴스타 부동산 세미나 룸에서 문학평론가 임헌영 교수 초청 가을 문학 세미나를 개최한다. 임 교수는 세미나에서 ‘운명의 힘’(1강), ‘노마드 시대의 미학’(2강), ‘사랑과 행복, 구원으로서의 문학’(3강) 등 모두 3가지 내용의 강연을 펼친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1강에서는 문학은 현세의 염라대왕·마신의 아내 사랑법·발자크의 운명 조련법·『백범일지』와 관상학·진실을 찾는 눈과 운명 등의 내용을 통해 인간과 운명의 굴레, 아름다움의 정의, 명작의 조건, 문학과 인간 운명의 상관관계 등 인간과 삶에 걸친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해 본다. 오후 12시30분부터 진행되는 2강에서는 문학은 인간 창조의 마술·미녀는 행복할까? 근대적 미녀의 운명·현대적 미녀의 도전·미국 로렌스 묘지·전위주의 시대의 개막·노마드 시대의 특징을 통해 정숙과 불륜의 틈새에서 문학에서의 예술 사상과 인간으로서의 윤리 의식을 따져보는 시간을 갖는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3강에서는 ‘가족 분해의 시대·창작방법론 개요·영혼의 방황과 구원·엔도슈사쿠의 일깨움’ 등을 통해 현대인의 신앙과 문학, 역사적 실존으로서의 문학 등 보다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문학을 접근해 본다. 박현숙 회장은 “물질적 풍요가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영혼은 왜 점점 더 궁핍해져 가는지, 디지털과 세계화 시대를 맞아 서로의 소통이 수월한 대화의 낙원에서 왜 사람들은 점점 더 고독을 느끼는지, 또 지친 영혼을 달랠 수 있는 조련사로서의 문학이 현대인의 불안을 구원할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