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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랑 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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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전도유망했던 조선귀족, 왜 세상의 조롱 받았나
[김종성의 히,스토리] 친일파의 재산 – 조민희 일본의 대한제국 강점을 도운 고위층 친일파들은 1910년 가을부터 대박을 터트렸다. 국권이 넘어간 해인 그해 10월, 이들은 왕족급인 공족(公族)이나 조선귀족에 편입돼 일본 작위를 받았다. 뒤이어 연이율 5%의 이자가 지급되는 은사금도 받았다. 1911년, 이들에게 최고 83만 원에서 최하 2만 5000원까지의 국채증서가 주어졌다.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의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보고서> 제3-1권은 <역사문제연구> 제21호에 실린 이기훈의 논문을 근거로 “가장 많은 금액을 받은 이재면은 83만 원을 받았는데, 환산 기준으로 하면 166억 원에서 830억 원 정도로 환산”된다고 설명한다. 한국 강점 당시에 일본은 2명의 공족과 76명의 조선귀족을 선정했다. 이들은 일종의 선전용으로 활용됐다. 일본의 한국 지배로 인한 혜택이 한국인들에게 돌아간다는 인상을 조성하는 데 이용됐다. 하지만 이들의 부귀영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강점 당시만 해도 조선총독부가 후원하는 조선귀족일본관광단에 합류해 무료 여행을 즐기며 세상의 이목을 끌었던 이들은 3·1운동 뒤인 1920년대에는 전혀 다른 시선을 받게 됐다. 한마디로, 알거지들이 이들 중에서 대거 속출했다. 1928년 3월 3일 자 <조선일보> 기사 ‘몰락의 심연을 질주하는 조선귀족’에 이런 대목이 있다. “요사이 조선귀족들의 재산이야말로 봄눈 녹듯이 하나식 둘식 소리 업시 사라저버리는 모양인데, 요지음 자작 됴민희 씨도 파산선고로 인하야 이월 이십 구일부터 그 례우까지 뎡지되었는데” 파산선고로 귀족 예우가 정지된 자작 조민희는 이완용의 손위 처남이다. 그가 파산선고를 받은 직접적 원인은 1925년 4월 6일 자 <동아일보> ‘횡설수설’의 “이완용의 처남,
[오마이뉴스] 항일독립에 생애 건 홍범도 장군, 친일행위자와 동거… 꼭 그래야 했을까
[대전현충원에 묻힌 이야기] 진정한 독립운동가 예우를 생각해보다 카자흐스탄에 있던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지난 2021년 8월, 대전현충원으로 이장됐습니다. 8월 16일부터 안장식이 있던 18일까지 대전현충원 현충문 앞에는 국민분향소가 설치됐고, 안장 당일에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까지 참석해 안장식을 성대하게 진행했습니다. 홍범도 장군 유해가 대전현충원에 안장되면서 홍범도 장군 묘를 찾는 이들이 무척 많아졌습니다. 잔디가 상할까 묘지 앞에 플라스틱판을 깔아 놓기까지 한 걸 보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장군의 묘를 찾는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홍범도 장군의 묘를 찾는 분들이 많아지고 장군의 삶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져서 다행이지만, 홍 장군의 유해가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것이 불편하고 안타까운 부분도 있습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홍범도 장군의 삶이나 독립운동 업적을 폄훼하는 건 아닙니다. 친일반민족행위자들과의 불편한 동거 홍범도 장군은 봉오동 전투를 비롯해 수십 년간 목숨을 걸고 일제와 싸웠던 항일독립운동가입니다. 신출귀몰 의병투쟁에 나선 홍 장군의 귀순을 종용하라는 일제의 강요를 거부해 가혹한 고문을 당했던 부인 단양 이씨는 고문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고, 함께 의병 활동에 나섰던 장남 홍양순(1892~1908)은 일본군 토벌대와 교전 중에 16세의 어린 나이로 전사 전사했습니다. 그런데 홍범도 장군은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이 있는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습니다. 이 현실을 홍범도 장군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간도특설대 출신 백선엽, 신현준, 김석범과 일본군 중좌를 지낸 백홍석, 만주국군 상위를 지낸 송석하 이렇게 5명이 국가기구에 의해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됐어도 국립묘지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영상] 4·19혁명 64주년 l 이승만 독재정권의 총탄에 희생된 여중생들
우리가 민주공화국 시민으로서 누리고 있는 기본권은 4월혁명 희생자들이 목숨 바쳐 싸워 얻은 것입니다. 1960년 4월 19일, 덕성여중생 구순자, 최신자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말고 기억해 주세요.
[오마이뉴스] 미주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들 “이승만 우상화 작업 당장 중단하라”
안창호 후손 필립 안 커디씨 등 12명… “독립운동 영웅으로 기념하는 것은 역사 왜곡” 도산 안창호 후손 필립 안 커디, 박은식 대한민국임시정부 2대 대통령 후손 박유종, 소설가이자 독립운동가인 심훈 후손 심영주 등 미주 지역에 거주하는 독립운동가 후손 12명은 제64주년 4.19혁명을 맞아 ‘이승만 기념사업 반대하는 미주 지역 독립운동가 후손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후손들은 지난해 12월 ‘주미 한국대사관 앞 이승만 동상 건립 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초 서울 종로구 송현공원에 이승만기념관 건립 소식이 전해지자 급히 ‘이승만 기념사업 반대 미주 지역 독립운동가 후손 모임’을 만들고 조직적으로 목소리는 내기로 했다. 후손 모임은 19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최근 이승만을 기념하려는 일련의 움직임들은 이승만의 과오를 감추고 잘못된 신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면서 “이승만이 ‘독립운동 영웅’이라는 신화는 역사적 진실을 존중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기만적인 조작의 결과물”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후손들은 “진실이 아닌 것은 역사가 아니다(History is not history unless it is the truth)”라는 링컨의 경구를 인용하며 이승만기념관 등 이승만 우상화 작업을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인 우리들은 선열들의 독립운동사를 증언하고 지켜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역사 연구자들은 역사적 진실을 찾기 위해 끝없이 정진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공동체는 과거의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후세들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최근 이승만을 기념하려는 일련의 움직임들은 이승만의 과오를
[오마이뉴스] ‘이승만·독재’ 언급 없는 4.19혁명일 기념사
65주년 기념식, 한덕수 국무총리 등 발언 살펴보니… ‘핵심 비껴가’ 비판 4.19혁명 64주년을 맞아 발표된 정부와 부산시 등의 기념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과 독재에 대한 표현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혁명으로 끌어 내렸던 이를 다시 세우려는 분위기 속에 4.19의 정확한 의미가 희석되는 분위기다.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자유·민주·정의를 향해 뜨겁게 타올랐던 민주 영령의 넋을 기리기 위해 모였다”며 모두 982자로 된 기념사를 발표했다. 그러나 어렵사리 이룩한 자유민주주의의 의미를 설명하면서도 당시 혁명이 무엇 때문에 일어난 것인지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한 총리는 “부정과 불의에 맞서 목숨 바치신 학생과 시민의 숭고한 희생”이라고 말하는 데 그쳤다. 부산에서 열린 행사의 기념사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부산 중구 중앙공원 4.19혁명 희생자 위령탑 앞 광장에서 기념사에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은 “자유·민주·정의를 지켜내기 위해 몸을 내던진 4.19 민주영령의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헌법 전문에 수록된 4.19 정신과 혁명의 의미를 되새겼다. 하지만 576자나 되는 글자 속에 독재 언급은 전무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되살리겠다는 저항의 횃불을 높게 든 도시로 부산을 치켜세우면서도, 기념사는 여기서 더 나아가지 않았다. 박 시장 또한 피를 흘리며 누구에게 맞서 싸운 혁명이었는지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 민주화운동이나 역사단체 관계자들은 핵심을 비껴간 기념사라고 꼬집었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인 차성환 민주누리회 대표는 “이승만 정권의 독재를 빼버리면 4.19가 왜 일어났는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 이를 희석하는
[국제신문] [시사난장] 백년전쟁, 건국전쟁 그리고 4월
이승만 다룬 영화 ‘건국전쟁’ 과대한 공적 포장, 과오 덮어 반공·극우 이데올로기 편승, ‘백년전쟁’ 역사적 잘못 조명 김요아킴 시인·부산 경원고 교사 지난 2월에 개봉한 영화 ‘파묘’가 벌써 1000만 관객을 상회하는 기록을 달성하며 오컬트 장르로서의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통해 자신만의 영화적 감성을 구축한 장재현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공포 스릴러라는 기본 프레임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의 무속신앙과 풍수지리를 결합시키면서 불편한 일본과의 역사적 관계를 곳곳에 드러내고 있다. 이에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만든 김덕영 감독이 자신의 SNS를 통해 “반일(反日)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 ‘건국전쟁’에 위협을 느낀 자들이 이를 덮어버리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 하고 있다”며 이념논쟁을 부추기는 극단적 발언을 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재조명한 ‘건국전쟁’은 영화 제작사의 표값 환급 이벤트와 관객 강제 동원, 그리고 보수 언론의 우호적인 기사 등 영화 외적으로도 논란의 소지를 가지고 있었던 데다가 내용 구성에서도 편향된 시각이 주를 이룬다. 새롭게 발굴된 자료라는 요란한 선전 속에 이승만의 행적을 끊임없이 왜곡 미화하면서 그를 영웅이라 치켜세우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독립운동의 성과와 대미 외교력, 그리고 농지개혁과 참정권으로 여성의 인권을 실현했다는 공적을 과도하게 부각시키며 민주주의의 신봉자로 탈바꿈시켰다. 수많은 과오와 범죄행위에 대해선 오히려 침묵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또한 광복 이후 발생한 제주 4·3 사건을 단독정부 수립을 방해하려는 남로당의 무장투쟁에서 비롯됐다는 역사 인식과 더불어 한국전쟁
[영상] 강제동원 판결 승소 원고단 일본기업 항의 방문 (제3자 변제 거부,사죄하고 배상하라)
강제동원 대법원판결 승소 원고단 일본 피고기업 항의 방문 -2023년 3월 26일 일본 도쿄 -일본제철 본사, 미쓰비스중공업 본사, 후지코시 도쿄 본사 -참가자: 이고운(일본제철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정종건(미쓰비스중공업 강제동원 피해자 고 정창희), 박상운(미쓰비시중공업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장완익(변호단), 김정희(변호단), 임재성(변호단), 이국언(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김정은(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김세호(민족문제연구소 PD), 김영환(민족문제연구소) “제3자 변제 거부한다” “전범기업은 사죄하고 배상하라”
[대구MBC] [심층] 14억 5천만 원 들여 박정희 동상 세우겠다는 대구시···”대구시민 자긍심 고취”? “전례 없는 절차에 상식 밖 독선”?
[기사원문] <2024-04-18> 대구MBC☞ [심층] 14억 5천만 원 들여 박정희 동상 세우겠다는 대구시···”대구시민 자긍심 고취”? “전례 없는 절차에 상식 밖 독선”? 대구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 사업으로 시민 자긍심 높일 것” 대구시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관련 조례를 대구시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중략>········· 대구시는 동대구역 광장과 대구 대표도서관 공원을 각각 박정희 광장과 박정희 공원으로 하고 동상도 건립한다는 계획입니다. 홍 시장은 국비 지원을 받으려면 또 정쟁화될 것이라며 대구시 예산으로 추진하겠다고 했고, 대구시는 최근 관련 예산 14억 5천만 원을 포함한 추가경정예산안도 대구시의회에 냈습니다.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만이 가진 역사적 정체성인 박정희 산업화 정신과 2·28 자유 정신을 살리는 사업을 추진해 대구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건전 재정’ 한다더니, 예산 낭비”···반대와 비판 홍준표 시장처럼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 사업을 대구에서 못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박정희 우상화 사업 반대 범시민운동본부’를 꾸리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독재의 과오가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대구는 지역적 연관이 크게 없고 인근 구미시에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이 있고, 이를 통해서 과는 제쳐두더라도 경제발전의 공에 대한 치사는 충분히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중략>········· 조례 제출 전 입법예고 기간에 800건이 넘는 반대 의견이 접수됐지만 대구시는 반영하지 않아 여론 수렴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도 비판하고 있습니다. 조례 제정도 하기 전에 예산 편성하다니···대구시의회
[연합뉴스] 역사왜곡 논란 ‘순종 황제 어가길 조형물’ 내주 철거
[기사원문] <2024-04-17> 연합뉴스☞ 역사왜곡 논란 ‘순종 황제 어가길 조형물’ 내주 철거 사업비 4억원 들여 철거, 연말까지 4차선 도로로 원상복구 계획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던 대구 달성공원 앞 순종 황제 어가길 조형물이 철거된다. 대구 중구는 달성토성 진입로 환경정비 사업을 통해 달성공원 앞 중앙 보행섬에 설치된 ‘순종 황제 어가길 조형물’을 철거한다고 17일 밝혔다. ·········<중략>········· 순종 황제 어가길 조형물은 사업비 70억원을 들인 ‘순종 황제 어가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 설치됐다. 논란이 된 것은 순종 황제 어가길의 성격이었다. 중구 등에 따르면 순종은 1909년 1월 조선 통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1841∼1909)와 함께 경상도 지방을 순행했다. 왕을 앞세워 일본에 저항하는 백성에게 순응할 것을 전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는 “반일 감정을 잠재우려는 일제 속셈을 알고도 따라나선 순종 처지를 안다면 수십억 원 세금으로 관광 상품화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당시 군복을 입고 다녔다는 순종의 차림을 대례복 차림으로 왜곡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중략>········· 윤관식 기자 ps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