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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유해발굴단, 3차 발굴은 ‘홍성 광천’

2015년 11월 12일 917

금광 구덩이에 암매장된 민간인 36명 ▲  민단체가 3차 유해발굴지로 선정한 충남 홍성 광천읍 담산리 폐금광 갱도 입구. 이곳에 약 36명의 희생자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은 2007년 사진. ⓒ 심규상 관련사진보기 한국전쟁 시기 군경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들의 유해를 발굴하고 있는 시민단체가 3차 유해발굴지로 충남 홍성 광천을 택했다(관련 기사 : “한밤중에 총살한 후 폐금광 갱도에 버렸다”). 지난 2014년 2월 출범한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 조사단(아래 공동조사단, 단장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은 3차 유해발굴 대상으로 충남 홍성군 광천읍 담산리 산 92번지에 있는 폐광산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공동조사단은 매년 한 곳씩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민간인들의 방치된 유해를 찾아 시민의 손으로 발굴하고 있다. 공동조사단에는 한국전쟁유족회, 민족문제연구소,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4.9통일평화재단, 포럼진실과정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장준하특별법제정시민행동 등으로 구성했다. 정부기구인 진실화해위원회 조사 결과 충남 홍성에서는 정부의 지시에 따라 군인과 경찰이 1950년 6월부터 10월까지 보도연맹 가입과 부역 혐의를 이유로 많은 민간인을 학살했다. ‘충남 서부지역 국민보도연맹사건’과 ‘충남지역 부역 혐의 민간인 희생 사건’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홍성 지역 희생자만 최소 630여 명에 이른다. 충남 서부지역인 서산, 당진, 홍성 인민군 점령기 좌익에 의해 희생된 희생자의 유족과 대한청년단 등 우익단체 구성원, 의용소방대, 낙오군인, 낙오경찰 등에 의해 치안대를 구성했다. 이어 경찰과 합세해 인민군에 대한 부역 혐의가 있거나 좌익활동 경력이 있는 사람들을 보복적으로 연행, 구금, 살해했다. 한밤중, 마을

“청와대 미스터 정” 추문 추궁한 그, 결국 끌려갔다

2015년 11월 12일 847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126> 유신 쿠데타, 열아홉 번째 마당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법이다. 사회 전반의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른바 진보 세력 안에서도 부박한 담론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역사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절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생각으로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를 이어간다. 서중석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은 한국 현대사 연구를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매달 서 이사장을 찾아가 한국 현대사에 관한 생각을 듣고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열한 번째 이야기 주제는 유신 쿠데타다. [현대사 이야기 연재 이전 주제 바로 가기] [유신 쿠데타, 첫 번째 마당] 여당도 당황케 한 청와대의 ‘공화국 죽이기’ 작전 [유신 쿠데타, 두 번째 마당] 궁정동의 은밀한 ‘사업’과 박정희, 그 특별한 관계 [유신 쿠데타, 세 번째 마당] 박정희와 김일성, 1인 독재 위해 뒷거래? [유신 쿠데타, 네 번째 마당] ‘멸공’ 박정희, 김일성과 대화하려 쿠데타? [유신 쿠데타, 다섯 번째 마당] 온 국민이 춤춘 그때, 청와대는 딴마음 품었다 [유신 쿠데타, 여섯 번째 마당] 북한보다 야당이 더 못됐다? 박정희의 위험한 선동 [유신 쿠데타, 일곱 번째 마당] “쿠바가 백악관 습격했다면”…분노한 박정희[유신 쿠데타, 여덟 번째 마당] <타임>은 왜 박정희 주장을 ‘상상’ 취급했나[유신 쿠데타, 아홉 번째 마당] 美·日이 박정희 쿠데타 초안에 퇴짜 놓은 이유 [유신 쿠데타, 열 번째 마당] 박정희, 경제 살리려 쿠데타? 치명적인

“친일인명사전에도 색깔론? 사이코패스 수준”

2015년 11월 12일 516

[다운로드] -새누리, 입은 삐뚤어도 말은 바로해야 -기준 편향? 전문분야 학자들 망라해 -마구잡이식? 과거 특위가 방해받아 -좌파 인사 면죄부? 여운형이 왜 친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 ‘친일인명사전이 아니라 친일마녀사전이다.’ 어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저희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서울시 교육청이 서울시내 모든 중고등학교에 배포하기로 한 이 친일인명사전을 두고, ‘친일파가 아닌 인물들까지 친일파로 규정해서 마녀사냥을 하는 사전이다’ 이런 뜻으로 말을 한 건데요. 이건 하태경 의원만의 입장이라기보다는 지금 새누리당의 입장입니다. 집권여당이 친일 인명사전 배포 자체를 반대하고 나선 거였습니다. 내용도 문제고, 집필한 단체도 문제라는 새누리당의 입장. 이 입장에 대한 민족문제연구소측의 반응은 어떨까요? 오늘 직접 들어보죠. 민족문제연구소 박한용 교육홍보실장 나와 계십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전체듣기] ◇ 김현정> 실장님, 안녕하세요. ◆ 박한용>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제 방송은 들으셨습니까? ◆ 박한용> 직접 못 듣고 어제 보도된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 김현정> 확인하셨군요. 이 사전의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게 우선 새누리당의 핵심 입장입니다. 그러니까 ‘검증도 안 된 기준을 갖고 일방적으로 친일 여부를 결정해서 마녀사냥을 하는 사전이다. 심지어 친일인명사전 아니고 친일마녀사전이라고 불러야 한다.’ 이런 얘기까지 하셨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한용> 우리나라 속담에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입 구(口)’자를 정사각형으로 씁니다. 지금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나..KBS ‘훈장 2부작’의 비극

2015년 11월 12일 908

KBS ‘훈장’ 불방 위기 전말 대한민국 수립후 훈장 수여 내역 조명 기획·제작에만 3년 공들인 탐사보도 방송 연기에 또 연기·제작진 돌연 전보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내용 삭제 지시 참담하다고 했다. 하지만 막연히 짐작만 할 수 있는 심정이었다. 하루치의 공과 노력, 생각, 가치를 담은 보도가 빛을 보지 못해도 속상하고 아픈 일이다. 그런데 3년 가까이 공들여 온 프로그램이 석연찮은 이유로 방영이 미뤄지고, 방송이 될지 안 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니. 그 마음을 안다고 말하기가 어려웠다. 기약 없이 방송이 미뤄지고 있는 ‘훈장 2부작’의 제작진, 이병도 KBS기자는 지난 9일 KBS신관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이를 “자기 새낀데 세상에 내놓지 못하는 아픔”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제작진은 이승만·박정희 정부 시절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 때문에 ‘훈장’의 방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훈장’ 방송 순연의 기록 KBS ‘훈장’ 제작진은 지난 9월8일 ‘무엇이 그리 두렵습니까’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성명은 ‘훈장 2부작’의 ‘불방’ 위기에 대한 호소였다. 당시 제작진이 낸 성명에 따르면 ‘훈장 2부작’은 당초 KBS 1TV ‘시사기획 창’을 통해 6월과 7월에 각각 한 편씩 방송이 예정됐다가 5월 말 메르스 사태가 터지면서 7월 말로 연기됐다. ▲KBS 프로그램 ‘훈장’의 방송이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 ‘훈장’은 대한민국의 서훈정보를 통해 광복 70주년을 돌아보는 기획으로 3년 가까이 준비돼 왔다. (뉴시스) 그런데 6월 말 KBS의 ‘이승만 정부 망명

[칼럼] ‘친일인명사전’ 드골 대통령 손에 들렸더라면?

2015년 11월 12일 758

▲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반세기나 지난 지금, 나치 독일에 부역한 반민족 행위자를 재판정에 세우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인간적으로는 안 된 일이지만 역사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입니다.” 프랑스 <르몽드> 기자의 질문에 한 중학생이 대답한 내용이다. ‘모리스 파퐁’은 나치 부역 사실을 숨긴 채 프랑스 정부에서 승승장구해 1958년 드골 대통령 시절 파리 경찰국장, 그 후 예산장관까지 역임하는 등 고위 공직자 생활을 한 인물이다. 그의 반민족 행위가 40여 년이 흐른 뒤에야 밝혀지면서 1998년 재판정에 불려나온다. 파퐁은 이 재판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고 감옥에 갇힌다. 그는 나치 점령시절 유태인들을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내는 문서에 서명한 장본인이었다. 재판정에 불려나온 그는 90살 고령이었다. 잘 아는바와 같이 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반민족행위자들에 대한 철저한 청산으로 프랑스인이라는 자부심을 확인시키고 더불어 국론을 통일시켰다. 그 중심에 드골 대통령이 있었다. “국가가 애국적 국민에게는 상을 주고 민족 배반자에게는 벌을 주어야만 비로소 국민들을 단결시킬 수 있습니다. 나치독일 협력자들의 범죄와 악행을 방치하는 것은 국가 전체에 전염하는 흉악한 종양들을 그대로 두는 것과 같습니다.” 그 결과 150만~200만 명이 나치협력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체포된 사람만 99만여 명이나 된다. 숙청재판소는 6천766명에게 사형선고를 내렸고 그 중 782명을 사형에 처했다. 드골은 나치독일에 협조한 반민족행위자들을 철저하게 청산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나치독일에 ‘민족의 혼과 정신’을 팔아먹은 민족반역자는 프랑스 말을 할 자격이 없는 외국인이나

“한국사 국정화는 ‘1948년 건국절’ 보급하겠다는 발상”

2015년 11월 11일 664

‘국정화 강행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서 민족문제연구소 박한용 실장 주장 한상권 교수 “건국절은 헌법의 핵심 가치인 독립운동·민주화운동 역사 소거”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으로, 북한은 국가 수립으로 서술되고 대한민국에 분단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되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1948년 8월15일은 정부 수립이 아니라 건국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3일 중·고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확정 고시하면서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으로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으로 기술된 역사교과서가 있다”고 한 것과 같은 지적이다. 새로 만드는 국정 역사교과서의 집필기준을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나서 재확인해 준 셈이다. 이미 교육부가 지난 9월23일 고시한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기존의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표현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바꿨다. 뉴라이트에서 주장하는 ‘1948년 건국절’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기술한 헌법 전문을 부정하는 꼴이 된다.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은 11일 이에 대해 “‘1948년 건국절’ 주장의 핵심은 1948년 8월15일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아니라 대한민국 건국절로 고쳐야 한다는 것”이라며 “현재의 대한민국은 1919년에 세워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관계가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화 강행,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도종환·정진후 의원과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가 주최하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민주주의법학연구회가 공동 주관했다. 발표자로 나선 박 실장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배경을 짚으며

민간인 유해발굴단, 3차 발굴은 ‘홍성 광천’

2015년 11월 11일 607

금광 구덩이에 암매장된 민간인 36명 ▲  민단체가 3차 유해발굴지로 선정한 충남 홍성 광천읍 담산리 폐금광 갱도 입구. 이곳에 약 36명의 희생자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은 2007년 사진. ⓒ 심규상 관련사진보기 한국전쟁 시기 군경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들의 유해를 발굴하고 있는 시민단체가 3차 유해발굴지로 충남 홍성 광천을 택했다(관련 기사 : “한밤중에 총살한 후 폐금광 갱도에 버렸다”). 지난 2014년 2월 출범한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 조사단(아래 공동조사단, 단장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은 3차 유해발굴 대상으로 충남 홍성군 광천읍 담산리 산 92번지에 있는 폐광산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공동조사단은 매년 한 곳씩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민간인들의 방치된 유해를 찾아 시민의 손으로 발굴하고 있다. 공동조사단에는 한국전쟁유족회, 민족문제연구소,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4.9통일평화재단, 포럼진실과정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장준하특별법제정시민행동 등으로 구성했다. 정부기구인 진실화해위원회 조사 결과 충남 홍성에서는 정부의 지시에 따라 군인과 경찰이 1950년 6월부터 10월까지 보도연맹 가입과 부역 혐의를 이유로 많은 민간인을 학살했다. ‘충남 서부지역 국민보도연맹사건’과 ‘충남지역 부역 혐의 민간인 희생 사건’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홍성 지역 희생자만 최소 630여 명에 이른다. 충남 서부지역인 서산, 당진, 홍성 인민군 점령기 좌익에 의해 희생된 희생자의 유족과 대한청년단 등 우익단체 구성원, 의용소방대, 낙오군인, 낙오경찰 등에 의해 치안대를 구성했다. 이어 경찰과 합세해 인민군에 대한 부역 혐의가 있거나 좌익활동 경력이 있는 사람들을 보복적으로 연행, 구금, 살해했다. 한밤중, 마을

정치카페 스페셜 1편 – 국정교과서, 파시즘의 기운이 온다

2015년 11월 11일 465

☞ [다운로드] ☞ [팟빵]: http://www.podbbang.com/ch/7657?e=21824443 [노유진의 정치카페 특집팟케스트] 정치카페 스페셜 1편 – 국정교과서, 파시즘의 기운이 온다 <2015-11-11> 지피지기 백전불태라고 했습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본질을 남김없이 드러내는 노유진 정치카페 역사스페셜 방송을 이번 주 부터 시작합니다. 유시민 작가의 진행으로 모두 4편에 걸쳐 제작되는 이번 특집방송으로 청취자 여러분과 함께 위기의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합니다. 스페셜 1편은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한상희 교수, 그리고 민족문제연구소 박한용 교육홍보실장을 모시고 헌법의 눈으로 본 국정화 정책의 실체를 탐구했습니다. 재미있게 들어주시고 널리 공유부탁드립니다.

친일미화 안 한다더니 친일인명사전은 왜 막나

2015년 11월 11일 469

서울시교육청, 중고교에 친일인명사전 배포… 새누리 시의원도 찬성한 사안, 반대논리 궁색해 정부여당은 11월 3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발표를 계기로 국정화 국면에서 빠져나오려 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친일인명사전’을 배포할 계획을 밝히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서울시교육청이 다음달부터 서울 551개 중·고등학교에 친일인명사전을 배포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서울시의회가 지난해 12월 ‘2015년도 서울시 교육특별회계 예산’에 친일인명사전 배포 비용을 증액, 편성해놓았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서울시의회에 ‘12월 중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친일인명사전 배포는 곽노현 교육감 때부터 이뤄졌고, 이번에는 배포가 되지 않은 333개 중학교와 218개 고등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맞물리면서 친일인명사전 배포는 진보진영의 반격으로 해석되고 있다.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포함돼 있다. 보수진영이 기존 역사교과서가 좌편향됐다며 제기한 이념공세에 진보진영이 ‘국정교과서로 친일독재미화가 할 생각 없다니 친일인명사전 배포도 동의하라’며 맞불을 놓은 셈이다. 당장 새누리당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응책은 ‘이념공세’다.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친일인명사전은 좌파성향 민간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것”이라며 “보급에 국민 혈세 1억7000여만원이 드는데, 객관성과 공정성이 담보 안 된 친일인명사전이 역사관과 국가관을 오도하지 않을지 우려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반대한민국적, 반교육적인 이런 결정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 친일인명사전과 앱. 사진출처=역사정의실천 시민역사관 블로그(ibuild.tistory.com)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9일 새누리당 초·재선 모임인 아침소리 회의에서 “민족문제연구소는 그 창립선언문을 보면 해산된 통진당과 아주 흡사한 패러다임을 가진 단체다. 대한민국을 반민족, 반민중적 체제로 보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반대한민국적인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나…KBS ‘훈장 2부작’의 비극

2015년 11월 11일 488

KBS ‘훈장’ 불방 위기 전말 대한민국 수립후 훈장 수여 내역 조명 기획·제작에만 3년 공들인 탐사보도 방송 연기에 또 연기·제작진 돌연 전보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내용 삭제 지시 참담하다고 했다. 하지만 막연히 짐작만 할 수 있는 심정이었다. 하루치의 공과 노력, 생각, 가치를 담은 보도가 빛을 보지 못해도 속상하고 아픈 일이다. 그런데 3년 가까이 공들여 온 프로그램이 석연찮은 이유로 방영이 미뤄지고, 방송이 될지 안 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니. 그 마음을 안다고 말하기가 어려웠다. 기약 없이 방송이 미뤄지고 있는 ‘훈장 2부작’의 제작진, 이병도 KBS기자는 지난 9일 KBS신관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이를 “자기 새낀데 세상에 내놓지 못하는 아픔”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제작진은 이승만·박정희 정부 시절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 때문에 ‘훈장’의 방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훈장’ 방송 순연의 기록 KBS ‘훈장’ 제작진은 지난 9월8일 ‘무엇이 그리 두렵습니까’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성명은 ‘훈장 2부작’의 ‘불방’ 위기에 대한 호소였다. 당시 제작진이 낸 성명에 따르면 ‘훈장 2부작’은 당초 KBS 1TV ‘시사기획 창’을 통해 6월과 7월에 각각 한 편씩 방송이 예정됐다가 5월 말 메르스 사태가 터지면서 7월 말로 연기됐다. ▲KBS 프로그램 ‘훈장’의 방송이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 ‘훈장’은 대한민국의 서훈정보를 통해 광복 70주년을 돌아보는 기획으로 3년 가까이 준비돼 왔다. (뉴시스) 그런데 6월 말 KBS의 ‘이승만 정부 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