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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항쟁 진상규명, ‘그들만의 리그’ 될까 걱정”
우무석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 18일 경남대 ’35주년 기념식’ “걱정이 많다.” 박정희 유신독재체제의 ‘유신정권’을 무너뜨린 ‘부마민주항쟁’ 35주년을 맞아 우무석(55)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마산) 회장이 한 말이다. 그가 걱정한 이유는 지난 13일 출범한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 및 관련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아래 심의위) 때문이다.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출범한 ‘심의위’는 14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었다. 경남지사·부산시장·창원시장 등 당연직 4명과 민간위원 10명이다. 심의위에 대해, 부마항쟁 단체들은 ‘정치적 중립성이나 전문성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하고 나섰다.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마민주항쟁경남동지회, 부산대10·16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심의위’ 구성이 ‘편파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공동성명을 통해 “몇몇 위원은 집권여당과 직간접적 관련 있는 인사이고, 박정희 정권을 찬양하는 학술대회에 참가하거나 독재와 친일 미화의 물의를 빚은 역사교과서를 옹호한 인사까지 있다니 말문이 막힐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 및 관련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가 지난 13일 출범했다. ⓒ 국무총리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 사이 부산, 마산, 창원에서 일어난 민주항쟁을 말한다. 부산에서는 16일에 시작되었고, 마산 경남대에서는 18일에 시작되었다. 경남대는 ’10·18광장’을 두어 그날을 기리고 있는데,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18일 오후 이곳에서 “제35주년 기념식”을 연다. 우무석 회장은 “10·18광장에서 기념식을 갖는 것은 그 날을 한번 실감해 보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10·18 부마항쟁에 참여했던 인사들뿐만 아니라 정치인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 옳게 하지 않을 게 불을 보듯 뻔해” ▲ 우무석 (사)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 ⓒ 경남도민일보 심의위 구성에 대해, 우무석 회장은 진상규명이 ‘그들만의 리그’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했다.
안승갑 선생 유고집 출판기념회 열려
독립운동가 안승갑 선생 유고집 출판기념회(청주=연합뉴스) 황정현 기자 = 17일 오후 2시 청주시 서원구 현도 복지회관에서 독립운동가인 낙산(諾山) 안승갑 선생(1922~1987)의 유고집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1922년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에서 태어난 안 선생은 일제강점기 야학을 개설해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가르쳤고, 이후 항일운동단체인 고려독립청년당원으로 활동했다. 2014.10.17 sweet@yna.co.kr (청주=연합뉴스) 17일 오후 2시 청주시 서원구 현도 복지회관에서 독립운동가인 낙산(諾山) 안승갑 선생(1922~1987)의 유고집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출판기념회에는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안 선생의 아들인 안용근 충청대 교수는 “아버지가 나라를 위해 독립운동할 당시 남긴 유작 원고를 3권의 책으로 냈다”고 밝혔다. 책 제목은 안승갑 선생의 호를 딴 ‘낙산유고’와 ‘춘추삼국지’, ‘이솝이야기로 배우는 고사성어’다. 1922년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에서 태어난 안 선생은 일제강점기 야학을 개설해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가르쳤다. 그러나 일본 경찰에 발각되자 협박을 견디지 못하고, 일본 점령 아래 있던 인도네시아 자바섬 반둥시 포로수용소 연합군 감시원으로 지원해 몸을 피했다. 이후 항일운동단체인 고려독립청년당원으로 활동했다. 자치조직 ‘조선인민회’의 지부장을 맡은 안 선생은 당시 자바섬에 있던 조선인 인명부 등의 자료를 남겼다. (글 = 황정현 기자, 사진 = 안용근 충청대 교수 제공) <2014-10-17> 연합뉴스 ☞기사원문: 안승갑 선생 유고집 출판기념회 열려
친일파 민영은 땅 국가 귀속 재판 연내 마무리
▲지난해 11월 청주지법 민사항소1부(이영욱 부장판사)가 ‘친일파’ 민영은 후손의 ‘땅찾기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청주시 승소 판결을 내리자 청주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청주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가 귀속 소송 재판부 “12월 12일까지 선고 매듭”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친일파’ 민영은으로부터 되찾은 청주 도심의 ‘알짜’ 땅을 국가에 귀속하려는 재판이 큰 변수가 없는 한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지법 민사3단독 이승형 부장판사는 17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소장을 송달받고도 재판정에 출석하지 않는 피고 4명에 대해 예정대로 오는 31일 오후 2시 판결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공시송달 절차가 진행 중인 나머지 피고 1명에 대해서는 오는 12월 12일 따로 판결을 선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부장판사는 “선고기일을 변경해 모든 피고에 대한 선고를 동시에 할 수도 있지만 이럴 경우 앞선 4명의 피고에 대한 선고기일 통지서 재발송으로 전체적인 재판일정이 더 지연될 수 있다는 판단에 분리 판결을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그동안 법원은 지난 5월 초부터 넉 달여간 후손 5명에 대한 소장 및 변론기일 통지서 송달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국내 거주 후손 2명과 미국 거주 후손 2명은 이런 송달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반면 나머지 미국 거주 후손 1명에 대한 수령 확인이 안 돼 재판 진행에 애를 먹었다. 결국 법원은 지난달 29일 문제의 후손에 대한 공시 송달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소장 송달 효력이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토론회, 교육장악 막는 시발점 삼겠다
▲ 전교조 광주지부는 16일 오전 광주광역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규탄하는 한편 국감에서 야당의 문제점 지적 및 광주시교육청·광주광역시의회에 토론회를 제안하고 있다.ⓒ김주형 기자 광주광역시교육청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전교조 광주지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문제점을 맹비판하며 교육청과 광주광역시의회에 토론회를 제안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교조 광주지부(지부장 김용태, 광주전교조)는 16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회귀를 뉴라이트 교과서와 같은 맥락의 역사후퇴 정책이라고 지적하는 등 맹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용태 지부장을 비롯한 전교조 소속 교사들과 박영수 민주노총 광주본부 수석부본부장, 윤민호 통합진보당 광주시당 위원장, 고영봉·김현정 북구의원(이상 통합진보당) 등 모두 30여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현 정부에서는 뉴라이트 인사들이 요직에 대거 기용되고 있으며, 청문회 과정에서 막아낸 경우마저 있다”면서 “교육계에도 이런 역사후퇴 정책은 있다. 뉴라이트교과서가 그것이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회귀도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 정부는 작년에 우익 저질 역사교과서를 검정에 통과시켜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며 “(하지만) 전국 학교에서 단 한권도 채택되지 못하자, 아예 역사교과서 만큼은 한 종류로 통일하고 정부 입맛대로 만들고 고칠 수 있는 국정교과서 제도로 회귀하겠다고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이유를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친일과 독재를 옹호하는 뉴라이트 이념을 전사회적으로 확산하기 위해서이며, 정당성이 약한 정권에서 치부를 덮어 보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박정희 아바타 생산하는 첫걸음” 광주시교육청, 전남·북도교육청을
[2014.10.15] 경산코발트민간인 학살 – 수직갱에 고인 한
▲라디오백년전쟁: 경산코발트민간인 학살 – 수직갱에 고인 한 ☞[팟빵]: http://www.podbbang.com/ch/6647?e=21514685 ☞[다운]: http://down-cocendn.x-cdn.com/data1/guitarkirk/141015nrh1.mp3
프랑스 건너간 한국 시사만화가 33인 일제만행 고발
▲제33회 세계시사만화페스티벌 공식포스터ⓒ민중의소리 제33회 세계시사만화페스티벌이 지난 9월 27일에서 10월 5일까지 프랑스 쌩-쥐스트-르-마르텔에서 열렸다. 세계시사만화페스티벌에는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350여 명의 시사만화가들이 시사만화 전시와 관련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시사만화가들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과 침략의 과거사를 왜곡하고, 사과도 하지 않는 일제의 만행을 시사만화로 고발했다. 현재 경기도 화성시에서 열리고 있는 ‘시사만화가 33인의 일제만행 고발전’에 소개된 작품들이다. 김용민 화백(경향신문)은 “일본의 침략 만행을 고발하고 군국주의 부활을 시도하고 있는 일본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최민 화백(민중의소리)은 “내년에 화성시와 민족문제연구소와 함께 프랑스 대표적인 2차 세계대전 민간인 희생자 추모관인 ‘오라두 쉬르 글란느 메모리얼센터’에서 일제만행 전시회를 다시 개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제만행 고발한 작품, 뜨거운 관심 이어져 한국 시사만화가들의 작품은 2차 세계대전당시 독일의 침공을 받았던 프랑스 시사만화가들은 물론, 독일 작가들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독일 함부르크시에서 교편 생활을 하며, 교원 신문에 만평을 그리는 피셀(Pischel) 씨는 소개된 한국 작품들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면서, 한국 작가들에게 작품 설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피셀 씨는 “오늘날 독일이 경제뿐 아니라, 정치-외교적으로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나치에 의해 자행된 전쟁 범죄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로 부터 시작될 수 있었다”며 “일본은 독일의 예를 따라야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행사 주최자인 반덴부릌(Vandenbroucke) 리뮤쟁州 부 주지사 역시 대한민국 시사만화에 커다란 관심을 보였고, 일제 만행과 관련된 작품들이 좀더
프랑스 건너간 한국 시사만화가 33인 일제만행 고발
제33회 세계시사만화페스티벌 공식포스터ⓒ민중의소리 제33회 세계시사만화페스티벌이 지난 9월 27일에서 10월 5일까지 프랑스 쌩-쥐스트-르-마르텔에서 열렸다. 세계시사만화페스티벌에는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350여 명의 시사만화가들이 시사만화 전시와 관련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시사만화가들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과 침략의 과거사를 왜곡하고, 사과도 하지 않는 일제의 만행을 시사만화로 고발했다. 현재 경기도 화성시에서 열리고 있는 ‘시사만화가 33인의 일제만행 고발전’에 소개된 작품들이다. 김용민 화백(경향신문)은 “일본의 침략 만행을 고발하고 군국주의 부활을 시도하고 있는 일본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최민 화백(민중의소리)은 “내년에 화성시와 민족문제연구소와 함께 프랑스 대표적인 2차 세계대전 민간인 희생자 추모관인 ‘오라두 쉬르 글란느 메모리얼센터’에서 일제만행 전시회를 다시 개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제만행 고발한 작품, 뜨거운 관심 이어져 한국 시사만화가들의 작품은 2차 세계대전당시 독일의 침공을 받았던 프랑스 시사만화가들은 물론, 독일 작가들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독일 함부르크시에서 교편 생활을 하며, 교원 신문에 만평을 그리는 피셀(Pischel) 씨는 소개된 한국 작품들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면서, 한국 작가들에게 작품 설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피셀 씨는 “오늘날 독일이 경제뿐 아니라, 정치-외교적으로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나치에 의해 자행된 전쟁 범죄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로 부터 시작될 수 있었다”며 “일본은 독일의 예를 따라야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행사 주최자인 반덴부릌(Vandenbroucke) 리뮤쟁州 부 주지사 역시 대한민국 시사만화에 커다란 관심을 보였고, 일제 만행과 관련된 작품들이 좀더
한국전쟁 ‘거제 민간인 희생사건’ 유족 위령사업 추진
【거제=뉴시스】최운용 기자 = 6·25 한국전쟁 전후 국가 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경남 거제지역 민간인을 위한 위령사업이 추진된다. 거제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는 특별기금을 마련해 위령탑과 위령공원 건립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특별기금은 국가로부터 받을 손해배상금 가운데 일부를 모아 조성할 계획이다. 거제민간인희생사건 유족들은 지난 7일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은 “한국전쟁 전후 국가권력이 무고한 민간인들을 좌익으로 몰아 학살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덧붙여 “희생자 본인 9000만원, 배우자 5000만원, 부모와 자녀 각 1000만원, 형제자매 각 5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소송에 참여한 유가족은 거제 민간인 희생자 38명 중 19명의 유족 91명이며 이들이 받을 손해배상금은 20억7000여 만원이다. 유족회는 또 거제지역 ‘보도연맹희생사건’ 유족 409명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내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유족회는 “이 사건도 민간인 희생자사건 대법원 판결에 준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0여 년 동안 방치한 거제지역 민간인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해 위령탑 및 위령공원 건립 추진에 거제시와 의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거제시와 의회는 지난해 12월 창원시의회에 이어 도내 두 번째로 ‘6·25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공포했다. 유족회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연초면 천곡사에서 민간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제5회 위령제’를 연다. 위령제에는 권민호 거제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유가족, 관련 단체 등 150여
“5.16은 군사혁명.. CEO형 리더십” 박정희 찬양강의를 교사 연수에서까지?
‘뉴라이트’ 출신들의 현대사 강의 논란 【팩트TV】 교육부 산하 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이 초중등 교사들을 불러 역사 연수를 진행하면서 5.16쿠데타를 ‘군사혁명’으로 지칭하고, 박정희 리더십을 ‘CEO 리더십’이라 찬양하는 등 편향적인 강의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강의를 들은 교사들 상당수가 연수 설문지를 통해, 편향적 강의내용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교문위) 소속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7월 28일과 8월 4일 각각 5일씩 진행한 초중등 교사 대상 ‘공감 한국학’ 연수실태를 분석한 결과 외부 초빙 4명의 강사 중 3명이 ‘뉴라이트’ 계열인 한국현대사학회 출신 학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학중앙연구원 (사진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 홈페이지) 한국현대사학회란 독재와 부패로 질타받았던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면서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부르자고 강변한 단체이다. 학회의 상임고문으로는 친일·반민족적 발언논란에 휩싸였던 문창극 전 총리후보자를 찬양한 이인호 KBS 이사장과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사실이 없었고, 위안부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매춘부”라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던 안병직 뉴라이트재단 이사장,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등이 있다. 더불어 지난해 친일·독재 미화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저자인 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실 한국현대사학회의 위원 및 고문들은 ‘한국 근현대사’ 전공과는 거리가 멀고 서양사·정치외교·경제학 등을 전공한 인물이 대부분으로서, 사실 민족주의적 서술에서 벗어날 것을 강변하고 있지만, 이승만·박정희의 성과를 부각하기 위해 오히려 ‘국가주의’나 ‘통치자적 시각’에서 독재자들을 미화하고 있다는 비난도
대명천지에
[노 땡큐!] 서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추모 리본을 우익단체가 강제 철거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막기 위해 지난 9월27일 서울광장에 나갔다. 설마 했는데 예고한 단체가 정말 가위와 상자를 들고 광장에 나타났다. 그들의 가슴과 등에 적힌 ‘서북청년단’(서청) 글씨를 보자 ‘학살’이라는 섬뜩한 두 글자가 떠올라 손이 떨리고 심장이 벌렁거렸다. 그들은 광장 모퉁이에서 ‘서북청년단재건준비위원회’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을 발표했다. 93살 전범을 법정에 세운 독일 “해방 직후 북한 공산주의의 거짓과 허상을 뼈저리게 경험하고 자유를 찾아 월남한 서북지방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된 서북청년단은 구국의 최전선에서 공산주의에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낸 구국의 용사들이며, 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서북청년단’ 재건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뜻을 같이하는 구국청년들의 참여를 기다린다.”(서청 성명서 중에서) 서청이 어떤 만행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는 게 분명함에도 그들은 너무도 당당하게 ‘서청’의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선언했다. 서청은 1945년 해방 이후 북한에서 식민지 시대의 정치적·경제적 기득권을 잃고 남하한 세력이 결성한 극우 테러단체로 4·3항쟁 당시 제주도에서 우익 민병대로 악행을 일삼았다. 제주도민 30만 명 중 2만5천~3만 명이 학살된, 우리 현대사의 큰 비극 중 하나인 제주 4·3항쟁에서 그들은 학살 실행자였다. 그뿐만 아니라 대구 노동자 파업, 보도연맹 사건, 거창 양민 학살 사건에도 개입해 민간인 수십만 명의 학살에 관여했다.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도 서청 조직원이었다. 독일 검찰은 지난 3월 나치 친위대(SS) 소속으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의료진으로 일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