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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서관들 친일사전 비치 ‘소극적’…역사인식부재 드러내

2014년 9월 21일 329

경기도내 공공도서관들이 친일인명사전 비치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나, 치욕스런 일제 36년의 역사 인식 부재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공공도서관 184곳, 어린이도서관 26곳 등 총 210개 도서관 가운데 각각 103곳, 4곳 등 107곳의 도서관만 친일인명사전을 비치, 절반을 약간 상회하는 51%의 비치율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재준(고양2) 경기도의원은 이에 대해 16일 제290회 도의회 임시회 대집행부 질문에서 “도민들에게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해 객관적 역사 사실을 알리고 보급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인데, 경기도는 친일인명사전의 도서관 비치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등 역사 인식 부재를 드러내고 있다“고 질타했다.   도는 이 의원의 질의에 “7월 도내 공공도서관의 비치현황을 파악, 각 시군에 도서구입 시 참고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 과정에서 미비치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는 시군들에 여건에 맞게 자체적으로 사전 구입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그러나 공공도서관 운영주체는 시장과 군수이고, 구입도서 선정은 대부분 수서담당과장 전결 처리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민단체 등 일각에서는 “최근 일본이 위안부 강제 동원 등 역사적 사실을 지속적으로 왜곡·부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물론 도민들에게 역사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친일인명사전의 도서관 비치 확대보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친일인명사전 미비치 도서관에 도서 구입 예산을 세우도록 하고, 확인을 통해 적정하게 비치될

이인호 역사관 지적하면 “시대 거스르는 ‘신연좌제 망령’?”

2014년 9월 20일 489

[임기상의 역사산책 90]”제주도민 3만 명, 광주시민 몇백 명은 필요악“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이인호 KBS 이사장의 친일파 조부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중앙일보는 <시대 거스르는 ‘신연좌제 망령‘>이란 제목으로 비난을 했다.   논지가 왜곡되어도 많이 왜곡됐다.   이인호 교수가 친일파의 손녀라고 해서 KBS 이사장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조부의 극우적 황국사관과 맥을 같이 하는 이인호의 역사관을 문제삼는 것이다.   대체로 친일파 본인이나 그 후손들은 반성에 인색하다.   일제시대에 군수를 지낸 이항녕 전 홍익대 총장 정도만 본인의 친일행각을 국민과 역사 앞에 진심어린 사과를 했고, 후손들 중에 공개적 사과를 한 이는 손가락으로 셀 정도이다.   이인호 교수처럼 똑같이 할아버지가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보자.   홍 의원은 최근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가족사를 알게 됐다. 조부님에 대해서는 항상 역사와 국민 앞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 의원은 독립운동 유공자 지원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고, 공청회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할아버지의 죄상을 사죄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면 이인호는 어떤가?   한 칼럼에서 “두 세대쯤 앞에 태어나 지금까지 정도의 ‘출세‘를 하며 살아왔더라면 지금쯤 아마 나도 친일인사 명단에 올라 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솔직히 기술했다.   조부의 역사인식이 DNA를 타고 남아 있는 것이다.   그것도

[책소개]《416세월호 민변의 기록》

2014년 9월 19일 979

세월호의 진실에 관한 공식적 기록! 《416세월호 민변의 기록》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지음 | 208쪽 | 135*210 | 생각의길 | 2014년 9월 22일 출간 | 12,000원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 / 정치 | ISBN 978-89-6513-304-9 (03300) 1.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세월호를 말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은 세월호 참사에 직면하여 “철저한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법률지원 특별위원회(이하 민변 세월호 진상규명 특위)’를 구성”했다. 그 후 민변 세월호 진상규명 특위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17대 과제를 제시하고, 2권의 검토 보고서”를 발표하여 국민들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과 원인을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그 결과로 《416세월호 민변의 기록》이라는 책을 펴내게 되었다. 민변이 조사하고 정리한 자료들은 그 어떤 보도와 발표보다도 세월호 참사를 자세하고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한다. 《416세월호 민변의 기록》은 우리에게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 재난 앞에 정부는 왜 이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한지, 그리고 이후에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려주는 세월호의 진실에 관한 유일한 공식적 기록이라고 말할 수 있다. 2. 우리는 잊지 않습니다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못다 핀 삶을 안고 ‘세월호’는 침몰했다. 그 모습을 지켜본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 역시 깊이 가라앉았다. 잔인한 4월이었다. 그리고 어느새 시간이 흘러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 많은 시간이 지났다. 우리들은 세월호의 침몰을 기억 저편으로 밀어둔 채,

이해가 가지 않는 열풍

2014년 9월 19일 360

영화 <명량>의 열풍이 대단합니다. 개봉 36일 만에 누적관객수 1700만명을 돌파하더니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0일까지 1742만8122명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 1300억원도 한국영화 사상 최고입니다. 말 그대로 ‘초대박’을 터뜨렸습니다. <명량>은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사람 이야기입니다. ‘今臣戰船 尙有十二’(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며 수백척의 적선을 맞아 12척의 배를 갖고 싸우러 나가고, 승리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死卽生 生卽死’(죽으려고 하면 살 것이요,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다)라며 임전무퇴의 기개를 보여준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그 사람, 바로 이순신 장군 이야기에 온 나라가 감동에 빠져들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나라 사랑과 리더십이 재조명됐고, 추앙받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도 앞다퉈 명량을 관람했습니다. 그런데 희한합니다. 이순신 열풍은 뜨거운데 이순신 정신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순신 열풍은 영화관에서 두 시간 동안만 유효합니다. 영화관 안에서만 한바탕 지나가는 바람 같은 것이어서 영화관 밖으로 나오면 언제 바람이 불었나 싶게 잠잠합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현실은 현실대로 흘러갑니다. 여기에 기묘한 한국 사회의 일그러진 얼굴이 보입니다. 이순신 열풍 뒤편에서 나라를 바쳐 목숨과 재산을 지킨 친일파들이, 그 후손들이 득세하는 게 엄연한 현실입니다. 친일파의 후손들이 대통령도 되고, 총리도 되고, 장관도 되고, 사회 지도층으로 위세를 부리는 그런 나라입니다. 광복군의 후손이 정치인이 되고, 장관이 되고, 총리가 되고, 대통령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가뭄에 콩 나듯 하니 기억에 남아 있지도

이인호 KBS 이사장 “방송 적극 개입”… ‘통제·외압’ 먹구름 예고

2014년 9월 19일 497

ㆍ새노조 “방송의 기본 무너뜨리는 발언”… 보수적 역사관도 논란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의 KBS 이사장 취임 후 KBS 내부에 ‘통제·외압’의 먹구름이 끼고 있다. 이 이사장 스스로도 KBS 프로그램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예고했다. 정치적으로는 보수 성향이 강하고, 이승만·박정희 정부를 미화해 온 뉴라이트 사관의 중심에 선 인물이어서 KBS 임직원들의 술렁임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 17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보도의 공정성, 편성의 독립성이라는 것은 한두 사람이 독주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얘기는 아니다”라며 “이사들은 공공성에 최종적인 책임이 있으므로 결과물에 대해서는 살펴보고 잘못된 부분은 토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송의 독립성·공공성 확립을 위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사회의 논평·비평을 해선 안된다는 야당 추천 이사들의 요구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은 것이다. KBS 새노조 관계자는 “이사회의 권한과 기능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방송의 기본마저 무너뜨리는 발언”이라며 “만약 이 이사장이 선언해버린 대로 이사회가 움직인다면 방송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법에 따라 KBS 이사회는 그간 예산·자금계획, 결산 등 주로 경영에 개입해 왔으나, 보도나 프로그램에 개입할 여지를 열어놓았다는 것이다. 야권 이사들의 지지까지 받아 임명된 조대현 사장이 초기에 독립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는 내부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자칫 구성원들과 이사회가 갈등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이 이사장의 정치적 입장도 꽤 강경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KBS의 한 간부는 “이사장이 ‘내가 이 나이에 누구 말

[책소개]『이중섭 평전』

2014년 9월 18일 1214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 미술분과 편찬위원인 미술평론가 최열 선생이 신화가 된 이중섭을 방대한 자료에 근거해 정밀하게 추적한 『이중섭 평전』을 펴냈다. 이번 평전은 실체는 사라지고 환상만 남은 이중섭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철저한 사료 비판을 거쳐 실록으로 재구성한 역작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그간 미술사학자로서 연이어 주목 받는 저서를 내온 최열 선생의 논쟁적 화제작 『이중섭 평전』을 소개한다. –편집자 ※ 참고기사 [책과 삶]“신화와 전설이 된 이중섭은 이중섭이 아니다” ㆍ5년 만에 ‘이중섭 평전’ 펴낸 미술평론가 최열 씨 미술평론가이자 근대미술사학자 최열씨(58)가 전체 932쪽, 주석만 70여쪽에 달하는 <이중섭 평전>(돌베개)을 내놨다. ‘신화가 된 화가, 그 진실을 찾아서’란 부제를 달고 있는 책은 천재화가, 불행한 삶을 살다간 고독한 예술가, 애절한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으로 회자되면서 어느 정도 왜곡되고 앞뒤가 맞지 않는 이중섭(1916~1956)의 삶을 철저한 고증으로 재조명했다. 또 한 번 취한 그림의 소재를 삶 전체를 통해 반복적으로, 그러면서도 새롭게 작품 속에 등장시킨 그의 예술세계를 조망한다. ▲미술평론가 최열씨는 5년여에 걸쳐 500여종의 문헌을 참고하며 932쪽에 달하는 역작 <이중섭 평전>을 내놨다. |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최씨는 “이중섭이 세상을 떠난 다음 살아남은 자들의 기억이 만들어낸 이중섭 신화는 이중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령 이중섭이 오산고보에 진학한 것은 민족정신을 추구하는 오산고보의 이념과 맞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중섭은 평양 제2고등보통학교에 두 차례 연이어 낙방하고 난 뒤 외할아버지 이진태와 오산고보 설립자인 이승훈의 인연으로 오산고보에

[2014.09.17] 여운형과 좌우합작의 좌절

2014년 9월 18일 335

▲ 라디오백년전쟁 : [2014.09.17] 여운형과 좌우합작의 좌절 ☞ [팟빵]: http://www.podbbang.com/ch/6647?e=21489407 ☞ [다운]: http://down-cocendn.x-cdn.com/data1/guitarkirk/140917nrh1.mp3

청주시 ‘세월호 펼침막’ 무차별 철거

2014년 9월 17일 347

▲ 한 시민이 16일 오후 청주 상당공원에서 세월호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바라는 펼침막을 바라보고 있다. 상당공원 주변엔 시민들의 펼침막과 애도 리본 등이 걸려 있다.   구청에 보낸 공문에서 “불법” 집회신고 한 현수막도 뜯어 시민단체들 “조직적 의혹” 충북 청주시가 시민들이 내건 세월호 관련 펼침막을 불법 ‘게릴라 현수막’으로 보고 무차별 철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8조(적용배제)를 보면 적법한 정치 활동을 위한 행사 또는 집회 등에 사용하려고 펼침막(광고물)을 표시·설치하면 광고물 설치 허가·신고, 금지·제한 조처에 적용되지 않지만, 청주시는 집회신고까지 마치고 적법하게 내건 펼침막도 철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충북지역시민사회단체 40여곳으로 이뤄진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 규명을 위한 충북범도민 대책위원회’는 16일 “청주시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진상 규명 등을 바라는 시민들의 현수막을 조직적으로 철거한 의혹이 짙다. 청주시청을 항의 방문해 진실을 밝힐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책위가 공개한 청주시청의 공문을 보면, ‘추석 연휴를 틈탄 세월호 관련 게릴라 현수막이 관내 곳곳에 불법으로 게시되고 있는바…, 단순히 공공 목적이라는 사유로 금지 지역 또는 물건에 무분별하게 게시되는 광고물은 게시 주체와 관계없이 즉시 제거하라’고 돼 있다. 이 공문은 ‘집회 신고 등을 선행한 광고물은 적법한 정치 활동’이라고 규정했으나, 실제 단속은 집회 신고와 상관없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시 상당구청과 흥덕구청은 지난 2~5일 충북희망청년회, 충북여성연대 보리와 민족문제연구소 충북지부 등이 청주시내 곳곳에 건 200여장의 세월호 관련 펼침막 가운데

일본정부 직접 조사 ‘고노담화 증거’ 21년만에 공개

2014년 9월 16일 321

[앵커]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 담화 발표 직전 일본 정부 대표단이 한국을 찾아 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나 생생한 증언을 듣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21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김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1993년 7월 서울 용산구의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사무실을 일본 내각 관계자들이 찾았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입니다. 21년이 지났지만 영상으로 생생히 남아있는 피해자들의 증언 속에서 일본 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윤순만 할머니> “일본인들은 월급주고 한국 사람은 일을 해도 월급을 안주느냐 하니까 너희들은 집에 갈 때 준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너희들은 나라를 뺏기고 일본 나라에 부역하러 왔다고 하더라고.” 총리부 심의관은 군 위안부 피해자 16명의 증언을 꼼꼼히 기록했고 일본 정부에 바로 보고했습니다. 이 같은 객관적 절차를 거쳐 완성된 고노담화는 한국에서의 증언청취가 끝난지 5일 만에 발표됩니다. 이른바 ‘정치적 협의‘에 의한 산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양순임 /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회장> “일본 소수 언론이나 아베 총리까지도 당시 고노담화는 한국 정부와 협의해서 했다고 허위 유포 했습니다. 이것은 순전히 날조입니다.” 유족회는 당시 일본 정부와 영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고노담화의 증거가 없다고 반박하는 등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리려는 일본 정부의 태도 때문에 영상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고노담화 발표가 당시 일본 내각의 자체 조사결과에 따른 것임을 뒷받침하는 영상이 공개된 만큼 향후 일본 정부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뉴스Y 김수진입니다.   <2014-09-16> 뉴스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