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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낮은 한국, 민주주의 능력 없었다? “심각한 왜곡”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법이다. 사회 전반의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른바 진보 세력 안에서도 부박한 담론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역사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절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생각으로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를 이어간다. 서중석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은 한국 현대사 연구를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매달 서 이사장을 찾아가 한국 현대사에 관한 생각을 듣고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네 번째 이야기 주제는 해방과 분단이다. <편집자>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한국전쟁, 첫 번째 마당] “공산군 물리친 이승만의 공? 잘한 게 없다”[한국전쟁, 두 번째 마당] “북한, 전면전은 못할 것…한국전쟁 공포 때문”[한국전쟁, 세 번째 마당] 박정희 살린 6.25? “전쟁 덕 톡톡히 봤다”[친일파, 첫 번째 마당] “뉴라이트·이승만, ‘용서받지 못할 자’ 비호” [친일파, 두 번째 마당] 박정희 ‘은밀한 과거’는 어떻게 비밀이 됐나[친일파, 세 번째 마당] “일본군 박정희, 반성은 없었다…유신은 필연”[친일파, 네 번째 마당] “박정희 한 사람 덕에 경제 발전? 저열하다”[친일파, 다섯 번째 마당] ‘반역자 미화’ 뉴라이트, 힘 싣는 여당…”두렵다”[학살, 첫 번째 마당] “수십만 죽이고 30년 넘게 침묵…참 무서운 한국”[학살, 두 번째 마당] “군, 총·수류탄으로 주민 학살 후 시신 소각”[학살, 세 번째 마당] 고마운 미국? “한국인들 죽이거나 학살 방조”[학살, 네 번째 마당] “애가 부모에게 수류탄 던졌다”? 무서운 이승만[학살, 다섯 번째 마당] 일본도로 국민 목 친 학살자가 이순신과
박정희 정권의 ‘울릉도 간첩 조작 사건’ 아시나요?
1974년 ‘민청학련·인혁당 사건’ 이전에 ‘울릉도 간첩단 사건’이 있었다. 1974년 서슬 퍼런 시절, 중앙정보부가 울릉도에서 북한을 왕래하며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47명을 검거한 사건이다. 중앙정보부는 울릉도 섬 주민 등 47명을 지하 밀실에 강제 구금한 후, 온갖 고문을 자행해 ‘간첩’, 혹은 ‘간첩과 내통’했다는 허위 사실을 자백받고 재판에 넘겼다. 그 중 세 명은 사형이 집행됐다. 사법살인이었다. 그러나 같은 해 발생한 민청학련-인혁당 사건과는 달리,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역사 속에 묻히고 말았다. 사건 발생 40년이 흐른 뒤 지난 1월과 2월, 법원은 재심을 신청한 울릉도 사건 관련자 18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 사건이 연극 무대에 올라간다. 임진택(예술감독)과 김수진(연출)이 만난 서사치유연극 <상처꽃-울릉도1974>는 오는 4월 3일부터 5월 31일까지 대학로 눈빛극장에서 공연된다. 김근태기념치유센터 숨,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이 후원한다. 김근태기념치유센터 ‘숨’은 2010년부터 울릉도 사건 피해자들을 위한 ‘국가 폭력 트라우마 치유’ 지원을 해왔다. 오는 15일에는 ‘울릉도 간첩단 조작사건’ 40주년 기념행사가 오후 3시부터 인권의학연구소 대강당(성가소비녀회 성재덕관)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상처꽃> 시연회가 열린다. 울릉도사건은 사건 이후 주목은 커녕, 한번도 세상에 나오지 못한 이야기이다. 간첩보다 간첩 잡는 사람들이 더 무서웠던 시간들. 우리가 침묵하고 외면하는 동안 그들은 벌써 사형이 집행되었거나 오랜 세월 영혼이 파괴되는 아픔을 딛고 생존해 있었다. 극단 길라잡이는 “서사치유연극 <상처꽃>은 독재정권 하에서 ‘국가폭력’에 짓밟혀 상처받았으면서도 여지껏
‘기미년 만세운동 길’ 걸어보자
95년전 1919년 3월 18일 진주 장날. 이날 진주에서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저항하는 독립만세운동이 전개됐다. 지역의 선각자들이 희생을 무릅쓰고 독립을 이뤄내야겠다는 의지를 불살랐다. 하지만 진주에서 이처럼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들의 혼은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는 진주지역 애국선열들을 추모하고 염원을 표현한다는 차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난 16일 ‘진주 기미년 만세운동 길 걷기’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모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초의 회합을 가진 하촌동 마을회관 앞에서 진주만세운동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를 개최한 뒤 만세삼창과 함께 비봉산 고개, 의곡사, 진주교회, 진주목 터, 구 진주극장 앞, 교육지원청 등 독립운동과 관련된 역사적 현장을 순례했다. 진주 삼일운동은 1919년 3월 10일부터 5월까지 계속됐다. 연 인원 3만명이 참가했다고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미약하다. 또 기생만세운동이나 걸인들의 만세운동 등 만세운동의 진행과정에서 나타난 특징들은 알려져 있지만 그 전모를 명확하기 파악하는 것 또한 힘든 실정이다. 이에딸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는 역사적 사실들을 모아 진주 삼일운동을 지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에서 이 행사를 준비했다. 진주지회 관계자는 “내년 3회때부터는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들을 위한 추모제를 마련하고 참석인원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가 16일 개최한 ‘진주 기미년 만세운동 길 걷기’행사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하촌동 마을회관 앞에서 만세를 외치고 있다. <경남일보> 2014-03-16 ☞기사원문: ‘기미년 만세운동 길’ 걸어보자 ※관련기사 ◎경남도민일보: 진주, 기미만세운동 길 걷기
기억해야 할 치욕의 흔적… 대한민국 역사의 ‘빛과 그림자’
일제 강점기 한센인들은 정관 수술과 시체 해부를 당했다. 유족의 의사와 상관없이 검시 절차를 마쳐야 장례식을 치를 수 있었고, 시신은 화장터에서 처리됐다. 일제의 끔찍한 만행에 죽어서도 통곡해야 했을 한센인의 깊은 슬픔이 깃든 곳이 전남 고흥의 ‘구 소록도갱생원 검시실’이다. 등록문화재 66호로 관리되고 있다. 검시실이 전하는 역사가 끔찍하다고 해서 지워버릴 순 없다. 재연되어서는 안 될 아픔으로 기억해 경계해야 하고, 만행을 증언하는 것으로 남겨둘 필요가 있다. ‘네거티브 문화재’의 역할이다. 근·현대기에 형성된 유물이 대상인 등록문화재 중에는 일제강점, 한국전쟁의 치욕과 아픔을 간직한 것들이 꽤 있다. 반면 시련의 시절에 이룬 값진 발전과 성과, 저력을 증언하는 것들도 많다. 등록문화재가 전하는 대한민국사(史)의 ‘빛과 그림자’는 짙다. ‘구 소록도갱생원 검시실’은 한센병 환자에게 가해진 일제의 만행을 증언하는 곳이다. ◆무엇을 증언하는가 제주도 곳곳에는 일제가 만든 동굴진지가 있다. ‘사라봉 동굴진지’는 연합군이 북부 해안으로 상륙할 경우에 대비해 만들었다. 태평양전쟁 말기 수세에 몰린 일본군이 제주도를 저항기지로 삼았던 침략의 역사를 보여준다. 경남 창원시 ‘구 마산헌병 분견대’ 건물은 헌병대가 민중을 억압하고 독립투사들에게 가혹행위를 자행했던 곳이다. 전북 완주의 ‘구 삼례양곡창고’는 1920년대에 건립된 쌀 보관창고다. 곡창 호남평야의 쌀 수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증거물이다. 6·25전쟁의 비극을 보여주는 등록문화재도 많다. ‘노근리 쌍굴다리’에서는 민간인 학살이 자행됐다. 1950년 7월 후퇴하던 미군은 쌍굴다리에 피신 중이던 주민들에게 무차별 사격을 가해 300여명을 죽였다. 지금도 총탄 흔적이
[03.12] 박한용의 생얼현대사: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유해발굴사업
[[2014.03.12] 박한용의 생얼현대사: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유해발굴사업 <!– –> [국민TV라디오] 박한용의 생얼 현대사 [ 수 오후 15:30 본방송]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6647?e=21345753 ◎관련뉴스: 진주서 6·25전쟁때 학살 민간인 유해 35구 발굴 ◎방송녹취록 ☞ “중단된 과거청산 작업에 대한 반성…60년 동안 내팽개쳐진 유골부터 모시자” ☞ ‘주홍글씨’ 낙인찍기, 살생부 된 보도연맹원 명부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22일 효창공원서 순국 104주년 추모식
【서울=뉴시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안중근의사 묘역에서 ‘안중근의사 순국 104주년 추모식’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추모식은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민족문제연구소 ▲용산구청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효창원을사랑하는사람들 ▲선비문학학회 등 단체가 후원한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안 의사의 정신은 ‘평화’”라며 “많은 분들이 안 의사의 정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우리 민족과 국가공동체 구성원이 기억하고 본받아야 한다고 104년간 고백해왔다”고 말했다. 뉴시스 <2014-03-12> ☞ 기사원문: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22일 효창공원서 순국 104주년 추모식 ※ 더보기 ◎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단독]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3·1운동은…폭력적”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가 3·1운동에 대해 ‘폭력적’이라고 기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운동을 총칼로 탄압하는 일제에 항거한 데 대해 ‘폭력적’이라고 기술한 것은 3·1운동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운동과 관련해 ‘폭력적’이라고 기술한 교과서는 교학사 외에 리베르스쿨 교과서뿐이었다. 지난 1일 초판본이 나온 교학사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살펴본 결과 253쪽 ‘3·1운동의 전개와 일제의 탄압’ 단락에서 “비폭력 평화적 시위로 시작된 3·1운동은 농촌으로 시위가 확산되면서 면사무소·주재소·헌병대 습격, 친일파 공격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고 기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족문제연구소 박한용 교육홍보실장은 “그 자체로는 사실에 대한 기술이지만, 역사를 이해하는 맥락에서 ‘폭력적’이란 부분이 강조된 것은 아쉽다”며 “일제가 총칼로 3·1운동을 탄압하는 과정에서 그에 대한 항거로 시위가 과격해진 부분이 있다. 하지만 폭력이 3·1운동의 의미를 규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중 3·1운동을 설명하면서 ‘폭력적’이란 단어를 쓴 교과서는 8종의 교과서 가운데 교학사와 리베르스쿨, 2종 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베르스쿨 한국사 교과서는 284쪽에서 “3월 하순부터 4월 상순까지는 시위가 절정에 달하였다. 농촌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면사무소나 주재소를 습격하기도 하였다. 3·1운동은 비폭력·무저항주의로 출발하였지만, 시위가 확산되면서 점차 폭력적인 양상을 띠었다”고 평가했다. <경향신문> 2014-03-10 ☞ 기사원문: [단독]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3·1운동은…폭력적” ※관련기사 ◎여성신문: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3·1운동은 ‘폭력적’” ◎뉴스플러스: 교학사 교과서 3·1운동 폭력성 기술, 사실 기록불구 3·1정신 훼손 우려
[단독]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3·1운동은…폭력적”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가 3·1운동에 대해 ‘폭력적’이라고 기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운동을 총칼로 탄압하는 일제에 항거한 데 대해 ‘폭력적’이라고 기술한 것은 3·1운동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운동과 관련해 ‘폭력적’이라고 기술한 교과서는 교학사 외에 리베르스쿨 교과서뿐이었다. 지난 1일 초판본이 나온 교학사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살펴본 결과 253쪽 ‘3·1운동의 전개와 일제의 탄압’ 단락에서 “비폭력 평화적 시위로 시작된 3·1운동은 농촌으로 시위가 확산되면서 면사무소·주재소·헌병대 습격, 친일파 공격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고 기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족문제연구소 박한용 교육홍보실장은 “그 자체로는 사실에 대한 기술이지만, 역사를 이해하는 맥락에서 ‘폭력적’이란 부분이 강조된 것은 아쉽다”며 “일제가 총칼로 3·1운동을 탄압하는 과정에서 그에 대한 항거로 시위가 과격해진 부분이 있다. 하지만 폭력이 3·1운동의 의미를 규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중 3·1운동을 설명하면서 ‘폭력적’이란 단어를 쓴 교과서는 8종의 교과서 가운데 교학사와 리베르스쿨, 2종 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베르스쿨 한국사 교과서는 284쪽에서 “3월 하순부터 4월 상순까지는 시위가 절정에 달하였다. 농촌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면사무소나 주재소를 습격하기도 하였다. 3·1운동은 비폭력·무저항주의로 출발하였지만, 시위가 확산되면서 점차 폭력적인 양상을 띠었다”고 평가했다. <경향신문> 2014-03-10 ☞ 기사원문: [단독]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3·1운동은…폭력적” ※관련기사 ◎여성신문: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3·1운동은 ‘폭력적’” ◎뉴스플러스: 교학사 교과서 3·1운동 폭력성 기술, 사실 기록불구 3·1정신 훼손 우려
연세민주동문회 “서중석 교수 용재상 취소를 철회하라”
“백낙준 총장 공적이 친일행적 논란만으로 가려질 만큼 초라한가?” 역사학자 서중석(66)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연세대 초대 총장 고 ‘용재’ 백낙준 박사를 기리는 용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가 시상식 하루 전에 취소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세민주동문회가 “서중석 교수의 용재상 수상자 선정 취소를 철회하라”고 연세대에 요구하고 나섰다. 연세민주동문회는 7일 발표한 성명에서 연세대 측의 결정을 ‘어처구니없는 소식’으로 표현하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원상복구 시키라”고 촉구했다. 특히 연세민주동문회는 선정 취소 사유로 거론된 서중석 교수의 ‘백낙준 박사 친일행적 비판과 관련해서도 대학 측에 일침을 놓았다. “백낙준 총장의 친일을 인정하고 반성하면 한국 교육사 등에 자랑스러운 공적을 남긴 백 총장이 존경하지 말아야 할 인물이 되느냐?”는 것이다. 연세민주동문회는 “친일행적 비판을 이유로 ‘상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인사들이야말로 ‘백 총장 공적이 친일행적 논란만으로도 가려질 만큼 초라한 것’이라고 세상을 향해 떠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연세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일부 인사들이 자의적으로 왜곡하고 욕보이려는 처사로밖에는 이해할 수 없다”고 연세민주동문회는 강조했다. 한편 서중석 교수는 7일로 예정된 용재상 시상식에서 ‘용재석좌교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초청장까지 받았지만, 연세대 내부에서 백낙준 박사 친일행적 비판 인사의 용재상 수상을 두고 논란이 일면서 하루 전인 6일 선정이 전격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성명 전문. “서중석 용재석좌교수 선정취소를 철회하라” 우리가 연세대 학생일 때 우리에게 가장 힘이 된 말은 모교의 교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말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