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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

[전문번역] 뉴욕타임즈 사설 ‘정치인과 교과서’

2014년 1월 17일 2008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의 <뉴욕타임즈>가 한국과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권력에 의한 역사변조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사설을 게재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 언론에서 찾아보기 힘든 예리하고 솔직한 내용을 담고 있어 원문과 함께 이를 전문 번역하여 소개한다 – 편집자   사 설: 정치인과 교과서 저 자: 뉴욕타임즈 편집국 일 시: 2014년 01월 13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를 반영하는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아베는 문부과학성에 애국주의를 고취시키는 교과서만 승인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주로 2차 세계대전 시대의 기술(記述)을 우려하여 그 시대의 수치스러운 단원들에 대한 초점을 바꾸기를 원한다. 예를 들면, 아베는 교과서에서 한인 ‘위안부’ 문제를 교과서에서 삭제하고 일본군의 난징 대학살을 축소시키기를 원한다. 비평가들은 아베가 2차대전시기 일본의 침략행위를 순화시킴으로써 위험한 애국주의를 고양시키려 한다고 말한다.  박근혜는 역사교과서에 수록된 일본 식민주의와 해방 후 한국 독재에 대한 기술을 염려한다. 일제 식민 당국에 협력했던 문제가 축소되길 바라며 지난여름에 한국 교육부가, 그들은 강압에 의해 협력했다고 서술한 새 교과서를 승인하도록 촉구하였다. (오늘날 다수의 전문가와 고위 관료는 일제 식민자들에게 협력했던 가문들의 출신이다.) 학계, 노동조합과 교사들은 박근혜가 역사를 훼손한다고 비난하였다.  아베와 박근혜 둘 다, 전쟁과 부역 문제에 민감하게 만드는 집안의 내력을 갖고 있다. 일본이 전쟁에서 패배한 후, 연합국은 아베의 조부인 기시 노부스케를 A급 전범 혐의자로 체포했다. 박근혜의

[책소개] 체 게바라를 따라 무작정 쿠바 횡단

2014년 1월 17일 516

      체 게바라를 따라 무작정 떠난 쿠바! 산티아고 데 쿠바, 카마구웨이, 산타클라라… 쿠바 혁명의 길을 거쳐 산티 스피리투스, 마탄사스, 아바나까지 8박 9일의 쿠바 탐독기   2011년 베트남 자전거 횡단과 함께 한국이 베트남에 저지른 만행을 고발한 책 ≪미안해요 베트남≫의 저자 이규봉(배재대학교 교수)의 두 번째 책 ≪체 게바라를 따라 무작정 쿠바 횡단―역사와 함께하는 쿠바 자전거 여행≫이 출간되었다.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에 쿠바다. 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체 게바라. 저자는 특히 체 게바라의 인생을 완전히 바꾼 오토바이 여행을 동경했다. 그가 다닌 길을 밟고 싶었으나 남아메리카 몇 개 나라를 거친 그 길은 장정이어서 짧은 시간에 다녀올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고, 더군다나 자전거로 그의 발자취를 좇기란 매우 긴 시간을 요하는 일이었다. 이런 생각 중에 떠오른 것이 쿠바였다. 비록 체 게바라가 오토바이로 다닌 남아메리카의 모든 곳을 당장 찾아갈 순 없지만, 그가 안장된 산타클라라를 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그는 쿠바로 떠났다. 저자는 8박 9일간 쿠바에서 언론이나 책을 통해 접해왔던 쿠바의 정제된 일면이 아닌, 느리지만 주류와는 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쿠바의 내면과 역사를 만났다. ≪체 게바라를 따라 무작정 쿠바 횡단≫은, 이규봉이 그의 몸을 실은 자전거 속도처럼 알아간 쿠바의 어제와 오늘, 도시와 농촌, 그리고 혁명가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쿠바

교육부, 어이없는 교학사 감싸기

2014년 1월 15일 1131

<한국일보>2014-1-14 [기사원문보기] 교육부, 어이없는 교학사 감싸기 [관련기사] 오마이뉴스 : 최종 승인 거쳤다면서.. 교학사 350건 넘는 ‘오류 투성이’ 경향신문 : 교육부 최종 승인 교학사 교과서에도 오류 수백건 더 있다 EBS : 교학사 교과서 또 357건 오류?왜곡 논란 프레시안 : “교학사 교과서, 최종승인 후에도 오류 357건”  

양철우 교학사 회장 “교원 노조 놈들 때문” 욕설

2014년 1월 15일 502

  양철우 교학사 회장. JTBC 화면 캡쳐.   ‘손석희 뉴스 9’ 출연해 “역사 선생들 대부분 좌파” “한국사 교과서 8종 중 제일 잘 된 교과서라 자부”   ‘역사 왜곡 교과서’ 논란의 당사자인 양철우 교학사 회장이 방송 인터뷰에서 “(교학사 교과서가) 교원 노조(전교조) 놈들 때문에 채택률이 낮다”고 욕설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양 회장은 14일 제이티비씨(JTBC) ‘뉴스9’에 출연해 교학사 교과서가 “아무 문제 없다”며 최근 ‘무더기 자체 수정’에 대해서도 “매스컴에서 하도 뭐라고 해 수정한 것이지 그 자체가 나빠서 수정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양 회장은 “(교학사 교과서가 한국사 교과서) 8종 중 제일 잘 된 교과서라고 자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학사 교과서의 낮은 채택률에 대해 언론과 전교조를 맹렬히 비난했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매스컴에서 지지고 볶았다”며 “그러는 바람에 역사 담당 선생은 또 대부분이 교원 노조의 좌파라 그 사람들이 채택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대로 양심 있는 교장들은 다 그 교원 노조 놈들이 막 하니까 귀찮아서 아이구~ 맡겨 버리고 마는 것”이라 덧붙였다.  양 회장은 이어 “우리나라의 매스컴에 문제가 있다”며 “책을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추측을 가지고서 전파를 하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진짜 어디다 내놔도 8종 중 제일 잘 된 교과서라고 자부”한다며 손석희 앵커를 향해 “손 앵커께서 교학사를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트위터리언(@me*****)은 “일본 교과서를 한국에서

NYT “박 대통령, 교과서에 친일내용 축소 압력”

2014년 1월 14일 516

외교부 대변인 “전혀 사실 아니다, 관련된 조치 취하겠다” [기사 보강 : 14일 오후 6시 15분] 미국 <뉴욕타임스>가 사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교과서에 한국인들의 친일 행위가 축소기술되기를 원했다”고 언급해 우리 정부가 반발하고 있다<뉴욕타임스>는 13일자 ‘정치인과 교과서’ 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인들의 일본 식민 통치에 대한 협력 내용이 축소 기술되기를 원하고 있으며, 친일 협력행위가 일본의 강압에 의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는 내용의 새로운 교과서를 교육부가 승인하도록 지난 여름에 밀어붙였다”(She wants to downplay Korean collaboration with the Japanese colonial authorities and last summer pushed the South Korean Education Ministry to approve a new textbook that says those who worked with the Japanese did so under coercion.)고 썼다.이어 “학자들과 노동조합, 교사들이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역사왜곡을 비난하고 있다”(Academics, trade unions and teachers have accused Ms. Park of distorting history.)고도 언급했다. “일본 아베 총리와 박 대통령 모두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반영하기 위해 각각의 고등학교 역사교과서를 새롭게 쓰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고 시작한 이 사설은 아베 총리에 대해서도 “문부성에 오로지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교과서만을 승인하도록 지시하고 있다”며 “2차 대전 시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 시기 일본의 불명예로부터 관심의 초점이 이동하기를 원한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또 “아베 총리와 박 대통령이 각각 2차 대전과 친일 부역 문제와 관련해 민감한 가족의 역사를 갖고 있다”며 2차 대전때 전범으로

[보도자료] 교학사 한국사는 재생 불가능

2014년 1월 14일 2152

  교학사 한국사는 재생 불가능    지난 13일 교육부가 최종수정 승인한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여전히 오류투성이임이 확인됐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교육부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배포된 교과서 최종본을 긴급 입수하여 분석한 결과를 14일 오후 공개했다.  민족문제연구소에 의하면 교학사가 자체 수정한 751건은 단순오류나 맞춤법 등이 대부분이지만 연구소와 학계 등이 공개하여 언론에서 보도됐던 오류사항은 민족문제연구소가 지적한 60 여건을 포함 거의 전부를 고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인명·지명·연도·단체명·사건명 등 기본적인 역사지식에 관한 오류 140건 ▲편향적인 해석과 노골적인 역사왜곡 129건 ▲전재·표절 등 과도한 베끼기 22건 ▲표기·번역·출전 오류 66건 등 총 357건에 이르는 방대한 숫자의 오류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맞춤법 등 문장오류는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소가 분석한 부분은 근현대사에 국한하고 있어 전근대사를 포함할 경우 오류는 대폭 늘어날 것이 확실시 된다. 연구소는 수정 교과서에 대한 분석·대조작업이 끝났지만, 교학사 측이 자신있게 공개한 최종본을 견본이라고 주장하며 재수정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상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승만을 미화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역할을 축소왜곡한 부분 등 뉴라이트의 정치적 의도가 담긴 내용들은 명백한 오류조차 전혀 수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그 밖에 사실관계에 있어 충격적인 오류도 다수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최종수정 승인본이라고 발표한 교학사 책에 대한 추가 수정을 또다시 허용하는 특혜를 되풀이할지 각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끝>   ※ 여전히 남아있는 오류 예시 1. 서간도는

경기도 고교 교학사 교과서 채택 교장 입김 작용

2014년 1월 13일 461

  최창의 교육의원 회의록 분석…”교사 전문성 무시” 지적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김채현 기자 = 경기도내 일부 고등학교의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 과정에 학교장의 입김이 작용해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최창의 경기도의회 교육의원이 경기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6개 고교의 교학사 교과서 선정 관련, 교과협의회와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같은 경복대학교 계열인 수원 동우여고와 동원고는 교과협의회 추천 순위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와 학교장 최종 결정에서 뒤바뀌었다. 동우여고에서는 역사교사 4명 중 3명이 선정한 비상교육 교과서를 1순위로 추천했으나 학교운영위에서 교학사로 정리됐다. 학교운영위에서 “우리같이 역사전공이 아닌 분은 잘 모른다”는 발언도 있었지만 결국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보다는 애국심이 강화되는 면은 교학사 서술방식이 좋고, 건국과정에서도 그런 면이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 외적인 문제가 있지만 학생들 지도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결론에 이견이 나오지 않았다. 동원고에서는 5명 중 4명이 미래엔 교과서를 1순위로 추천했으나 학교운영위에서 교감이 “(교학사 외) 7종의 교과서는 김일성과 북한정권 수립에 대한 서술에 많은 부분을 할당하고 있다. 반면 교학사는 해방 이후 북한의 남침까지 기술하고 있다. 물론 일제 침략기에 대한 서술 부분은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있으나 향후 충분히 수정이 가능하지 않나 싶다”며 복수 추천으로 결론지었고 학교장은 교학사를 최종 선택했다. 양서고 교과협의회에서는 교사 2명이 이념 편향성, 내용 오류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성 상실을 이유로 교학사 교과서 추천을 반대했다. 이에 선임교사가 “이념 편향성은 교사가 어떻게

교육부, 6월까지 역사교과서 발행체계 개선안 발표(종합)

2014년 1월 13일 496

  인사말하는 서남수 장관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육부 당정협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승일 차관, 서 장관, 한석수 대학지원실장, 박춘란 대학정책관, 김문희 대변인. 2014.1.13 zjin@yna.co.kr “균형 잡힌 역사인식 담보로 사실 기초한 기술 필요”이달중 대학구조개혁안 발표…”학령인구 감소로 조정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김연정 기자 = 교육부가 오는 6월말까지 역사교과서 발행 체계 개선안을 확정해 공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이달 내로 대학 구조 개혁 방안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13일 국회에서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김희정 새누리당 제6정조위원장이 발표했다. 당정은 이날 현행 역사교과서 발행 체계를 개선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균형잡힌 역사 인식을 담보로 사실에 기초해 기술한다’는 ‘양대 원칙’에 기반해 교육부로 하여금 상반기 중 발행 체계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새누리당이 검토해온 ‘국정 교과서’로의 환원도 여러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하기로 했지만 감수 강화, 편수조직 개편 등 대안을 채택할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현행 교과서 발행 체계의 문제점을 정밀히 점검하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새누리당도 당내에 ‘바른 역사교과서 만들기 추진단’을 구성해 의견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새누리-교육부 당정협의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서남수 교육부 장관(오른편 가운데) 등 교육부 관계자들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육부 당정협의에서 김희정 간사(왼쪽 두 번째)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14.1.13 zjin@yna.co.kr 이와 함께 당정은 최근

교육부, 한국사 교과서 937건 최종 수정…교학사 751건

2014년 1월 13일 871

교학사 ‘위안부가 일본군을 자발적으로 따라다녔다’ 수정   교육부는 한국사 교과서 8종에 대한 수정·보완을 최종 완료하고 출판사별로 인쇄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수정 및 보완된 내용은 출판사의 자체수정 승인 요청에 따른 것으로, 교육부는 최근 수정심의회를 열고 지난 5일 총 937건에 대해 최종 승인했다. 출판사별로 수정·보완된 건수를 살펴보면 교학사가 751건으로 가장 많은데 이어 △금성출판사 86건 △두산동아 30건 △리베르 17건 △미래엔 16건 △비상교육 16건 △지학사 16건 △천재교육 5건 등이다. 교육부가 최종 승인한 수정 및 보완 주요 사례로는 크게 네 가지로 대한민국 정체성 부분과 6.25 전쟁, 일제강점기 미화, 북한 문제 등이다. 구체적으로 UN이 대한민국을 ’38도선 이남에서만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에서 ‘한반도 전체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으로, 6.25전쟁의 발발원인에 대한 ‘양비론적 해석 내용’을 북한의 남침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북한의 남침 작전명령’으로 교체했다. 특히 위안부가 자발적으로 일본군부대를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를 ‘강제로 끌려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로 수정했다. 이 외에도 북한 ‘토지개혁에 대한 긍정적 인식부분’을 ‘한계점’과 ‘기만성(소유권 불인정)’을 추가로 기술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8월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 교과서 검정합격 발표’ 이후 총 2250건에 대해 수정·보완을 승인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추가로 수정·보완한 내용을 더해 10일부터 출판사별로 인쇄를 시작했다”며 “1월말부터 학교현장에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2014-1-13 [기사원문보기] 교육부, 한국사 교과서 937건 최종 수정…교학사 751건 [관련기사] 뉴스1 : 교육부, 한국사 교과서 8종

[논평] 교육부는 역사교육 장악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

2014년 1월 10일 1188

〔논평〕   교육부는 역사교육 장악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   교육부가 고교 한국사 채택과정에서 나타난 교육주체들의 명확한 의사를 정면으로 거스르면서 또 다시 역사교육을 정권의 통제하에 두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교육부의 편수기구 설치는 교과서 검정제도의 취지를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것으로 사실상 국정체제로 바꾸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교육부가 서남수 장관의 ‘편수기능 강화 방침’이 한국사 교과서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교과서 검정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그간의 파행을 볼 때 이를 신뢰하기에는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교육부의 설명자료에는 “교육부의 편수기능 강화는 현재의 검정위임·위탁체제를 유지하되 교육과정 및 교과서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가진 교육부의 관련 조직과 전문 인력을 보강하려는 것”이라고 되어있다. 편수란 문자 그대로 편찬과 수정이다. 또 “국정 전환은 공론화를 통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혀 여지를 열어놓고 있다. 그렇다면 편수전담 조직의 강화는 예견된 수순을 밟기 위한 꼼수의 하나일 뿐이다. 이번 교과서 파동에서 교육부의 개입이 초래하는 폐해와 부작용은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을 정도로 입증됐다. 이미 권위도 자격도 상실한 담당 부처가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권한을 강화하려 드는 모습이 실소를 금할 수 없게 한다. 교육부는 편수기구를 만들어 수준 이하의 교과서를 보완해주는 ‘교열부’의 길에 본격적으로 나서려 하는가. 아니면 다수의 정상적인 교과서를 정권의 입맛에 맞는 시대착오적인 비정상 교과서로 바꾸려고 하는가. 차제에 정치권은 역사와 교육이 권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