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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

[공지] ‘이승만을 재평가한다’ – 백년전쟁 관련 토론회

2013년 6월 21일 3039

[공지]   ‘백년전쟁’관련 토론회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특집방송   ‘이승만을 재평가한다’     오는 24일 저녁 7시 CBS가 주관하는 ‘백년전쟁’관련 토론회 ‘이승만을 재평가한다’에 이승만측 토론자로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이 참석하는데 대해 비판과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도 박주필의 그간 언동에 비춰볼 때 그가 이성적인 토론이 가능한 상대가 아니라는 판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연구소가 이미 시대정신의 제안을 수용했고 방송일정이 정해진 터라 부득이하게 토론회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전공학자들의 참석은 해외체류 등으로 시간이 맞지 않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상대 토론자가 부적절한 인물이고 격이 맞지 않긴 하지만 이승만 측을 대표한다니 토론을 피한다는 비방을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면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 연구소의 입장입니다. 이 점 널리 이해해 주시고 연구소 측 토론자로 나서는 박한용 교육홍보실장을 성원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13 . 6 . 21   민족문제연구소     토론회 :  ‘이승만을 재평가한다’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특집방송 때 : 6월 24일 저녁 7시 곳 : CBS 스튜디오 생방송 : CBS라디오(표준FM 98.1Mhz) / 유튜브

“남로당식 사관? , 흉기 들고 난동”

2013년 6월 20일 560

[강단 떠나는 두 역사학자 ②]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 <2>   한국 사회에서 현대사는 오랫동안 금기로 여겨졌다. 권력자들은 사람들이 현대사의 진실을 아는 걸 원치 않았다. 또한 두려워했다. 그래서 진실을 파헤치려는 움직임을 힘으로 눌렀다.그런 탄압을 딛고 진실의 문을 연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있었기에, 아직 충분치는 않지만 적잖은 현대사의 실체가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그런 이들 중 두 사람이 2013년 1학기를 마지막으로 강단을 떠난다. 서울대 국사학과 동문인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와 서중석 성균관대 교수다. 안 교수는 30년 넘게 한국사를 탐구했을 뿐만 아니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국가정보원 과거 사건 진실 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서 활동한 과거사 진상 규명 작업 전문가다. 서 교수는 한국 현대사 연구를 상징하는 인물로 꼽히며, 진보적 역사 단체인 역사문제연구소를 오랫동안 이끌었다. <프레시안>은 안 교수와 서 교수를 11일과 13일 차례로 만났다. 올해 들어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역사 관련 사안들에 대한 견해와 퇴임 이후 계획을 들었다. 두 사람의 인터뷰를 각각 2차례씩, 모두 4차례에 걸쳐 게재한다.아래는 안 교수 인터뷰 뒷부분이다. <편집자> 강단 떠나는 두 역사학자[안병욱 ①] “일베-뉴라이트-<조선>은 이어져 있다”프레시안 : 한국현대사학회 인사들이 참여한 교학사 교과서 논란이 있었다. 5월 31일엔 한국현대사학회와 아산정책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조선일보>가 후원한 ‘교과서 문제를 생각한다’ 토론회도 열렸다.안병욱 : 인터넷에서 극단적인 주장을 펴는 이들이 일베에 모이는 것과 비슷한 형태로 지식인 사회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 옛날에 극우 세력이 이승만을 찬양하고 박정희를 찬양하고 심지어 전두환을 찬양하며 일대기까지 썼다.

장준하 선생 발자취 따라 자전거 달린다

2013년 6월 20일 719

<장준하의 구국장정육천리> 자전거 순례를 떠나며   2013년 3월 26일. <장준하 선생 사인 진상조사공동위원회>는 장준하 선생의 유골을 감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정빈 서울대 명예교수의 정밀감식팀은 “장준하 선생이 머리를 가격당해 목이 손상돼서 즉사 했고, 이후 누군가 벼랑 밑으로 내던졌거나 추락해 엉덩이뼈가 손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비록 민간 발표이나 이로써 1975년 8월 17일 경기도 포천에 있는 약사봉에서 실족해 죽었다는 정부의 공식보도를 37년 만에 부정하는 것으로, 누가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진상을 규명해야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장준하 선생의 죽음이 정치적 타살로 인정된다면, 이 사건은 일제강점기 시절 조국의 광복을 찾기 위해 한 몸을 다 바친 광복군 대위가 해방 후에 자신의 나라를 빼앗은 일본의 왕에게 충성을 맹세한 조선인 출신 일본군 중위에게 오히려 죽임을 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어찌 비분강개하지 않을 수 있는가? 독립투사 중에 독립투사이며 나라와 민족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극우 보수주의자가 해방 정국에 기회주의자인 친일파에 의해 죽임을 당하다니.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빼앗은 당시 대통령에게는 군부정권 시절임에도 거침없이 독설을 퍼붓는 장준하 선생이 눈엣가시였으리라.   장준하 선생의 유해는 3월 30일 겨레장으로 다시 장례를 치르고 파주시 탄현면에 있는 장준하기념공원에 안장됐다. 들끓던 여론은 잠잠해졌다. 자전거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다음 목적지로 장준하 선생이 중국 서주에 있던 일본군 부대를 탈출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간 길을 택했다. 이유는 단 하나. 장준하 선생의 삶을 통해

“국민통합 원하면 한국전 민간희생자 발굴 재개”

2013년 6월 20일 478

[이사람] “국민통합 원하면 한국전 민간희생자 발굴 재개”   노영석교수 진실화해위 유해발굴팀장 맡았던 노영석 교수 수습 유골 1600여구와 유품안치할 곳 못찾아 임시 보관국군전사자 발굴처럼 지원을  “며칠 전 청와대가 국민대통합위원회를 발족시켰는데, 진정으로 통합을 원한다면 유족들이 살아 있는 동안 발굴과 함께 진상조사가 이뤄지고, 비정상적인 죽음들을 국가가 상주가 돼 적절한 의례를 거쳐 정상적인 죽음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그것은 국가의례의 완성이자, 죽은 자에 대해 산 자들이 떠안아야 할 최소한의 도덕적 책임이다. 그래야 진정한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 2006년부터 5년간 진실화해위원회(진화위)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에 따라 추진한 한국전쟁기 민간인 집단희생자 유해 발굴팀장을 맡았던 노영석(44·사진) 부산외국어대 인문한국(HK) 연구교수는 18일 “진화위가 수습한 유골만 1600여구가 넘는데 그것조차 안치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무관심과 무대책을 질타했다. 그는 오는 24일 민족문제연구소가 주관하고 시민단체 포럼과진실이 주최하는 ‘한국전쟁기 민간인 희생자 유골문제’ 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서 민간인 희생자 유골 발굴 현황을 설명하고 정부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정근식 서울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그는 “진화위에서 3년간 13개 매장지를 발굴한 결과 1617구의 주검과 5600여점의 유품을 발굴했으나 안치할 곳을 찾지 못해 충북대 안에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추모관’에 임시 안치해뒀는데 2016년 7월이면 계약기간이 끝난다”며 그다음 대책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나마 이는 괜찮은 편이고, 컨테이너 같은 곳에 임시로 모아둔 사례도 있단다. 국민보도연맹사건, 형무소 희생사건, 여순사건, 국민방위군사건 등으로 집단학살당한 이들의 주검 발굴

[논평] 유영익 교수의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내정을 반대한다!

2013년 6월 20일 623

[논평]   유영익 교수의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내정을 반대한다!    1.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근혜정권이 유영익 한동대 석좌교수를 신임 국사편찬위원회(국편) 위원장으로 내정했다고 한다. 국편은 해방 직후 1946년에 창설되어 한국사 사료수집ㆍ편찬을 담당하는 국가기관이다. 그리고 2008년 기존의 사료 수집법을 전면 개정한 ‘사료의 수집·편찬 및 한국사의 보급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 공포됨에 따라, 사료의 수집·연구·편찬뿐만 아니라, 역사대중화에 역점을 두어 한국사 교육 및 보급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일본, 중국 등 주변국들의 역사왜곡과 역사침탈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헌법정신에 입각하여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데 국편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 하겠다.        2. 우리는 유영익 교수가 신임 국편위원장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가 헌법정신에 반하는 역사관을 지닌 학자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헌법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4·19 민주혁명의 저항정신을 국가 정체성으로 선언한다. 친일세력과 독재세력을 배격하는 게 헌법의 기본 이념이자 정신인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이 9차례나 개정되었지만,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였다”는 전문 내용이 부정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3. 반면 유영익 교수는 그동안 독재자 이승만을 ‘가장 유능했던 독립운동가, 탁월한 외교가, 대한민국의 합법적 설계자’로 부각시키는 연구 작업을 수행해왔다. 그는 “이승만은 대한민국 건국에 절대적으로 공헌한 건국 대통령이다. 이승만이 대한민국을 건국한 것은 하느님과 밤새도록 씨름한 끝에 드디어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낸 야곱의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위업이다.”라며(『대한민국 건국 60년의

일본 “위안부 관련 유엔기구 권고 따를 의무 없다”

2013년 6월 19일 376

일본 “위안부 관련 유엔기구 권고 따를 의무 없다”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 <<연합뉴스DB>>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유엔 고문방지위원회가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본 정치인들의 시도를 바로잡으라고 권고한데 대해 일본 정부는 “따를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일본 시민단체인 일본 시민단체인 강제동원 진상규명네트워크(공동대표 우쓰미 아이코<內海愛子>)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가미 도모코(紙智子) 공산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대해 “(고문방지위원회의) 권고는 법적 구속력이 없고, 따라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답변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유엔 고문방지위원회가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발언을 거론하며 “일본 정부가 정부 당국자나 공적인 인물의 사실 부정에 대해 반박하고,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제반 사실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요구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8일 오후 회견에서 “일본 정부의 입장은 내가 이 회견에서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는 말로 고노(河野)담화를 계승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뒤 “(답변서는)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새삼 발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취지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 기록에 포함된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연행에 관련된 자료를 국립공문서보관소 등에 둘 게 아니라 내각관방으로 옮겨 강제연행 사실이 있었는지 판단하는 근거로 삼으라는 가미 의원의 요구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chungwon@yna.co.kr <연합뉴스>2013-6-19 [기사원문보기] 일본 “위안부 관련 유엔기구 권고 따를 의무 없다”

[책소개] 미제국의 두 기둥 ‘전쟁과 기독교’

2013년 6월 14일 648

  저자소개   최천택(崔天鐸) 한신대 명예교수로 영어교육을 전공했다. 미국 조지아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했으며, Cognitive Aspects of Reading in English란 논문으로 경희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정년 후 사월혁명회, 단재기념사업회, 새날희망연대 등 시민단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영어어휘교육론》《영어독해교육론》등이 있다.   김상구(金尙九) IMF 이후 전혀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리 혹은 진실이라고 믿는 사안에 반기를 드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종교문제와 역사왜곡에 관심이 많다. “종교인 과세 추진 예정”과 범재 김규흥 선생 일대기가 “3·1운동의 숨겨진 대부 김규흥”이란 제목으로 KBS스페셜에 방영된 것 등은 그동안의 작업에 대한 보람이다. 저서로《예수평전》《범재 김규흥과 3·1혁명》《믿음이 왜 돈이 되는가》《다시 분노하라-숨겨진 친일파 이승만의 독립운동》등이 있다.   책소개 미국 문제에 관한 전문가라고 평가받고 있는 강정구 전)동국대 교수는 이 책을 이렇게 평가했다. “이 땅에서 미국은 감히 손댈 수 없는 성역이다. 또한 자발적 대미 예속주의로 미국의 품속에 안긴 무리들이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한국사회를 거의 지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성역을 본격적으로 허물어뜨리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기독교라는 허울을 쓴 평화와 정의의 수호자라는 가면이 아닌 전쟁광과 부정의로 점철된 참모습을 들추어 낸 것이 바로 이 책《미제국의 두 기둥-전쟁과 기독교》이다.” 《미제국의 두 기둥-전쟁과 기독교》는 그저 흔한 반미서적 혹은 반기독교 책이 아니다. 미국을 정확하게 알아야 중국·일본·러시아 등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이 책은 말하고

방통심의위 ‘백년전쟁’ 심의서 한바탕 ‘역사 논쟁’

2013년 6월 13일 1063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 vs “사실에 근거한 다큐”   12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 위치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소위원장 권혁부) 회의장에선 ‘역사 논쟁’이 벌어졌다. 지난 1월21일부터 3월3일까지 퍼블릭 액세스 채널 RTV를 통해 방송된 역사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이 심의 안건으로 올라온 탓이었다.   <백년전쟁>은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역사 다큐멘터리로,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다룬 두 편이 RTV를 통해 방송됐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이후 유튜브에서는 이미 200만건을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각각의 시리즈에는 ‘두 얼굴의 이승만’, ‘프레이저 리포트-누가 한국 경제를 성장시켰는가’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심의는 두 편에 대해 별도로 진행됐지만, 결론은 비슷했다. 심의위원들의 의견은 예상대로 여당 측과 야당 측으로 갈렸다. 여당 측 위원들은 ‘역사왜곡이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내용’이라며 중징계 의견을 냈고, 야당 측 위원들은 ‘사실에 근거하고 있으며 공정성 심의 대상이 안 된다’며 문제 없다는 의견을 냈다.     ▲ 역사 다큐멘터리 <백년전쟁> ⓒ민족문제연구소     권혁부 위원은 ‘이승만의 두 얼굴’ 편에 대해 “이 프로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전면 부정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려는 의도를 뒷받침하기 위해 여러가지 왜곡한 구석이 드러났다”며 “이렇게 매도해도 되느냐”고 지적했다. “공정하지도 않고 객관적이지도 않은 편향적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엄광석 위원은 “증오의 먹물로 써내려간 역사물”이라며 “엄청난 역사왜곡”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엄 위원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와 비판이 함께 있는데

“뉴라이트에 대항 못하는 썩어빠진 진보 지식인들”

2013년 6월 12일 932

여전히 ‘현역’인 한국 현대사 연구의 상징 서중석 교수 ‘고별 강연’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서중석 교수가 6.10항쟁 26주년인 10일,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6층 첨단강의실)에서 고별 강연을 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현역이었다. “나는 달라진 게 없는데 고별 강연을 하라고 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축하한다’고 하니까, 내가 떠나야 할 것 같고 슬퍼져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다.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 것 같은데.” 좌중에서 폭소가 터졌다. 그는 지금도 현역이고, 고별 강연이 끝나도 현역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서 교수는 한국 현대사 연구의 상징적 존재다. 서 교수 본인이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 한가운데에 있었다. 서울대 국사학과 67학번인 서 교수는 1968년 6·8 부정 선거 규탄 시위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후 박정희 정권에 맞서 유신 반대 투쟁을 벌이던 그는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에 휘말려 옥살이를 하는 등 모진 세월을 겪어야 했다. “어렸을 때부터 역사, 지리, 국어를 좋아했다. 유별나게 역사를 좋아해서 앞으로 역사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그런데 왜 현대사를 하게 됐느냐? 나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는데, 고등학교 3학년 끝나고 대학 시험 면접을 보러갔을 때 읽은 책이 에드먼드 윌슨의 <근대 혁명 사상사>(원제는 To the Finland Station, <핀란드역으로>)였다. 거기에서 구체적인 힌트를 얻었다. 면접을 볼 때 지행합일(知行合一)이라고, 행동과 공부하는 것이 같이 가야 한다고 말할 때 (역사 연구에 대한 관심이) 시작된 것 같다.  그러면서 학생운동에도 깊이 관여하게 되는데, 유홍준(전 문화재청장)을 대학교 3학년 올라오면서 끌어들였다고 생각을 하고, 유인태(현

[강성률의 씨네포커스] 왜, 지금 ‘백년전쟁’이 문제인가?

2013년 6월 12일 1566

[강성률의 씨네포커스] 역사 해석은 역사가의 몫…  <생명의 길>엔 사료조차 없는 반박 동영상일 뿐   많은 사람들은 오해를 한다. 다큐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장르라고 생각하는 것. 그러나 세상에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매체는 존재하지 않고, 존재할 수도 없다. 무수히 많은 사람 가운데 특정 사람을 카메라에 담는다는 선택에서 이미 감독의 선입관과 편견이 개입된다. 그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순간, 카메라 앵글과 피사체와의 거리 때문에 감독의 주관과 해석이 개입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촬영한 씬을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따라서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이처럼, 다큐라는 장르가 기본적으로 객관적이지 않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다만 객관적인 척 위장을 할 뿐이다.그렇다면 다큐는 극 영화와 마찬가지로 허구인가? 그렇지는 않다. 실화에 바탕을 둔 극 영화와 다큐는 명백한 차이가 있다. 다큐에서 하는 재연을 위한 연기와, 극 영화에서 하는 배우의 연기는 그 목적이 분명 다르다. 다큐는 특정 상황을 이해시키기 위해 재연을 할 따름이고, 극 영화는 극적 효과를 매끄럽게 하기 위해 연기를 한다. 이렇게 보면 극 영화에 비해 다큐는 객관적인데, 이 점 때문에 다큐가 객관적이라고 사람들이 오해를 한다. 오해하지 말기를. 다큐는 극 영화보다 객관적이지만 다큐 역시 특정인의 시각에 따라 만들어진 결과물일 뿐이다.이렇게 말을 길게 한 것은 지금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백년전쟁>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이승만 양자가 “허위 사실과 자료 조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