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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

“유관순 열사, 실제 키는 기록보다 작았다”

2012년 11월 15일 431

지금까지 알려진 유관순 열사의 키가 사실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MBC가 13일 보도했다. 공식적인 자료에는 유관순 열사의 키가 169.68㎝로 기록돼 있지만 사실은 이보다 18㎝ 가량 작은 151.5㎝라는 것이 최근 연구로 밝혀졌다. 1930년 당시 경성제국대학이 조사한 고등 보통학교 여학생의 평균 신장은 150.3cm. 유관순 열사의 키에 대한 유일한 기록은 서대문 형무소의 수감기록증인데 유관순 열사가 또래보다 18㎝ 가량 큰 것으로 기록돼 근대사의 미스테리로 꼽혔다.  조용진 박사(미술 해부학)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그 당시에 여자 키가 169㎝, 170㎝ 가까이 된다는 것은 해부학적으로는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서대문 형무소 수감시절의 유관순 열사 모습/경향신문 자료사진 MBC 화면 캡처.   수감기록증에 남아 있는 유관순 열사의 키 기록은 ‘5척 6촌’으로 이를 현재 단위로 환산한 것인데 국내 고증팀은 이 기록에 의문을 제기했다. 연구팀은 6000여명의 수감자 중 신장이 기록된 수감자의 수형기록카드 2000여장을 일일이 분석했다. 그 결과 유관순 열사의 수감기록증을 작성한 사람이 ‘0’자와 ‘6’자를 헷갈리게 썼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사람이 쓴 ‘6’자는 동그라미 윗부분이 길었지만 유관순 열사 카드에 쓴 ‘6’자는 윗부분이 짧았다. 고해상 판독결과도 ‘6’자가 ‘0’자, 즉 ‘5척 6촌’이 아닌 ‘5척 0촌’이었다. 이 기록을 환산하면 유관순 열사의 실제 키는 151.5㎝라고 MBC는 전했다. <경향신문>2012-11-13

11월22일, 이승만-박정희가 부활한다

2012년 11월 15일 1021

[뉴라이트는 어떻게 역사를 왜곡했나] <1> 우리는 왜 뉴라이트를 수구세력이라 부르는가?   한상권 덕성여대 사학과 교수 친일·독재미화와 교과서개악을 저지하는 역사정의실천연대 상임대표     정부가 당초 일정을 바꾸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대통령선거운동이 본격화되는 11월 22일로 앞당겨 개관하기로 하였다. 역사박물관 건립위원 대부분은 일제의 식민지 지배와 이승만 독재와 박정희 군사쿠데타를 미화하는 뉴라이트 계열 인사다. 게다가 초대 관장으로 유력시 되고 있는 인물은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자문위원 출신인 이배용 전 국가브랜드위원장이다. 그는 작년에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장을 맡으면서 교육과정개정 초기단계에서 집필기준과 검정기준 마련까지 모든 단계에서 관여하였으며, 그 결과 이승만 독재, 박정희 중심 5.16군사정변, 전두환 신군부정권 등 독재와 관련된 기술이 사라짐과 동시에 민주화를 위해 국민들이 희생해온 역사인 제주 4.3항쟁과 5.18민주화운동, 6월민주항쟁과 관련된 기술도 모조리 삭제되는 등 민주화 역사를 정면으로 부정한 집필기준이 탄생하였다. 특히 현대사 부분에서 ‘민주주의’라는 표현이 ‘자유민주주의’로 바뀐 것은 정치편향의 대표적인 사례이다.국정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전시 내용은 전체적으로 태동, 기초 확립, 성장과 발전, 선진화와 세계로의 도약 등 ‘성공신화’로 구성해, 이승만·박정희 독재를 찬양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 역사박물관 개관 목적이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한편 식민지근대화?개발독재?독점재벌을 미화하는 뉴라이트역사관을 국민들에게 홍보하려는 데 있음을 잘 보여준다 하겠다. 게다가 박정희 정권 시절에 해당하는 제3전시실(‘성장과 발전’)의 면적은 다른 전시실보다 40% 이상 규모가 크다. 역사박물관이 개관하자마자 박정희 홍보관으로 전락해 박근혜 후보 운동에 이용될 운명에 있다. 참으로 민주주의의 절체절명의 위기라 하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새마을운동 박물관”

2012년 11월 15일 922

오는 22일 개관을 앞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시민단체와 역사학계의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시민단체와 학계는 정부가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해온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건립을 중단하고 개관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8년 8월 15일 광복절 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사박물관 설립을 공표한 후 2009년 10월 현대사박물관의 명칭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으로 확정했다. 이후 2009년 4월 출범한 건립위원회가 2012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민주적 건립 과정 △대통령 치적 쌓기용으로 졸속추진 △민주화운동 등한시 △경제 성장 위주의 전시물 △독재정권 옹호 등의 논란이 제기됐다. 역사정의실천연대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건물에서 긴급토론회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이대로는 안된다’를 열어 추진 과정과 전시 내용의 문제점을 짚고 개관 연기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지난 8월 14일 오후 개관을 100일 앞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광복절 기념 행사가 진행됐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진현 박물관 건립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현판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사박물관을 국가 홍보용으로 쓰는 건 국제적 웃음거리” 발제자로 나선 홍석률 성신여대 사학과 교수는 역사박물관이 치적 쌓기용이나 국가 홍보용으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희생된 노동자들의 이야기도 있어야 하는데 이 역사박물관은 너무나 대통령과 경제성장 이야기 중심”이라는 것. 홍 교수는 “국가 홍보와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은 다르다. 국가 홍보 차원에서 역사를 말하는 건 세계인의 웃음거리”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에서도 이것에 대한 비판기사를 냈다. 기사를 쓴 서울지국장이 말하기를, 세계인이 한국 역사에서 관심을 둘 부분은

[보도자료] 긴급토론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이대로는 안된다

2012년 11월 12일 609

[긴급 토론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이대로는 안된다     ○ 일시: 2012년 11월 14일(수) 2시 ○ 장소: 민주노총 대회의실(정동 경향신문사 13층) ○ 주최: 역사정의실천연대 ○ 주관: 민족문제연구소 ○ 참석자  – 여는 말:조광(고려대 한국사학과 명예교수, 연세대 석좌교수)  – 발 제:홍석률(성신여대 사학과 교수)   이동기(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HK연구교수)  – 토 론:곽건홍(한국국가기록연구원 대외협력처장, 한남대 기록관리학과 교수)   김민철(민족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   권형택(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료관 연구위원)  – 사 회:박수현(민족문제연구소 편찬실장)     ▶ 보도자료 – [긴급 토론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이대로는 안된다

“친일 전향 독립유공자 서훈 취소는 적법”

2012년 11월 9일 669

– 서울고등법원, 이항발·김우현 후손 청구 각하…1심 판결 뒤집어 친일 행적이 드러나 독립유공자 서훈이 취소된 이들의 후손이 제기한 소송에서 2심 법원이 서훈 취소가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서울고등법원 행정4부는 이항발과 김우현의 후손이 “서훈 취소 결정을 취소하라”며 국가보훈처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고의 청구를 각하했다고 9일 밝혔다. 이항발과 김우현은 일제 때 독립운동을 했던 인물이다. 이항발은 독립군 자금을 모았고, <조선일보> 사회부장이던 1922년에는 조선인 노동자의 생계를 위협하는 일본을 비판하는 강연을 했다. 그 후 서울청년회 계열로 조선공산당에서 활동하는 등 사회주의 운동과 노동운동을 했고, 신간회 중앙집행위원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일제의 대륙 침략이 본격적으로 전개된 1930년대에 친일로 전향해, 사상전향자 단체인 대동민우회의 검사장을 맡았다. 해방 후에는 제헌의회 의원을 지냈다. 이항발에게는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김우현은 3.1운동에 참여했다가 훗날 친일로 돌아선 종교계 인사다.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김우현은 장로교 목사로 YWCA연맹 이사장과 중앙신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그러다 1937년 내선목사유지간친회를 조직해 일제에 협력했고, 1938년에는 각종 시국 강연회에서 친일 강연을 했다. 국민총력조선연맹 참사도 맡았다. 김우현에게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국가보훈처는 2010년 이항발과 김우현을 비롯해 장지연, 김응순, 윤치영, 김홍량, 이종욱 등 친일 행적이 확인된 독립유공자에 대한 서훈 취소를 행정안전부에 요청했다. 서훈 취소 대상자는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간행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독립유공자 20명 중 19명이었다(행정소송 중이던 김성수 <동아일보> 창업주 제외). 이 중 5명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 행위자라고 발표한 이들이다. 서훈 취소는 이때가

“노래하는 자유마저 빼앗겼던 그 시대 유신”

2012년 11월 6일 630

노래와 역사의 만남 금지를 금하라 역사토크 콘서트 2012년 10월 26일 (금) 11:43:00 한별 기자ektlgofk@gmail.com     ▲ 서울 홍대앞 클럽제스에서는 8월29일 – 11월7일 까지 매주 수요일 <금지를 금하라 역사토크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에큐메니안     ▲ ⓒ에큐메니안서울 홍대앞 클럽제스에서는 8월29일 – 11월7일 까지 매주 수요일 <금지를 금하라 역사토크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노찾사 문진오. 김은희, 노래마을 손병휘, 꽃다지 유금신, 사토유키에, 코지카페, 요술당나귀등이 출연하고 임헌영, 문성근, 이해학, 이영미, 박순희, 이수호, 홍세화, 김형태, 도종환, 전숙옥 등이 이야기 손님으로 출연한다. <역사정의실천연대 민족문제연구소, 유신잔재 청산과 역사정의를 위한 민주행동>에서 주관하는 토크콘서트는 ’40년 전 젊은 청춘들이 메마른 입술로 숨죽여 부르던 노래들을 오늘, 젊은이들의 거리 홍대 앞 한복판에서 자유를 얻은 그 노래를 부른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10월 23일에는 노래마을 손병휘, 노찾사 활동을 했던 문진오, 라틴음악을 하는 라M 씨의 공연이 펼쳐졌고, 이야기 손님으로 홍세화씨와 배우 원창연씨가 특별 출연했다.     ▲ 이야기 손님으로 찾아온 홍세화 씨. ⓒ에큐메니안홍세화 씨는 노래하는 젊은 후배들과 어려운 길을 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프랑스에서 역사교수와 나누었던 애기를 설명하며 “역사공부를 하는 이유는 부끄러움을 알기 위해서다. 라는 대답을 듣고 참신하게 생각했다. 과거를 모른다는 것은 또 다른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 당연히 우리가 가는 길은 길고 어렵다. 우리가 가는 길이 어려운 게 아니고 어려운

“긴 치마 입으세요” 팻말 든 여성…누구 때문일까

2012년 11월 5일 1447

[유신의 추억 ⑤] 노래, 문학, 머리, 치마… 단속으로 모든 것 해결 민족문제연구소는 유신선포 40년을 맞아 유신독재의 본질을 조명하는 ‘식민의 유산, 유신의 추억’ 전국순회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6월 9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민주공원, 8월 8일부터 9월 9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특별전이 열렸다. 10월에는 고양, 광주, 인천, 울산, 춘천, 서울청계광장, 대구에서, 11월에는 창원, 진주, 원주에서 전시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회를 유치하려는 지역 시민단체들은 많지만, 예민한 전시 주제로 인해 예산확보는 물론 전시장조차 구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탓에 서울, 부산, 창원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전시회가 패널 야외전시로 진행되며 실물자료는 전시되지 않는다. <오마이뉴스>는 실물전시를 볼 수 없는 독자들을 위해 서대문형무소 제12옥사에서 열렸던 ‘유신의 추억전’을 지상중계한다. [편집자말] ▲  1970년대 미니스커트 단속. 위반하면 길에서 팻말을 들고 서 있어야 했다 ⓒ 민족문제연구소 관련사진보기유신시대는 ‘금지의 시대’였다. 문화·예술·출판에 대한 각종 심의와 검열 제도를 두어 수많은 금지곡과 금서들이 쏟아졌다.정권은 1975년 모든 대중가요를 재심사하여 225곡을 금지곡으로 묶었다. 김민기의 <아침이슬>은 발표 직후 우리 대중음악의 수준을 일약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명곡으로 찬사를 받았지만, 대학가에서 운동가요로 불리자 곧 금지되었다.  ▲ 건전가요부르기 일제의 국민개창운동을 그대로 본떴다. ⓒ 민족문제연구소 관련사진보기<행복의 나라로>는 대한민국 말고 또 어디에 행복의 나라가 있느냐는 권력층의 불만이 작용해 방송 금지되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가수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라는 노래는 ‘불신감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양희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비관적’이란 이유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 

간첩잡는 아빠, 신고하는 엄마… ‘살벌하네’

2012년 11월 5일 1673

[유신의 추억④] 전국민을 통제하는 시대…노래 ‘거짓말이야’가 간첩 신호? 민족문제연구소는 유신선포 40년을 맞아 유신독재의 본질을 조명하는 ‘식민의 유산, 유신의 추억’ 전국순회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6월 9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민주공원, 8월 8일부터 9월 9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특별전이 열렸다. 10월에는 고양, 광주, 인천, 울산, 춘천, 서울청계광장, 대구에서, 11월에는 창원, 진주, 원주에서 전시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회를 유치하려는 지역 시민단체들은 많지만, 예민한 전시 주제로 인해 예산확보는 물론 전시장조차 구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탓에 서울, 부산, 창원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전시회가 패널 야외전시로 진행되며 실물자료는 전시되지 않는다. <오마이뉴스>는 실물전시를 볼 수 없는 독자들을 위해 서대문형무소 제12옥사에서 열렸던 ‘유신의 추억전’을 지상중계한다. [편집자말] ▲  민방위훈련 중 대피장면. ⓒ 민족문제연구소 관련사진보기박정희는 1972년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국가안보를 위해서는 “국민이 스스로 자유를 제한할 수 있어야” 하며, 비상사태에 순응하지 않으면 계엄령을 각오해야 한다고 협박했다. 이러한 위협적 분위기 아래 ’10월유신’을 단행했다. 유신체제는 ‘고도국방’과 ‘총력안보’를 앞세워 1인 종신집권의 길을 열었다.고도국방은 만주국이 강력하게 표방한 안보개념인 ‘고도국방체제국가’에서 따왔다. 대한민국도 이른바 누란지세(累卵之勢)라 할 안보위기에 처해 있으니, 모든 국민이 전시하의 비상생활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총력안보’는 일제가 1937년 중일전쟁에 돌입하면서 구축한 전시총동원체제(총후국방)와, 현대전은 전선과 후방이 따로 없는 총력전이라는 개념에서 나왔다. 총력안보란 ‘군관민(군인, 관료, 국민)’이 지도자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하는 것을 의미했다.  ▲  일제하 민방공훈련과 군사훈련. ⓒ 민족문제연구소 관련사진보기이를 위해서는 이른바 국론통일이 필요했다. 반대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