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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라 괜찮다? 그럼 ‘전두환 멜로영화’도 가능한가”
“기본적으로 역사 인물을 두고 영화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할 것이 없다. 문제는 영화제작에 의도가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있다. 상식적인 판단으로 본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고(故) 육영수 여사의 일대기에 관한 영화를 제작하고 상영하는 것은 12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 분명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26일 기자와 한 전화 통화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사랑을 그린 멜로영화 <퍼스트레이디-그녀에게> 제작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방 국장은 “육영수 여사의 남편인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역사적 평가가 엇갈린다. 육영수 여사 또한 그의 죽음에 대해 미스터리가 많고, 유신 18년의 철권 독재 통치 기간 동안 미궁에 빠진 사건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과 가공이 가능할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가 완성되면 안 봐도 뻔하겠지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주고 대선에 영향을 줄 것이다. 대통령 후보자의 자질 검증으로 치러지는 선거가 아니라 박 전 대통령의 후광 효과를 노린 선거로 전락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객관적 판단을 벗어나려고 하는 의도로 의심받을 수 있다. 영화제작사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영화제작사 (주)드라마뱅크 쪽은 정치적 목적 없이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러브스토리를 영화에 담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역사 왜곡하는 논리 있을 수 없어” 이에 대해 방 국장은 “근현대사
“야스쿠니 신사는 난센스 같은 시설”
▲이와부치 노부테루(71) 태평양전쟁역사관 이사장 남태평양에 자리잡은 거대한 섬인 뉴기니(지금의 파푸아뉴기니)에 남겨진 조선인 유골 현황에 대한 질문을 하자, 돌아온 대답은 뜻밖에도 야스쿠니 신사였다.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한국 사람들은 야스쿠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죠?” 한국뉴기니아유족회와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등의 초청으로 지난 21일 한국을 찾은 이와부치 노부테루(71·사진) 태평양전쟁역사관 이사장은 “한국도 그렇겠지만 일본에도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는 천황이 신이었을 때 천황을 위해 죽은 이들을 신으로 모시겠다고 일본의 육군과 해군이 제멋대로 만들어낸, 말이 안 되는, 난센스 같은 시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껏 머나먼 이국땅에 버려져 있는 유골은 외면한 채 야스쿠니 시설에 참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일본인의 사고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가 이처럼 태평양전쟁 희생자 유골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부친 때문이다. 그의 아버지 이와부치 겐지는 1944년 4월16일 파푸아뉴기니 국경에 접한 인도네시아 마을인 자야푸라의 방공호에서 연합군의 폭격을 맞아 죽었다. 67년 파푸아뉴기니를 처음 방문한 그는 한 천주교 신부로부터 “이 밑에 수백명의 일본인 병사가 묻혀 있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듣는다. 야스쿠니와 같은 엉터리 시설에서 아버지를 추모하는 것보다 유골을 봉환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이와부치는 77년부터 해마다 수차례씩 다른 유족들과 함께 뉴기니와 인도네시아 등을 찾아 유골 발굴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의 노력으로 봉환된 유골은 지금까지 1만여구에 이른다. 이와부치는 일본의
2012 한일과거청산 시민운동 보고대회 안내
2012 한일과거청산 시민운동 보고대회 ‘한일과거청산 시민운동 보고대회’는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일간의 과거사 관련 시민운동 단체들이 모여 1년간의 활동 내용과 성과를 공유하고 큰 틀에서 운동의 흐름을 전망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 일 시 : 6월 23일 (토) 오전 10시~ 오후 6시 ○ 장 소 : 동북아역사재단 대회의실○ 프로그램 (사 회 배덕호 (KIN)) 1 부 한일 실천협의회 활동보고 10:00 개회 및 인사말1. 개 회 : 한일시민선언실천협의회 공동대표_이석태2. 인사말 : 강제병합100년공동행동 일본실행위원회 공동대표_스즈키 유코3. 축 사 :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_석동연 10:40 한일시민선언실천협의회의 활동보고 (한일시민선언실천협의회 운영위원장_이성순) 11:00 강제병합100년 공동행동 일본실행위원회의 활동보고(강제병합100년공동행동 일본실행위원회 공동대표_나카하라 미치코) 11:20 특별보고 1 – 강제동원피해기금법 제정 추진 현황과 과제(강제연행기업책임을 묻는 전국 네트워크 사무국장_야노 히데끼) 11:40 특별보고 2 – 우편저금문제 (일본제철징용공재판을지원하는 모임_우에다 케이시) ———————–12:00 점심식사———————– 13:00 특별보고 3 – 조선인 유골문제 (태평양전사관 관장_이와부치 노부데루) 13:40 특별보고 4 – 야스쿠니 문제(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 일본위원회_즈시 미노루) 14:00 특별보고 5 – 5.24 대법원 판결의 의의와 전망(변호사_장완익) 2부 단체별 활동보고 14:30 회원 단체 보고나눔의집, 독도수호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족문제연구소, 시베리아삭풍회,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한국위원회, 원폭피해자협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한국정신대연구소, 지구촌동포연대 KIN,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17:00 관련 단체 보고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 부산정대협, 합천평화의 집 등 ———————–18:00 교류회———————– ○ 찾아오시는 길 ○ 지하철 2호선 5호선 충정로역 하차 – 3번 출구 – 도보로 직진 (5분거리) – 왼쪽에 임광빌딩(동북아역사재단) ○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하차 – 7번 출구 –
김창남 칼럼, “금 지 곡”
“금 지 곡” 김창남(인권연대 운영위원, 성공회대 교수) 지난 6월8일과 10일 홍대 부근 일대의 클럽과 야외에서 금지곡 콘서트가 열렸다. 70년대 박정희의 유신체제 하에서 금지곡이 되었던 노래들을 요즘 세대의 젊은 음악인들이 새롭게 해석해 부르는 콘서트다. 이 콘서트는 의미심장하게도 6월 항쟁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생각해 보면 대중의 의식과 감성까지 통제하려 했던 군사 독재 시대의 유물인 금지곡만큼 민주주의 의미를 새롭게 기억하게 하는 게 또 있겠는가. 70년대 금지곡 하면 우선 떠오르는 건 물론 당대 대학생들의 감성과 정신을 보여주었던 일군의 통기타 음악이다. 70년대 대학생 계층에 의해 주도된 청년문화, 특히 통기타와 록음악이 단지 일부 계층의 소비문화에 그치지 않고 당대의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정치적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은 청년 세대의 감성과 의식을 대변하는 뛰어난 작가적 뮤지션들을 통해서라 할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뮤지션을 꼽는다면 모던포크의 기수였던 김민기와 한대수, 청년문화의 울타리를 넘어 주류권의 스타로까지 도약했던 송창식과 이장희 그리고 한국 록의 대부라 불리는 신중현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당대 청년 세대의 감성과 의식을 보여주었고 동시에 많은 노래가 금지곡의 사슬에 묶임으로써 70년대 청년문화의 정치성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한국 사회 전체를 일사불란한 병영국가로 만들고 싶어 했던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에게 대학생 집단은 가장 큰 반대세력이었고, 이들의 문화는 체제를 위협하는 반사회적 방종으로 인식되었다. 군사정권은
1만원에 육영수 생가 방문’ 불법선거운동 의혹
강원과 영남지방에서 육영수 생가 방문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불법 선거운동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총선 당시 충북·옥천·영동지역에서 육영아카데미, 희망포럼 등 이름을 건 단체들이 선심성 관광을 보내주다 적발돼 지역 주민들에게 무려 2억원 가량의 과태료가 부과됐다”며 “지금 민주통합당에 신고된 사례들을 보면 전국적으로 유사한 사례가 진행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부산·삼척·구미지역과 그 외 지역에서도 단돈 만원이면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EB%B0%95%EA%B7%BC%ED%98%9C&nil_profile=newskwd&nil_id=v20120619112712621″ target=new>박근혜 의원의 모친이신 고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EC%9C%A1%EC%98%81%EC%88%98%20%EC%97%AC%EC%82%AC&nil_profile=newskwd&nil_id=v20120619112712621″ target=new>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방문할 수 있고 고급 한정식을 제공한다고 돼있다”며 “부산에서 옥천으로, 삼척에서 옥천으로 가는 비용만 해도 1만원이 넘을 것이다. 그런데 식사와 간식 등 모든 편의를 제공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육영수 여사 생가홍보회 혹은 고 육영수 여사 생가 등의 모호한 단체명의 조직이 불법 선심성 관광을 조직함으로써 대선을 앞둔 전국적인 불법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박 대변인은 “설사 단체가 자신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박근혜 의원과 육영사 여사를 이용한 상업적 행위가 된다 하더라도 반드시 처벌돼야 한다”고 처벌을 요구했다.또 “만일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 지지 단체가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방문객을 단돈 1만원에 모집한다면, 김두관 지사의 치적을 보여줄 수 있는 남해군 방문단을 모집한다고 한다면, 손학규 지사의 치적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도 관내 공장견학 추진하는 관광단을 모집한다면
임헌영 소장”민족통일과 친일파 청산의 과제”강연
6·15 공동선언실천 대구경북본부,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 5·18 대구경북동지회,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등 대구지역 4개 시민단체는 민족문제연구소 임헌영 소장을 초청해 12일 오후7시 대구YMCA 강당에서 6·15 공동선언 12돌 기념 “민족통일과 친일파 청산의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이날 강연에는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대구시민 60여명이 자리했다. ‘불확실성의 21세기’ 어떠한 시대로 나아갈 것인가 임 소장은 이날 강연에서 “지난 20세기는 ‘학살과 전쟁의 세기’이자 ‘극단의 시대’라고 평가했다. 임 소장은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1억만 명 이상이 대량학살됐다”며 “기술 발전으로 대량 살상무기도 발전하면서 히틀러의 유태인 학살에서부터 스탈린의 러시아 민중 학살 등 세계적으로 대량학살이 자행될 수 있는 수단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 소장은 “우리나라도 1950년 6월25일 시작된 한국전쟁으로 대량학살이 자행됐지만 한국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는지조차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며 “우익과 좌익이 타협할 수 없는 극단의 이데올로기를 통해 대립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임 소장은 이어 “21세기에는 어떤 이데올로기나 지배체제가 지배적으로 군림할 지 혹은 모두 동시에 군림할 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의 세기”라며 “이 시기의 좌표를 바로 잡지 못해 불확실성의 세기를 극단의 시대로 끌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임 소장은 “친일파와 독재정권 같은 극단 시대의 유산들을 지금껏 청산하지 못한 것은 부끄럽고 개탄할 일”이라며 “새로운 극단의 시대로 나아가지 않도록 좌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독재자가 설치는 나라는 ‘조국’이 아니다” 임 소장은 “‘조국’의 정의를 다시
금지곡의 재발견, 다시 자유를 노래하다
Freedom 610 “금지를 금함” 공연을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8일 저녁에는 홍대 놀이터를 비롯, 클럽 프리버드, 스팟, 오떼르, 에프에프, 타에서10일 오후에는 서울 시립미술관 상설무대에서 진행했습니다준비시간, 예산 모두 충분치 않아 쉽지 여정이었습니다.진행상의 매끄럽지 못한 점도 있었습니다.그러나, 홍대 인대밴드, 민중가수 그리고 직장인 밴드가 함께 했던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올해는 6월항쟁 25주년 그리고 유신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이를 기억하며 금지곡 콘서트는 여견이 닿는 한까지 진행할 생각입니다 Seoulnight Presents FTRRDOM 610 Vol.1 금지를 금지하라일시 : 8일(금) 홍대 놀이터, 홍대클럽(프리버드, 스팟, 오떼르, 에프에프, 타) 10일(일) 서울시립미술관 앞 상설무대출연 : 문진오, 사토 유키에, 손병휘, 이씬, 마린, 신찬호와 염전들, 이종수, 머스타드, 요술당나귀, 더 루스터스, 머스타드, 타미김, 고나비, 폴리, 블루스챔버, 정유천블루스밴드 with 박상도, 악어들, 디하이트, 민트그레이, 밴드민하, 마법사들, 험백스, 코지카페, 슬라이드로사, 스윙즈, 프리코스트 주최 : 6월항쟁25주년행사국민추진위원회주관 : 민족문제연구소후원 : 역사정의실천연대 (사진출처 : 민중의소리 이승빈 기자) (사진출처 : 민중의소리 이승빈 기자) ※관련기사[머니투데이 20120610] 정동길 끝자락에 울려퍼진 ’70년대 금지곡들’[민중의소리 20120610] 정동길 울려퍼진 금지곡 퍼레이드[뉴시스 20120608] 독재시대 금지곡들 홍대앞서 울려펴졌다…6월항쟁 금지곡콘서트[경향신문 20120608] 박정희 정권 시절 금지곡들, 젊음의 자유 만끽하다 [민중의소리 20120608] 70년대 금지곡, 홍대 인디밴드 혼으로 재탄생
[성명] 백담사의 종소리는 두 번 다시 전두환 씨를 용서하지 않는다
[성명서]백담사의 종소리는 두 번 다시 전두환 씨를 용서하지 않는다 전두환 씨와 신군부는 12.12, 5.18 법정에서 단죄한 사실을 잊었는가?전두환 씨는 육군사관학교에서 행한 경거망동한 행동에 대해 사과하라!국방장관은 대역죄를 저지른 자를 사열대에 세운 것에 책임지고 사퇴하라! 왜곡된 국가관과 충성심을 유도한 박종선 육군사관학교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 부끄러운 일이다. 육사에서 개최된 육사발전기금 관련 기념행사에 전두환 씨를 비롯한 장세동, 이학봉, 정호용, 김진영, 이원홍, 고명승 등 12.12쿠데타, 5.18광주학살 관련인사들이 참석하여 육사생도들의 사열을 받은 것은 통탄을 금치 못할 반역사적 행위이다. 또한 국민을 대신하여 국토방위라는 신성한 임무를 수행해야할 미래의 군 지도자들인 생도들에게 왜곡된 국가관과 충성심을 유도한 육군사관학교장의 책임 역시 결코 가볍지 않다. 군사반란, 내란 및 내란목적 살인에 천문학적인 정치자금을 불법적으로 조성하여 사법처리 받고 국격을 실추시킨 하극상의 전형을 보인 자들이 육사에서 사열을 했다는 것은 국가의 기강을 흔들고 육사생도들을 욕보인 것에 다름 아니다. 육사 측은 전두환 씨가 기금기부자 중에 한명이었다고 해명하지만 군사반란과 내란 목적 살인으로 사법 처리되었던 이들의 검은 행적이 육군사관학교는 물론 우리나라 전체에 엄청난 상처를 주고 국가적으로 불명예를 가져다주었다는 것은 이미 천하가 아는 바이다. 이에 우리는 주목하고자 한다. 지난해 8월 전두환 전 경호실장 안현태의 국립묘지 안장 강행과 교과부의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기준에서 3.15, 4.19, 5.18민주화운동 등 역사적 주요 내용 삭제, 그리고 최근 신군부의 핵심인 하나회 출신의 강창희 의원의 국회의장 내정과
6월항쟁 25주년 기념, ‘금지곡 콘서트’ 개최
6월항쟁 25주년 기념 콘서트“40년전 청춘노래로 세대공감” 민족문제연구소가 주관하고 ‘6월항쟁 25주년 행사 국민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인디밴드가 부르는 70년대 금지곡 콘서트’가 오는 8일과 10일 각각 서울 홍익대 앞 놀이터·클럽과 서울 중구 정동길에서 열린다. 공연의 부제는 ‘프리덤(Freedom) 610- 금지를 금함’이다. 이번 공연은 6월항쟁 25주년을 기념하고 유신 40주년을 기억하는 자리다. 1972년 10월 유신 직후 박정희 대통령은 이른바 ‘불온 가요’를 선정해 방송은 물론 음반판매까지 금지했다. 건전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명목이었지만, 정권에 비판적인 노래를 막으려는 의도가 컸다. 금지곡들은 대부분 1987년 6월항쟁 이후 ‘해금’되어 세상에 나왔다. 이번 공연에서 불려질 10여개 ‘금지곡’의 금지 사유는 다양하다. 1983년 공연윤리위원회가 정리한 금지곡 목록집 등을 보면, “불신을 조장하고 창법이 저속하다”(김추자의 ‘거짓말이야’), “가사가 저속하다”(신중현의 ‘미인’), “사상이 불순하다”(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 “가사가 퇴폐적이다”(이장희의 ‘그건 너’), “허무주의를 조장한다”(양희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등의 이유로 금지곡을 선정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모두 17개 인디밴드가 70년대 금지곡을 새롭게 편곡해 선보일 예정이다. 콘서트를 기획한 서우영 민족문제연구소 역사관건립위원회 사무국장은 “지금은 누구나 자유롭게 즐기는 노래를 당시에는 왜 못 부르게 했는지, 억압적인 유신시대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서트에 참가하는 가수 손병휘씨는 “대안문화 운동을 하는 홍익대 앞 인디밴드들이 30~40년 전의 청춘들이 불렀던 노래를 다시 부르며 세대공감을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무료로 공연을 볼 수 있다. 문의는 (02)3709-7691, 누리집 start610.or.kr (한겨레, 06.06) [관련기사] ▶ ‘유신10월유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