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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

마산시의회, ‘조두남 기념관’ 변경 조례 부결 파문

2004년 4월 24일 591

  윤성효(cjnews) 기자          ▲ 지난해 ‘조두남기념관’으로 있을 때 모습. 지금은 ‘마산음악관’으로 바뀌었지만, 23일 시의회가 조례 개정안을 부결시켜 파문이 일고 있다.   ⓒ2004 오마이뉴스 윤성효  자치단체와 시민위원회가 친일혐의를 받은 조두남씨의 이름을 딴 음악관을 ‘마산음악관’으로 변경하려하자 시의회가 관련 조례 개정안을 부결해 파문이 일고 있다.마산시의회는 23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조두남 기념관 설치와 운영조례’ 개정안을 부결시켰다. 이 조례 개정안은 음악관 명칭을 ‘마산음악관’으로 하고, 용도도 조두남만 기리지 않고 마산 출신의 음악가를 함께 기리는 것으로 바꾸었다.마산시가 이같은 조례 개정안을 내게 된 데는 “친일 혐의 음악가를 기리는 기념관은 부당하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마산시는 지난해 조두남이 활동한 중국 연변 현지 조사를 거치고, 시민위원회를 두어 명칭 변경문제를 결정짓도록 했다. 각계 대표와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위원회가 명칭 변경 등의 결정을 내리자 마산시는 기념관 입구와 도로변의 안내문을 ‘조두남기념관’에서 ‘마산음악관’으로 바꾸기도 했다.그런데 마산시의회가 개정안을 부결해 난처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23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찬반 토론 끝에 표결이 붙여졌는데, 27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0표, 반대 17표가 나왔다. 표결에 앞서 찬반토론에서 반대 의원들이 밝힌 이유는 시와 시민위원회가 시의회를 무시했다는 것.정상철 의원은 “의회의 결정없이 시민위원회가 구성되고 명칭이 바뀐 것은 의회를 무시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시민단체가 떠들어서 결정된 것 아니냐”면서 “시민위원회도 일부 입맛에 맞는 위원들로 구성된 것”이라 주장했다.또한 김승현 의원은 “의회를 무시하는 사태에 대해

친일 ‘판도라 상자’를 건드린 김민수, 복직길 열리나

2004년 4월 23일 867

▲작년 11월 김민수 복직 집회 중인 연구소 회원들     ©민족문제연구소 [한겨레] 김민수 전교수 재임용 길 트여 대법 “공정한 심사요구 당연”고법 돌려보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2일 연구논문 부실을 이유로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한 전 서울대 미대 조교수 김민수씨가 서울대 총장을 상대로 낸 교수재임용 거부처분 취소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청구 각하 결정을 내렸던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김씨가 고법 심리 등을 거쳐 서울대 교수로 재임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육부의 관련 지침 등을 볼 때 임용기간이 만료된 국·공립대 조교수는 합리적 기준에 따라 공정한 심사를 요구할 법규상 신청권을 갖는다”며 “임용권자가 해당 조교수에게 재임용을 거부하며 임용기간 만료를 통지한 것은 교원의 법률관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행정소송 대상이 되는 처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임용권자가 인사위원회 심의 결정에 따라 교원을 재임용하지 않기로 결정해 통지한 것은 행정소송의 대상이 되는 행정처분이 아니라고 판시한 1997년의 대법원 판례를 변경한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변호인 쪽은 “이번 판결은 재임용에서 탈락한 대학 교원들이 법원에서 재임용 심사의 적법성을 심사받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파기환송심에서 1심 결과대로 김씨의 승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씨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대법원 판결은 1심 심리 내용을 반영한 명쾌한 판결”이라며 “학교 쪽 태도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1994년부터 서울대 산업디자인과 조교수로 재직해온 김씨는 98년 7월

“과거사”관련 시민단체들, 일본지원 공동모금

2011년 3월 23일 354

한일 과거사관련 시민단체들, 일본대지진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공동모금 전개 한일과거사 청산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시민단체들이 일본의 재해 극복을 돕기 위해 공동 모금을 전개한다. 3월 15일 재해를 입은 일본사회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공동모금에 착수한 것이다. 한일과거사 관련 단체들이 공동모금에 나선 것에 대해 모금 관계자들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한일 과거사는 잊지 말아야 하며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그 길이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진정한 한일 우호의 출발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피해를 입어 고통을 겪었기에 이번 일본의 피해에 대해 누구보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한일과거사 청산이 인간의 생명과 인권의 존엄성에 기초했기에, 이제 일본 시민들과 재일동포를 비롯한 재일외국인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적극 돕는 것은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이제 직접적인 도움의 손을 우리가 내밀 차례입니다.” 모금에 참가한 단체들은 열흘에서 보름 정도 모금운동을 전개해 일본에서 한일과거사 청산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일본의 시민단체를 통해 이재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1923년 일본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사건, 강제동원피해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야스쿠니문제, 독도문제, 일본교과서문제, 재일동포와 사할린동포문제, 친일파문제 등의 분야에서 한일과거사 청산운동의 최전선에 서있는 시민단체들이 일본의 피해 복구와 구호를 위해 공동모금을 전개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이번 공동모금은 작년 1월에 50여 개의 일본 시민단체들이 참가해 조직한 강제병합100년 공동행동 일본실행위원회와 연계해 한일시민의 모범적 연대로 전개하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한편 일본실행위원회의 야노 사무국장은 “과거

故 리영희 산문선, “희망”

2011년 3월 23일 541

          ※ 그의 성찰과 실천은 우리의 희망이다! 『희망』은 사상가로서 뿐 아니라 문학가로서의 풍모가 잘 드러난 리영희의 산문집이다. 이책은 정세 분석으로 널리 알려진 사회과학적 논문보다는 사상적인 바탕을 다룬 인문학적인 글들을 엄선했다. 민족분단의 비극, 통일론,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독재체제와 민주주의 투쟁 등의 사회과학적인 담론과 함께 주시해야 할 주제는 인간존재론, 역사, 평화, 신앙, 자연, 예술 등 지역과 세대를 초월한 삶의 슬기를 다룬 글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지난 독재체제 시대에만 유효했던 게 아니라 영원한 민족지성사의 고전으로 남을 사상을 담은 예리한 분석력과 번득이는 기지와 해학, 예술적인 표현이 넘치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산문선에는 리영희 선생의 사상사적인 면모와 문학적ㆍ예술적인 재기를 읽을 수 있는 명편들을 중심으로 골라 뽑았다. 이 글들은 지난 한 시대 증언으로서의 기능에 국한되지 않고 어느 시대든 유효하며, 특히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자양분이 되어준다. 나아가 한국만이 아닌 남북한이나 해외 동포는 물론 자유와 평등과 평화와 행복을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세계시민 누구에게나 감동을 선사한다.   <저자소개>   리영희(李泳禧) 1929년 평북 삭주군 대관면에서 태어났다. 1957년부터 1964년까지 합동통신 외신부 기자, 1964년부터 1971년까지 조선일보와 합동통신 외신부장을 각각 역임했다. 1960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신문대학원에서 연수했다. 1972년부터 한양대학교 문리과대학 교수 겸 중국문제연구소(이후 중소문제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 박정희정권에 의해 1976년 해직되어 1980년 3월 복직되었으나, 그해 여름 전두환정권에 의해 다시 해직되었다가 1984년 가을에

‘친일’음악인 이름 딴 가요제들 이름 바꾸기

2004년 4월 22일 1067

지난 해 연구소는 친일음악의 진상전시회를 통해 음악계(클래식, 국악, 대중가요계 등)의 친일을 시민들에게 알린 바 있다. 동시에 박시춘, 백년설 등 친일대중음악인들의 이름을 딴 가요제에 대해 명칭 변경을 요구하였다. 그 결과 올해 3회를 맞는 박시춘 가요제(밀양시, 창원 KBS 공동주관)가 밀양아리랑가요제로,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 2회를 맞는 백년설 가요제(경북 성주군 주관)가 성주가요제로 각각 이름을 바꿔 열릴 예정이다. 일부 내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정을 내린 밀양시와 성주군 관계자 분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리며, 아직도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친일’기념사업들도 하나 둘 정리되길 희망한다. 한편, 진주에선 친일경력이 있는 가수 남인수의 이름을 딴 남인수가요제가 매년 열리고 있다.  ※ 박시춘, 백년설의 친일행적은 통일시대민족문화재단(www.historyfund.com→기획전시→친일음악전)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영남일보] 성주가요제 내달 5일 열린다설운도·배일호 등 출연 ‘2004 성주가요제’가 오는 5월 5일 오후 7시 성주군 성밖숲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성주가요제는 ‘나그네 설움’ ‘번지없는 주막’ 등으로 한국 가요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고 백년설 선생의 고향 성주군이 의욕적으로 마련하는 행사. 지난해 첫 행사에서는 ‘백년설 가요제’로 간판을 내걸었지만, 백년설의 일제 말 친일 행각이 지적되면서 올해부터는 이름을 바꿔 달았다. 성주가요제 사무국은 올해 행사에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상금을 내걸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과 한국연예협회가 인정하는 가수 인증서를 부여한다. 본선진출자 전원에게 상품을 증정하는 등 풍성하게 펼쳐진다. 특히 실력있는 숨은 노래 인재를 발굴한다는 의의 외에 ‘성주군 축제’

친일파의 면죄부가 된 친일진상규명법

2004년 4월 22일 1365

역사의 길목에서   사상최악의 국회로 평가 받은 16대 국회는 이제 국민들의 단호한 심판을 받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 구세력의 급격한 쇠퇴와 새로운 기운의 태동을 지켜보면서 20세기와 21세기를 가름하는 시대 변화의 와중에 서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탄핵정국과 이어진 총선 결과에 따른 의회권력의 교체와 진보세력의 진출 등은 단순한 정치적 현상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차원이 다른 역사적 함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정치 지형의 변동에 흔히 생각하는 게임의 법칙과는 다른 거대한 역사의 손길이 작용하였다고 본다면 과도한 판단일까.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면서 민주주의의 상식을 저버린 다수의 구시대 정치인들이 동반몰락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수구기득권세력의 현저한 퇴조라 규정하여도 무방할 것이다. 이는 정치권 내부의 발전과정이라기보다 역사적 전환기에서 이루어진 국민의 선택에 따른 강요된 결과였다.   16대 국회는 시대의 변화를 읽고 이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기에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생래적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다 알다시피 한국 현대 정당사는 일탈된 정치행태로 일관하였다. 보 혁의 정책대결은 고사하고 부패와 야합으로 일관하여 그 도덕성마저 의심 받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거슬러 올라가면 한축은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독재세력이었고 다른 쪽은 지주 계급을 기반으로 하는 보수세력이었으며, 더욱이 친일세력과 그 아류를 주요기반의 하나로 출발한 원죄를 안고 있었다. 물론 한 쪽은 반독재민주화운동의 일익을 담당하였기에 이 같은 평가가 가혹하다 강변할 수 있겠으나, 미군정과 이승만 독재정권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과거사 청산이 되지 못한 책임으로부터 전적으로

성금은 어떻게 쓰이나?

2011년 3월 23일 258

 바로가기 <http://www.ytn.co.kr/_ln/0103_201103230517174640>   앵커멘트]일본 대진진이 발생한 뒤 국내의 종교 사회 단체들이 잇따라 성금 모금에 나서고 있습니다.우리 국민들의 크고 작은 정성이 모인 이 돈은 누구를 위해 어떻게 사용되는 것일까요? 염혜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일본 대지진이 발생하자 국내 민간단체들은 곧바로 성금모금에 들어갔습니다. 연말에나 볼 수 있었던 구세군 자선냄비도 거리로 나왔고, 종교 단체들도 신도들에게 정성을 모아주길 부탁했습니다. 이렇게 모은 성금은 과연 어떻게 사용하게 될까? 국제구호단체들은 대부분 일본에 있는 해당 단체에 직접 전달합니다. 대한 적십자사도 지금까지 받은 지원금가운데 100억 원 가까이를 이미 일본 적십자사에 긴급자금으로 지원했습니다. 인터뷰:조은희,적십자사 국제협력팀]“일단 300만 불 지원을 했고요. 어제 500만 불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총 모금액 중에 80% 이상이 현금으로 지원이 되고 있습니다.”성금은 먹을 거리와 입을 거리 등 지진 피해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사용하게 됩니다. 또 유니세프와 월드비전 등의 단체들은 피해를 입은 아이들을 위해 기부금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일본에 연고가 없은 시민단체들은 뜻을 같이 하는 일본 단체들과 연계해 성금을 보내고 집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본 정부의 사죄를 요구하던 과거사 청산 단체 20곳은 공동 모금 운동을 벌여 일본 역사단체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모은 돈은 재일 한국인과 외국인 등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 데 쓰게 됩니다. [인터뷰: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실장]“과거사 청산에 대해서는 원칙이 있고, 동시에 일본에서 어려운 피해가 일어 났을 때 인간들에 대해서 소중하게 여기면서 사이좋은 이웃으로

2011년 3월 23일 343

극단적 견해” 비판..”특별한 의도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서울대 총동창회가 보수적 시각으로 근현대사를 분석해 논쟁의 대상이 된 역사서를 신입생들에게 증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서울대 일부 단과대 학생회에 따르면 총동창회는 이달초 뉴라이트 계열의 역사인식을 담은 한국현대사서 ‘대한민국 이야기’를 신입생들에게 증정했다. 논문집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이하 ‘재인식’)을 일반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이 책은 일제의 조선 지배가 한국 근대적 경제성장의 초석이 됐다는 내용의 ‘식민지근대화론’을 비롯,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실체’, ‘이승만 바로 알기’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주제들을 담았다. ‘재인식’은 1980년대 한국현대사의 필독서로 꼽힌 ‘해방 전후사의 인식’이 지나치게 민족주의적 시각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비판, 학계에 극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같은 역사서를 선배들(총동창회)이 공식적으로 신입생에게 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학내에서는 균형을 상실한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인걸 서울대 국사학과장은 “한국현대사 이해를 둘러싸고 견해차가 있는데 ‘대한민국 이야기’는 그 중 극단적인 한 견해를 대변한다”며 “논란의 한 가운데 있는 책을 총동창회가 신입생에게 배포한 것은 신중하지 못하다”라고 지적했다. 정용욱 국사학과 교수는 “‘대한민국 이야기’가 가진 역사인식은 여러 번 문제가 됐고 역사학계에서도 비판이 있었다”며 “이같은 책을 총동창회 기금으로 구입해 회장 이름으로 나눠줬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기증서는 총동창회가 각 단과대에 전달해 자율적으로 배포하도록 했는데 농업생명과학대는 학생회가 내용을 문제 삼아 배포를 반대했다. 박수상 농생대 학생회장(식품·동물생명공학부 08학번)은 “신입생에게 어느 한 편의

독립유공자 이승길 목사, 친일행적 논란

2004년 4월 19일 2206

독립유공자 이승길 목사, 친일행적 논란“교회에 일장기 게양했다”…”변함 없이 독립운동 외길 걸으신 분” 2004년 04월 14일 16:50 일제시대 독립운동을 한 공적으로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교계 원로 고(故) 이승길(1887∼1965) 목사의 과거 행적에 대해 친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승길 목사는 일제시대인 1936년 장로교 총회장을 지냈으며 평양노회, 황동노회, 황남노회에서 노회장을 수차례 역임한 거물 인사다. 사건의 발단은 민족문제연구소(소장 임헌영)가 지난 2월 27일 국가보훈처에 이승길 목사를 비롯해 20인의 독립유공자에 대한 재심을 요청한 것에서 시작했다. 연구소가 보훈처에 보낸 공문에는 20인의 친일행각을 담은 자세한 자료가 덧붙여졌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는 3월 2일 방영된 ‘PD수첩’ 프로그램을 통해 친일파가 애국지사로 둔갑한 여러 사례 중 하나로 민족문제연구소가 발표한 독립유공자 재심 대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친일파는 살아있다3’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이날 프로그램은 “역사의 진상 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선과 악이 뒤바뀌는 사례가 많다”며 “잘못된 역사를 덮어두면 다시 유사한 불행을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도에 이어 문제는 더욱 커져갔다. <인천일보>는 3월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4건의 기사를 통해 이승길 목사의 친일 행각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이승길 목사의 아들이 인천시가 주관한 3·1절 행사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사건이 문제의 시초였다. 친일파가 독립운동가로 변신했다(?) ▲이승길 목사 유가족들이 제시한 사진. 유족들은 이 목사가 변절했다면 김구 선생이 이 목사와 함께 사진을 찍을 리 없다고 주장한다. 총회장과 노회장을 수 차례 역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