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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활동

89년 만에 ‘평북 김태원’ 추모제 처음 열린다

2015년 12월 22일 882

“역사에서 사라진 평북 출신 독립운동가 삶 복원..” ▲  ‘독립운동가 김태원 공훈 의혹 진실규명 시민 공동조사단'(공동대표 이순옥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장, 이하 공동조사단)가 지난 6월 24일 오후 2시 대전지방보훈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심규상 관련사진보기 1963년 훈장을 받았음에도 역사 속에서 사라진 독립운동가 ‘평북 김태원'(金泰源, 1902~1926)의 첫 위령제가 그가 사망한 지 89년 만에 처음 열린다.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독립운동가 김태원 공훈 의혹 진실규명 시민 공동조사단'(아래 시민 공동조사단)은 23일 오전 11시 대전NGO지원센터(중구 선화동 삼성생명빌딩 2층)에서 독립운동가 김태원 선생의 89주기이자 첫 추모식을 한다고 22일 밝혔다. 23일 11시는 그가 사형당한 일시다. 그는 1902년 평북 의주에서 태어났다. 17살(1919년)에 중국 관전현에서 독립단 관남지부에서 활동했다. 이어 1920년 벽창의용단에 가입해 군자금 모집에 주력했다. 벽창의용단은 평북 벽동과 창성의 경계지점에서 양승우(楊承雨)와 함께 평안남북도 지역의 군자금 모집과 일경 및 밀정 차단을 목적으로 구성된 무장항일단체다. 이 단체는 친일부역자와 일경을 찾아 응징했다. 최후진술 “죽는 것 아끼지 않지만 다른 민족에게 사형, 오직 통분할 따름”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던 그는 1925년 신의주 경찰에게 체포됐고 이듬해 5월 신의주지방법원에서 첫 재판을 받았다. 일제는 그에게 ‘평북 일대를 횡행하며 국경을 소란케 한’ 혐의를 적용됐다. 당시 <조선>은 ‘경계가 엄중했지만, 방청객이 물밀 듯이 몰려들어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또 “근래에 보기 드문 큰 재판”이라고 밝혔다. 김태원은 최후변론에서 “오직 대한민족의 독립을 위해 각오하고 한 일로 죽는 것을

뒷짐 진 어른들 대신 소녀상 세운 ‘장한’ 제주 대학생들

2015년 12월 19일 1223

▲ 제주 대학생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위안부 소녀상(평화비)이 19일 제주한라대학교 맞은 편 방일리공원에 세워졌다. 평화상과 함께 밝은 미소로 사진을 찍는 대학생들. ⓒ제주의소리 19일 한라대 앞 방일리공원에서 평화비 제막식…대학생이 만든 평화비, 서울 이어 두 번째 일본 정부에게 아직도 사과 받지 못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응원하고, 일본제국주의의 만행과 평화의 소중함을 기억하기 위한 평화비(위안부 소녀상)가 제주에도 세워졌다. 평화비는 제주 대학생들의 손으로 만들어졌기에 더욱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제주 평화비 제막식이 19일 오후 2시 제주시 노형동 방일리공원 내 평화광장에서 열렸다. 제막식은 도내 대학생들이 모인 ‘2015 제주, 대학생이 세우는 평화비 건립추진위원회’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기 위한 제주지역 대학생 동아리 ‘제주평화나비(대표 이민경)’, 사단법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함께 개최했다. 평화상은 서울시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꾸준히 이어지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가 1000회를 맞이한 2011년에 최초로 세워지면서, 이후로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도 세워졌다. 대학생들이 만든 평화비는 지난해에는 이화여대 앞에 처음 세워졌고, 두 번째는 바로 제주가 됐다. ▲ 제주시 노형동 방일리공원에 세워진 제주 평화비. ⓒ제주의소리 ▲ 평화비에 새겨진 문구. 평화비 제작에는 도내 대학교 총학생회, 동아리 및 후원단체가 힘을 보탰다. ⓒ제주의소리 ▲ 평화비와 함께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의 모습. ⓒ제주의소리 도내 31개 학생회, 학생단체가 평화비 건립추진위 아래 뭉쳤고, 발로 뛰며 41개 후원단체를 모집했다. 그렇게 3300만원 상당의 제작비용을 마련했다.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인근에 평화비를 세우기 위해 행정과

“국정 국사교과서 발행의 근본 목적은 영구집권”

2015년 12월 19일 873

경북교육연구소 공감, 12월 18일 포항에서 ‘국사 교과서 국정 문제’ 토론회 개최 ▲  경북교육연구소 공감이 마련한 국정 역사교과서 토론회가 12월 18일 포항여성회 대강당에서 열리고 있다. ⓒ 정만진 관련사진보기 경북교육연구소 공감’이 주최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가 12월 18일 오후 6시 포항여성회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 날 토론회에서는 경북대학교 사학과 주보돈 교수가 ‘한국사 국정화의 논란과 문제’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하고, 이어 포항 양학중 손정호 역사교사와 구미 선주고 김응호 역사교사의 ‘현장에서 보는 교과서 국정화 문제’, 그리고 임태원 학부모의 ‘학부모 입장에서 본 국정화’를 주제로 한 발언이 있었다. 사회는 경북교육연구소 공감 김용식 사무국장, 종합토론 좌장은 경북교육연구소 공감 이찬교 소장이 맡았다. 주제발표에 나선 주보돈 교수는 먼저 “국정교과서 추진에서 크게 문제가 될 대상은 두 분야로, 하나는 근·현대사이고 다른 하나는 고대사인데 양자 가운데 현재 일반적으로 크게 논란되고 있는 대상은 전자이지만 사실은 그 밑바탕에 깔린 지배이데올로기 문제 때문에 전자보다 후자가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극우 국수주의자들이 유신 이후 ‘삼국이 중국에 위치했다’ 등을 본격적으로 주장하면서 유신의 근거와 논리적 정당성도 과거사 속에서 찾았는데, 자기들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으면 식민주의사학자라고 비난하고 여론몰이를 했다. 이러한 행태는 비민주적 사회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 공무원과 군인 및 은퇴자 사이에 유포되면서 점차 광범위하게 유통되다가 민주화되면서 한때 수그러들었는데 최근 다시 준동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근·현대사 왜곡도 그렇지만 고대사 왜곡에 더

태안고, 학교로 찾아가는 독립운동 사진 전시회를

2015년 12월 14일 657

태안고등학교(윤종오 교장)는 11일부터 15일까지 충남교육청이 후원하고 민족문제연구소가 주최하며 민족민족연구소 충남지부가 주관하는 광복70주년 학교로 찾아가는 독립운동 이야기 사진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회는 충남지역의 독립운동가 및 우리가 교과서에서 만난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활동, 그들의 소중한 조언을 통해 학생들에게 역사의 소중함과 나라사랑 정신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사진 전시회에 태안지역 중고등학생들이 함께 하길 바라며 태안고 역사동아리TRY가 사진 전시회의 안내와 시설 정리를 도울 예정이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2015-12-14> 중도일보 ☞기사원문: 태안고, 학교로 찾아가는 독립운동 사진 전시회를

‘광복 70주년’ 찾아가는 독립운동사 전시회 성황

2015년 12월 3일 802

민족문제연구소 제주지부-노무현재단 제주위 공동주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 후원으로 민족문제연구소 제주지부와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가 공동주관으로 운영한 ‘학교로 찾아가는 독립운동 이야기’ 전시회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9월 7일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고등학교에서 시작된 이 전시회는 12월 24일 제주제일고등학교를 마지막으로, 중학교 43개교, 고등학교 30개교 등 제주 전역 73개교의 학교를 순회하는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전시회는 독립 운동가들의 독립정신과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고, 빠른 세계화 추세 속에서 자칫 엷어질 수 있는 민족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회는 동학농민운동부터 광복까지, 백범 김구의 일대기, 제주 항일투쟁의 역사 등 세 개의 부분으로 구성됐다. 사진과 삽화를 곁들여 제작된 이젤 40개와 김구, 김원봉 선생의 실물 사진이 함께 전시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단순히 보고 지나치는 전시가 아니라 전직 역사교사 하명실씨가 자원봉사로 참여해 전시내용을 해설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수업과 연계돼 전시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전시내용 활용이 극대화되기도 했다. 전시 후기를 기록한 학생들의 글을 보면 ‘해녀 항일 운동을 통해 제주인으로서 과거의 잊혀져가고 있는 자랑스러운 사건을 다시 되새김질 해보게 되었다. 우리나라 민족의 자존감을 되찾고 의리를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역사는 국가에 의해 관리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적극적인 투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등의 소감이 있었다. 전시회 주최측 관계자는 “올해가 광복 70주년인데다 상반기 중에는 흥행에 크게 성공했던 영화 ‘암살’을 관람한

전북지역 시민단체, 누리과정 예산 누락 정치권 성토

2015년 12월 3일 1440

”새정치민주연합은 한심하다 못해 무능” (아시아뉴스통신=김민중 기자)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내년 정부예산에 어린이집 누리과정 지원예산이 누락된 것에 대해 정부와 여야 정치권을 강하게 성토했다. 88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전북교육재정 파탄위기 극복과 교육재정 확대를 위한 전북운동본부”(교육재정 전북운동본부)는 3일 성명을 통해 “국회는 오늘 새벽 어린이집 누리과정 보육예산을 포함하지 않은 채 2016년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켰다”며 “당장 해결방안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국민을 배신하고 기만한 정치권의 야합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재정 전북운동본부는 “정부는 지난해와 비슷한 방식으로 시도교육청의 누리과정 예산을 위한 지방채 발행의 이자 정도로 3000억원을 우회 편성하는 꼼수를 보였다”며 “그럼에도 새누리당은 노후된 학교시설을 교체하는 예산을 편성하겠면서 길거리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당대표는 초등학교를 방문해 화장실 변기위에서 앉아 사진 찍는 쇼를 벌이기까지 했었다”고 비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의 “배신”에는 더 강한 책임을 물었다. 교육재정 전북운동본부는 “새정연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전액을 요구하다 1조원으로 낮추더니 7000억원, 5000억원으로 한없이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다 결국 우회 지원 3000억을 묵인하고 말았다”고 성토했다. 이어 “더구나 새정연은 교육재정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 등 제도개선 노력도 시늉만 했을 뿐, 새누리당의 억지 주장을 제대로 반박하지도 못했으며, 결과적으로 새누리당 홍보용이 될 3000억원 편성 길만 열어 주고 만 셈이 됐다”고 비판했다. 교육재정 전북운동본부는 “이번 예산국회에서 보인 새정연의 행태는 한심함을 넘어 무능하다할 것”이라면서 “지난 6월 23일 문재인 대표는 김승환 전북교육감과의 약속을 언제 그랬냐는 듯, 손바닥 뒤집듯이

“민주주의, 생존권 위기” 고양시민들 나섰다

2015년 11월 26일 696

민주주의국민행동 고양준비위원회 창립식이 김중배 언론광장 상임대표(전 한겨레신문사 사장), 김종철 전 <연합뉴스> 대표, 이해동 목사 등 고양시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교육지원청에서 열렸다. 민주주의국민행동 고양준비위는 창립 선언문에서 “유신독재를 이어간 박근혜 정권은 끊임없이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농단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국민을 경제난의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다.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만들려고 획책하면서 국민집회를 폭력적인 살수차로 진압해 농민 백남기님을 사지에 내몰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서 민주공화국은 여지없이 짓밟히고 불통과 독선의 권력이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 하고 있다. 해방 70돌을 맞이하는 바로 오늘 나라의 주인인 우리 시민들이 다시 일어서 불의한 권력이 함부로 망가뜨릴 수 없는 튼튼한 민주공화국을 세워야 한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창립식에 앞서 민주주의국민행동 상임대표인 함세웅 신부의 토크콘서트도 열렸다. 함 신부는 심지선 어린이집 교사와 정진강 초등교사(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직무대행)의 사회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성직자가 된 과정과 민주화운동에 뛰어든 계기, 민주주의국민행동 상임대표 맡은 까닭 등 시대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고 담담하게 들려줘 참석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함 신부는 “은퇴하고 어린이예배를 진행하며 성직자로서 마지막 삶을 조용히 정리하려 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이 너무 심해 젊었을 적 겪었던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 악몽이 되살아났다. 국민을 무시하고 벼랑끝으로 내몰면서 정권의 안위와 자신만을 생각하는 대통령을 이대로 용납할 수 없어 민주주의를 바라는 사람들과 함께 저항하고 맞서

가족과 함께하는 역사나들이 성료

2015년 11월 19일 630

제4회 가족과함께하는 역사나들이에 참가한 가족들이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민족문제연구소 정읍지회(지회장 권대선)가 주최한 제4회 가족과 함께하는 역사나들이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 광복 70주년임을 감안해 독립기념관이 위치한 천안지역 역사나들이에는 20가족이 참석해 자녀들과 함께 하루를 보냈다. 이번 행사는 3·1 독립운동 표상인 유관순 열사 기념관,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등 일본의 침략과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의거 등 독립투쟁의 전시물이 전시된 독립기념관, 우리나라 최초 지구가 자전한다는 ‘지전설’을 주장한 실학자인 홍대용과학관 등을 방문해 몸소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권대선 지회장은 “이번 역사나들이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피나는 항일투쟁을 통해 조국의 자주독립을 지켜왔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느끼게 하는 자리였다”며 “그런데 정부는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여 이런 역사를 부정하고 친일행위를 미화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윤(정읍북초 5)학생은 “다리가 좀 아프고 힘들지만, 정말 보람 있는 하루였다며, 특히 유관순열사를 보며 우리나라가 또 이런 시련이 닥친다면 자기도 유관순열사처럼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읍=강민철 기자 <2015-11-19> 전북도민일보 ☞기사원문: 가족과 함께하는 역사나들이 성료

(포토)고양시 항일유적지 발굴 보존 토론회 열려

2015년 11월 19일 783

[아이크레뉴스 이경헌 기자] 민족문제연구소 고양파주지부는 18일 오후 4시 일산동구청 다목적실에서 <고양의 항일유적지 발굴, 보존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고양시에서 3.1 운동의 흔적 등이 발견된 만큼 적극적으로 항일유적지를 발굴해 이를 보존하는 일을 소흘히 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토론회에는 이재준 경기도의원, 윤용석 고양시의원, 안소희 파주시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토론자로 참석해 앞으로 사업 전개 과정에서 필요한 도움이 있으면 함께 해 줄 것으로 보인다. <2015-11-18> 아이크레뉴스 ☞기사원문: (포토)고양시 항일유적지 발굴 보존 토론회 열려

7일 임종국 선생 26주기 추모식

2015년 11월 3일 1034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부(지부장 최종진)와 천안아산지회(지회장 최미경)는 오는 11월 7일 오전 11시 천안공원묘원 무학지구 철쭉 4-1에서 친일문제 연구의 선구자인 임종국 선생 26주기 추모식을 연다. 추모식에는 민족문제연구소 회원과 유족을 비롯해 지역의 시민, 교사, 학생들 약 1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김지철 충남교육감와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등이 추모사를 할 예정이다. 묘소에서 추모식을 마친 후에는 천안공원묘원 구내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의 역사 강연과 정소진 전 천안 YMCA 이사의 임종국 선생에 대한 회고사를 들을 예정이다. ↑↑ 故 임종국 선생 ⓒ 온양신문 1965년 국민적 반대 속에 굴욕적인 한일협정이 체결되자, 임종국 선생(1929∼1989)은 우리 근현대사 왜곡의 근본 원인이 과거사 청산의 부재에 있음을 직시하고, 반민특위 와해 이후 금기시되고 있던 친일문제 연구에 착수했다. 그는 1966년 ‘친일문학론’을 발표해 지식인 사회에 충격을 던졌으며, 그 외에도 문학과 역사를 아우르는 방대한 역작들을 남겨 한국지성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임종국 선생은 1980년대 초반, 친일문제 연구에 집중하기 위해서 서울에서 천안으로 내려와 천안과 인연을 맺은 이후 삼룡동의 외딴 산속에 거처를 옮겨 ‘요산재’(樂山齋)라고 이름 짓고 돌아가실 때까지 친일문제연구에 매진했다. 임종국 선생은 후학들과 함께 방대한 규모의 ‘친일파총사’ 집필에 착수했지만 폐기종으로 건강이 악화돼 한 걸음 떼고 숨을 한번 쉬어야만 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끝내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1989년 11월 12일 만 60세로 서거했다. 임종국 선생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정신과 저서, 방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