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露(백로)
衆人嘆酷暑(중인탄혹서)
可識忽秋臨(가식홀추림)
促織哀鳴夜(촉직애명야)
思鄕獨醉吟(사향독취음)
白露에
많은 사람 심한 더위 탄식했는데
문득 가을이 왔음을 가히 알겠네
귀뚜라미 찌르르 구슬피 우는 밤
고향을 그리며 홀로 취해 읊는다.
<時調로 改譯>
酷暑를 탄식했는데 문득 가을이 왔네
귀뚜라미 찌르르르 구슬프게 우는 밤
고향을 그리워하며 홀로 취해 읊는다.
*白露: 이십사절기(二十四節氣)의 하나. 처서(處暑)와 추분(秋分) 사이에 들며
9월 8일경이다. 또는 ‘이슬’을 아름답게 이르는 말 *衆人: 뭇사람 *酷暑: 몹시
심한 더위 *促織: 실솔(蟋蟀). 청렬(蜻蛚). 귀뚜라미 *哀鳴: 새나 짐승, 벌레 따
위가 슬프게 욺. 또는 그런 소리 *思鄕: 망향(望鄕). 고향을 그리워하며 생각함.
<2018.9.8,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