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人日(노인일)
遊敖春夢覺(유오춘몽교)
忽作白頭翁(홀작백두옹)
自問誰眞我(자문수진아)
迷途泣幼童(미도읍유동)
노인의 날에
놀며 즐기다가 봄날의 꿈을 깨니
문득 머리털 허연 노인이 되었네
스스로 묻노니 누가 참된 나인가
길을 잃고 흐느끼며 우는 어린애.
<時調로 改譯>
놀다가 봄꿈 깨니 머리 허연 노인이네
자신에게 묻노니 그 누가 참된 나인가
오호라! 길을 잃고서 흐느끼는 어린애.
*遊敖: 놂. 놀며 즐김 *春夢: 봄에 꾸는 꿈이라는 뜻으로, 덧없는 인생을 비유적
으로 이르는 말 *夢覺: 꿈을 깸 *白頭翁: 머리털이 허옇게 센 늙은 남자. 또는
할미꽃 *自問: 자신에게 스스로 물음 *迷途: 迷路. 길을 잃음 *幼童: 어린아이.
<2018.10.2,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