過寒露寄友人
霜降丹楓落(상강단풍락)
還鄕與我吟(환향여아음)
爲君新釀酒(위군신양주)
共醉臥空林(공취와공림)
寒露를 지나 벗님에게 띄우는 글
서리 오고 우수수 단풍도 지면
고향에 돌아와 나와 詩를 읊세
그대 위해 새로 술도 빚었으니
함께 취해 空林에 누워도 보세.
<時調로 改譯>
霜降에 단풍도 지면 還鄕하여 詩를 읊세
그대 벗님을 위하여 새로 술도 빚었으니
둘이서 함께 취하여 空林에 누워도 보세.
*友人: 벗 *霜降: 이십사절기(二十四節氣)의 하나.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
에 들며, 아침과 저녁의 기온이 내려가고, 서리가 내리기 시작할 무렵이다. 10월
23일경이다 *還鄕: 고향(故鄕)으로 돌아옴 *釀酒: 술을 빚어서 담금. 온양(醞釀)
*空林: 나뭇잎이 떨어져 공허한 숲. 또는 인가(人家)에서 멀리 떨어진 한적한 숲.
<2018.10.12,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