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凡逸志讀後
愛國恒他事(애국항타사)
平生爲一身(평생위일신)
冊前無限愧(책전무한괴)
自責久愚民(자책구우민)
白凡逸志를 읽고 나서
나라 사랑 언제나 남의 일이었으니
평생토록 내 한 몸만을 위하였구나
白凡逸志 책 앞에 한없이 부끄러워
오래 못난 백성이었던 걸 자책한다.
<時調로 改譯>
愛國 남의 일인 듯 평생 한 몸 위했구나
白凡逸志 책 앞에서 한없이 부끄러워져
긴 세월 愚民이었음을 스스로 꾸짖는다.
*愛國: 자기 나라를 사랑함 *逸志: 훌륭하고 높은 지조(志操). 세속을 벗어난 뜻
*他事: 다른 일. 또는 남의 일 *一身: 자기 한 몸 *自責: 자신의 결함이나 잘못에
대하여 스스로 깊이 뉘우치고 자신을 책망함 *愚民: 우맹(愚萌). 어리석은 백성.
<2018.10.26,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