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雪(초설)
高賓臨陋屋(고빈림누옥)
遠路白衣儒(원로백의유)
敬意開蓬戶(경의개봉호)
深山忽不孤(심산홀불고)
첫눈
귀한 손님이 누추한 집에 임하니
먼 길을 걸어오신 흰옷의 선비님
공경의 뜻으로 닫혔던 蓬門 여니
깊은 山이지만 문득 외롭지 않네.
<時調로 改譯>
貴賓이 陋屋 임하니 遠路의 白衣 선비님
공경하는 뜻으로서 닫혀 있던 蓬門 여니
저으기 깊은 山이지만 문득 외롭지 않네.
*高賓: 귀빈(貴賓). 귀객(貴客). 존빈(尊賓). 귀한 손님 *陋屋: 좁고 또 너저분한 집.
누사(陋舍). 자기 집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 모옥(茅屋) *遠路: 먼 길. 원정(遠程)
*白衣: 흰옷. 베옷. 포의(布衣) *敬意: 존경하는 뜻 *蓬戶: 봉문(蓬門). 쑥으로써
지붕을 인 門. 가난한 사람이나 숨어 사는 사람의 집을 이른다 *深山: 깊은 산.
<2018.11.24,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