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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친일문인 김동인 기념하는 동인문학상 폐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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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화문 조선일보 미술관 앞에서 23일 오후 열린 ‘동인문학상 폐지 촉구 집회’ⓒ박몽구 작가 페이스북

서울 광화문 조선일보 미술관 앞에선 23일 오후 ‘동인문학상 폐지 촉구 집회’가 열렸다. 민족문제연구소,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역사정의실천연대, 친일문학상 폐지를 위한 학생시민연대가 함께한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친일문인 김동인을 기념하는 동인문학상을 폐지하라”고 조선일보를 향해 촉구했다. 이날 조선일보 미술관에선 제49회 동인문학상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 1955년 만들어져 올해로 49회째를 시상을 하고 있는 ‘동인문학상’은 현재 조선일보가 주관하고 있으며 시상이 시작된 이후 작가 김동인의 친일 경력 등으로 인해 그동안 많은 논란을 일으켜왔다.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국의 문학계에는 여전히 ‘친일부역문인’을 기리는 기념사업과 함께 ‘친일문인기념 문학상’이 도사리고 있다. 우리가 일본의 침략에 의해 36년 간 식민통치를 받는 동안, 그들은 일제를 적극 옹호하고 일본국 천황을 위해 목숨을 바치자고 했던 문인들이다. 그들은 문필가라기보다는 적국의 편에 서서 민족을 배반한 부역자들이다. 그들은 단지 문화예술을 통한 일본에 협조한 행위를 넘어서서 일본제국주의와 식민지 전쟁의 앞잡이 노릇을 한 ‘전범들’이었다. 전범은 처벌되어야 한다. 그러나 친일문인들은 전혀 단죄되지 않았다. 해방 이후, 친일문인들은 오히려 한국문단의 권력자가 되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식민지 지배를 겪고 강대국의 침략을 받은 세계의 수많은 국가 중에서, 자기 나라를 배반하고 민족을 팔아먹은 범죄자, 역사반역자, 민족반역자들을 두둔하고 그들을 기리는 기념상을 만들어 찬양하는 나라가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문화강국, 경제강국,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다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김동인은 조선총독부 학무국 사회교육과를 제 발로 찾아가서 문단사절을 조직해 중국 화북지방에 주둔한 ‘황군’을 위문할 것을 제안했고, 조선문인협회가 주최한 내선작가간담회에 출석하여 ‘내선일체’를 선동했으며 그의 문필활동을 보면, 내선일체와 황민화를 선전 선동하면서 일제에 협력하는 글을 썼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국책문학으로서 ‘국민문학’을 선전하면서 문학인의 ‘문필보국’에 앞장섰다. 이 밖에도 그는 친일소설이나 산문을 여러 편 남겼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러한 반민족적, 반인륜적, 반문학적 행적을 가진 문인을 문학상으로 기념해서야 되겠는가? 그러므로 동인문학상은 이제 문학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앞에 놓인 역사의 문제”라며 “문단적폐 청산의 중대한 과제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문학은 문학인들만의 것이 아니다. 이 나라의 공동체 구성원인 국민 모두의 것이다. 이대로 70년이 가고 백년이 가도록 친일문인기념문학상을 우리는 내버려둘 수 없다. 심사와 수상에 혈안이 된 문인들이 못하면, 우리 시민들이 나설 것”이라며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와 대중들, 그리고 정의로운 시민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동인문학상을 반드시 폐지하게 만들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 △동인문학상 폐지, △동인문학상 심사와 수상 거부 등을 촉구했다.

<2018-11-23> 민중의소리

☞기사원문: “조선일보는 친일문인 김동인 기념하는 동인문학상 폐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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