偶過遊興街
亂邦無酒道(난방무주도)
孰犬亦誰人(숙견역수인)
不忍看狂態(불인간광태)
嗚呼木石嚬(오호목석빈)
우연히 유흥가를 지나며
어지러운 나라라 술의 道 없으니
누가 개이며 또한 누가 사람인가
미친 꼬락서니 차마 못 보겠구나
오호! 木石조차 눈살을 찌푸린다.
<時調로 改譯>
亂邦에 無酒道니 뉘 犬이며 뉘 人인가
취해 미친 꼬락서니 차마 못 보겠구나
오호라! 나무와 돌도 눈살을 찌푸린다.
*亂邦: 난국(亂國). 질서가 없고 어지러운 나라 *酒道: 술을 마시거나 술자리에
있을 때의 도리 *不忍: 차마 ~할 수가 없음 *狂態: 미치광이 같은 태도나 모양.
<2018.12.1,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