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거리낌 없이 남북의 역사를 모두 포함한 20세기 우리 역사를 쓸 수 있을 때가 빨리 오길 바란다”
강만길 고대 명예교수는 그의 대표작 ‘분단시대의 역사인식’ 출간 4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진보적 글쓰기’를 집대성한 저작집을 내면서 남북화해시대에 거는 기대와 함께 역사학의 새 과제를 제시했다.
‘내일을 여는 역사재단’의 기획으로 2년여의 작업을 거쳐 나온 ‘강만길 저작집’은 조선후기 자본주의 맹아론 연구부터 통일관련 대중역사서에 이르기까지 강 교수의 역작들과 미간행 원고를 묶어 전18권으로 구성됐다. 재단 측은 “이번 저작집에 반세기를 넘어 분단과 통일문제를 연구해온 저자의 삶의 궤적과 절박한 역사인식이 온전히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강만길 교수는 지난 7일 오후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열린 저작집 출간 기념회에서 “이번 저작집 역시 학자로서 치열하게 살고자 한 삶의 흔적이 아닌가 싶다”며 “앞으로 후학들이 나를 넘어서는 뛰어난 연구업적을 남기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출간기념회에는 강 교수의 제자인 조광 국사편잔위원장을 비롯해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신해순 성균관대 명예교수 등 학계와 출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교준 기자 [kyojoon@ytn.co.kr]
<2018-12-10>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