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랑

제12회 임종국상 시상식과 임종국 선생 29주기 추모 답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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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영 연구원

제12회 임종국상 시상식이 11월 9일 오후 7시 한국언론회관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회원 및 각계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시상식은 장병화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의 축사, 이민우 연구소 운영위원장의 기념사업회 경과보고, 윤경로 심사위원장의 선정경위 설명, 시상 그리고 수상자들의 수상연설, 임종국 선생이 사용하시던 기타 기증식, 함세웅 이사장의 인사말 순서로 진행됐다.

 

 

올해 수상자 후보 공모에는 학술·문화 부문 14건, 사회·언론 부문 5건 등 총 19건이 올라왔으며, 10월 12일 열린 심사위원회 본심에서 열띤 토론 과정을 거쳐 학술부문에 신기철 인권평화연구소 소장을, 언론부문에는 원희복 경향신문 선임기자를 수상자로 최종 선정하였다. 심사위원장인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을 비롯하여 김동명 국민대 교수, 박찬승 한양대 교수, 장완익변호사, 정근식 서울대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조세열 민족문제연구소 상임이사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학술부문 수상자인 신기철 인권평화연구소장은, 1990년대 초부터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에 참여해온 활동가이자 2004년부터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관으로 과거사 청산작업에 참여한 연구자이다. 2010년 진실화해위원회가 미결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해산된 뒤에는, 금정굴인권평화재단 산하 인권평화연구소 소장을 맡아 어려운 여건 아래에서도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의 전모를 밝히는 지난한 작업을 지속해왔다.
수상저서인 <한국전쟁과 버림받은 인권????은 한국전쟁 전후 발생한 1백만 민간인에 대한 집단학살의 실태를 총체적으로 조명한 노작이다. 이 책은 민간인학살의 양상을 유형화하여 체계적으로 분석하였을 뿐만 아니라 진실화해위원회가 미처 수습하지 못한 피해상황도 정리해 담았다.
신기철 소장은 <한국전쟁과 버림받은 인권> 외에도 국가폭력과 전쟁범죄를 줄기차게 추적하여 무려 7권에 이르는 역저를 내놓았다. 심사가 시작될 무렵 출간된 <황금무덤 금정굴 거짓에 맞서다>는 비록 심사과정에서는 거론된 바 없지만, 금정굴 학살을 시대적 배경에서부터 사건의 전개와 은폐과정, 기억하기와 해법에 이르기까지 입체적으로 분석한 방대한 저작이다.

언론부문 수상자인 원희복 경향신문 출판부국장은, 오랜 기간 경향신문에 재직하면서 한국사회의 민주화와 과거사 청산을 위해 헌신해온 중진 언론인이자 저술가이다. 그는 역사와 진실에 대한 망각이 오늘의 부조리한 현실을 만들어낸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인식이 원희복 기자가 한국현대사의 사건들을 추적 조명하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그의 작업은 인물탐구와 역사르포로 대별되는데, 인물을 통해 역사를 해석하고 역사를 조명하여 인물을 드러내는 형태로 상호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이루어져 왔다. 2014년부터 〈주간경향〉에 연재하고 있는 ‘원희복의 인물탐구’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인물들을 통해 역사정의 민주화 평화통일 등 시대적 과제를 제기하고 있는 데 비해, <민족일보 사장 조용수 평전>과 <사랑할 때와 죽을 때 : 한·중 항일혁명가 부부 김찬·도개손 평전>은 아직 그늘에 가려져 있는 역사의 사각지대를 추적 복원하고 있다.

 

 

한편 11월 11일 임종국 선생서거 29주기를 맞이하며 천안에서 추모답사가 진행되었다.
예년의 추모식 대신에 올해는 연구소 회원을 중심으로 임종국 선생 묘소를 비롯한 천안일대의 관련 지역을 답사했다.
이번 추모답사는 충남지부·천안지회·아산지회가 주최하고 충청남도 교육청이 후원하였다. 오후 2시 천안삼거리공원 주차장에서 집결하여 선생이 마지막 여생을 보낸 요산재, 묘소가 있는 천안공원묘원, 선생의 흉상이 세워져 있는 신부공원을 둘러보는 일정이었다. 본부에서는 방학진 기획실장, 강대운, 임무성 교육위원이 참가하였고, 지부에서는 이민우 운영위원장, 권희용 충남지부장, 최기섭 천안지회장, 홍남화 아산지회장, 최요식 세종지부장을 비롯하여 35명이 참가하였다. 임종국 선생 묘소에서 거행된 추
모식에서 이민우 운영위원장을 필두로 하여 전 회원들이 추모 묵념을 하고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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