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帝治下朝鮮僧徒
邦亡奚削髮(방망해삭발)
利敵後人嘆(이적후인탄)
詰問望成佛(힐문망성불)
狂歌百尺竿(광가백척간)
일본 제국 治下의 朝鮮 승려들
나라 망했는데 어찌 중이 되었는가
敵 이롭게 했으니 훗사람 탄식한다
따져 묻겠노니 부처 되길 바랐는가
百尺竿頭 올라 미친 노래 불렀구나.
<時調로 改譯>
어찌 중이 됐는가 利敵行爲 탄식한다
따져서 묻겠노니 부처 되길 바랐는가
높다란 장대에 올라 狂歌를 불렀구나.
*僧徒: 수행하는 승려의 무리. 치도(緇徒)ㆍ치려(緇侶)ㆍ치류(緇流) *削髮: 출가
(出家)하여 승려가 됨을 이르는 말 *利敵: 적을 이롭게 함 *後人: 훗사람 *詰問:
트집을 잡아 따져 물음 *狂歌: 곡조나 가사와 상관없이 마구 소리쳐 부르는 노래.
<2019.2.8,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