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큰 쥐

861

和金時習碩鼠

 

古今多碩鼠(고금다석서)

却笑猛家猫(각소맹가묘)

大虎來無用(대호래무용)

成群日益驕(성군일익교)

 

김시습의 ‘큰 쥐’에 화답하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큰 쥐는 많아

되레 썩 사나운 집괭이를 비웃소

大虎가 와도 아무 쓸모가 없으니

무리 지어 나날이 더욱 교만하오.

 

<時調로 改譯>

 

큰 쥐는 지금도 많아 집괭이를 비웃소

大虎가 온다 해도 아무 쓸모가 없으니

오호라! 무리를 지어 日益 교만하다오.

 

*金時習: 조선  前期의  학자(1435~1493). 字는  열경(悅卿).  號는  매월당(梅月堂).

동봉(東峯).  청한자(淸寒子).  벽산청은(碧山淸隱).  췌세옹(贅世翁).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 중이 되어 방랑 생활을 하며 절개를 지킴. 유ㆍ불(儒佛) 정신을 아울러

포섭한  사상과  탁월한 글로  一世를  풍미함.  한국  최초의  한문  소설  <金鰲新話>

지었고 저서에 ≪梅月堂集≫이 있다 *古今: 예전과 지금 *家猫: 집괭이 *大虎:

호랑이 *無用: 쓸모없음. 볼일이 없음 *成群: 무리를 이룸  *日益: 나날이 더욱.

 

<2019.3.3, 이우식 지음>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