後人叱仁祖
因誰成血海(인수성혈해)
半國半非邦(반국반비방)
百姓如魚肉(백성여어육)
低頭遂乞降(저두수걸항)
훗사람이 仁祖를 꾸짖다
그 누구 때문에 피바다가 되었는가
반쯤 나라이되 반쯤 나라 아니었네
朝鮮 백성 마치 魚肉과도 같았느니
머리 숙여 마침내 항복을 빌었구나.
<時調로 改譯>
뉘 땜에 血海 됐는가 반쯤 나라 아니었네
가련한 저 朝鮮 백성 마치 魚肉 같았느니
오호라! 결국 머리 숙여 항복을 빌었구나.
*後人: 훗사람 *仁祖: 朝鮮의 제16대 王(1595~1649). 이름은 종(倧). 字는 화백(和伯).
號는 송창(松窓). 仁祖反正에 성공하여, 光海君을 몰아내고 王位에 올랐다. 병자호란
(丙子胡亂), 정묘호란(丁卯胡亂)을 겪었으며 새로운 軍營을 설치하고 大同法을 실시
했다. 在位 기간은 1623~1649년이다. 병자호란 때 삼전도(三田渡)에서 중국 淸나라
太宗에게 항복했다 *血海: 피바다 *魚肉: 생선의 고기. 생선과 짐승의 고기를 아울러
이름. 짓밟고 으깨어 아주 결딴낸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름 *低頭: 머리를 낮게 숙임.
<2019.3.18,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