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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강가에서 우연히 詩의 벗님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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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江偶逢詩朋

 

四處桃源境(사처도원경)

成狂亦若何(성광역약하)

芳花呼我輩(방화호아배)

大醉共吟哦(대취공음아)

 

봄날 강가에서 우연히 詩의 벗님을 만나

 

사방이 마치 桃源境과도 같으니

미치광이가 되면 또한 어떠하랴

향기로운 꽃이 우리를 부르느니

大醉하여 더불어 詩를 읊조리세.

 

<時調로 改譯>

 

사방이 桃源境이니 미치면 또한 어떠랴

향기로운 봄꽃들이 그대와 나 부르느니

얼씨구! 크게 취하여 함께 詩 읊어 보세.

 

*春江: 봄철의  강물  *詩朋: 함께  詩를  짓는  벗. 시반(詩伴). 시우(詩友) *四處: 四方

*桃源境: 세상이 아닌 武陵桃源처럼 아름다운 경지 *成狂: 미친 사람이 *芳花:

향기로운 꽃 *我輩: 우리 *若何: 如何 *大醉: 술에 취함 *吟哦: 詩歌 따위를 읊음.

 

<2019.3.30, 이우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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