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畵(제화)
左墻梅滿發(좌장매만발)
右壁古松窓(우벽고송창)
一犬三鷄戱(일견삼계희)
狂人抱酒缸(광인포주항)
그림에 題하다
왼쪽 담에는 매화가 활짝 피었고
오른쪽 벽에는 오래된 소나무 窓
한 마리 개, 세 마리의 닭이 놀며
狂人이 술 항아리를 안고 있구나.
<時調로 改譯>
左墻엔 매화 피었고 右壁엔 오래된 松窓
한 마리 개 세 마리 닭 함께 어울려 놀며
狂人이 술 항아리를 품속에 안고 있구나.
*題畵: 산수화나 인물화 따위 그림에 그 내용과 어울리도록 詩나 글을 적어 넣는
일. 또는 그 詩나 글 *松窓: 소나무가 보이는 窓 *酒缸: 술을 담그거나 담는 독.
<2019.3.31,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