見某寺刹全燒
佛陀加被甚(불타가피심)
寺刹豈全燒(사찰기전소)
笑柄神通力(소병신통력)
虛言一擧消(허언일거소)
어떤 절이 다 타 버림을 보며
석가모니의 加被가 썩 두텁거늘
사찰이 어찌 全燒하고 말았는가
신통한 힘이 웃음거리 되었으며
헛된 말씀도 一擧에 스러졌도다.
<時調로 改譯>
부처 加被 두텁거늘 어찌 全燒하였는가
신통한 힘이라는 것 웃음거리 되었으며
마침내 헛된 말씀도 一擧에 스러졌도다.
*全燒: 남김없이 다 타 버림 *佛陀: 석가모니. 부처 *加被: 부처나 보살이 자비를
베풀어 중생에게 힘을 줌 *笑柄: 웃음거리 *神通力: 무슨 일이든지 해낼 수 있는
靈妙하고 불가사의한 힘이나 능력. 불교에선 禪定을 수행함으로써 이를 얻을 수
있다고 함 *虛言: 실속 없는 빈말. 虛語 *一擧: 한 번 움직임. 또는 한 번 일을 벌임.
<2019.4.8,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