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春花與僧
草木終成道(초목종성도)
僧何不感歎(승하불감탄)
聽經蜂蝶至(청경봉접지)
無佛世平安(무불세평안)
중과 봄꽃을 바라보며
풀과 나무 마침내 道를 이뤘는데
스님은 어찌 깊이 탄복하지 않소
설법을 듣고자 벌과 나비 이르니
佛 없어도 세상은 그저 평안하오.
<時調로 改譯>
초목이 成道했는데 스님은 왜 탄복 않소
설법을 들어 보고자 벌과 나비가 이르니
세상은 부처가 없어도 아무 탈이 없다오.
*春花: 봄꽃 *成道: 도(道)를 닦아 이룸. 학문의 참뜻을 깊이 체득함 *聽經: 송경
(誦經)이나 설법을 들음 *蜂蝶: 벌과 나비 *無佛: 부처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음.
부처가 현세에 나타나지 않음 *平安: 걱정이나 탈이 없음. 또는 무사히 잘 있음.
<2019.4.23,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