酒家逢食肉僧
不殺還當殺(불살환당살)
慈悲在經中(자비재경중)
於僧他事耳(어승타사이)
虛說指西東(허설지서동)
술집에서 고기 먹는 중을 만나
죽이지 않으면 되레 죽임 당하니
부처의 자비는 經文 속에나 있네
중에겐 다만 남의 일일 뿐인지라
西쪽 가리키며 東이라고 헛된 말.
<時調로 改譯>
不殺하면 죽으니 자비는 經에나 있네
중에게는 오로지 남의 일일 뿐인지라
西쪽을 가리키면서 東이라고 헛된 말.
*酒家: 술집 *不殺: 죽이지 않음 *慈悲: 남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게 여김. 또는
그렇게 여겨서 베푸는 혜택 *他事: 다른 일. 남의 일 *虛說: 실속 없이 헛된 말.
<2019.4.29,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