季春偶吟(계춘우음)
岸畔桃花落(안반도화락)
林中布穀鳴(임중포곡명)
老農望降雨(노농망강우)
詩客禿毫輕(시객독호경)
季春에 우연히 읊다
물가의 복사꽃이 떨어지니
숲속에서는 뻐꾸기가 뻐꾹
늙은 농부, 비 오길 바라고
詩客의 모지랑붓은 가볍다.
<時調로 改譯>
물가의 복사꽃 지니 숲속의 뻐꾸기 뻐꾹
농사를 짓는 노인은 비가 내리길 바라고
詩 짓는 저 나그네의 모지랑붓은 가볍다.
*季春: 음력 3월을 달리 이르는 말 *偶吟: 얼핏 떠오르는 생각을 詩歌로 읊음.
우영(偶詠) *岸畔: 바다 기슭이나 강기슭의 가 *桃花: 복사꽃 *布穀: 뻐꾸기
*老農: 농사를 짓는 늙은 사람 *降雨: 비가 내림. 또는 그 비 *禿毫: 모지랑붓.
<2019.5.1,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