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佛錢寺高僧韻
孰道非顔甲(숙도비안갑)
誣人亦自欺(무인역자기)
氷淸心一片(빙청심일편)
彼此共難期(피차공난기)
佛錢寺 큰스님의 詩에 和韻함
그 누가 철면피 아니라 말하는고
남을 속이고 또 스스로 속는구나
얼음처럼 맑은 마음 한 조각일랑
그대도 나도 함께 기약키 어렵다.
<時調로 改譯>
뉘 철면피 아닌고 남도 저도 속이누나
얼음처럼 맑고 맑은 마음 한 조각일랑
어쩌랴! 彼此 더불어 기약하기 어렵다.
*和韻: 남이 지은 詩의 韻字를 써서 화답하는 詩를 지음 *佛錢: 부처 앞에 바치는
돈 *高僧: 德이 높은 승려. 聖僧 *顔甲: 뻔뻔스럽고 염치를 모름. 후안(厚顔). 철면
피(鐵面皮) *自欺: 어떤 말이나 행동에서 자기 양심을 속임 *氷淸: 얼음처럼 맑음.
<2019.5.3,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