寧越蒼嶺寺址五百羅漢
苦界含微笑(고계함미소)
焉無佛意成(언무불의성)
石人今說法(석인금설법)
聽此免愚氓(청차면우맹)
영월 蒼嶺寺 터의 오백 羅漢
苦의 세계에서 머금고 있는 미소
어찌 부처의 뜻 이뤄짐 없겠는가
돌로 만든 사람 지금도 설법하니
이를 듣고 어리석은 백성 면하세.
<時調로 改譯>
苦界에서 짓는 미소 부처 뜻 이뤄졌네
돌로 만든 사람이 지금도 法을 說하니
권컨대 이를 듣고서 못난 백성 면하세.
*五百羅漢: 석가모니가 남긴 교리를 결집하기 위하여 모였던 오백 명의 阿羅漢
*苦界: 괴로움의 세계. 지옥, 餓鬼, 畜生, 修羅, 人間, 天上의 육도(六道)를 이름
*佛意: 진리를 완전히 깨친 부처의 지혜. 불지(佛智) *愚氓: 어리석은 백성. 愚民.
<2019.5.6,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