偶逢神父及修女
聾盲聽視可(농맹청시가)
此理犬能知(차리견능지)
說鬼云天國(설귀운천국)
於吾但怪奇(어오단괴기)
우연히 神父와 修女를 만나
귀먹고 눈멀어도 듣고 봄 可하니
이러한 이치는 개도 능히 안다오
귀신을 說하고 또 천국 운운하니
나에겐 다만 괴상하고 기이할 뿐.
<時調로 改譯>
聾盲도 聽視可하니 개도 이를 능히 아오
귀신에 대해 說하고 또 천국을 운운하니
그것이 내게 있어선 괴상하고 기이할 뿐.
*聾盲: 귀머거리와 장님 *聽視: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음 *怪奇: 괴상하고 기이함.
<2019.5.9,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