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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다가 愛妻家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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途中逢愛妻家

 

永愛誰何說(영애수하설)

終歸一掬塵(종귀일국진)

靑樓佳妓入(청루가기입)

共樂此芳春(공락차방춘)

 

길 가다가 愛妻家를 만나

 

영원한 사랑이라 누가 말씀하는고

결국 한 움큼 먼지 따위 되고 마네

기생집에 고운 妓女가 들어왔으니

이 꽃 피는 봄을 함께 즐겨도 보세.

 

<時調로 改譯>

 

永愛 뉘 말하는고 한 움큼 먼지 된다네

저기 저 기생집에 고운 妓女 왔다 하니

얼씨구! 이 芳春일랑 함께 즐겨도 보세.

 

*愛妻家: 아내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 *永愛: 영원토록 사랑함 *誰何: 누구 *終歸:

결국. 마침내 *一掬: 손으로 움킴. 움큼 *靑樓: 娼妓나 娼女들이 있는

*佳妓: 아름다운  妓女  *共樂: 같이  즐김.  同樂  *芳春: 꽃이  한창 피는 아름다운 봄.

 

<2019.5.9, 이우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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