追慕晋州義妓論介
豈尙南江碧(기상남강벽)
依然矗石樓(의연촉석루)
命輕邦國重(명경방국중)
壯志一身投(장지일신투)
진주 義妓 논개를 추모하며
어째서 아직도 南江은 푸르르며
촉석루는 예전과 다름이 없는가
목숨 가볍고 나라는 무거웠으니
장한 뜻 자기 한 몸 던져 버렸네.
<時調로 改譯>
南江은 어찌 푸르며 촉석루는 依然한가
목숨은 가벼운 반면 나라는 무거웠으니
장한 뜻 자기 한 몸을 탁 던져 버렸다네.
*義妓: 의로운 일을 한 기녀(妓女) *論介: 조선 선조(宣祖) 때의 의기(義妓)(?~1593).
晋州의 관기(官妓)로, 임진왜란 때에 晋州城이 함락되자 촉석루(矗石樓)의 술자리에
서 당시 왜장(倭將)이었던 게야무라 후미스케(毛谷村文助)를 껴안고 南江에 떨어져
죽었다 *依然: 前과 다름없음 *矗石樓: 경상남도 晋州市 본성동에 있는 누각. 남강
(南江)에 면한 벼랑 위에 세워진 단층 팔작(八作)의 웅장한 건물로, 晋州城의 주장대
(主將臺)이다 *邦國: 國家 *壯志: 마음에 품은 장하고 큰 뜻. 壯心 *一身: 자기 한 몸.
<2019.5.9,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