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春(송춘)
有花無漫興(유화무만흥)
所以送佳春(소이송가춘)
衆鳥聲盈谷(중조성영곡)
靑林孟夏新(청림맹하신)
봄을 보내며
꽃 있는데 절로 이는 흥취 없으니
고운 봄을 이젠 보내야 하기 때문
뭇 새의 소리 골짜기에 하나 가득
초여름의 저 푸른 숲 마냥 새롭다.
<時調로 改譯>
꽃 있되 漫興 없으니 佳春을 보내기 때문
뭇 새의 지저귐 소리 골짜기에 하나 가득
초여름 저 푸르른 숲 마냥 새롭기만 하다.
*漫興: 저절로 일어나는 흥취 *所以: 까닭 *靑林: 푸르게 무성한 숲 *孟夏: 초여름.
<2019.5.14,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