某名大學敎漢文學博士
論詩驚衆庶(논시경중서)
一首不能吟(일수불능음)
鳳首村鷄尾(봉수촌계미)
焉望入鳥林(언망입조림)
어떤 이름난 대학교의 漢文學 박사
詩 논하면 뭇사람 놀라게 하지만
한 首도 능히 읊조리지 못하시니
봉황의 머리에 촌닭의 꽁지인 셈
어찌 새들 숲에 들기를 바라는고.
<時調로 改譯>
論詩엔 뛰어나지만 한 首도 못 읊으니
봉황의 머리에다 시골 닭의 꽁지인 셈
그 어찌 새들의 숲에 들기를 바라는고.
*衆庶: 많은 사람. 여러 사람. 뭇사람 *鳳首: 봉황의 머리 *村鷄: 시골의 닭. 촌닭.
<2019.5.15,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