隱居之樂(은거지락)
盡日無煩事(진일무번사)
徘徊或醉吟(배회혹취음)
山師花鳥友(산사화조우)
此境果誰侵(차경과수침)
숨어 사는 즐거움
하루 종일 번잡한 일이란 없으니
이리저리 다니며 혹 취하여 읊네
山이 스승이고 꽃과 새가 벗이니
이러한 경지 과연 누가 침범하랴.
<時調로 改譯>
종일 煩事 없으니 배회하며 혹은 醉吟
山이 내 스승이고 꽃과 새가 벗님이니
此境을 과연 뉘라서 침범할 수 있으랴.
*煩事: 번거로운 일. 걱정되는 일 *徘徊: 아무 목적도 없이 어떤 곳을 중심으로
어슬렁거리며 이리저리 돌아다님. 彷徉 *醉吟: 술에 취하여 詩나 노래를 읊음.
<2019.5.17,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