又餞春(우전춘)
失意浮遊客(실의부유객)
前途柳絮飛(전도유서비)
望南思故里(망남사고리)
孰者待余歸(숙자대여귀)
또 봄을 보내며
失意하고 이리저리 떠도는 나그네
앞길엔 버들개지 펄펄 날리는구나
남쪽 바라보며 고향을 생각하지만
뉘라서 내가 돌아오길 기다리겠나.
<時調로 改譯>
뜻 잃고 떠도는 客, 앞길엔 개지가 펄펄
저 남쪽을 바라보며 고향을 생각하지만
뉘라서 내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겠나.
*餞春: 봄철을 마지막으로 보냄. 송춘(送春) *失意: 뜻이나 의욕을 잃음 *浮遊: 행선
지를 정하지 아니하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님. 물 위나 물속, 또는 공기 중에 떠다님
*前途: 앞으로 나아갈 길. 앞길 *柳絮: 버들개지. 개지. 버드나무의 꽃 *故里: 고향.
<2019.5.18, 이우식 지음>